🏛️ INTOPIA CLASSICAL GOLDEN MASTER · 서양 고전 제1호

호메로스 — 오디세이아 (Ὀδύσσεια)

서양 고전 제1호 골든 마스터 무삭제 완역 정본 (제1권~제2권 20대 단락 완결)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4-Tier Critical Korean & Loeb / Contemporary Literary Dual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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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페이지는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제1~2권 20대 단락(6,239 토큰)의 6중 대등 정본을 웹 브라우저에서 편리하게 무료 맛보기로 열람하실 수 있는 단일 파일 웹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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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본 소장 추천: 오디세이아 (도서출판 숲 완역본)

호메로스 저 / 천병희 역 · 도서출판 숲 · 그리스 원전 완역 최고 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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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 — Odyssey: Book I (제1권)

1. Odyssey I, 1–43

Ἄνδρα μοι ἔννεπε Μοῦσα πολύτροπον ὃς μάλα πολλὰ πλάγχθη ἐπεὶ Τροίης ἱερὸν πτολίεθρον ἔπερσεν 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ὅσοι φύγον αἰπὺν ὄλεθρον, οἴκοι ἔσαν, πόλεμόν τε πεφευγότες ἠδὲ θάλασσαν· τὸν δʼ οἶον νόστου κεχρημένον ἠδὲ γυναικὸς νύμφη πότνιʼ ἔρυκε Καλυψὼ δῖα θεάων ἐν σπέσσι γλαφυροῖσι, λιλαιομένη πόσιν εἶναι. ἀλλʼ ὅτε δὴ ἔτος ἦλθε περιπλομένων ἐνιαυτῶν, τῷ οἱ ἐπεκλώσαντο θεοὶ οἶκόνδε νέεσθαι εἰς Ἰθάκην, οὐδʼ ἔνθα πεφυγμένος ἦεν ἀέθλων καὶ μετὰ οἷσι φίλοισι. θεοὶ δʼ ἐλέαιρον ἅπαντες νόσφι Ποσειδάωνος· ὁ δʼ ἀσπερχὲς μενέαινεν ἀντιθέῳ Ὀδυσῆι πάρος ἣν γαῖαν ἱκέσθαι. ἀλλʼ ὁ μὲν Αἰθίοπας μετεκίαθε τηλόθʼ ἐόντας, Αἰθίοπας τοὶ διχθὰ δεδαίαται, ἔσχατοι ἀνδρῶν, οἱ μὲν δυσομένου Ὑπερίονος οἱ δʼ ἀνιόντος, ἀντιόων ταύρων τε καὶ ἀρνειῶν ἑκατόμβης. ἔνθʼ ὅ γʼ ἐτέρπετο δαιτὶ παρήμενος· οἱ δὲ δὴ ἄλλοι Ζηνὸς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Ὀλυμπίου ἁθρόοι ἦσαν. τοῖσι δὲ μύθων ἦρχε πατὴρ ἀνδρῶν τε θεῶν τε· μνήσατο γὰρ κατὰ θυμὸν ἀμύμονος Αἰγίσθοιο, τόν ῥʼ Ἀγαμεμνονίδης τηλεκλυτὸς ἔκτανʼ Ὀρέστης· τοῦ ὅ γʼ ἐπιμνησθεὶς ἔπεʼ ἀθανάτοισι μετηύδα· ὢ πόποι, οἷον δή νυ θεοὺς βροτοὶ αἰτιόωνται· ἐξ ἡμέων γάρ φασι κάκʼ ἔμμεναι, οἱ δὲ καὶ αὐτοὶ σφῇσιν ἀτασθαλίῃσιν ὑπὲρ μόρον ἄλγεʼ ἔχουσιν, ὡς καὶ νῦν Αἴγισθος ὑπὲρ μόρον Ἀτρεΐδαο γῆμʼ ἄλοχον μνηστήν, τὸν δʼ ἔκτανε νοστήσαντα, εἰδὼς αἰπὺν ὄλεθρον, ἐπεὶ πρό οἱ εἴπομεν ἡμεῖς, Ἑρμείαν πέμψαντες, ἐύσκοπον ἀργεϊφόντην, μήτʼ αὐτὸν κτείνειν μήτε μνάασθαι ἄκοιτιν· ἐκ γὰρ Ὀρέσταο τίσις ἔσσεται Ἀτρεΐδαο, ὁππότʼ ἂν ἡβήσῃ τε καὶ ἧς ἱμείρεται αἴης. ὣς ἔφαθʼ Ἑρμείας, ἀλλʼ οὐ φρένας Αἰγίσθοιο πεῖθʼ ἀγαθὰ φρονέων· νῦν δʼ ἁθρόα πάντʼ ἀπέτισεν.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내게 들려주소서[ἔννεπε · ennepe · 엔네페], 오 뮤즈여[Μοῦσα · Mousa · 무사], 그 사내를[ἄνδρα · andra · 안드라], 수많은 지략의[πολύτροπον · polytropon · 폴뤼트로폰], 참으로[μάλα · mala · 말라] 멀리[πολλὰ · polla · 폴라] 방황했던[πλάγχθη · plankhthē · 플랑크테], 트로이아의[Τροίης · Troiēs · 트로이아의] 거룩한[ἱερὸν · hieron · 히에론] 성채를[πτολίεθρον · ptoliethron · 프톨리에트론] 뒤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함락한[ἔπερσε · eperse · 에페르세]. 수많은[πολλῶν · pollōn · 폴론] 사람들의[ἀνθρώπων · anthrōpōn · 안트로폰] 도시들을[ἄστεα · astea · 아스테아] 보았고[ἴδεν · iden · 이덴] 마음을[νόον · noon · 노온] 알았으며[ἔγνω · egnō · 엑노], 안에서[ἐν · en · 엔] 바다[πόντῳ · pontō · 폰토] 많은[πολλὰ · polla · 폴라] 고초들을[ἄλγεα · algea · 아르게아] 자신의[ὃν · hon · 혼] 속으로[κατὰ · kata · 카타] 가슴[θυμόν · thymon · 튀몬] 겪었나니[πάθεν · pathen · 파텐], 자신의[ἥν · hēn · 헨] 그리고[τε · te · 테] 목숨을[ψυχὴν · psykhēn · 퓌켄] 구하고[ἀρνύμενος · arnymenos · 아르뉘메노스] 전우들의[ἑταίρων · hetairōn · 헤타이론] 귀환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바라며[ἱέμενος · hiemenos · 히에메노스] 비록[περ · per · 페르]. 그러나 전우들을[ἑτάρους · hetarous · 헤타루스] 아니하여[οὐδʼ · oud' · 우드] 구하지[ἐρρύσατο · errysato · 에르뤼사토], 간절히 바랐으나[ἱέμενός · hiemenos · 히에메노스] 비록[περ · per · 페르], 스스로의[σφετέρῃσιν · spheterēsin · 스페테레신] 눈먼 어리석음으로[ἀτασθαλίῃσιν · atasthaliēsin · 아타스타리에신] 멸망하였도다[ὄλοντο · olonto · 오론토]. 어리석은 자들이[νήπιοι · nēpioi · 네피오이], 태양신[Ἠελίοιο · Hēlioio · 헬리오스의] 휘페리온의[Ὑπερίονος · Hyperionos · 휘페리온의] 소들을[βοῦς · bous · 부스] 모두[κατὰ · kata · 카타] 먹어치웠음이라[ἤσθιον · ēsthion · 에스티온].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그분께서는[ὁ · ho · 호] 그들에게서[τοῖσιν · toisin · 토이신] 귀환의[νόστιμον · nostimon · 노스티몬] 날을[ἦμαρ · ēmar · 에마르] 앗아가셨도다[ἀφείλετο · apheileto · 아페이레토]. 이것들을[τῶν · tōn · 톤] 어느 곳에서든[ἁμόθεν · hamothen · 하모텐] 정녕[γε · ge · 게], 여신이여[θεά · thea · 테아], 따님이여[θύγατερ · thygater · 튀가테르] 제우스의[Διός · Dios · 제우스의], 또한[καὶ · kai · 카이] 우리에게도[ἡμῖν · hēmin · 헤민] 들려주소서[εἰπέ · eipe · 에이페].

그때[ἔνθα · entha · 엔타] 다른 이들은[ἄλλοι · alloi · 아르로이] 한편[μὲν · men · 멘] 모두[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참혹한[αἰπὺν · aipyn · 아이퓐] 파멸을[ὄλεθρον · olethron · 오레트론] 누구든[ὅσοι · hosoi · 호소이] 피하였던[φύγον · phygon · 퓌곤], 집에[οἴκοι · oikoi · 오이코이] 있었으니[ἔσαν · esan · 에산], 전쟁과[πόλεμον · polemon · 포레몬] 아울러[τε · te · 테] 그리고[ἠδὲ · ēde · 에데] 바다를[θάλασσαν · thalassan · 타라스산] 벗어났음이라[πεφευγότες · pepheugotes · 페페우고테스]. 그를[τὸν · ton · 톤] 그러나[δʼ · d' · 드] 홀로[οἶον · oion · 오이온], 귀환과[νόστου · nostou · 노스투] 아내를[γυναικὸς · gynaikos · 귀나이코스] 간절히 그리워하매[κεχρημένον · kekhrēmenon · 케크레메논], 님프[νύμφη · nymphē · 뉨페] 존귀하신[πότνια · potnia · 포트니아] 칼륍소가[Καλυψώ · Kalypsō · 카뤼포], 눈부신 이가[δῖα · dia · 디아] 여신들 중[θεάων · theaōn · 테아온], 안에[ἐν · en · 엔] 동굴들[σπέσσι · spessi · 스페스시] 아늑하고 깊은[γλαφυροῖσι · glaphyroisi · 그라퓌로이시] 붙잡아두었으니[ἔρυκε · eryke · 에뤼케], 남편으로[πόσιν · posin · 포신] 있기를[εἶναι · einai · 에이나이] 갈망하였음이라[λιλαιομένη · lilaiomenē · 리라이오메네].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때에[ὅτε · hote · 호테] 참으로[δὴ · dē · 데] 해가[ἔτος · etos · 에토스] 이르렀을 때[ἦλθε · ēlthe · 에르테], 순환하는[περιπλομένων · periplomenōn · 페리프로메논] 해들의[ἐνιαυτῶν · eniautōn · 에니아우톤], 신들이[θεοὶ · theoi · 테오이] 그에게[οἱ · hoi · 호이] 고향으로[οἶκόνδε · oikonde · 오이콘데] 돌아가라[νέεσθαι · neesthai · 네에스타이] 베풀어 짠[ἐπεκλώσαντο · epeklōsanto · 에페크로산토] 그해에,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이타카를[Ἰθάκην · Ithakēn · 이타카를], 아니하여[οὐδʼ · oud' · 우드] 거기서도[ἔνθα · entha · 엔타] 시련을[ἀέθλων · aethlōn · 아에트론] 벗어난 자[πεφυγμένος · pephygmenos · 페퓍메노스] 아니었도다[ἦεν · ēen · 에엔], 또한[καὶ · kai · 카이] 가운데[μετὰ · meta · 메타] 자신의[οἷσι · hoisi · 호이시] 친지들[φίλοισι · philoisi · 피로이시]. 신들은[θεοὶ · theoi · 테오이] 그러나[δὲ · de · 데] 모두[ἅπαντες · hapantes · 하판테스] 그를 가엾게 여겼으나[ἐλέαιρον · eleairon · 에레아이론], 떨어져[νόσφι · nosphi · 노스피] 포세이돈으로부터[Ποσειδάωνος · Poseidaōnos · 포세이돈의]. 그는[ὁ · ho · 호] 그러나[δὲ · de · 데] 맹렬하게[ἀσπερχὲς · asperkhes · 아스페르케스] 분노를 품었도다[μενέαινεν · meneainen · 메네아이넨], 신과 같은[ἀντιθέῳ · antitheō · 안티테오] 오디세우스에게[Ὀδυσῆι · Odysēï · 오디세우스에게], 자신의[ἣν · hēn · 헨] 땅에[γαῖαν · gaian · 가이안] 이전에[πάρος · paros · 파로스] 이르기[ἱκέσθαι · hikesthai · 히케스타이].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그는[ὁ · ho · 호] 한편[μὲν · men · 멘] 멀리[τηλόθʼ · tēloth' · 테로트] 계신[ἐόντας · eontas · 에온타스] 에티오피아인들에게[Αἰθίοπας · Aithiopas · 아이티오파스] 가 있었으니[μετεκίαθε · metekiathe · 메테키아테], 에티오피아인들은[Αἰθίοπας · Aithiopas · 아이티오파스] 둘로[διχθὰ · dikhtha · 디크타] 나뉘어 살았도다[δεδαίαται · dedaiatai · 데다이아타이], 맨 끝의 자들로[ἔσχατοι · eskhatoi · 에스카토이] 사람들 중[ἀνδρῶν · andrōn · 안드론], 이들은[οἱ · hoi · 호이] 한편[μὲν · men · 멘] 지는[δυσομένου · dysomenou · 뒤소메누] 휘페리온의 곳에[Ὑπερίονος · Hyperionos · 휘페리온의], 이들은[οἱ · hoi · 호이] 다른 한편[δὲ · de · 데] 해가 뜨는 곳에[ἀνιόντος · aniontos · 아니온토스], 황소들의[ταύρων · taurōn · 타우론] 그리고[τε · te · 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숫양들의[ἀρνειῶν · arneiōn · 아르네이온] 백우제를[ἑκατόμβης · hekatombēs · 헤카톰베스] 받으러[ἀντιόων · antioōn · 안티오온]. 거기서[ἔνθʼ · enth' · 엔트] 그는[ὅ · ho · 호] 정녕[γε · ge · 게] 연회에[δαιτὶ · daiti · 다이티] 곁에 앉아[παρήμενος · parēmenos · 파레메노스] 즐거워하였도다[ἐτέρπετο · eterpeto · 에테르페토]. 다른 이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ὲ · de · 데] 참으로[δὴ · dē · 데] 다른[ἄλλοι · alloi · 아르로이] 올림포스[Ὀλυμπίου · Olympiou · 올림포스의] 제우스의[Ζηνὸς · Zēnos · 제우스의]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궁전[μεγάροισιν · megaroisin · 메가로이신] 함께 모인 자들이[ἁθρόοι · hathrooi · 하트로오이] 있었도다[ἦσαν · ēsan · 에산]. 그들에게[τοῖσι · toisi · 토이시] 그리고[δὲ · de · 데] 인간들의[ἀνδρῶν · andrōn · 안드론] 그리고[τε · te · 테] 신들의[θεῶν · theōn · 테온] 또한[τε · te · 테] 아버지가[πατήρ · patēr · 파테르] 말들을[μύθων · mythōn · 뮈톤] 시작하셨으니[ἦρχε · ērkhe · 에르케]. 속으로[κατὰ · kata · 카타] 마음[θυμόν · thymon · 튀몬] 흠 없는[ἀμύμονος · amymonos · 아뮈모노스] 아이기스토스를[Αἰγίσθοιο · Aigisthoio · 아이기스토스의] 기억하신[μνήσατο · mnēsato · 므네사토]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그를[τόν · ton · 톤] 정녕[ῥα · hra · 라] 아가멤논의 아들[Ἀγαμεμνονίδης · Agamemnonidēs · 아가멤논의 아들] 널리 이름난[τηλεκλυτὸς · tēleklytos · 테레크뤼토스] 오레스테스가[Ὀρέστης · Orestēs · 오레스테스] 죽였음이라[ἔκτανε · ektane · 에크타네]. 그를[τοῦ · tou · 투] 그[ὅ · ho · 호] 자신[γε · ge · 게] 기억하시며[ἐπιμνησθεὶς · epimnēstheis · 에핌네스테이스] 불멸의 신들에게[ἀθανάτοισι · athanatoisi · 아타나토이시] 말들을[ἔπεα · epea · 에페아] 건네셨도다[μετηύδα · metēuda · 메테우다]:

'아[ὢ · ō · 오] 슬프도다[πόποι · popoi · 포포이], 어찌하여[οἷον · hoion · 호이온] 참으로[δή · dē · 데] 지금[νυ · ny · 뉘] 필멸의 인간들은[βροτοὶ · brotoi · 브로토이] 신들을[θεοὺς · theous · 테우스] 탓하는가[αἰτιόωνται · aitioōntai · 아이티오온타이]! 밖으로[ἐξ · ex · 에크] 우리[ἡμέων · hēmeōn · 헤메온]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재앙이[κάκα · kaka · 카카] 나온다고[ἔμμεναι · emmenai · 엠메나이] 말하거늘[φασι · phasi · 파시], 그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ὲ · de · 데] 또한[καὶ · kai · 카이] 스스로[αὐτοὶ · autoi · 아우토이] 자신들의[σφῇσιν · sphēsin · 스페신] 어리석은 오만으로[ἀτασθαλίῃσιν · atasthaliēsin · 아타스타리에신] 넘어서[ὑπὲρ · hyper · 휘페르] 운명을[μόρον · moron · 모론] 고초들을[ἄλγεʼ · alge' · 아르게] 겪는도다[ἔχουσιν · ekhousin · 에쿠신]. 마치[ὡς · hōs · 호스] 또한[καὶ · kai · 카이] 지금[νῦν · nyn · 뉜] 아이기스토스가[Αἴγισθος · Aigisthos · 아이기스토스] 넘어서[ὑπὲρ · hyper · 휘페르] 운명을[μόρον · moron · 모론] 아트레우스 아들의[Ἀτρεΐδαο · Atreidao · 아트레이다오] 아내를[ἄλοχον · alokhon · 아로콘] 정혼한[μνηστήν · mnēstēn · 므네스텐] 취하였고[γῆμε · gēme · 게메], 그를[τὸν · ton · 톤] 그러나[δὲ · de · 데] 귀환했을 때[νοστήσαντα · nostēsanta · 노스테산타] 살해하였도다[ἔκτανε · ektane · 에크타네], 참혹한[αἰπὺν · aipyn · 아이퓐] 파멸을[ὄλεθρον · olethron · 오레트론] 알면서도[εἰδώς · eidōs · 에이도스]. 우리가[ἡμεῖς · hēmeis · 헤메이스] 앞서[πρό · pro · 프로] 그에게[οἱ · hoi · 호이] 그에게 말하였음이라[εἴπομεν · eipomen · 에이포멘], 날카로운 눈의[ἐύσκοπον · euskopon · 에우스코폰] 아르고스 살해자[ἀργεϊφόντην · argeiphontēn · 아르게이폰텐] 헤르메스를[Ἑρμείαν · Hermeian · 헤르메스를] 보내어[πέμψαντες · pempsantes · 펨판테스], 아니하여[μήτʼ · mēt' · 메트] 그를[αὐτὸν · auton · 아우톤] 죽이기를[κτείνειν · kteinein · 크테이네이느] 아니하여[μήτε · mēte · 메테] 구혼하기를[μνάασθαι · mnaasthai · 므나아스타이] 아내에게[ἄκοιτιν · akoitin · 아코이틴] 하였으니, 로부터[ἐκ · ek · 에크]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오레스테스[Ὀρέσταοο · Orestaoo · 오레스타오오] 아트레우스 아들의[Ἀτρεΐδαο · Atreidao · 아트레이다오] 복수가[τίσις · tisis · 티시스] 따를 것임이라[ἔσσεται · essetai · 에스세타이], 때에[ὁππότʼ · hoppot' · 호프포트] 어쩌면[ἂν · an · 안] 성년이 되고[ἡβήσῃ · hēbēsē · 헤베세] 또한[τε · te · 테] 자신의[ἧς · hēs · 헤스] 땅을[αἴης · aiēs · 아이에스] 갈망할 때에[ἱμείρεται · himeiretai · 히메이레타이].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말하였도다[ἔφαθʼ · ephath' · 에파트] 헤르메스가[Ἑρμείας · Hermeias · 헤르메스], 선한 것들을[ἀγαθὰ · agatha · 아가타] 생각하며[φρονέων · phroneōn · 프로네온] 아이기스토스의[Αἰγίσθοιο · Aigisthoio · 아이기스토스의] 마음을[φρένας · phrenas · 프레나스] 아니하여[οὐ · ou · 우] 설득하지[πεῖθε · peithe · 페이테], 지금[νῦν · nyn · 뉜] 그러나[δὲ · de · 데] 한꺼번에[ἁθρόα · hathroa · 하트로아] 모든 대가를[πάντα · panta · 판타] 치렀도다[ἀπέτισεν · apetisen · 아페티센]!'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뮤즈(Μοῦσα, Muse)여, 신성한 트로이아(Τροίη, Troy) 성채를 함락한 뒤 온 세상을 방황했던, 수많은 지략을 지닌 그 사내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소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생각과 관습을 배웠으며, 거친 바다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고 전우들을 고향으로 데려가고자 마음속으로 헤아릴 수 없는 고초를 겪었나이다. 그러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끝내 전우들을 구하지 못하였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눈먼 어리석음으로 인해 멸망하였음이라. 어리석은 자들이 높이 떠오르는 태양신 휘페리온(Ὑπερίων, Hyperion)의 신성한 소들을 잡아먹었으니, 신께서는 그들에게서 영원히 귀환의 날을 앗아가 버리셨도다. 제우스(Ζεύς, Zeus)의 따님이신 여신이여, 어느 대목에서 시작하든 좋으니, 이제 우리에게도 그 장엄한 서사를 들려주소서. 다른 모든 장수들은 참혹한 파멸을 벗어나 전쟁과 바다를 건너 살아서 저마다의 고향에 안착하였으나, 오직 오디세우스만이 아내와 고국을 그리워하며 홀로 남겨졌도다. 눈부신 숲의 요정 칼륍소(Καλυψώ, Calypso) 여신은 깊고 아늑한 동굴 속에 그를 붙잡아두고 자신의 영원한 남편으로 삼고자 갈망하였도다. 마침내 계절이 순환하여 신들이 그를 고향 이타카(Ἰθάκη, Ithaca)로 돌려보내기로 작정한 해가 이르렀건만, 고국 땅에 닿아서도 그는 제 백성들 사이에서 시련을 면하지 못하였도다. 포세이돈(Ποσειδάων, Poseidon)을 제외한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모든 신들이 그를 가엾게 여겼으나, 바다를 흔드는 포세이돈만은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가 제 땅에 무사히 닿을 때까지 가차 없는 분노를 거두지 않았도다. 마침 포세이돈은 머나먼 에티오피아인들(Αἰθίοπες, Ethiopians)을 찾아 떠나 있었으니, 그들은 해가 뜨는 동쪽과 해가 지는 서쪽으로 나뉘어 세상 끝에 사는 족속들이라. 포세이돈은 그곳에서 황소와 숫양의 성대한 제물을 받으며 향연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으나, 다른 모든 신들은 올림포스 제우스의 황금 궁전에 모여 있었도다.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이신 제우스가 먼저 입을 열어 말씀하셨으니, 아가멤논(Ἀγαμέμνων, Agamemnon)의 아들인 용맹한 오레스테스(Ὀρέστης, Orestes)의 손에 쓰러진 고결한 아이기스토스(Αἴγισθος, Aegisthus)를 떠올리신 까닭이라. 제우스께서 불멸의 신들을 둘러보며 엄숙히 말씀하셨다: '보라, 필멸의 인간들이 어찌 이토록 신들을 탓하는가! 그들은 온갖 재앙이 오직 우리에게서 비롯된다고 부르짖지만, 정작 그들 자신들의 눈먼 오만과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정해진 운명보다 훨씬 더 가혹한 비탄을 스스로 불러들이는도다. 이번에 아이기스토스가 저지른 짓 또한 그러하니, 그는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 아트레우스(Ἀτρεύς, Atreus)의 아들 아가멤논의 정혼한 아내를 취하고 귀환한 영웅을 살해하였도다. 자신이 맞이할 파멸을 뻔히 알면서도 감행하였으니, 우리가 일찍이 날카로운 눈을 지닌 전령 헤르메스(Ἑρμείας, Hermes)를 보내어 그 사내를 죽이지도 말고 그 아내에게 구혼하지도 말라고 엄히 경고하지 않았던가!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성년이 되어 빼앗긴 조국의 땅을 되찾고자 할 때 반드시 피의 복수가 뒤따를 것이라 일렀건만, 헤르메스의 선한 뜻은 아이기스토스의 완고한 마음을 돌리지 못하였고, 이제 그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를 피로써 치렀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영웅의 귀환과 인간의 조건】 일리아스가 신적 분노(Mēnin)로 비극의 문을 연다면, 오디세이아는 '인간(Andra)'을 첫 단어로 천명하며 서구 문명사 최초의 근대적 개인을 호출한다. 여기서 지략(Polytropos)은 단순한 권모술수가 아니라, 가혹한 불확실성의 격랑 속에서 자신의 생명(Psychē)과 공동체의 생존을 보존하기 위해 발휘되는 적응적 실천 이성(Phronēsis)을 뜻한다. 올림포스 평의회에서 제우스가 설파하는 인간의 어리석음(Atasthalia) 비판은, 고대 그리스 사유가 운명론적 체념을 넘어 인간의 도덕적 결단과 인과적 자기책임의 원리로 상전이하고 있음을 웅변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그 남자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거룩한 트로이 성채를 무너뜨린 뒤, 긴 세월 동안 바다 위를 헤매어야 했던 지략과 고뇌의 사내.

그는 세상 끝에 흩어진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를 보았고, 그들이 품은 슬픔과 기이한 관습의 심연을 헤아렸다. 검푸른 파도가 솟구치는 바다 위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고 부하들을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그는 가슴속 깊은 곳에서 뼈를 깎는 고초를 견뎌냈다. 하지만 아무리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도 전우들을 구해낼 수는 없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눈먼 어리석음에 휘말려 파멸했다. 하늘 높은 곳을 묵묵히 운행하는 태양신 휘페리온의 거룩한 소들을 잡아먹은 대가로, 신은 그들에게서 귀환이라는 단어를 영원히 지워버렸다.

제우스의 따님인 지혜의 여신이여, 그 기나긴 방황의 굽이길 가운데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좋으니, 이제 우리에게도 그 사내의 숨결을 들려주었으면 한다.

그 무렵, 전쟁의 살육과 파도의 삼킴을 모면한 다른 장수들은 모두 고향의 안락한 전각으로 돌아가 있었다. 거친 창칼과 바다의 공포는 이미 과거의 그림자가 되어 있었다. 오직 오디세우스 한 사람만이, 아내의 체온과 고향의 흙냄새를 그리워하며 바다 한가운데 버려져 있었다. 눈부신 광채를 두른 바다의 요정 칼륍소는 축축하고 깊은 동굴 속에 그를 가두어두고, 자신의 영원한 남편으로 삼으려는 집요한 열망을 거두지 않았다.

세월의 톱니바퀴가 쉼 없이 돌아 마침내 신들이 그를 험준한 이타카로 돌려보내기로 작정한 해가 밝아왔지만, 그곳에 닿아서도 그를 기다리는 것은 평온이 아니었다.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고독한 방랑자를 연민 어린 눈으로 내려다보았으나, 바다의 지배자 포세이돈만은 예외였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가 조국의 땅을 밟는 그 순간까지 차가운 분노를 거두지 않았다.

마침 그때, 포세이돈은 세상의 동쪽 끝과 서쪽 끝으로 나뉘어 산다는 에티오피아인들의 땅으로 먼 길을 떠나 있었다. 황소와 숫양의 피로 물든 백우제의 성대한 고기를 맛보며 잔치의 흥취에 취해 있던 것이다. 그 틈을 타 다른 모든 신들은 올림포스 제우스의 황금 궁정에 모여 있었다.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인 제우스가 깊은 침묵을 깨고 먼저 입을 열었다. 그의 뇌리에는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의 서슬 퍼런 칼날에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아이기스토스의 얼굴이 떠올라 있었다.

"인간이란 참으로 묘한 존재들이로군. 입만 열면 모든 재앙이 신들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불평하지만, 실은 자신들의 눈먼 오만과 욕망 때문에 정해진 운명보다 훨씬 더 깊은 지옥으로 스스로를 밀어 넣고 있지 않은가. 보라, 아이기스토스가 저지른 짓을. 그는 정해진 운명의 선을 제멋대로 넘어 아가멤논의 정혼한 아내를 가로채고, 고향으로 돌아온 왕을 도살하듯 죽였다.

우리가 일찍이 날카로운 눈을 가진 전령 헤르메스를 보내 사내를 죽이지도, 그 아내를 탐하지도 말라고 엄중히 경고했건만. 오레스테스가 성인이 되어 빼앗긴 왕국을 되찾으려 할 때 반드시 피의 대가가 뒤따를 것임을 일러주었음에도, 아이기스토스는 선한 충고에 귀를 닫았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뿌린 모든 죄악의 대가를 단 한 방울의 에누리도 없이 치른 셈이지."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ell me, O Muse, of the man of many devices, who wandered full many ways after he had sacked the sacred citadel of Troy. Many were the men whose cities he saw and whose mind he learned, aye, and many the woes he suffered in his heart upon the sea,seeking to win his own life and the return of his comrades. Yet even so he saved not his comrades, though he desired it sore, for through their own blind folly they perished—fools, who devoured the kine of Helios Hyperion; but he took from them the day of their returning.Of these things, goddess, daughter of Zeus, beginning where thou wilt, tell thou even unto us. Now all the rest, as many as had escaped sheer destruction, were at home, safe from both war and sea, but Odysseus alone, filled with longing for his return and for his wife, did the queenly nymph Calypso, that bright goddess,keep back in her hollow caves, yearning that he should be her husband. But when, as the seasons revolved, the year came in which the gods had ordained that he should return home to Ithaca, not even there was he free from toils, even among his own folk. And all the gods pitied himsave Poseidon; but he continued to rage unceasingly against godlike Odysseus until at length he reached his own land. Howbeit Poseidon had gone among the far-off Ethiopians—the Ethiopians who dwell sundered in twain, the farthermost of men, some where Hyperion sets and some where he rises,there to receive a hecatomb of bulls and rams, and there he was taking his joy, sitting at the feast; but the other gods were gathered together in the halls of Olympian Zeus. Among them the father of gods and men was first to speak, for in his heart he thought of noble Aegisthus,whom far-famed Orestes, Agamemnon's son, had slain. Thinking on him he spoke among the immortals, and said: “Look you now, how ready mortals are to blame the gods. It is from us, they say, that evils come, but they even of themselves, through their own blind folly, have sorrows beyond that which is ordained.Even as now Aegisthus, beyond that which was ordained, took to himself the wedded wife of the son of Atreus, and slew him on his return, though well he knew of sheer destruction, seeing that we spake to him before, sending Hermes, the keen-sighted Argeiphontes,1 that he should neither slay the man nor woo his wife;for from Orestes shall come vengeance for the son of Atreus when once he has come to manhood and longs for his own land. So Hermes spoke, but for all his good intent he prevailed not upon the heart of Aegisthus; and now he has paid the full price of all.”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Sing in me, Muse, and tell through my voice the story of that man of boundless resource and cunning, who was driven to wander across the face of the earth after he had laid waste the sacred citadel of Troy. Many were the distant cities he saw, and deeply did he learn the customs and minds of men; many too were the bitter agonies he endured in his soul upon the wine-dark sea, fighting desperately to preserve his own life and bring his beloved shipmates safely home. Yet despite all his devotion and yearning, he could not save his companions, for they were utterly destroyed by their own reckless folly—blind fools who slaughtered and devoured the sacred cattle of Hyperion the Sun, and for that sacrilege the god stripped from them forever the day of their homecoming. Daughter of Zeus, divine Muse, begin the tale at whatever point you will, and speak to our ears as well. By this time, all the other Greek warlords who had escaped sheer destruction were safe in their halls, having outlived both the horrors of the war and the perils of the sea. Odysseus alone was left stranded, consumed by heartache and longing for his home and his wife. The queenly nymph Calypso, a radiant goddess of the sea, held him back in her deep, vaulted caverns, longing to make him her immortal husband. Yet even when the wheel of years turned to the very season appointed by the gods for him to return home to rugged Ithaca, he was not free from struggle, even among his own kin and folk. All the immortals looked upon him with sorrow and pity, save only Poseidon; but he harbored an unrelenting wrath against godlike Odysseus, raging against him until the hero at last set foot upon his own land. At that very hour, however, Poseidon was far away visiting the Ethiopians—that distant race divided in twain, the outermost dwellers of humankind, some living where the sun god sinks and others where he rises. There the Earth-Shaker sat feasting upon a lavish sacrifice of bulls and rams, taking his pleasure in their offerings; but all the other gods were gathered together in the halls of Olympian Zeus. Among them, the father of gods and men was the first to speak, for his heart was brooding on the memory of Aegisthus, whom far-famed Orestes, Agamemnon's son, had cut down. Turning his thoughts to him, Zeus addressed the deathless gods: 'Look at how readily mortal men lay the blame upon the gods! From us alone, they cry, all evils come; yet they themselves, through their own reckless arrogance, bring down sorrows upon their heads far beyond what fate had decreed. Just so did Aegisthus transgress all bounds: he took to himself the lawful wife of the son of Atreus and murdered the returning king, though he well knew the sheer ruin that awaited him. Did we not send the keen-sighted messenger Hermes to warn him beforehand, forbidding him either to strike down the king or to woo his wedded queen? For we told him that vengeance would surely come from Orestes the moment he reached manhood and longed for his heritage. Hermes spoke with the best of intentions, yet his words could not sway the stubborn heart of Aegisthus. And now, he has paid the full price for all he 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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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dyssey I, 44–79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ὦ πάτερ ἡμέτερε Κρονίδη, ὕπατε κρειόντων, καὶ λίην κεῖνός γε ἐοικότι κεῖται ὀλέθρῳ· ὡς ἀπόλοιτο καὶ ἄλλος, ὅτις τοιαῦτά γε ῥέζοι· ἀλλά μοι ἀμφʼ Ὀδυσῆι δαΐφρονι δαίεται ἦτορ, δυσμόρῳ, ὃς δὴ δηθὰ φίλων ἄπο πήματα πάσχει νήσῳ ἐν ἀμφιρύτῃ, ὅθι τʼ ὀμφαλός ἐστι θαλάσσης. νῆσος δενδρήεσσα, θεὰ δʼ ἐν δώματα ναίει, Ἄτλαντος θυγάτηρ ὀλοόφρονος, ὅς τε θαλάσσης πάσης βένθεα οἶδεν, ἔχει δέ τε κίονας αὐτὸς μακράς, αἳ γαῖάν τε καὶ οὐρανὸν ἀμφὶς ἔχουσιν. τοῦ θυγάτηρ δύστηνον ὀδυρόμενον κατερύκει, αἰεὶ δὲ μαλακοῖσι καὶ αἱμυλίοισι λόγοισιν θέλγει, ὅπως Ἰθάκης ἐπιλήσεται· αὐτὰρ Ὀδυσσεύς, ἱέμενος καὶ καπνὸν ἀποθρῴσκοντα νοῆσαι ἧς γαίης, θανέειν ἱμείρεται. οὐδέ νυ σοί περ ἐντρέπεται φίλον ἦτορ, Ὀλύμπιε. οὔ νύ τʼ Ὀδυσσεὺς Ἀργείων παρὰ νηυσὶ χαρίζετο ἱερὰ ῥέζων Τροίῃ ἐν εὐρείῃ; τί νύ οἱ τόσον ὠδύσαο, Ζεῦ; τὴ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τέκνον ἐμόν, ποῖόν σε ἔπος φύγεν ἕρκος ὀδόντων. πῶς ἂν ἔπειτʼ Ὀδυσῆος ἐγὼ θείοιο λαθοίμην, ὃς περὶ μὲν νόον ἐστὶ βροτῶν, περὶ δʼ ἱρὰ θεοῖσιν ἀθανάτοισιν ἔδωκε, τοὶ οὐρανὸν εὐρὺν ἔχουσιν; ἀλλὰ Ποσειδάων γαιήοχος ἀσκελὲς αἰεὶ Κύκλωπος κεχόλωται, ὃν ὀφθαλμοῦ ἀλάωσεν, ἀντίθεον Πολύφημον, ὅου κράτος ἐστὶ μέγιστον πᾶσιν Κυκλώπεσσι· Θόωσα δέ μιν τέκε νύμφη, Φόρκυνος θυγάτηρ ἁλὸς ἀτρυγέτοιο μέδοντος, ἐν σπέσσι γλαφυροῖσι Ποσειδάωνι μιγεῖσα. ἐκ τοῦ δὴ Ὀδυσῆα Ποσειδάων ἐνοσίχθων οὔ τι κατακτείνει, πλάζει δʼ ἀπὸ πατρίδος αἴης. ἀλλʼ ἄγεθʼ, ἡμεῖς οἵδε περιφραζώμεθα πάντες νόστον, ὅπως ἔλθῃσι· Ποσειδάων δὲ μεθήσει ὃν χόλον· οὐ μὲν γάρ τι δυνήσεται ἀντία πάντων ἀθανάτων ἀέκητι θεῶν ἐριδαινέμεν οἶος.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 ton · 톤] 대답하였도다[ἠμείβετο · ēmeibeto · 에메이베토] 여신[θεά · thea · 테아],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오[ὦ · ō · 오] 아버지[πάτερ · pater · 파테르] 우리들의[ἡμέτερε · hēmetere · 헤메테레],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Κρονίδη · Kronidē · 크로니데], 으뜸이시여[ὕπατε · hypate · 휘파테] 통치자들의[κρειόντων · kreiontōn · 크레이온톤], 참으로[καὶ · kai · 카이] 정녕[λίην · liēn · 리엔] 저자는[κεῖνός · keinos · 케이노스] 참으로[γε · ge · 게] 마땅한[ἐοικότι · eoikoti · 에오이코티] 파멸로[ὀλέθρῳ · olethrō · 오레트로] 쓰러졌나이다[κεῖται · keitai · 케이타이]. 누구든[ὅτις · hotis · 호티스] 이 같은 것들을[τοιαῦτά · toiauta · 토이아우타] 정녕[γε · ge · 게] 행하는 자는[ῥέζοι · hrezoi · 레조이] 그처럼[ὡς · hōs · 호스] 멸망할지어다[ἀπόλοιτο · apoloito · 아포로이토] 또한[καὶ · kai · 카이] 다른 이도[ἄλλος · allos · 아르로스]! 그러나[ἀλλά · alla · 아르라] 내게[μοι · moi · 모이] 가슴이[ἦτορ · ētor · 에토르] 지혜로운[δαΐφρονος · daiphronos · 다이프로노스] 불운한[δυσμόρῳ · dysmorō · 뒤스모로] 대하여[ἀμφʼ · amph' · 암프] 오디세우스를[Ὀδυσῆι · Odysēï · 오디세우스에게] 찢어지나니[δαίεται · daietai · 다이에타이], 그는 오랜 세월[δηθὰ · dētha · 데타] 벗들[φίλων · philōn · 피론] 로부터[ἄπο · apo · 아포] 고초들을[πήματα · pēmata · 페마타] 겪고 있나이다[πάσχει · paskhei · 파스케이], 섬[νήσῳ · nēsō · 네소] 안에[ἐν · en · 엔] 파도 에워싼[ἀμφιρύτῃ · amphirytē · 암피뤼테], 곳에[ὅθι · hothi · 호티] 또한[τʼ · t' · 트] 배꼽이[ὀμφαλός · omphalos · 옴파로스] 있는[ἐστι · esti · 에스티] 바다의[θαλάσσης · thalassēs · 타라스세스]. 섬은[νῆσος · nēsos · 네소스] 나무 우거졌고[δενδρήεσσα · dendrēessa · 덴드레에스사], 여신이[θεὰ · thea · 테아] 그러나[δʼ · d' · 드] 안에[ἐν · en · 엔] 궁전에[δώματα · dōmata · 도마타] 살고 있나니[ναίει · naiei · 나이에이], 간교한 마음의[ὀλοόφρονος · oloophronos · 오로오프로노스] 아틀라스의[Ἄτλαντος · Atlantos · 아틀라스의] 딸이라[θυγάτηρ · thygatēr · 튀가테르]. 바다[θαλάσσης · thalassēs · 타라스세스] 모든 것의[πάσης · pasēs · 파세스] 심연들을[βένθεα · benthea · 벤테아] 알고[οἶδεν · oiden · 오이덴], 그것들이[αἳ · hai · 하이] 땅을[γαῖάν · gaian · 가이안] 그리고[τε · te · 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하늘을[οὐρανὸν · ouranon · 우라논] 양편에서[ἀμφὶς · amphis · 암피스] 받치고 있나니[ἔχουσιν · ekhousin · 에쿠신] 기둥들을[κίονας · kionas · 키오나스] 거대한[μακράς · makras · 마크라스] 쥐고 있도다[ἔχει · ekhei · 에케이] 그리고[δέ · de · 데] 또한[τε · te · 테] 그 자신이[αὐτός · autos · 아우토스].

그의[τοῦ · tou · 투] 딸이[θυγάτηρ · thygatēr · 튀가테르] 불운한 자를[δύστηνον · dystēnon · 뒤스테논] 탄식하는[ὀδυρόμενον · odyromenon · 오뒤로메논] 붙잡아두고[κατερύκει · katerykei · 카테뤼케이], 항상[αἰεὶ · aiei · 아이에이] 그러나[δὲ · de · 데] 부드럽고[μαλακοῖσι · malakoisi · 마라코이시] 또한[καὶ · kai · 카이] 감미로운[αἱμυλίοισι · haimylioisi · 하이뮈리오이시] 말들로[λόγοισιν · logoisin · 로고이신] 유혹하여[θέλγει · thelgei · 테르게이], 하도록[ὅπως · hopōs · 호포스] 이타카를[Ἰθάκης · Ithakēs · 이타카의] 잊게[ἐπιλήσεται · epilēsetai · 에피레세타이].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오디세우스는[Ὀδυσσεύ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자신의[ἧς · hēs · 헤스] 땅의[γαίης · gaiēs · 가이에스] 연기를[καπνὸν · kapnon · 카프논] 솟아오르는[ἀποθρῴσκοντα · apothrōskonta · 아포트로스콘타] 보고자[νοῆσαι · noēsai · 노에사이] 갈망하여[ἱέμενος · hiemenos · 히에메노스], 죽기를[θανέειν · thaneein · 타네에이느] 갈망하고 있나이다[ἱμείρεται · himeiretai · 히메이레타이]. 올림포스의 주재자시여[Ὀλύμπιε · Olympie · 오륌피에], 당신에게[σοί · soi · 소이] 비록[περ · per · 페르] 사랑하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마음이[ἦτορ · ētor · 에토르] 아니하여[οὐδέ · oude · 우데] 지금[νυ · ny · 뉘] 돌아보지 않나이까[ἐντρέπεται · entrepetai · 엔트레페타이]? 오디세우스가[Ὀδυσσεὺ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아르고스인들의[Ἀργείων · Argeiōn · 아르게이온] 곁에서[παρὰ · para · 파라] 배들[νηυσὶ · nēusi · 네우시] 제물들을[ἱερὰ · hiera · 히에라] 바치며[ῥέζων · hrezōn · 레존] 트로이아[Τροίῃ · Troiē · 트로이아에서] 안에[ἐν · en · 엔] 넓은[εὐρείῃ · eureiē · 에우레이에] 아니[οὔ · ou · 우] 지금[νύ · ny · 뉘] 또한[τʼ · t' · 트] 기쁘게 해드렸나이까[ἐχαρίζετο · ekharizeto · 에카리제토]? 어찌하여[τί · ti · 티] 지금[νύ · ny · 뉘] 그에게[οἱ · hoi · 호이], 제우스시여[Ζεῦ · Zeu · 제우스여], 그토록[τόσον · toson · 토손] 분노하셨나이까[ὠδύσαο · ōdysao · 오뒤사오]?'

그녀에게[τὴν · tēn · 텐] 그러나[δʼ · d' · 드] 답하며[ἀπαμειβόμενος · apameibomenos · 아파메이보메노스] 말씀하셨도다[προσέφη · prosephē · 프로세페] 구름을 모으시는[νεφεληγερέτα · nephelēgereta · 네페레게레타] 제우스께서[Ζεύς · Zeus · 제우스]: '아이여[τέκνον · teknon · 테크논] 나의[ἐμόν · emon · 에몬], 어떠한[ποῖόν · poion · 포이온] 너에게서[σε · se · 세] 말이[ἔπος · epos · 에포스] 성채를[ἕρκος · herkos · 헤르코스] 이빨들의[ὀδόντων · odontōn · 오돈톤] 빠져나갔는가[φύγεν · phygen · 퓌겐]? 어찌[πῶς · pōs · 포스] 과연[ἂν · an · 안] 그 뒤에[ἔπειτα · epeita · 에페이타] 내가[ἐγὼ · egō · 에고] 오디세우스를[Ὀδυσῆος · Odysēos · 오디세우스의] 신과 같은[θείοιο · theioio · 테이오이오] 잊을 수 있겠는가[λαθοίμην · lathoimēn · 라토이멘], 그는 필멸의 인간들 가운데[βροτῶν · brotōn · 브로톤] 넘어서[περὶ · peri · 페리] 한편[μὲν · men · 멘] 지혜에서[νόον · noon · 노온] 있거늘[ἐστί · esti · 에스티], 하늘을[οὐρανὸν · ouranon · 우라논] 넓은[εὐρὺν · euryn · 에우륀] 차지하고 있는[ἔχουσιν · ekhousin · 에쿠신] 신들에게[θεοῖσιν · theoisin · 테오이신] 불멸의[ἀθανάτοισιν · athanatoisin · 아타나토이신] 넘치도록[περὶ · peri · 페리] 그리고[δʼ · d' · 드] 제물들을[ἱρὰ · hira · 히라] 드렸거늘[ἔδωκε · edōke · 에도케]? 오직 대지를 감싸 안은[γαιήοχος · gaiēokhos · 가이에오코스] 포세이돈만이[Ποσειδάων · Poseidaōn · 포세이돈] 완고하게[ἀσκελὲς · askeles · 아스케레스] 항상[αἰεὶ · aiei · 아이에이] 노여워하고 있도다[κεχόλωται · kekholōtai · 케코로타이], 눈을[ὀφθαλμοῦ · ophthalmou · 오프타르무] 멀게 하였으니[ἀλάωσεν · alaōsen · 아라오센] 키클롭스로 인해[Κύκλωπος · Kyklōpos · 키클롭스의], 신과 같은[ἀντίθεον · antitheon · 안티테온] 폴리페모스로 인해[Πολύφημον · Polyphēmon · 폴리페모스를]. 모든[πᾶσιν · pasin · 파신] 키클롭스들 가운데[Κυκλώπεσσι · Kyklōpessi · 퀴크로페스시] 힘이[κράτος · kratos · 크라토스] 있는[ἐστὶ · esti · 에스티] 가장 강대한[μέγιστον · megiston · 메기스톤], 투오사[Θόωσα · Thoōsa · 토오사] 님프가[νύμφη · nymphē · 뉨페] 낳았도다[τέκε · teke · 테케], 바다의[ἁλὸς · halos · 하로스] 거친[ἀτρυγέτοιο · atrygetoio · 아트뤼게토이오] 다스리는 자[μέδοντος · medontos · 메돈토스] 포르퀴스의[Φόρκυνος · Phorkynos · 포르퀴노스] 딸로서[θυγάτηρ · thygatēr · 튀가테르], 안에[ἐν · en · 엔] 동굴들[σπέσσι · spessi · 스페스시] 깊은[γλαφυροῖσι · glaphyroisi · 그라퓌로이시] 포세이돈과[Ποσειδάωνι · Poseidaōni · 포세이돈에게] 어울려[μιγεῖσα · migeisa · 미게이사].

로부터[ἐκ · ek · 에크] 그때[τοῦ · tou · 투] 정녕[δὴ · dē · 데] 대지를 뒤흔드는[ἐνοσίχθων · enosikhthōn · 에노시크톤] 포세이돈은[Ποσειδάων · Poseidaōn · 포세이돈] 오디세우스를[Ὀδυσῆα · Odysēa · 오디세우스를] 결코[οὔ · ou · 우] 무엇도[τι · ti · 티] 죽이지는 않으나[κατακτείνει · katakteinei · 카타크테이네이], 방황케 하도다[πλάζει · plazei · 프라제이] 그러나[δʼ · d' · 드] 로부터[ἀπὸ · apo · 아포] 조국의[πατρίδος · patridos · 파트리도스] 땅[αἴης · aiēs · 아이에스].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오라[ἄγεθʼ · ageth' · 아게트], 우리는[ἡμεῖς · hēmeis · 헤메이스] 여기 있는[οἵδε · hoide · 호이데] 모두가[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여기서 궁리하도록 하자[περιφραζώμεθα · periphrazōmetha · 페리프라조메타], 그의 귀환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어떻게든[ὅπως · hopōs · 호포스] 오도록[ἔλθῃσι · elthēsi · 에르테시]. 포세이돈은[Ποσειδάων · Poseidaōn · 포세이돈] 그러나[δὲ · de · 데] 자신의[ὃν · hon · 혼] 분노를[χόλον · kholon · 코론] 거두게 되리라[μεθήσει · methēsei · 메테세이]. 맞서[ἀντία · antia · 안티아] 모든[πάντων · pantōn · 판톤] 불멸의[ἀθανάτων · athanatōn · 아타나톤] 신들의[θεῶν · theōn · 테온] 뜻에 반하여[ἀέκητι · aekēti · 아에케티] 홀로[οἶος · oios · 오이오스] 다투지는[ἐριδαίνειν · eridainein · 에리다이네이느] 아니[οὐ · ou · 우] 진실로[μέν · men · 멘] 아무것도[τι · ti · 티] 능치 못하리라[δυνήσεται · dynēsetai · 뒤네세타이]!'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러자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Ἀθήνη, Athena)께서 답하여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자 크로노스(Κρόνος, Cronus)의 아들이시여, 지존하신 통치자들의 으뜸이시여! 아이기스토스(Αἴγισθος, Aegisthus)는 참으로 자신이 저지른 죗값에 걸맞은 파멸을 맞아 쓰러졌나이다. 그와 같은 패륜을 감행하는 자는 누구든 마땅히 그처럼 비참하게 멸망해야 하리이다! 그러나 나의 가슴은 지혜롭고도 가련한 영웅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 생각으로 갈기갈기 찢어지나이다. 그는 오랜 세월 혈육과 전우들을 떠나 바다 한가운데 외딴섬, 대지의 배꼽이라 불리는 오기기아(Ὠγυγία, Ogygia) 섬에 갇혀 끝없는 고초를 겪고 있나이다. 그곳은 숲이 무성한 섬으로, 온 바다의 깊은 심연을 꿰뚫어 보고 하늘과 땅을 떠받치는 거대한 기둥을 홀로 쥐고 있는 흉포한 아틀라스(Ἄτλας, Atlas)의 딸이 살고 있나이다. 바로 아틀라스의 딸 칼륍소(Καλυψώ, Calypso)가 슬픔에 잠긴 그 불운한 사내를 가두어두고,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말로 끊임없이 유혹하며 고향 이타카(Ἰθάκη, Ithaca)를 잊게 하려 애쓰고 있나이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제 고국의 땅 언덕 위로 피어오르는 푸른 연기라도 한 번 보고 나서 죽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나이다. 그런데도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주재자이신 당신의 가슴은 어찌 그를 굽어살피지 않으시나이까?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아(Τροίη, Troy)의 넓은 벌판, 아카이아인들(Ἀχαιοί, Achaeans)의 배 곁에서 당신께 아낌없는 제물을 바치지 않았나이까? 어찌하여 제우스(Ζεύς, Zeus)시여, 그토록 그에게 모질게 노여워하시나이까?' 이에 구름을 모으시는 제우스께서 엄숙히 답하셨다: '내 아해야, 네 입술의 성채를 뚫고 어찌 그런 험한 말이 새어 나왔단 말이냐? 지혜에 있어서 모든 필멸의 인간들을 압도하고, 넓은 하늘을 다스리는 불멸의 신들에게 가장 풍성한 제물을 바쳐온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를 내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냐? 결코 그렇지 않도다. 오직 대지를 감싸 안은 포세이돈(Ποσειδάων, Poseidon)만이 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Κύκλωψ, Cyclops)의 눈을 멀게 한 일로 인해 꺾이지 않는 분노를 품고 있을 뿐이니라. 그 거인은 다름 아닌 모든 키클롭스들 가운데 가장 강대한 폴리페모스(Πολύφημος, Polyphemus)로서, 거친 바다를 다스리는 포르퀴스(Φόρκυς, Phorcys)의 딸이자 아름다운 요정 투오사가 깊은 동굴 속에서 포세이돈과 한자리에 누워 낳은 자식이었도다. 그날 이후로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를 죽이지는 못할망정, 그가 고향 땅을 밟지 못하도록 온 바다를 떠돌게 만들고 있을 뿐이니라. 그러니 이제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뜻을 하나로 모아, 그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강구하도록 하자. 다른 모든 불멸의 신들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포세이돈 혼자서 고집을 부리며 버텨내지는 못할 것이니라.'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사적 복수와 공적 정의의 긴장】 신들의 최고 주재자 제우스와 지혜의 화신 아테나의 대화는 고대 법철학의 중대한 전기를 형성한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아들 폴리페모스의 실명에 집착하여 품은 분노는 부족적·혈연적 '사적 복수'의 논리에 갇혀 있다. 반면 아테나는 정당한 몫(Moira)과 보편적 질서 회복을 탄원하며, 제우스는 올림포스 전체의 합의를 통해 고립된 포세이돈의 횡포를 제어하고 오디세우스의 정당한 귀환을 공적 섭리로 승격시킨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회색빛 눈을 번뜩이는 여신 아테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조용히 반박했다.

"크로노스의 아들이시며 지존하신 아버지. 그 말씀대로 아이기스토스는 자신이 저지른 파렴치한 짓에 마땅한 핏값을 치르고 차가운 흙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는 누구든 그와 같은 최후를 맞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 가슴은 지금도 불운한 오디세우스를 생각하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찢어집니다.

그는 너무나 오랜 세월 사랑하는 혈육과 고향을 떠나, 거친 파도가 사방을 에워싼 채 소용돌이치는 바다 한가운데의 외딴섬에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짙은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섬이며, 바다의 밑바닥 심연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하늘과 대지를 가르는 거대한 기둥을 홀로 떠받치는 아틀라스의 딸이 똬리를 틀고 있는 곳입니다. 바로 그 요정 칼륍소가 슬픔에 젖은 사내를 좁은 동굴 속에 붙잡아둔 채, 매끄럽고 달콤한 속삭임으로 끊임없이 그의 영혼을 마비시켜 이타카의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제 고향 언덕 위로 아련히 피어오르는 푸른 연기 한 자락만이라도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당장 목숨이 끊어져도 좋다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올림포스의 주재자이신 당신의 가슴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으신지요? 일찍이 트로이의 드넓은 해변, 아카이아인들의 배 곁에서 오디세우스가 바쳤던 정성 어린 제물들을 벌써 잊으신 것입니까? 어찌하여 그토록 모질게 그를 외면하고 계십니까?"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가 나지막하게 헛기침을 하며 입술을 뗐다.

"내 딸아, 어찌 입술 사이로 그런 서운한 말을 흘려보내느냐. 내가 어떻게 오디세우스를 잊을 수 있겠느냐. 그는 인간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지혜를 지녔고, 광대한 하늘을 차지한 불멸의 신들에게 언제나 가장 융숭한 제물을 바쳐온 사내가 아니더냐.

문제는 대지를 뒤흔드는 포세이돈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만든 일로 여전히 꺾이지 않는 원한을 품고 있다. 바다의 님프 토오사가 포세이돈과 축축한 동굴에서 정을 통하여 낳은, 키클롭스들 가운데 가장 강대한 놈이지.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를 당장 죽이지는 않지만, 고향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바다 위로 끊임없이 표류하게 만들며 피를 말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만하자.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 그의 귀환을 매듭짓도록 하자꾸나. 포세이돈 역시 고집을 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모든 신들의 뜻을 거슬러 홀로 버틸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swered him:“Father of us all, thou son of Cronos, high above all lords, aye, verily that man lies low in a destruction that is his due; so, too, may any other also be destroyed who does such deeds. But my heart is torn for wise Odysseus, hapless man, who far from his friends has long been suffering woesin a sea-girt isle, where is the navel of the sea. 'Tis a wooded isle, and therein dwells a goddess, daughter of Atlas of baneful mind, who knows the depths of every sea, and himself holds the tall pillars which keep earth and heaven apart.His daughter it is that keeps back that wretched, sorrowing man; and ever with soft and wheedling words she beguiles him that he may forget Ithaca. But Odysseus, in his longing to see were it but the smoke leaping up from his own land, yearns to die. Yet thyheart doth not regard it, Olympian. Did not Odysseus beside the ships of the Argives offer thee sacrifice without stint in the broad land of Troy? Wherefore then didst thou conceive such wrath against him, O Zeus?” Then Zeus, the cloud-gatherer, answered her and said: “My child, what a word has escaped the barrier of thy teeth?How should I, then, forget godlike Odysseus, who is beyond all mortals in wisdom, and beyond all has paid sacrifice to the immortal gods, who hold broad heaven? Nay, it is Poseidon, the earth-enfolder, who is ever filled with stubborn wrath because of the Cyclops, whom Odysseus blinded of his eye—even the godlike Polyphemus, whose might is greatest among all the Cyclopes; and the nymph Thoosa bore him, daughter of Phorcys who rules over the unresting sea; for in the hollow caves she lay with Poseidon. From that time forth Poseidon, the earth-shaker,does not indeed slay Odysseus, but makes him a wanderer from his native land. But come, let us who are here all take thought of his return, that he may come home; and Poseidon will let go his anger, for he will in no wise be able, against all the immortal gods and in their despite, to contend alone.”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answered him: 'Father of us all, son of Cronos, supreme sovereign above all lords! That wretched murderer Aegisthus lies fallen in a ruin he richly deserved; may any mortal who dares such villainy perish in like manner! But my heart is torn to pieces for the sake of wise and unhappy Odysseus, who has languished so long away from everyone he loves, enduring cruel sorrows on a wave-washed island at the very navel of the sea. It is a densely wooded isle, and within it dwells a goddess, the daughter of dark-minded Atlas—he who knows the fathomless depths of every ocean and holds on his shoulders the immense pillars that keep earth and heaven sundered. It is his daughter who keeps that sorrowing captive from his home, striving ceaselessly with soft and seductive words to make him forget his rugged Ithaca. Yet Odysseus longs only to catch a glimpse of the hearth smoke leaping from his native soil before he dies. Will your heart never turn to him, Olympian Father? Did Odysseus not offer you generous sacrifices beside the Argive ships across the plains of Troy? Why then, Zeus, are you so relentlessly set against him?' Then Zeus the cloud-gatherer spoke in reply: 'My child, what word has escaped the barrier of your teeth? How could I ever forget noble Odysseus, who surpasses all other mortals in understanding, and who has offered the most bountiful sacrifices to the immortal gods who hold the wide heavens? No, it is earth-shaking Poseidon who harbors stubborn, unyielding anger because Odysseus blinded the eye of the Cyclops—godlike Polyphemus, whose brute strength exceeds that of all other giants. The sea-nymph Thoosa bore him, daughter of Phorcys who rules the barren sea, after she lay with Poseidon within hollow caverns. Ever since that day, the Earth-Shaker does not slay Odysseus outright, but drives him wandering ceaselessly away from his fatherland. But come now, let all of us gathered here put our minds together to bring about his journey home. Poseidon will surely let go his anger, for he cannot stand alone in defiance of all the immortal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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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dyssey I, 80–124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ὦ πάτερ ἡμέτερε Κρονίδη, ὕπατε κρειόντων, εἰ μὲν δὴ νῦν τοῦτο φίλον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σιν, νοστῆσαι Ὀδυσῆα πολύφρονα ὅνδε δόμονδε, Ἑρμείαν μὲν ἔπειτα διάκτορον ἀργεϊφόντην νῆσον ἐς Ὠγυγίην ὀτρύνομεν, ὄφρα τάχιστα νύμφῃ ἐυπλοκάμῳ εἴπῃ νημερτέα βουλήν, νόστον Ὀδυσσῆος ταλασίφρονος, ὥς κε νέηται· αὐτὰρ ἐγὼν Ἰθάκηνδʼ ἐσελεύσομαι, ὄφρα οἱ υἱὸν μᾶλλον ἐποτρύνω καί οἱ μένος ἐν φρεσὶ θείω, εἰς ἀγορὴν καλέσαντα κάρη κομόωντας Ἀχαιοὺς πᾶσι μνηστήρεσσιν ἀπειπέμεν, οἵ τέ οἱ αἰεὶ μῆλʼ ἁδινὰ σφάζουσι καὶ εἰλίποδας ἕλικας βοῦς. πέμψω δʼ ἐς Σπάρτην τ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νόστον πευσόμενον πατρὸς φίλου, ἤν που ἀκούσῃ, ἠδʼ ἵνα μιν κλέος ἐσθλὸν ἐν ἀνθρώποισιν ἔχῃσιν. ὣς εἰποῦσʼ ὑπὸ ποσσὶν ἐδήσατο καλὰ πέδιλα, ἀμβρόσια χρύσεια, τά μιν φέρον ἠμὲν ἐφʼ ὑγρὴν ἠδʼ ἐπʼ ἀπείρονα γαῖαν ἅμα πνοιῇς ἀνέμοιο· εἵλετο δʼ ἄλκιμον ἔγχος, ἀκαχμένον ὀξέι χαλκῷ, βριθὺ μέγα στιβαρόν, τῷ δάμνησι στίχας ἀνδρῶν ἡρώων, τοῖσίν τε κοτέσσεται ὀβριμοπάτρη. βῆ δὲ κατʼ Οὐλύμποιο καρήνων ἀίξασα, στῆ δʼ Ἰθάκης ἐνὶ δήμῳ ἐπὶ προθύροις Ὀδυσῆος, οὐδοῦ ἐπʼ αὐλείου· παλάμῃ δʼ ἔχε χάλκεον ἔγχος, εἰδομένη ξείνῳ, Ταφίων ἡγήτορι Μέντῃ. εὗρε δʼ ἄρα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οἱ μὲν ἔπειτα πεσσοῖσι προπάροιθε θυράων θυμὸν ἔτερπον ἥμενοι ἐν ῥινοῖσι βοῶν, οὓς ἔκτανον αὐτοί· κήρυκες δʼ αὐτοῖσι καὶ ὀτρηροὶ θεράποντες οἱ μὲν οἶνον ἔμισγον ἐνὶ κρητῆρσι καὶ ὕδωρ, οἱ δʼ αὖτε σπόγγοισι πολυτρήτοισι τραπέζας νίζον καὶ πρότιθεν, τοὶ δὲ κρέα πολλὰ δατεῦντο. τὴν δὲ πολὺ πρῶτος ἴδε Τηλέμαχος θεοειδής, ἧστο γὰρ ἐν μνηστῆρσι φίλον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ὀσσόμενος πατέρʼ ἐσθλὸν ἐνὶ φρεσίν, εἴ ποθεν ἐλθὼν μνηστήρων τῶν μὲν σκέδασιν κατὰ δώματα θείη, τιμὴν δʼ αὐτὸς ἔχοι καὶ δώμασιν οἷσιν ἀνάσσοι. τὰ φρονέων, μνηστῆρσι μεθήμενος, εἴσιδʼ Ἀθήνην. βῆ δʼ ἰθὺς προθύροιο, νεμεσσήθη δʼ ἐνὶ θυμῷ ξεῖνον δηθὰ θύρῃσιν ἐφεστάμεν· ἐγγύθι δὲ στὰς χεῖρʼ ἕλε δεξιτερὴν καὶ ἐδέξατο χάλκεον ἔγχος,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χαῖρε, ξεῖνε, παρʼ ἄμμι φιλήσεαι· αὐτὰρ ἔπειτα δείπνου πασσάμενος μυθήσεαι ὅττεό σε χρή.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 ton · 톤] 대답하였도다[ἠμείβετο · ēmeibeto · 에메이베토] 여신[θεά · thea · 테아],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오[ὦ · ō · 오] 아버지[πάτερ · pater · 파테르] 우리들의[ἡμέτερε · hēmetere · 헤메테레],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Κρονίδη · Kronidē · 크로니데], 으뜸이시여[ὕπατε · hypate · 휘파테] 통치자들의[κρειόντων · kreiontōn · 크레이온톤], 만일[εἰ · ei · 에이] 참으로[μὲν · men · 멘] 정녕[δὴ · dē · 데] 이것이[τοῦτο · touto · 투토] 복된[μάκαρεσσι · makaressi · 마카레스시] 신들에게[θεοῖς · theois · 테오이스] 마음에 드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것이라면[ἐστί · esti · 에스티], 지혜로운[δαΐφρονα · daiphrona · 다이프로나] 오디세우스가[Ὀδυσσῆα · Odyssēa · 오뒤스세아] 자신의[ὅνδε · honde · 혼데] 집으로[δόμονδε · domonde · 도몬데] 돌아오는 것이[νέεσθαι · neesthai · 네에스타이], 전령[διάκτορον · diaktoron · 디아크토론] 아르고스 살해자[ἀργεϊφόντην · argeiphontēn · 아르게이폰텐] 헤르메스를[Ἑρμείαν · Hermeian · 헤르메스를] 오기기아[Ὀγυγίην · Ogygiēn · 오귀기엔] 향해[ἐς · es · 에스] 섬으로[νῆσον · nēson · 네손] 속히 보내도록 하소서[ὀτρύνομεν · otrynomen · 오트뤼노멘], 아름다운 땋은 머리의[ἐυπλοκάμῳ · euplokamō · 에우프로카모] 님프에게[νύμφῃ · nymphē · 뉨페] 확고한[νημερτέα · nēmertea · 네메르테아] 뜻을[βουλήν · boulēn · 부렌] 알리게 하소서[εἴπῃ · eipē · 에이페], 오디세우스의[Ὀδυσσῆος · Odyssēos · 오뒤스세오스] 굳센 마음의[ταλασίφρονος · talasiphronos · 타라시프로노스] 귀환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그처럼[ὥς · hōs · 호스] 과연[κε · ke · 케] 돌아오도록[νέηται · neētai · 네에타이].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나는[ἐγὼ · egō · 에고] 이타카로[Ἰθάκηνδʼ · Ithakēnd' · 이타켄드] 내려가겠나이다[ἐσελεύσομαι · eseleusomai · 에세레우소마이], 아들을[υἱὸν · hyion · 위온] 더욱[μᾶλλον · mallon · 마르론] 더욱 북돋우고[ἐποτρύνω · epotrynō · 에포트뤼노],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가슴[φρεσί · phresi · 프레시] 용기를[θάρσος · tharsos · 타르소스] 불어넣고자[ἐνείω · eneiō · 에네이오], 긴 머리의[καρηκομόωντας · karēkomoōntas · 카레코모온타스] 아카이아인들을[Ἀχαιούς · Akhaious · 아카이우스]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민회로[ἀγορὴν · agorēn · 아고렌] 소집하여[καλέσαντα · kalesanta · 카레산타], 구혼자들에게[μνηστήρεσσι · mnēstēressi · 므네스테레스시] 참으로[μάλʼ · mal' · 마르] 모든 이들에게[ἅπασιν · hapasin · 하파신] 결별을 선포하게 하려 함이라[ἀπειπέμεν · apeipemen · 아페이페멘]. 그들은 끊임없이[αἰεὶ · aiei · 아이에이] 양들을[μῆλʼ · mēl' · 메르] 떼 지은[ἁδινὰ · hadina · 하디나] 굽이 굽은[εἰλίποδας · eilipodas · 에이리포다스] 뿔 달린[ἕλικας · helikas · 헤리카스] 소들을[βοῦς · bous · 부스] 도륙하고 있나이다[σφάζουσι · sphazousi · 스파주시]. 보내리라[πέμψω · pempsō · 펨포] 그리고[δέ · de · 데] 그를[μιν · min · 민] 스파르타와[Σπάρτηνδε · Spartēnde · 스파르텐데] 향해[ἐς · es · 에스] 필로스로[Πύλον · Pylon · 퓌론] 모래 덮인[ἠμαθόεντα · ēmathoenta · 에마토엔타] 보내리니[πέμψω · pempsō · 펨포], 부친의[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사랑하는[φίλου · philou · 피루] 귀환 소식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탐문하게 하고[πευσόμενον · peusomenon · 페우소메논], 사이에서[κατʼ · kat' · 카트] 인간들[ἀνθρώπους · anthrōpous · 안트로푸스] 명성을[κλέος · kleos · 크레오스] 고귀한[ἐσθλόν · esthlon · 에스트론] 위하여[ἵνα · hina · 히나] 그가[μιν · min · 민] 가지도록[ἔχῃσιν · ekhēsin · 에케신].'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말하고[εἰποῦσα · eipousa · 에이푸사] 아래에[ὑπὸ · hypo · 휘포] 발들[ποσσὶν · possin · 포스신] 아름다운[καλὰ · kala · 카라] 신발들을[πέδιλα · pedila · 페디라] 묶었도다[ἐδήσατο · edēsato · 에데사토], 불멸의[ἀμβρόσια · ambrosia · 암브로시아] 황금빛의[χρύσεια · khryseia · 크뤼세이아], 한편[ἠμὲν · ēmen · 에멘] 향해[ἐφʼ · eph' · 에프] 바다로도[ὑγρὴν · hygrēn · 휙렌] 그리고[ἠδʼ · ēd' · 에드] 향해[ἐπʼ · ep' · 에프] 끝없는[ἀπείρονα · apeirona · 아페이로나] 대지로도[γαῖαν · gaian · 가이안] 함께[ἅμα · hama · 하마] 숨결들과[πνοιῇς · pnoiēs · 프노이에스] 바람의[ἀνέμοιο · anemoio · 아네모이오] 실어 나르는 날개 달린 신발이라. 잡았도다[εἵλετο · heileto · 헤이레토] 그리고[δʼ · d' · 드] 벼린[ἀκαχμένον · akakhmenon · 아카크메논] 날카로운[ὀξέι · oxei · 오케이] 청동으로[χαλκῷ · khalkō · 카르코] 창을[ἔγχος · enkhos · 에오스] 무겁고[βριθὺ · brithy · 브리튀] 거대하고[μέγα · mega · 메가] 단단한[στιβαρόν · stibaron · 스티바론] 쥐었으니, 강대한 아버지의 딸인 그녀가[ὀβριμοπάτρη · obrimopatrē · 옵리모파트레] 영웅들의[ἡρώων · hērōōn · 헤로온] 대열들을[στίχας · stikhas · 스티카스] 쓸어버리는 무기라. 그녀는 올림포스의[Ὀλύμποιο · Olympoio · 오륌포이오] 봉우리들로부터[καρήνων · karēnōn · 카레논] 내달아[ἀΐξασα · aixasa · 아이카사] 내려갔도다[βῆ · bē · 베], 이타카의[Ἰθάκης · Ithakēs · 이타카의]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고을[δήμῳ · dēmō · 데모], 오디세우스의[Ὀδυσῆος · Odysēos · 오디세우스의] 위에[ἐπὶ · epi · 에피] 문간들[προθύροις · prothyrois · 프로튀로이스] 문턱에[οὐδοῦ · oudou · 우두] 위에[ἐπʼ · ep' · 에프] 안마당의[αὐλείου · auleiou · 아우레이우] 내려섰도다. 손에[παλάμῃ · palamē · 파라메] 그리고[δʼ · d' · 드] 들었도다[ἔχε · ekhe · 에케] 청동의[χάλκεον · khalkeon · 카르케온] 창을[ἔγχος · enkhos · 에오스], 타포스인들의[Ταφίων · Taphiōn · 타피온] 영도자[ἡγήτορι · hēgētori · 헤게토리] 멘테스에게[Μέντῃ · Mentē · 멘테] 닮은 모습으로[εἰδομένη · eidomenē · 에이도메네] 취하였도다[ξείνῳ · xeinō · 케이노].

찾았도다[εὗρε · heure · 헤우레] 그리고[δʼ · d' · 드] 과연[ἄρα · ara · 아라] 구혼자들을[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오만한[ἀγήνορας · agēnoras · 아게노라스] 문들[θύρῃσιν · thyrēsin · 튀레신] 앞에서[ἔπροσθε · eprosthe · 에프로스테] 가죽들에[ῥινοῖσι · hrinoisi · 리노이시] 소들의[βοῶν · boōn · 보온] 앉아[ἥμενοι · hēmenoi · 헤메노이], 자신들이 도륙한 소들의 가죽 위에서 주사위 놀이로[πεσσοῖσι · pessoisi · 페스소이시] 마음을[θυμὸν · thymon · 튀몬] 즐겁게 하였도다[ἔτερπον · eterpon · 에테르폰]. 그 곁에는 전령들과[κήρυκες · kērykes · 케뤼케스] 민첩한[ὀτρηροὶ · otrēroi · 오트레로이] 시종들이[θεράποντες · therapontes · 테라폰테스] 이들은[οἱ · hoi · 호이] 한편[μὲν · men · 멘] 포도주와[οἶνον · oinon · 오이논]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물을[ὕδωρ · hydōr · 휘도르] 믹싱볼들에[κρητῆρσι · krētērsi · 크레테르시] 섞고[μίσγον · misgon · 미스곤], 이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ʼ · d' · 드] 다시[αὖτε · aute · 아우테] 해면들로[σπόγγοισι · spongoisi · 스포오이시] 구멍 많은[πολυτρήτοισι · polytrētoisi · 포뤼트레토이시] 식탁들을[τραπέζας · trapezas · 트라페자스] 닦았도다[νίζον · nizon · 니존], 고기들을[κρέα · krea · 크레아] 많은[πολλά · polla · 포르라] 베어내어 나누어 담고 있었도다[δατέοντο · dateonto · 다테온토].

보았도다[ἴδε · ide · 이데] 첫째로[πρῶτος · prōtos · 프로토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신과 같은[θεοειδής · theoeidēs · 테오에이데스]. 근심에 잠긴[τετιημένος · tetiēmenos · 테티에메노스] 가슴으로[ἦτορ · ētor · 에토르] 앉아서[καθήμενος · kathēmenos · 카테메노스] 안에[ἐν · en · 엔] 구혼자들[μνηστῆρσι · mnēstērsi · 므네스테르시], 속으로[κατὰ · kata · 카타] 마음[θυμόν · thymon · 튀몬] 고결한[ἐσθλὸν · esthlon · 에스트론] 부친을[πατέρʼ · pater' · 파테르] 그리고 있었도다[ὀσσόμενος · ossomenos · 오스소메노스], 혹시[εἴ · ei · 에이] 어디선가[ποθεν · pothen · 포텐] 와서[ἐλθὼν · elthōn · 에르톤] 구혼자들을[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통틀어[κατὰ · kata · 카타] 궁전[δώματα · dōmata · 도마타] 흩어버림을[σκέδασιν · skedasin · 스케다신] 둘 것인가[θείη · theiē · 테이에], 존귀를[τιμὴν · timēn · 티멘] 그리고[δʼ · d' · 드] 스스로[αὐτὸς · autos · 아우토스] 지니고[ἔχοι · ekhoi · 에코이] 궁전들을[δώμασι · dōmasi · 도마시] 다스릴 것인가[δεσπόζοι · despozoi · 데스포조이]. 이것들을[τὰ · ta · 타] 생각하며[φρονέων · phroneōn · 프로네온] 보았도다[ἴδεν · iden · 이덴] 아테나를[Ἀθήνην · Athēnēn · 아테나를]. 걸어갔도다[βῆ · bē · 베] 그리고[δʼ · d' · 드] 곧바로[ἰθὺς · ithys · 이튀스] 문간으로[προθύροιο · prothyroio · 프로튀로이오], 나그네가[ξεῖνον · xeinon · 케이논] 오래[δηθὰ · dētha · 데타] 문들에[θύρῃσιν · thyrēsin · 튀레신] 서 있음을[ἑστάμεν · hestamen · 헤스타멘] 부끄럽게 여겼도다[νεμεσσήθη · nemessēthē · 네메스세테] 그리고[δʼ · d' · 드] 안에[ἐνὶ · eni · 에니] 마음[θυμῷ · thymō · 튀모]. 손을[χειρὸς · kheiros · 케이로스] 잡고[ἑλὼν · helōn · 헤론] 오른편의[δεξιτερῆς · dexiterēs · 데키테레스] 받아들었도다[δέξατο · dexato · 데카토] 청동의[χάλκεον · khalkeon · 카르케온] 창을[ἔγχος · enkhos · 에오스], 말들을[ἔπεα · epea · 에페아] 날개 달린[πτερόεντα · pteroenta · 프테로엔타] 건네었도다[προσηύδα · prosēuda · 프로세우다]:

'환영하나이다[χαῖρε · khaire · 카이레], 나그네여[ξεῖνε · xeine · 케이네]. 곁에서[παρʼ · par' · 파르] 우리[ἄμμι · ammi · 암미] 사랑받으리이다[φιλήσεαι · philēseai · 피레세아이]. 음식을[δείπνου · deipnou · 데이프누] 맛본 뒤에[πασσαμένος · passamenos · 파스사메노스], 무엇이[ὅττεό · hotteo · 호트테오] 너에게[σε · se · 세] 필요한지[χρή · khrē · 크레] 들려주소서[μυθήσεαι · mythēseai · 뮈테세아이].'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러자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Ἀθήνη, Athena)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이시자 크로노스(Κρόνος, Cronus)의 아들이시여, 지존하신 주재자시여! 인내심 많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축복받은 신들에게 참으로 기쁜 뜻이라면, 이제 속히 신들의 전령 아르게이폰테스(Ἀργειφόντης, Argeiphontes) 헤르메스(Ἑρμείας, Hermes)를 저 외딴 오기기아(Ὠγυγία, Ogygia) 섬으로 파견하소서. 그리하여 땋은 머리의 아름다운 요정 칼륍소(Καλυψώ, Calypso)에게 굳은 의지의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귀환해야 한다는 우리의 확고부동한 결정을 통보하게 하소서. 그동안 나는 친히 이타카(Ἰθάκη, Ithaca)로 내려가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의 영혼을 일깨우고 그 가슴에 용기를 불어넣겠나이다. 그리하여 머리 긴 아카이아인들(Ἀχαιοί, Achaeans)을 민회로 소집하고, 매일같이 떼 지은 양들과 비틀걸음치는 번드르르한 소들을 도살하는 무도한 구혼자 무리를 향해 준엄하게 일갈하도록 만들겠나이다. 그런 뒤 그를 모래 덮인 필로스(Πύλος, Pylos)와 스파르타(Σπάρτη, Sparta)로 출항시켜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귀환 소식을 탐문하게 하고, 온 세상 사람들 사이에서 고귀하고 영예로운 명성을 얻도록 이끌겠나이다.' 여신은 말을 마치고 발밑에 불멸의 황금 샌들을 동여매셨으니, 바람의 돌풍처럼 날랜 걸음으로 거친 바다 물결 위와 끝없는 대지 위를 여신을 태우고 날아가는 신발이었도다. 이어 전능하신 아버지의 딸로서 격노할 때마다 영웅들의 전열을 일거에 쓰러뜨리는, 날카로운 청동 끝이 박힌 무겁고 거대한 창을 손에 쥐셨다. 여신은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벼랑에서 번개처럼 활강하여 순식간에 이타카의 땅, 오디세우스 궁정의 바깥문 문지방 위에 우뚝 서셨도다. 손에는 날카로운 청동 창을 쥐고, 바다를 누비는 타포스인의 통치자 멘테스(Μέντης, Mentes)의 모습으로 변장하셨다. 그곳에서 여신은 오만한 구혼자들을 목격하였으니, 그들은 문앞 안뜰에서 자신들이 직접 도살한 황소 가죽 위에 걸터앉아 바둑판 주사위 놀이에 한창 열중하고 있었도다. 전령들과 분주한 시종들은 큰 항아리에 물과 포도주를 섞고 있었고, 어떤 이들은 구멍 뚫린 해면 스펀지로 식탁을 깨끗이 닦아내었으며, 또 다른 이들은 수많은 고기를 풍성하게 썰어 바치고 있었도다. 구혼자들 사이에 우울하게 앉아 있던 신과 같은 텔레마코스가 문턱의 낯선 손님을 가장 먼저 발견하였도다. 그는 마음속으로 당당한 아버지가 홀연히 나타나 궁정 안의 구혼자들을 단번에 흩어버리고 명예를 되찾아 가문의 주권을 회복하는 장면을 간절히 그리고 있었도다. 그런 상념에 잠겨 있다가 문지방에 서 계신 아테나를 본 그는 문간으로 똑바로 걸어 나갔으니, 나그네를 문전에 오래 세워두는 것을 가문의 커다란 수치로 여겼기 때문이라. 그는 다가가 여신의 오른손을 공손히 맞잡고 청동 창을 받아 들며, 날개 돋친 말로 따뜻하게 영접하였다: '환영하나이다, 나그네여! 부디 우리 집 안으로 들어오셔서 융숭한 대접을 받으소서. 먼저 음식을 드시고 원기를 회복하신 뒤에, 어떠한 일로 이곳을 찾으셨는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소서.'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신적 개입의 이원 구조와 인간 주체성의 점화】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귀환 문제를 두 갈래의 대칭적 전략으로 해결한다. 외교적·자연적 구출(헤르메스의 오기기아 파견)과 내적 각성을 통한 정치적 주권의 회복(아테나의 이타카 강림)이다. 여신은 신적 권능으로 구혼자들을 일거에 쓸어버리지 않는다. 대신 타포스의 외교 군주 멘테스로 변장하여 궁궐 문턱에 서서, 무기력한 소년 텔레마코스의 내면에 불꽃을 지피고 민회(Agora) 소집이라는 공적 절차를 밟도록 인도한다. 이는 인간 주체성의 훈련을 문명의 본질로 파악하는 고대 헬라스 특유의 교육학(Paideia)적 통찰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제우스의 허락이 떨어지자 아테나의 눈빛이 푸른 불꽃처럼 번뜩였다.

"신들의 아버지시여, 고결한 오디세우스의 귀환이 마침내 신들의 뜻에 부합한다면, 지체 없이 전령 헤르메스를 저 머나먼 오기기아 섬으로 급파하십시오. 그리하여 땋은 머리가 아름다운 님프에게 오디세우스의 귀환이야말로 결코 번복될 수 없는 신들의 명령임을 엄중히 통보하게 하소서.

그사이 저는 이타카로 직접 내려가겠습니다. 슬픔에 젖어 무기력해진 그의 아들 텔레마코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그 가슴팍에 뜨거운 용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머리 긴 아카이아의 장로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아, 매일같이 양과 소를 닥치는 대로 도살하며 가산을 거덜 내는 파렴치한 구혼자 무리를 향해 결별을 선포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런 뒤 그를 모래 덮인 필로스와 스파르타로 떠나보내 아버지의 흔적을 수소문하게 하고, 온 세상 사람들 사이에 지워지지 않을 명성을 새기도록 이끌겠습니다."

말을 마친 여신은 발밑에 불멸의 황금 샌들을 동여맸다. 거친 바다 물결 위든 끝없는 대지 위든, 거센 돌풍의 숨결과 함께 순식간에 공간을 가르는 날개 달린 신발이었다. 이어 날카로운 청동 끝이 박힌 무겁고 거대한 창을 손에 쥐었다. 전능한 아버지의 딸로서 노여움이 치밀 때마다 영웅들의 두터운 전열을 일거에 꿰뚫어 버리는 무기였다.

여신은 올림포스의 깎아지른 벼랑을 박차고 번개처럼 허공을 갈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곳은 이타카의 땅, 오디세우스의 궁전 바깥문 문지방 앞이었다. 여신은 신의 광채를 지우고 타포스 섬의 노련한 무역 군주 멘테스의 모습으로 자신을 위장했다. 한 손에는 차가운 청동 창을 쥔 채였다.

문 안쪽 안뜰에서는 역겨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오만한 구혼자 무리가 자신들이 도살한 소가죽을 돌바닥에 깔고 걸터앉아 바둑판 주사위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들 주위로 전령들과 날랜 하인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커다란 믹싱볼에 붉은 포도주와 샘물을 섞고, 구멍 뚫린 해면 스펀지로 기름 낀 식탁을 닦아냈으며, 두툼하게 썰어낸 고기 쟁반을 쉴 새 없이 날랐다.

그 무질서한 소란 속에서, 신과 같은 용모를 지닌 텔레마코스가 문가에 우두커니 선 낯선 방문자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 청년은 마음속으로 당당했던 아버지가 홀연히 살아 돌아와 이 기생충 같은 구혼자 무리를 일거에 쓸어버리고 가문의 명예를 되찾는 광경을 끝없이 그리고 있었다. 상념에서 깨어난 그는 곧장 문간으로 걸어 나갔다. 손님을 문간에 오래 세워두는 것은 문명인의 수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다가가 여신의 오른손을 공손히 맞잡으며 청동 창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환영합니다, 나그네여. 부디 안으로 들어오셔서 따뜻한 대접을 받으십시오. 음식을 드시고 원기를 회복하신 뒤에, 어떤 연유로 이곳을 찾으셨는지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swered him: “Father of us all, thou son of Cronos, high above all lords, if indeed this is now well pleasing to the blessed gods, that the wise Odysseus should return to his own home, let us send forth Hermes, the messenger, Argeiphontes,to the isle Ogygia, that with all speed he may declare to the fair-tressed nymph our fixed resolve, even the return of Odysseus of the steadfast heart, that he may come home. But, as for me, I will go to Ithaca, that I may the more arouse his son, and set courage in his heartto call to an assembly the long-haired Achaeans, and speak out his word to all the wooers, who are ever slaying his thronging sheep and his sleek kine of shambling gait. And I will guide him to Sparta and to sandy Pylos, to seek tidings of the return of his dear father, if haply he may hear of it,that good report may be his among men.” So she spoke, and bound beneath her feet her beautiful sandals, immortal,1 golden, which were wont to bear her both over the waters of the sea and over the boundless land swift as the blasts of the wind. And she took her mighty spear, tipped with sharp bronze,heavy and huge and strong, wherewith she vanquishes the ranks of men—of warriors, with whom she is wroth, she, the daughter of the mighty sire. Then she went darting down from the heights of Olympus, and took her stand in the land of Ithaca at the outer gate of Odysseus, on the threshold of the court. In her hand she held the spear of bronze,and she was in the likeness of a stranger, Mentes, the leader of the Taphians. There she found the proud wooers. They were taking their pleasure at draughts in front of the doors, sitting on the hides of oxen which they themselves had slain; and of the heralds and busy squires,some were mixing wine and water for them in bowls, others again were washing the tables with porous sponges and setting them forth, while still others were portioning out meats in abundance. Her the godlike Telemachus was far the first to see, for he was sitting among the wooers, sad at heart,seeing in thought his noble father, should he perchance come from somewhere and make a scattering of the wooers in the palace, and himself win honor and rule over his own house. As he thought of these things, sitting among the wooers, he beheld Athena, and he went straight to the outer door; for in his heart he counted it shamethat a stranger should stand long at the gates. So, drawing near, he clasped her right hand, and took from her the spear of bronze; and he spoke, and addressed her with winged words:1 “Hail, stranger; in our house thou shalt find entertainment and then, when thou hast tasted food, thou shalt tell of what thou hast need.”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replied: 'Father of us all, son of Cronos, high counselor of heaven! If this is truly pleasing to the blessed gods that steadfast Odysseus should return at last to his home, then let us dispatch the messenger Hermes, the swift slayer of Argus, across the seas to the island of Ogygia. Let him announce with all haste to the nymph of the braided tresses our unyielding decree: that patient Odysseus must begin his journey home. Meanwhile, I will journey down to Ithaca to stir the heart of his son and plant steadfast courage in his breast. I will urge him to summon the long-haired Achaeans to an assembly, that he may speak out boldly to the whole insolent mob of suitors who butcher his thronging sheep and sleek cattle day after day. Then I will guide his steps to sandy Pylos and on to Sparta to seek tidings of his beloved father's homecoming, so that he may win a noble name among humankind.' With these words, she bound beneath her feet her immortal, golden sandals that carry her swift as the blasts of the tempest over the crests of the ocean and the boundless continent alike. She grasped her massive spear, bronze-pointed, heavy, and huge, with which the daughter of the almighty Father breaks whole battalions of warriors whenever her wrath is kindled. Down she darted from the crags of Olympus, landing upon the soil of Ithaca at the outer gates of Odysseus' court, right on the threshold of the courtyard. In her hand she held the spear of bronze, appearing in the guise of a visiting chieftain, Mentes the ruler of the seafaring Taphians. There she found the arrogant suitors entertaining themselves with draughts upon the flagstones outside the doors, sitting upon the hides of oxen they had insolently slaughtered. Heralds and busy squires were tending to them: some were blending dark wine and spring water in mixing bowls, others were scrubbing polished tables with porous sponges, while others were carving mounds of meat and setting them forth. Godlike Telemachus was by far the first to catch sight of her. He sat amid the noisy suitors with a heavy heart, picturing in his mind how his noble father might suddenly return from the unknown, scatter the parasitic suitors through the halls, regain his rightful honor, and take command of his own estate. Engrossed in these thoughts, his eyes fell upon Athena, and he strode directly to the outer porch, ashamed in his soul that a guest should stand so long waiting at the gates. Drawing near, he clasped her right hand, took from her the heavy bronze spear, and addressed her with winged words: 'Welcome, stranger! You shall receive the warmest hospitality under our roof. First take your fill of food and drink, and only then tell us what brings you to ou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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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dyssey I, 125–177

ὣς εἰπὼν ἡγεῖθʼ, ἡ δʼ ἕσπετο Παλλὰς Ἀθήνη. οἱ δʼ ὅτε δή ῥʼ ἔντοσθεν ἔσαν δόμου ὑψηλοῖο, ἔγχος μέν ῥʼ ἔστησε φέρων πρὸς κίονα μακρὴν δουροδόκης ἔντοσθεν ἐυξόου, ἔνθα περ ἄλλα ἔγχεʼ Ὀδυσσῆος ταλασίφρονος ἵστατο πολλά, αὐτὴν δʼ ἐς θρόνον εἷσεν ἄγων, ὑπὸ λῖτα πετάσσας, καλὸν δαιδάλεον· ὑπὸ δὲ θρῆνυς ποσὶν ἦεν. πὰρ δʼ αὐτὸς κλισμὸν θέτο ποικίλον, ἔκτοθεν ἄλλων μνηστήρων, μὴ ξεῖνος ἀνιηθεὶς ὀρυμαγδῷ δείπνῳ ἁδήσειεν, ὑπερφιάλοισι μετελθών, ἠδʼ ἵνα μιν περὶ πατρὸς ἀποιχομένοιο ἔροιτο. χέρνιβα δʼ ἀμφίπολος προχόῳ ἐπέχευε φέρουσα καλῇ χρυσείῃ, ὑπὲρ ἀργυρέοιο λέβητος, νίψασθαι· παρὰ δὲ ξεστὴν ἐτάνυσσε τράπεζαν. σῖτον δʼ αἰδοίη ταμίη παρέθηκε φέρουσα, εἴδατα πόλλʼ ἐπιθεῖσα, χαριζομένη παρεόντων· δαιτρὸς δὲ κρειῶν πίνακας παρέθηκεν ἀείρας παντοίων, παρὰ δέ σφι τίθει χρύσεια κύπελλα· κῆρυξ δʼ αὐτοῖσιν θάμʼ ἐπῴχετο οἰνοχοεύων. ἐς δʼ ἦλθον μνηστῆρες ἀγήνορες. οἱ μὲν ἔπειτα ἑξείης ἕζοντο κατὰ κλισμούς τε θρόνους τε, τοῖσι δὲ κήρυκες μὲν ὕδωρ ἐπὶ χεῖρας ἔχευαν, σῖτον δὲ δμῳαὶ παρενήνεον ἐν κανέοισιν, κοῦροι δὲ κρητῆρας ἐπεστέψαντο ποτοῖο. οἱ δʼ ἐπʼ ὀνείαθʼ ἑτοῖμα προκείμενα χεῖρας ἴαλλον. αὐτὰρ ἐπεὶ πόσιος καὶ ἐδητύος ἐξ ἔρον ἕντο μνηστῆρες, τοῖσιν μὲν ἐνὶ φρεσὶν ἄλλα μεμήλει, μολπή τʼ ὀρχηστύς τε· τὰ γάρ τʼ ἀναθήματα δαιτός· κῆρυξ δʼ ἐν χερσὶν κίθαριν περικαλλέα θῆκεν Φημίῳ, ὅς ῥʼ ἤειδε παρὰ μνηστῆρσιν ἀνάγκῃ. ἦ τοι ὁ φορμίζων ἀνεβάλλετο καλὸν ἀείδειν. αὐτὰρ Τηλέμαχος προσέφη γλαυκῶπιν Ἀθήνην, ἄγχι σχὼν κεφαλήν, ἵνα μὴ πευθοίαθʼ οἱ ἄλλοι· ξεῖνε φίλʼ, ἦ καί μοι νεμεσήσεα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τούτοισιν μὲν ταῦτα μέλει, κίθαρις καὶ ἀοιδή, ῥεῖʼ, ἐπεὶ ἀλλότριον βίοτον νήποινον ἔδουσιν, ἀνέρος, οὗ δή που λεύκʼ ὀστέα πύθεται ὄμβρῳ κείμενʼ ἐπʼ ἠπείρου, ἢ εἰν ἁλὶ κῦμα κυλίνδει. εἰ κεῖνόν γʼ Ἰθάκηνδε ἰδοίατο νοστήσαντα, πάντες κʼ ἀρησαίατʼ ἐλαφρότεροι πόδας εἶναι ἢ ἀφνειότεροι χρυσοῖό τε ἐσθῆτός τε. νῦν δʼ ὁ μὲν ὣς ἀπόλωλε κακὸν μόρον, οὐδέ τις ἡμῖν θαλπωρή, εἴ πέρ τις ἐπιχθονίων ἀνθρώπων φῇσιν ἐλεύσεσθαι· τοῦ δʼ ὤλετο νόστιμον ἦμαρ. ἀλλʼ ἄγε μοι τόδε εἰπὲ καὶ ἀτρεκέως κατάλεξον· τίς πόθεν εἰς ἀνδρῶν; πόθι τοι πόλις ἠδὲ τοκῆες; ὁπποίης τʼ ἐπὶ νηὸς ἀφίκεο· πῶς δέ σε ναῦται ἤγαγον εἰς Ἰθάκην; τίνες ἔμμεναι εὐχετόωντο; οὐ μὲν γάρ τί σε πεζὸν ὀίομαι ἐνθάδʼ ἱκέσθαι. καί μοι τοῦτʼ ἀγόρευσον ἐτήτυμον, ὄφρʼ ἐὺ εἰδῶ, ἠὲ νέον μεθέπεις ἦ καὶ πατρώιός ἐσσι ξεῖνος, ἐπεὶ πολλοὶ ἴσαν ἀνέρες ἡμέτερον δῶ ἄλλοι, ἐπεὶ καὶ κεῖνος ἐπίστροφος ἦν ἀνθρώπων.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말하며[εἰπὼν · eipōn · 에이폰] 앞장서 걸었고[ἡγεῖτο · hēgeito · 헤게이토], 팔라스[Παλλὰς · Pallas · 팔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뒤따랐도다[ἕσπετο · hespeto · 헤스페토]. 궁전의[δώματος · dōmatos · 도마토스] 높은[ὑψηλοῖο · hypsēloio · 휘페로이오] 안에[ἐντὸς · entos · 엔토스] 있었을 때[ἔσαν · esan · 에산], 창을[ἔγχος · enkhos · 에오스] 한편[μέν · men · 멘] 정녕[ῥʼ · hr' · 르] 세웠도다[ἔστησε · estēse · 에스테세] 기둥[κίονος · kionos · 키오노스] 마주하여[ἄντα · anta · 안타] 세워두고[τιθεὶς · titheis · 티테이스], 창 거치대의[δουροδόκης · dourodokēs · 두로도케스] 안쪽에[ἔντοσθεν · entosthen · 엔토스텐] 잘 깎은[ἐυξόου · euxoou · 에우코우], 오디세우스의[Ὀδυσῆος · Odysēos · 오디세우스의] 창들이[ἔγχεα · enkhea · 에에아] 수많은[πολλά · polla · 포르라] 굳건히 서 있던 바로 그곳이라[ἔστασαν · estasan · 에스타산]. 그리고 여신을 이끌어[ἄγων · agōn · 아곤] 아마포[λίτα · lita · 리타] 아름다운[καλὰ · kala · 카라] 펼쳐놓고[πετάσσας · petassas · 페타스사스] 앉혔으니[εἷσεν · heisen · 헤이센] 위에[ἐπὶ · epi · 에피] 의자의[θρόνου · thronou · 트로누], 아래에는[ὑπὸ · hypo · 휘포] 그리고[δὲ · de · 데] 발판이[θρῆνυς · thrēnys · 트레뉘스] 발들에[ποσὶν · posin · 포신] 있었도다[ἦεν · ēen · 에엔].

자신은[αὐτὸς · autos · 아우토스] 그러나[δʼ · d' · 드] 안락의자를[κλισμὸν · klismon · 크리스몬] 화려한[ποικίλον · poikilon · 포이키론] 곁에[παρὰ · para · 파라] 두었도다[ἔθετο · etheto · 에테토], 밖으로[ἔκτοθεν · ektothen · 에크토텐] 다른[ἄλλων · allōn · 아르론] 구혼자들[μνηστήρων · mnēstērōn · 므네스테론], 소음에 시달려[θορυβηθεὶς · thorybētheis · 토뤼베테이스] 소란으로[ὀρυμαγδῷ · orymagdō · 오뤼막도] 음식에[δείπνῳ · deipnō · 데이프노] 불쾌해하지 않도록[ἁδήσειεν · hadēseien · 하데세이엔], 오만한 자들[ὑπερφιάλοισι · hyperphialoisi · 휘페르피아로이시] 사이에 들어서[μετελθών · metelthōn · 메테르톤], 부친에 대하여[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떠나 계신[ἀποιχομένοιο · apoikhomenoio · 아포이코메노이오] 은밀히 물어보고자 함이었도다[ἔροιτο · eroito · 에로이토].

시녀가[ἀμφίπολος · amphipolos · 암피포로스] 그리고[δʼ · d' · 드] 물병으로[προχόῳ · prokhoō · 프로코오] 아름다운[καλῇ · kalē · 카레] 황금의[χρυσείῃ · khryseiē · 크뤼세이에] 위에[ὑπὲρ · hyper · 휘페르] 은의[ἀργυρέοιο · argyreoio · 아르귀레오이오] 대야[λέβητος · lebētos · 레베토스] 씻도록[νίψασθαι · nipsasthai · 니파스타이] 물을[ὕδωρ · hydōr · 휘도르] 부었도다[ἐπέχευε · epekheue · 에페케우에], 잘 다듬은[ξεστὴν · xestēn · 케스텐] 식탁을[τράπεζαν · trapezan · 트라페잔] 펼쳐놓았도다[ἐτάνυσσε · etanysse · 에타뉘스세]. 여관장이[ταμίη · tamiē · 타미에] 공경받는[αἰδοίη · aidoiē · 아이도이에] 곡식을[σῖτον · siton · 시톤] 차려놓았도다[παρέθηκε · parethēke · 파레테케], 음식들을[εἴδατα · eidata · 에이다타] 많은[πόλλʼ · poll' · 포르르] 얹어놓고[ἐπιθεῖσα · epitheisa · 에피테이사], 아낌없이 베풀며[χαριζομένη · kharizomenē · 카리조메네] 있는 것들로부터[παρεόντων · pareontōn · 파레온톤]. 요리사는[δαιτρὸς · daitros · 다이트로스] 그리고[δὲ · de · 데] 고기들의[κρειῶν · kreiōn · 크레이온] 쟁반들을[πίνακας · pinakas · 피나카스] 들어 올려[ἀείρας · aeiras · 아에이라스] 놓았도다[παρέθηκε · parethēke · 파레테케], 갖가지 고기를 담아내고, 그 곁에 황금의[χρύσεια · khryseia · 크뤼세이아] 잔들을[κύπελλα · kypella · 퀴페르라] 놓아두었으니, 전령이[κήρυξ · kēryx · 케뤼크] 오가며[ἐποιχόμενος · epoikhomenos · 에포이코메노스] 술을 따라주었도다[οἰνοχόει · oinokhoei · 오이노코에이].

그때 구혼자들은[μνηστῆρες · mnēstēres · 므네스테레스] 오만한[ἀγήνορες · agēnores · 아게노레스] 안으로 들어섰도다. 그들은 곧바로[ἔπειτα · epeita · 에페이타] 의자들과[κλισμούς · klismous · 크리스무스] 또한[τε · te · 테] 안락의자들을[θρόνους · thronous · 트로누스] 아울러[τε · te · 테] 차례로[ἑξείης · hexeiēs · 헤케이에스] 앉았도다[ἕζοντο · hezonto · 헤존토]. 전령들이[κήρυκες · kērykes · 케뤼케스] 그들의 손에[χείρεσσιν · kheiressin · 케이레스신] 물을[ὕδωρ · hydōr · 휘도르] 부었도다[ἐπέχευαν · epekheuan · 에페케우안], 시녀들은[δμωιαὶ · dmōiai · 드모이아이] 그리고[δὲ · de · 데] 곡식을[σῖτον · siton · 시톤] 날라 쌓았도다[παρενήνεον · parenēneon · 파레네네온] 안에[ἐν · en · 엔] 광주리들[κανέοισι · kaneoisi · 카네오이시]. 젊은이들은[κοῦροι · kouroi · 쿠로이] 그리고[δὲ · de · 데] 항아리들을[κρητῆρας · krētēras · 크레테라스] 가득 채웠도다[ἐπεστέψαντο · epestepsanto · 에페스테판토] 마실 것으로[ποτοῖο · potoio · 포토이오] 둘러 돌렸도다. 그들은 앞에 놓인 음식들에[ὀνείαθʼ · oneiath' · 오네이아트] 차려진[ἑτοῖμα · hetoima · 헤토이마] 향해[ἐπʼ · ep' · 에프] 내밀었도다[ἰάλλουσιν · iallousin · 이아르루신].

음료의[πόσιος · posios · 포시오스]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음식의[ἐδητύος · edētyos · 에데튀오스] 로부터[ἐξ · ex · 에크] 욕망을[ἔρον · eron · 에론] 채우고 난 뒤[ἕντο · hento · 헨토], 구혼자들에게는[μνηστήρεσσι · mnēstēressi · 므네스테레스시] 마음이[θυμὸς · thymos · 튀모스] 다른 것들을[ἄλλα · alla · 아르라] 열망하였으니[μενοίνα · menoina · 메노이나], 노래를[μολπήν · molpēn · 모르펜] 그리고[τε · te · 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춤을[ὀρχηστύν · orkhēstyn · 오르케스튄], 장식들을[ἀναθήματα · anathēmata · 아나테마타] 잔치의[δαιτός · daitos · 다이토스]. 전령은[κήρυξ · kēryx · 케뤼크] 그리고[δὲ · de · 데] 페미오스에게[Φερμίῳ · Phermiō · 페르미오] 안에[ἐν · en · 엔] 손들[χερσὶν · khersin · 케르신] 수금을[κίθαριν · kitharin · 키타린] 빼어난[περικαλλέα · perikallea · 페리카르레아] 두었도다[θῆκεν · thēken · 테켄], 그는 어쩔 수 없이[ἀνάγκῃ · anankē · 아나에] 노래하였으니[ἤειδε · ēeide · 에에이데] 곁에서[παραὶ · parai · 파라이] 구혼자들[μνηστῆρσιν · mnēstērsin · 므네스테르신]. 그는 현을 뜯으며[ἀνεβάλλετο · aneballeto · 아네바르레토] 아름답게[καλὸν · kalon · 카론] 노래하였도다[ἄειδεν · aeiden · 아에이덴].

참으로[δὴ · dē · 데] 그때에[τότε · tote · 토테]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ν · glaukōpin · 그라우코핀] 아테나에게[Ἀθήνην · Athēnēn · 아테나를] 말을 건네었도다[προσέφη · prosephē · 프로세페], 가까이[ἄγχι · ankhi · 아이] 대고[σχὼν · skhōn · 스콘] 머리를[κεφαλήν · kephalēn · 케파렌], 위하여[ἵνα · hina · 히나] 아니[μὴ · mē · 메] 듣도록[πευθοίαθʼ · peuthoiath' · 페우토이아트] 그[οἱ · hoi · 호이] 다른 이들이[ἄλλοι · alloi · 아르로이]:

'나그네여[ξεῖνε · xeine · 케이네] 사랑하는[φίλʼ · phil' · 피르], 무엇이든[ὅττι · hotti · 호트티] 과연[κεν · ken · 켄] 내가 말하더라도[εἴπω · eipō · 에이포] 노여워하지 마소서[νεμεσήσεαι · nemesēseai · 네메세세아이]. 저자들은 오직 이런 것들에만[τούτοισιν · toutoisin · 투토이신] 이것들이[ταῦτα · tauta · 타우타] 마음에 쓰이나니[μέλει · melei · 메레이], 수금과[κίθαρις · kitharis · 키타리스]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노래라[ἀοιδή · aoidē · 아오이데], 쉽게도[ῥεῖʼ · hrei' · 레이], 때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남의[ἀλλότριον · allotrion · 아르로트리온] 삶을[βίοτον · bioton · 비오톤] 값없이[νήποινον · nēpoinon · 네포이논] 먹어치움이라[ἔδουσιν · edousin · 에두신]! 사내의[ἀνέρος · aneros · 아네로스] 그의[οὗ · hou · 후] 정녕[δὴ · dē · 데] 혹시[που · pou · 푸] 하얀[λεύκʼ · leuk' · 레우크] 뼈들이[ὀστέα · ostea · 오스테아] 썩어갈[πύθεται · pythetai · 퓌테타이] 비에[ὄμβρῳ · ombrō · 옴브로] 그분의 것을, 누워[κείμενʼ · keimen' · 케이메느] 위에[ἐπʼ · ep' · 에프] 육지[ἠπείρου · ēpeirou · 에페이루] 거친 파도에 뒹굴고 있을 그분의 재산을! 만일[εἰ · ei · 에이] 그를[κεῖνόν · keinon · 케이논] 정녕[γʼ · g' · 그] 이타카로[Ἰθάκηνδε · Ithakēnde · 이타카로] 보게 된다면[ἰδοίατο · idoiato · 이도이아토] 귀환한[νοστήσαντα · nostēsanta · 노스테산타] 보기만 한다면, 황금보다[χρυσοῖό · khrysoio · 크뤼소이오] 그리고[τε · te · 테] 옷보다[ἐσθῆτός · esthētos · 에스테토스] 아울러[τε · te · 테] 더 가볍기를[ἐλαφρότεροι · elaphroteroi · 에라프로테로이] 발들이[πόδας · podas · 포다스] 기도하리라[ἀρησαίατο · arēsaiato · 아레사이아토] 모두가[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그러나 이제 그분은 가혹한[κακῷ · kakō · 카코] 운명으로[μόρῳ · morō · 모로] 세상을 떠나셨으니[ἀπόλωλε · apolōle · 아포로레], 결코[οὐδέ · oude · 우데] 누구도[τις · tis · 티스] 우리에게[ἄμμι · ammi · 암미] 위로가[θαλπωρή · thalpōrē · 타르포레], 만일[εἴ · ei · 에이] 정녕[πέρ · per · 페르] 누구든[τις · tis · 티스] 지상의 인간들 중[ἐπιχθονίων · epikhthoniōn · 에피크토니온] 말하더라도[φῇσιν · phēsin · 페신] 올 것이라고[ἐλεύσεσθαι · eleusesthai · 에레우세스타이]. 사라졌도다[ἀπώλετο · apōleto · 아포레토] 귀환의[νόστιμον · nostimon · 노스티몬] 날은[ἦμαρ · ēmar · 에마르].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오라[ἄγε · age · 아게] 내게[μοι · moi · 모이] 이것을[τόδε · tode · 토데] 말하고[εἰπὲ · eipe · 에이페] 또한[καὶ · kai · 카이] 사실대로[ἀτρεκέως · atrekeōs · 아트레케오스] 밝히어 말하라[κατάλεξον · katalexon · 카타레콘]: 누구이며[τίς · tis · 티스] 어디로부터인가[πόθεν · pothen · 포텐] 사람 중[ἀνδρῶν · andrōn · 안드론]? 어디에[πόθι · pothi · 포티] 그대의[τοι · toi · 토이] 도성이며[πόλις · polis · 포리스] 또한[ἠδὲ · ēde · 에데] 부모인가[τοκῆες · tokēes · 토케에스]? 어떠한[ὁποίης · hopoiēs · 호포이에스] 배로[νηὸς · nēos · 네오스] 이곳에 닿으셨으며[ἀφίκεο · aphikeo · 아피케오], 노잡이들은 누구이기에 그대를 이타카로[Ἰθάκηνδʼ · Ithakēnd' · 이타켄드] 데려왔는가[ἄγαγον · agagon · 아가곤]? 아니[οὐ · ou · 우] 진실로[μὲν · men · 멘]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결코[τί · ti · 티] 너를[σε · se · 세] 걸어서[πεζὸν · pezon · 페존] 생각지 않노라[ὀΐομαι · oiomai · 오이오마이] 여기에[ἐνθάδʼ · enthad' · 엔타드] 이르렀으리라고[ἱκέσθαι · hikesthai · 히케스타이]!'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렇게 말하며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앞장서 걸었고, 팔라스 아테나(Παλλὰς Ἀθήνη, Pallas Athena)께서 그의 뒤를 따르셨도다. 높은 전각 안으로 들어서자, 텔레마코스는 손님의 창을 받아 들고 굳센 마음을 지닌 아버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수많은 창들이 꽂혀 있는 아름다운 창꽂이 기둥 곁에 소중히 세워두었다. 이어 아테나를 이끌고 가 부드러운 아마포 융단을 깐 정교하고 아름다운 옥좌에 앉힌 뒤 발밑에 발받침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손님의 곁에 화려하게 상감된 안락의자를 바짝 끌어다 놓았으니, 방자한 구혼자들의 거친 소란에 손님이 불쾌해져 식욕을 잃지 않도록 배려함이었고, 또한 먼 길을 떠나 소식이 끊긴 아버지에 대해 은밀히 여쭙고자 함이었도다. 곧이어 시녀가 아름다운 황금 주전자를 들고 와 은 대야 위로 맑은 물을 부어 두 사람의 손을 씻게 하였고, 그들 곁으로 매끄럽게 닦인 식탁을 끌어당겨 놓았도다. 위엄 있는 여집사는 빵과 함께 창고에서 아낌없이 꺼내온 온갖 진미를 풍성하게 차려 올렸으며, 고기 써는 시종은 다양한 고기 요리를 담은 쟁반을 올리고 금빛 잔을 곁에 놓아주었으며, 전령은 연신 오가며 붉은 포도주를 정성스레 따라 부었도다. 그때 거만한 구혼자들이 떼를 지어 들어오더니 대청의 의자와 높은 좌석마다 줄지어 자리를 잡았도다. 전령들이 그들의 손에 물을 부어주고 시녀들은 바구니 가득 빵을 쌓아 올렸으며, 젊은 하인들은 커다란 동이에 포도주를 넘치도록 부어 올렸으니, 구혼자들은 눈앞에 차려진 기름진 음식에 탐욕스럽게 손을 뻗었도다. 음식과 술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자, 구혼자들의 마음은 잔치의 꽃이라 불리는 춤과 노래로 쏠렸도다. 전령이 구혼자들의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음유시인 페미오스(Φήμιος, Phemius)의 손에 아름다운 수금을 쥐여주자, 그는 달콤한 노래의 서곡을 타며 줄을 퉁기기 시작하였도다. 그 틈을 타 텔레마코스는 구혼자들이 듣지 못하도록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에게 머리를 바짝 기울이며 은밀하게 속삭였다: '친애하는 나그네여, 내가 드릴 말씀에 부디 노여워하지 마소서. 저들은 남의 재물을 한 푼의 대가도 치르지 않고 먹어 치우면서, 오직 수금과 노래에만 빠져 있나이다. 정작 이 집의 주인이신 그분의 흰 뼈는 대륙 어딘가에서 빗물에 썩어가고 있거나 바다 깊은 물결 속을 굴러다니고 있을 터인데 말이옵니다. 만일 그분이 이타카(Ἰθάκη, Ithaca)로 살아 돌아오시는 날에는, 저자들은 황금이나 값비싼 옷보다 차라리 날랜 다리를 달라고 신들께 애원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그분은 가혹한 파멸을 맞아 세상을 떠나셨으니, 지상의 그 누가 그분이 돌아오실 것이라 장담한다 한들 우리에게는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며, 귀환의 날은 영영 사라졌나이다. 부디 나그네여, 이제 내게 모든 진실을 솔직하게 들려주소서. 그대는 필멸의 인간들 가운데 누구시며 어디서 오셨나이까? 그대의 도시와 부모는 어디에 계시나이까? 어떤 배를 타고 이곳에 오셨으며 선원들은 누구이기에 그대를 이타카로 인도하였나이까? 걸어서 이곳에 오지는 않았을 터이니 말이옵니다. 그리고 이것 또한 숨김없이 말씀해 주소서. 이번이 우리 집을 찾으신 첫 방문이시옵니까, 아니면 일찍이 아버지와 사귀셨던 오랜 손님이시옵니까? 우리 아버지는 온 세상 사람들을 널리 찾아다니셨던 분이기에, 과거에 수많은 나그네들이 우리 궁전을 찾았었나이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제니아(Xenia)와 야만의 문명사적 대조】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환대(Xenia)는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방랑하는 타자를 신(제우스 제니오스)의 대리자로 영접하는 문명적 안전보장 협정이자 도덕률이었다. 텔레마코스는 낯선 이의 이름이나 목적을 캐묻기 전에 먼저 거룩한 환대 규범을 온전히 집행하여 손을 씻기고 가장 높은 자리에 앉힌다. 이는 자신의 힘만 믿고 남의 집 식탁을 약탈하며 주인을 능멸하는 구혼자들의 폭력적 무질서(Hybris)와 숭고한 대조를 이루며, 쇠락한 가문 속에서도 텔레마코스가 참된 왕가의 후계자임을 문헌학적으로 증명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청년은 이방인의 손을 잡고 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뒤로 여신의 그림자가 소리 없이 뒤따랐다. 홀의 높은 천장 아래에는 짙은 어스름이 내려앉아 있었고, 기둥 곁에 마련된 창 거치대에는 그의 아버지가 생전에 남겨둔 수많은 청동 창들이 차가운 금속성 광채를 머금은 채 가지런히 꽂혀 있었다. 텔레마코스는 낯선 손님의 창을 그 사이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놓았다. 마치 오랜 세월 그곳에 서 있었던 물건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는 여신을 이끌어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옥좌로 안내했다. 방석 대신 부드러운 아마포를 깔고, 발밑에는 작은 나무 발받침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손님의 자리 바로 곁에 화려한 상감이 들어간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았다. 대청 반대편에서 끝없이 터져 나오는 구혼자들의 천박한 고함과 소란이 손님의 식욕을 떨어뜨리지 않기를 바랐고, 무엇보다 바깥세상에서 흘러들어온 이 낯선 방문자에게 아버지에 관한 소식을 단 한 줄이라도 은밀히 묻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녀 하나가 다가와 은으로 만든 대야 위로 황금빛 주전자에서 물을 따랐다. 맑고 서늘한 물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식탁 위에는 방금 구워낸 빵과 부엌에서 꺼내온 기름진 고기들이 소담하게 쌓였다.

그때 구혼자들의 무리가 거칠게 문을 박차고 들이닥쳤다. 그들은 방 안의 안락의자와 긴 의자들을 차지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하인들이 달려들어 손을 씻길 물을 붓고, 거대한 믹싱볼에 짙붉은 포도주를 넘칠 듯 채웠다. 사내들은 굶주린 짐승처럼 음식에 손을 뻗었다. 술과 고기로 목구멍을 채운 그들은 곧바로 다음 유흥을 요구했다. 전령이 음유시인 페미오스의 손에 수금을 쥐여주었고, 그는 구혼자들의 억압된 시선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현을 퉁기며 나지막한 전주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현악기 소리가 홀의 소음을 가라앉히는 순간, 텔레마코스는 여신의 귀가를 향해 머리를 깊숙이 기울였다. 다른 누구의 귀에도 닿지 않도록,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그네여, 내가 지금부터 꺼낼 말에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들은 저토록 가볍게 노래와 악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의 피땀으로 일군 재산을 단 한 푼의 대가도 치르지 않고 게걸스럽게 파먹고 있으니까요. 이 집의 진짜 주인인 내 아버지는 아마도 대륙의 황량한 비바람 속에서 하얀 해골이 되어 썩어가고 있거나, 검은 파도 밑바닥을 끝없이 구르고 계실 텐데 말입니다. 만약 그분이 지금 이 문을 열고 걸어 들어오신다면, 저자들은 금은보화를 탐하는 대신 신들에게 더 가벼운 두 발을 달라고 목숨 걸고 빌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헛된 환상일 뿐입니다. 그분은 비참한 파멸 속에 사라지셨고, 세상 그 누구가 찾아와 그분이 살아 돌아온다고 맹세한다 한들 우리에겐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습니다. 귀환의 날은 이미 영원히 끝나버렸습니다.

하지만 나그네여, 이제 제게 진실을 들려주십시오. 당신은 대체 어떤 분이며 어디서 오셨습니까? 당신이 속한 도시와 부모는 누구입니까? 어떤 배를 타고 이 외딴 섬에 닿았으며, 선원들은 누구였습니까? 당신이 걸어서 이 바다를 건너오지는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부디 거짓 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당신은 우리 집을 처음 찾으신 손님입니까, 아니면 오래전부터 내 아버지와 우정을 나누던 오랜 벗입니까? 내 아버지는 온 세상을 누비며 수많은 사람들을 품었던 분이기에, 과거에는 무수히 많은 이방인들이 이 문을 두드렸었으니까요."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So saying, he led the way, and Pallas Athena followed. And when they were within the lofty house, he bore the spear and set it against a tall pillar in a polished spear-rack, where were set many spears besides, even those of Odysseus of the steadfast heart.Athena herself he led and seated on a chair, spreading a linen cloth beneath—a beautiful chair, richly-wrought,2 and below was a footstool for the feet. Beside it he placed for himself an inlaid seat, apart from the others, the wooers, lest the stranger, vexed by their din, should loathe the meal, seeing that he was in the company of overweening men;and also that he might ask him about his father that was gone. Then a handmaid brought water for the hands in a fair pitcher of gold, and poured it over a silver basin for them to wash, and beside them drew up a polished table. And the grave housewife brought and set before them bread,and therewith dainties in abundance, giving freely of her store. And a carver lifted up and placed before them platters of all manner of meats, and set by them golden goblets, while a herald ever walked to and fro pouring them wine. Then in came the proud wooers, and thereaftersat them down in rows on chairs and high seats. Heralds poured water over their hands, and maid-servants heaped by them bread in baskets, and youths filled the bowls brim full of drink; and they put forth their hands to the good cheer lying ready before them.Now after the wooers had put from them the desire of food and drink, their hearts turned to other things, to song and to dance; for these things are the crown of a feast. And a herald put the beautiful lyre in the hands of Phemius, who sang perforce among the wooers;and he struck the chords in prelude to his sweet lay. But Telemachus spoke to flashing-eyed Athena, holding his head close, that the others might not hear: “Dear stranger, wilt thou be wroth with me for the word that I shall say? These men care for things like these, the lyre and song,full easily, seeing that without atonement they devour the livelihood of another, of a man whose white bones, it may be, rot in the rain as they lie upon the mainland, or the wave rolls them in the sea. Were they to see him returned to Ithaca, they would all pray to be swifter of foot,rather than richer in gold and in raiment. But now he has thus perished by an evil doom, nor for us is there any comfort, no, not though any one of men upon the earth should say that he will come; gone is the day of his returning. But come, tell me this, and declare it truly.Who art thou among men, and from whence? Where is thy city and where thy parents? On what manner of ship didst thou come, and how did sailors bring thee to Ithaca? Who did they declare themselves to be? For nowise, methinks, didst thou come hither on foot. And tell me this also truly, that I may know full well,whether this is thy first coming hither, or whether thou art indeed a friend of my father's house. For many were the men who came to our house as strangers, since he, too, had gone to and fro among men.”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So saying, Telemachus led the way, and Pallas Athena followed him inside. Once they had stepped within the high-roofed hall, he took her spear and rested it against a tall pillar within a polished spear-rack, standing it among the many other spears that belonged to steadfast Odysseus. Then he conducted the goddess to an intricately carved throne and spread a fine linen cloth beneath her, setting a low footstool beneath her feet. Beside her he placed an inlaid armchair for himself, set well apart from the throng of suitors, lest his guest should be disgusted by their clamor and lose all appetite in such arrogant company, and so that he might privately question him about his absent father. A handmaid brought fresh water in a beautiful golden ewer and poured it over a silver basin so that they might wash their hands, drawing up a gleaming table beside them. A dignified housekeeper brought bread and set out an abundance of delicacies, giving freely from her pantry. A carver lifted platters piled high with meats of every kind and placed them on the table, setting golden goblets beside them, while a herald moved back and forth pouring out dark wine. Then the insolent suitors swaggered in, taking their seats in long rows upon benches and high chairs. Heralds poured water over their hands, maidservants heaped loaves of bread into woven baskets, and young men filled the large mixing bowls to the brim with wine. They reached out their hands to the rich banquet spread before them. But once they had satisfied their craving for food and drink, their appetites turned to dance and music, which are the crowning glory of a feast. A herald placed a magnificent lyre into the hands of Phemius, who was forced by the suitors to sing against his will; and he struck the strings in a sweet prelude to his song. Telemachus leaned his head close to gray-eyed Athena so that the others might not overhear, whispering: 'Dear guest, will you take offense at what I am about to say? These men amuse themselves with music and song easily enough, for they are devouring without payment the estate of another man—a man whose white bones may now be rotting in the rain upon some distant shore, or rolling with the surf in the depths of the sea. If they were ever to see him set foot upon Ithaca again, they would pray for swifter feet rather than heaps of gold and fine garments! But he has perished by an evil doom, and there is no comfort left for us, not even if some traveler on earth should swear that he will return. The day of his homecoming is gone forever. Yet tell me frankly, and speak the honest truth: Who are you among humankind, and whence do you come? Where is your native city, and who are your parents? On what kind of vessel did you arrive, and how did the mariners bring you to Ithaca? Who do they claim to be? For I am certain you did not travel here on foot! And tell me this as well, so that I may be sure: Is this your first journey to our island, or were you an old guest-friend of my father? For many a stranger used to frequent our halls, since Odysseus himself had journeyed widely among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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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Odyssey I, 178–229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τοιγὰρ ἐγώ τοι ταῦτα μάλʼ ἀτρεκέως ἀγορεύσω. Μέντης Ἀγχιάλοιο δαΐφρονος εὔχομαι εἶναι υἱός, ἀτὰρ Ταφίοισι φιληρέτμοισιν ἀνάσσω. νῦν δʼ ὧδε ξὺν νηὶ κατήλυθον ἠδʼ ἑτάροισιν πλέων ἐπὶ οἴνοπα πόντον ἐπʼ ἀλλοθρόους ἀνθρώπους, ἐς Τεμέσην μετὰ χαλκόν, ἄγω δʼ αἴθωνα σίδηρον. νηῦς δέ μοι ἥδʼ ἕστηκεν ἐπʼ ἀγροῦ νόσφι πόληος, ἐν λιμένι Ῥείθρῳ ὑπὸ Νηίῳ ὑλήεντι. ξεῖνοι δʼ ἀλλήλων πατρώιοι εὐχόμεθʼ εἶναι ἐξ ἀρχῆς, εἴ πέρ τε γέροντʼ εἴρηαι ἐπελθὼν Λαέρτην ἥρωα, τὸν οὐκέτι φασὶ πόλινδε ἔρχεσθʼ, ἀλλʼ ἀπάνευθεν ἐπʼ ἀγροῦ πήματα πάσχειν γρηὶ σὺν ἀμφιπόλῳ, ἥ οἱ βρῶσίν τε πόσιν τε παρτιθεῖ, εὖτʼ ἄν μιν κάματος κατὰ γυῖα λάβῃσιν ἑρπύζοντʼ ἀνὰ γουνὸν ἀλωῆς οἰνοπέδοιο. νῦν δʼ ἦλθον· δὴ γάρ μιν ἔφαντʼ ἐπιδήμιον εἶναι, σὸν πατέρʼ· ἀλλά νυ τόν γε θεοὶ βλάπτουσι κελεύθου. οὐ γάρ πω τέθνηκεν ἐπὶ χθονὶ δῖος Ὀδυσσεύς, ἀλλʼ ἔτι που ζωὸς κατερύκεται εὐρέι πόντῳ νήσῳ ἐν ἀμφιρύτῃ, χαλεποὶ δέ μιν ἄνδρες ἔχουσιν ἄγριοι, οἵ που κεῖνον ἐρυκανόωσʼ ἀέκοντα. αὐτὰρ νῦν τοι ἐγὼ μαντεύσομαι, ὡς ἐνὶ θυμῷ ἀθάνατοι βάλλουσι καὶ ὡς τελέεσθαι ὀίω, οὔτε τι μάντις ἐὼν οὔτʼ οἰωνῶν σάφα εἰδώς. οὔ τοι ἔτι δηρόν γε φίλης ἀπὸ πατρίδος αἴης ἔσσεται, οὐδʼ εἴ πέρ τε σιδήρεα δέσματʼ ἔχῃσιν· φράσσεται ὥς κε νέηται, ἐπεὶ πολυμήχανός ἐστιν. ἀλλʼ ἄγε μοι τόδε εἰπὲ καὶ ἀτρεκέως κατάλεξον, εἰ δὴ ἐξ αὐτοῖο τόσος πάϊς εἰς Ὀδυσῆος. αἰνῶς μὲν κεφαλήν τε καὶ ὄμματα καλὰ ἔοικας κείνῳ, ἐπεὶ θαμὰ τοῖον ἐμισγόμεθʼ ἀλλήλοισιν, πρίν γε τὸν ἐς Τροίην ἀναβήμεναι, ἔνθα περ ἄλλοι Ἀργείων οἱ ἄριστοι ἔβαν κοίλῃς ἐνὶ νηυσίν· ἐκ τοῦ δʼ οὔτʼ Ὀδυσῆα ἐγὼν ἴδον οὔτʼ ἔμʼ ἐκεῖνος. τὴ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τοιγὰρ ἐγώ τοι, ξεῖνε, μάλʼ ἀτρεκέως ἀγορεύσω. μήτηρ μέν τέ μέ φησι τοῦ ἔμμεναι, αὐτὰρ ἐγώ γε οὐκ οἶδʼ· οὐ γάρ πώ τις ἑὸν γόνον αὐτὸς ἀνέγνω. ὡς δὴ ἐγώ γʼ ὄφελον μάκαρός νύ τευ ἔμμεναι υἱὸς ἀνέρος, ὃν κτεάτεσσιν ἑοῖς ἔπι γῆρας ἔτετμε. νῦν δʼ ὃς ἀποτμότατος γένετο 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τοῦ μʼ ἔκ φασι γενέσθαι, ἐπεὶ σύ με τοῦτʼ ἐρεείνεις.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οὐ μέν τοι γενεήν γε θεοὶ νώνυμνον ὀπίσσω θῆκαν, ἐπεὶ σέ γε τοῖον ἐγείνατο Πηνελόπεια. ἀλλʼ ἄγε μοι τόδε εἰπὲ καὶ ἀτρεκέως κατάλεξον· τίς δαίς, τίς δὲ ὅμιλος ὅδʼ ἔπλετο; τίπτε δέ σε χρεώ; εἰλαπίνη ἠὲ γάμος; ἐπεὶ οὐκ ἔρανος τάδε γʼ ἐστίν· ὥς τέ μοι ὑβρίζοντες ὑπερφιάλως δοκέουσι δαίνυσθαι κατὰ δῶμα. νεμεσσήσαιτό κεν ἀνὴρ αἴσχεα πόλλʼ ὁρόων, ὅς τις πινυτός γε μετέλθοι.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 ton · 톤] 대답하며[ἀπαμειβομένη · apameibomenē · 아파메이보메네] 말씀하셨도다[προσέειπε · proseeipe · 프로세에이페] 여신[θεά · thea · 테아],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그대에게[τοι · toi · 토이] 참으로[μάλʼ · mal' · 마르] 거짓 없이[ἀτρεκέως · atrekeōs · 아트레케오스] 밝히어 말하리라[καταλέξω · katalexō · 카타레코]. 멘테스라[Μέντης · Mentēs · 멘테스] 자부하노라[εὔχομαι · eukhomai · 에우코마이] 있음을[εἶναι · einai · 에이나이], 안키알로스의[Ἀγχιάλοιο · Ankhialoio · 아이아로이오] 슬기로운[δαΐφρονος · daiphronos · 다이프로노스] 아들이며[υἱός · hyios · 위오스], 타포스인들을[Ταφίοισι · Taphioisi · 타피오이시] 노 젓기를 사랑하는[φιληρέτμοισιν · philēretmoisin · 피레레트모이신] 다스리는 왕이라[ἀνάσσω · anassō · 아나스소]. 지금[νῦν · nyn · 뉜] 그러나[δὲ · de · 데] 이처럼[ὧδε · hōde · 호데] 함께[ξὺν · xyn · 퀸] 배와[νηί · nēi · 네이] 또한[καὶ · kai · 카이] 전우들과 함께[ἑτάροισιν · hetaroisin · 헤타로이신] 이르렀으니[ἀφῖγμαι · aphigmai · 아픽마이], 항해하며[πλέων · pleōn · 프레온] 위에[ἐπὶ · epi · 에피] 포도줏빛[οἴνοπα · oinopa · 오이노파] 바다[πόντον · ponton · 폰톤] 향해[ἐπʼ · ep' · 에프] 낯선 말 쓰는[ἀλλοθρόους · allothroous · 아르로트로우스] 인간들을[ἀνθρώπους · anthrōpous · 안트로푸스], 향해[ἐς · es · 에스] 테메세로[Τεμέσην · Temesēn · 테메센] 따라[μετὰ · meta · 메타] 구리를[χαλκόν · khalkon · 카르콘], 싣고 가노라[ἄγω · agō · 아고] 그리고[δʼ · d' · 드] 번뜩이는[αἴθωνα · aithōna · 아이토나] 쇠를[σίδηρον · sidēron · 시데론]. 떨어져[νόσφι · nosphi · 노스피] 성읍으로부터[πόληος · polēos · 포레오스] 위에[ἐπʼ · ep' · 에프] 시골 들판[ἀγροῦ · agrou · 악루] 아래[ὑπὸ · hypo · 휘포] 네이온 산[Νηΐῳ · Nēiō · 네이오] 숲 우거진[ὑληέσσῃ · hylēessē · 휘레에스세] 안에[ἐν · en · 엔] 항구[λιμένι · limeni · 리메니] 레이트론[Ῥείθρῳ · Hreithrō · 레이트로].

로부터[ἐξ · ex · 에크] 시초[ἀρχῆς · arkhēs · 아르케스] 손님이라[ξένοι · xenoi · 케노이] 서로의[ἀλλήλων · allēlōn · 아르레론] 자부하노라[εὐχόμεσθʼ · eukhomesth' · 에우코메스트], 가서[ἐλθὼν · elthōn · 에르톤] 물어보라[εἴρηαι · eirēai · 에이레아이] 노인인[γέρονθʼ · geronth' · 게론트] 영웅[ἥρωα · hērōa · 헤로아] 라에르테스를[Λαέρτην · Laertēn · 라에르텐] 물어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사람들이 이르기를, 그는 이제 도성에 나더는 아니하여[οὐκέτι · ouketi · 우케티] 성읍으로[πόλινδε · polinde · 포린데] 옴을[ἔρχεσθαι · erkhesthai · 에르케스타이], 오히려[ἀλλʼ · all' · 아르르] 멀리 떨어져[ἀπάνευθεν · apaneuthen · 아파네우텐] 위에[ἐπʼ · ep' · 에프] 시골 들판[ἀγροῦ · agrou · 악루] 홀로 고초들을[πήματα · pēmata · 페마타] 겪음을[πάσχειν · paskhein · 파스케이느], 노파와[γρηὶ · grēi · 그레이] 함께[σὺν · syn · 쉰] 시녀인[ἀμφιπόλῳ · amphipolō · 암피포로] 그녀가[ἥ · hē · 헤] 그에게[οἱ · hoi · 호이] 음식을[βρῶσίν · brōsin · 브로신] 그리고[τε · te · 테] 음료를[πόσιν · posin · 포신] 아울러[τε · te · 테] 차려주도다[παρτιθεῖ · partithei · 파르티테이], 기는 자에게[ἕρποντι · herponti · 헤르폰티] 따라[κατὰ · kata · 카타] 비탈진 언덕[γουνὸν · gounon · 구논] 포도밭의[ἀλωῆς · alōēs · 아로에스] 피로가[κάματος · kamatos · 카마토스] 사지들을[γυῖα · gyia · 귀아] 붙잡을 때[λάβῃσιν · labēsin · 라베신] 몸을 누인다 하더이다.

지금[νῦν · nyn · 뉜] 그러나[δʼ · d' · 드] 왔노라[ἦλθον · ēlthon · 에르톤], 정녕[δὴ · dē · 데]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그를[μιν · min · 민] 말하였음이라[ἔφασκον · ephaskon · 에파스콘] 고을에 머물러[ἐπιδήμιον · epidēmion · 에피데미온] 있음을[εἶναι · einai · 에이나이] 말을[ἔπος · epos · 에포스] 들었음이라[ἔκλυον · eklyon · 에크뤼온], 신들이[θεοὶ · theoi · 테오이] 해치고 있음이라[βλάπτουσι · blaptousi · 브라프투시] 길을[κελεύθου · keleuthou · 케레우투]. 그러나 결코 아니하여[οὐ · ou · 우]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아직은[πω · pō · 포] 고귀한[δῖος · dios · 디오스] 오디세우스는[Ὀδυσσεὺ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죽었음이라[τέθνηκεν · tethnēken · 테트네켄] 위에[ἐπὶ · epi · 에피] 땅[χθονί · khthoni · 크토니]! 오히려[ἀλλʼ · all' · 아르르] 아직[ἔτι · eti · 에티] 어딘가에[που · pou · 푸] 살아 있어[ζωὸς · zōos · 조오스] 넓은[εὐρέι · eurei · 에우레이] 바다에[πόντῳ · pontō · 폰토] 갇혀 있도다[κατερύκεται · kateryketai · 카테뤼케타이] 안에[ἐν · en · 엔] 섬[νήσῳ · nēsō · 네소] 파도 에워싼[ἀμφιρύτῃ · amphirytē · 암피뤼테]. 거친[χαλεποὶ · khalepoi · 카레포이] 사내들이[ἄνδρες · andres · 안드레스], 야만적인 자들이[ἄγριοι · agrioi · 악리오이] 그를 억류하고 있음이라[ἔχουσιν · ekhousin · 에쿠신], 붙잡고 있도다[ἐρυκανόωσʼ · erykanoōs' · 에뤼카노오스] 원치 않는 자를[ἀέκοντα · aekonta · 아에콘타].

지금[νῦν · nyn · 뉜] 정녕[δή · dē · 데] 너에게[τοι · toi · 토이] 예언하리라[μαντεύσομαι · manteusomai · 만테우소마이], 마치[ὡς · hōs · 호스] 안에[ἐνὶ · eni · 에니] 마음[θυμῷ · thymō · 튀모] 불멸의 자들이[ἀθάνατοι · athanatoi · 아타나토이] 던져 넣듯이[βάλλουσι · ballousi · 바르루시], 마치[ὡς · hōs · 호스] 이루어질 것이라[τελέεσθαι · teleesthai · 테레에스타이] 생각하노라[ὀΐω · oiō · 오이오]. 비록 내가 결코 아니며[οὔτε · oute · 우테] 조금도[τι · ti · 티] 예언자[μάντις · mantis · 만티스] 됨이라[ἐών · eōn · 에온], 결코 아니며[οὔτʼ · out' · 우트] 새들의 징조들을[οἰωνῶν · oiōnōn · 오이오논] 명확히[σάφα · sapha · 사파] 앎이라[εἰδώς · eidōs · 에이도스], 결코[οὔ · ou · 우] 너에게[τοι · toi · 토이] 더는[ἔτι · eti · 에티] 오래도록[δηρόν · dēron · 데론] 정녕[γε · ge · 게] 사랑하는[φίλης · philēs · 피레스] 로부터[ἀπὸ · apo · 아포] 조국의[πατρίδος · patridos · 파트리도스] 대지[αἴης · aiēs · 아이에스] 있지 않으리라[ἔσσεται · essetai · 에스세타이], 결코 아니니[οὐδʼ · oud' · 우드] 만일[εἴ · ei · 에이] 비록[πέρ · per · 페르] 또한[τε · te · 테] 쇠의[σιδήρεα · sidērea · 시데레아] 결박들이[δέσματʼ · desmat' · 데스마트] 붙잡고 있더라도[ἔχῃσιν · ekhēsin · 에케신]! 궁리하리라[φράσσεται · phrassetai · 프라스세타이] 어떻게든[ὥς · hōs · 호스] 과연[κε · ke · 케] 돌아오도록[νέηται · neētai · 네에타이], 때문이라[ἐπεὶ · epei · 에페이] 수많은 방책을 지닌 이가[πολυμήχανός · polymēkhanos · 포뤼메카노스] 됨이라[ἐστιν · estin · 에스틴].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오라[ἄγε · age · 아게] 내게[μοι · moi · 모이] 이것을[τόδε · tode · 토데] 말하고[εἰπὲ · eipe · 에이페] 또한[καὶ · kai · 카이] 사실대로[ἀτρεκέως · atrekeōs · 아트레케오스] 밝히어 말하라[κατάλεξον · katalexon · 카타레콘]: 그토록[τόσος · tosos · 토소스] 자라난 그대가[γεγεώς · gegeōs · 게게오스] 참으로[ἦ · ē · 에] 정녕[ῥά · hra · 라] 지금[νύ · ny · 뉘] 나에게[μοι · moi · 모이] 로부터[ἐξ · ex · 에크] 그 자신[αὐτοῖο · autoio · 아우토이오] 아이인가[πάϊς · pais · 파이스] 너는 됨인가[εἰς · eis · 에이스] 오디세우스의[Ὀδυσῆος · Odysēos · 오디세우스의]? 머리를[κεφαλήν · kephalēn · 케파렌] 그리고[τε · te · 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눈들을[ὄμματα · ommata · 옴마타] 아름다운[καλὰ · kala · 카라] 놀랍도록[αἰνῶς · ainōs · 아이노스] 너는 닮았도다[ἔοικας · eoikas · 에오이카스], 전에[πρίν · prin · 프린] 정녕[γʼ · g' · 그] 향해[ἐπὶ · epi · 에피] 트로이아로[Τροίην · Troiēn · 트로이아를] 올라타기[ἀναβήμεναι · anabēmenai · 아나베메나이] 아르고스인들의[Ἀργείων · Argeiōn · 아르게이온], 로부터[ἐκ · ek · 에크] 그때[τοῦ · tou · 투] 그러나[δʼ · d' · 드] 결코 아니하여[οὔτʼ · out' · 우트] 내가[ἐγὼ · egō · 에고] 오디세우스를[Ὀδυσῆα · Odysēa · 오디세우스를] 보았도다[ἴδον · idon · 이돈], 결코 아니하여[οὔτʼ · out' · 우트] 나를[ἐμὲ · eme · 에메] 그가[κεῖνος · keinos · 케이노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이에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Ἀθήνη, Athena)께서 답하여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그대에게 모든 진실을 솔직하고 명백하게 밝혀주리라. 나는 슬기로운 앙키알로스의 아들 멘테스(Μέντης, Mentes)라 하며, 노 젓기를 사랑하는 용맹한 타포스인들(Τάφιοι, Taphians)을 다스리는 군주라오. 지금 보시다시피 나는 배와 선원들을 거느리고 청동을 구하러 낯선 말을 쓰는 사람들의 도시 테메세(Τεμέση, Temese)로 항해하는 길이며, 배 안에는 번쩍이는 쇠붙이를 가득 싣고 있소. 나의 배는 성읍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 곁, 숲이 무성한 네이온(Νήιον, Neion) 산 아래에 자리한 레이트론(Ῥεῖθρον, Rheithron) 포구에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소. 우리는 선대 조상 때부터 서로 각별한 친분을 나누었던 오랜 친구 사이라오. 정 의심스럽다면 늙은 용사 라에르테스(Λαέρτης, Laertes)를 찾아가 직접 물어보아도 좋을 것이오. 전해 듣기로 그는 이제 성읍으로 나오지 않고, 언덕배기 포도밭에서 홀로 고초를 겪으며 지낸다고 하더이다. 포도밭 비탈길을 힘없이 기어가다 사지에 피로가 몰려올 때면, 늙은 하녀 한 사람이 가져다주는 조촐한 음식과 술로 겨우 기력을 잇고 있다고 하오. 내가 이곳에 들른 까닭은, 사람들의 말에 그대의 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와 백성들 사이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오. 그러나 보아하니 신들께서 여전히 그의 귀환을 가로막고 있는 모양이구려. 허나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는 지상에서 결코 목숨을 잃지 않았소! 그는 여전히 거친 바다 물결 한가운데 외딴섬에 살아있으며, 잔혹하고 야만적인 족속들이 그의 간절한 뜻을 거스르며 억류하고 있을 뿐이오. 내가 비록 점쟁이나 새의 날갯짓을 읽는 예언자는 아니지만, 불멸의 신들께서 내 영혼에 불어넣어 주신 확신대로 그대에게 분명한 예언을 들려주리다. 비록 질긴 쇠사슬에 꽁꽁 묶여 있을지라도, 그는 더 이상 고국을 멀리 떠나 있지 않을 것이오. 그는 워낙 수많은 지략을 지닌 인물이기에, 기필코 고향으로 돌아올 방도를 찾아낼 것이오. 그런데 이제 그대도 솔직하게 말해 주시오. 이처럼 훤칠하게 자란 그대는 진정 오디세우스 자신의 아들이오? 그대의 머리와 깊고 아름다운 눈매가 놀라울 정도로 그분을 쏙 빼닮았구려. 그가 속이 빈 배들을 이끌고 용맹한 아르고스(Ἄργος, Argos) 장수들과 함께 트로이아(Τροίη, Troy) 땅으로 출항하기 전까지 우리는 자주 어울렸으나, 그날 이후로는 나도 오디세우스를 보지 못했고 그분 또한 나를 보지 못하였소.' 이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답하였다: '나그네여, 그러니 그대에게도 모든 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겠나이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그분의 자식이라 말씀하시지만, 나 자신으로서는 알 길이 없나이다. 일찍이 필멸의 인간 가운데 그 누구도 스스로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확증할 수 없는 법이니 말이옵니다. 아, 차라리 자신의 부유한 영지에서 평화롭게 늙어가는 어느 복 받은 사내의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이까! 그러나 그대가 물으시니 답하건대, 나는 지상에서 가장 기구하고 불운한 운명을 타고난 영웅의 혈육이라 불리고 있나이다.' 그러자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답하셨다: '그렇다면 페넬로페(Πηνελόπεια, Penelope)가 그대와 같은 고귀한 아들을 낳았으니, 신들께서 그대의 혈통을 이름 없이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으실 것이오. 그런데 이제 내게 이 기이한 광경에 대해 사실대로 말해 주시오. 이 소란스러운 잔치는 도대체 무엇이며, 저들은 어찌하여 이토록 모여든 것이오? 그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소? 술판이오, 아니면 혼례 잔치요? 저들이 그대의 궁전 안에서 이토록 오만방자하게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보니, 각자가 음식을 분담해 온 평화로운 나눔 식사는 결코 아니구려.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궁정에 들어서서 저 파렴치하고 수치스러운 횡포를 목격한다면 치밀어 오르는 의분을 금치 못할 것이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부자간 정체성의 불확실성과 존재론적 자각】 '누구도 스스로 자신의 아버지를 알 수 없다'는 텔레마코스의 고백은, 고대 가부장제 혈통의 생물학적 불확실성을 가리키는 냉철한 실존적 명제이자, 호메로스 서사시 전체를 관통하는 정체성 탐색의 화두다. 아버지는 유전적 혈연으로 자동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웅적 덕목과 신의를 계승하고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아들 자신의 인격 안에서 승인되고 완성된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물리적 생존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텔레마코스가 가문의 유산을 지켜낼 주권적 성인으로 도약할 존재론적 기초를 놓는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여신 아테나는 서늘하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청년을 마주 보며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그대가 묻는 모든 질문에 조금의 거짓도 없이 솔직하게 답해 주겠소. 내 이름은 멘테스. 호전적인 바다의 민족 타포스인들을 다스리는 안키알로스의 아들이오. 지금은 번쩍이는 쇠붙이를 싣고 테메세로 건너가 붉은 구리와 맞바꾸기 위해 선원들과 함께 바다를 건너던 길이었소. 내 배는 지금 저 숲 우거진 네이온 산자락 아래, 마을에서 동떨어진 레이트론 항구의 깊은 물가에 닻을 내리고 있소.

우리는 오래전부터 대를 이어 깊은 우정을 나누어온 사이요. 만약 내 말이 미덥지 않다면 저 시골 외딴 농장에 홀로 머물고 계신 늙은 영웅 라에르테스 어르신을 찾아가 물어보아도 좋소. 듣자 하니 노인께서는 이제 도성으로 발걸음도 하지 않으신 채, 포도나무 비탈길을 오르내리다 다리에 힘이 빠지면 늙은 하녀가 차려주는 소박한 밥과 술로 겨우 기력을 달래며 비통함 속에 늙어가고 계신다더군.

내가 오늘 이곳에 배를 댄 것은, 그대의 위대한 아버지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와 계실 거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소. 하지만 신들이 그분의 귀환길을 여전히 험난하게 가로막고 있는 모양이구려. 하나 이것만은 분명히 말해둘 수 있소. 오디세우스 장군은 결코 지상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 아니오. 그분은 여전히 숨을 쉬고 있소. 사방이 거친 파도로 에워싸인 외딴섬 어딘가에, 거칠고 야만적인 무리에게 사로잡혀 억류되어 있을 뿐이오.

비록 내가 뛰어난 점쟁이나 새의 날갯짓을 읽는 예언자는 아니지만, 불멸의 신들이 내 가슴속에 지펴 올린 불꽃을 통해 분명히 단언하건대, 그분은 머지않아 그리운 고향 땅으로 돌아올 것이오. 설령 쇠사슬이 그분의 온몸을 칭칭 동여매고 있을지라도 말이오. 그분은 워낙 비상한 지략과 꾀를 지닌 사내이니, 기필코 탈출할 길을 찾아내고야 말 것이오.

그런데 청년이여, 내게 솔직히 말해주시오. 훤칠한 키와 당당한 체구, 그리고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그 눈매는 진정 오디세우스의 핏줄이 맞소? 그대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분이 트로이 원정군과 함께 검은 배를 타고 떠나기 전 자주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던 시절의 그 얼굴과 너무나도 빼닮아 소름이 돋을 지경이오. 그 거대한 전쟁 이후로 나와 그분은 단 한 번도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지만 말이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swered him: “Therefore of a truth will I frankly tell thee all.I declare that I am Mentes, the son of wise Anchialus, and I am lord over the oar-loving Taphians. And now have I put in here, as thou seest, with ship and crew, while sailing over the wine-dark sea to men of strange speech, on my way to Temese for copper; and I bear with me shining iron.My ship lies yonder beside the fields away from the city, in the harbor of Rheithron, under woody Neion. Friends of one another do we declare ourselves to be, even as our fathers were, friends from of old. Nay, if thou wilt, go and ask the old warrior Laertes, who, they say,comes no more to the city, but afar in the fields suffers woes attended by an aged woman as his handmaid, who sets before him food and drink, after weariness has laid hold of his limbs, as he creeps along the slope of his vineyard plot. And now am I come, for of a truth men said that he,thy father, was among his people; but lo, the gods are thwarting him of his return. For not yet has goodly Odysseus perished on the earth, but still, I ween, he lives and is held back on the broad sea in a sea-girt isle, and cruel men keep him, a savage folk, that constrain him, haply sore against his will.Nay, I will now prophesy to thee, as the immortals put it in my heart, and as I think it shall be brought to pass, though I am in no wise a soothsayer, nor one versed in the signs of birds. Not much longer shall he be absent from his dear native land, no, not though bonds of iron hold him.He will contrive a way to return, for he is a man of many devices. But come, tell me this and declare it truly, whether indeed, tall as thou art, thou art the son of Odysseus himself. Wondrously like his are thy head and beautiful eyes; for full often did we consort with one anotherbefore he embarked for the land of Troy, whither others, too, the bravest of the Argives, went in their hollow ships. But since that day neither have I seen Odysseus, nor he me.”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er: “Therefore of a truth, stranger, will I frankly tell thee all.My mother says that I am his child; but I know not, for never yet did any man of himself know his own parentage. Ah, would that I had been the son of some blest man, whom old age overtook among his own possessions. But now of him who was the most ill-fated of mortal menthey say that I am sprung, since thou askest me of this.”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swered him: “Surely, then, no nameless lineage have the gods appointed for thee in time to come, seeing that Penelope bore thee such as thou art. But come, tell me this and declare it truly.What feast, what throng is this? What need hast thou of it? Is it a drinking bout, or a wedding feast? For this plainly is no meal to which each brings his portion, with such outrage and overweening do they seem to me to be feasting in thy halls. Angered would a man be at seeing all these shameful acts, any man of sense who should come among them.”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spoke to him in reply: 'Indeed, I will tell you everything plainly and without reserve. I declare that I am Mentes, the son of wise Anchialus, and I hold rule over the oar-loving Taphians. As you see, I have put in here with my ship and companions, sailing across the wine-dark sea to a folk of foreign tongue on our voyage to Temese for bronze, carrying a cargo of shining iron. My vessel lies anchored yonder, far from the town, in the cove of Rheithron beneath the wooded heights of Mount Neion. We claim to be guest-friends of one another through our fathers from ancient times. If you have any doubt, go and inquire of the aged warrior Laertes. They say he comes to the city no longer, but endures hardship out in the countryside, attended by a single old servant woman who serves him food and drink whenever exhaustion overpowers his limbs as he toils across the terraces of his vineyard. I have come ashore today because travelers told me that your father had already arrived home among his people; but it appears that the gods are still thwarting his return. For divine Odysseus has not yet died upon the earth! He is still alive, held back somewhere upon the wide sea on a wave-girt isle, guarded by savage and ruthless men who keep him from his longing against his will. And now I will utter a prophecy to you, as the deathless gods have laid it upon my heart, and as I know it will surely come to pass, though I am neither a seer nor skilled in reading the flight of birds. He will not long remain an exile from his beloved homeland, no, not even if chains of forged iron bind him! For he is a man of endless stratagems, and he will contrive a way to return. Now tell me this, and answer with sincerity: tall and noble as you are, are you truly the son of Odysseus himself? Your head and your fine, piercing eyes bear an astonishing likeness to his. In truth, he and I were close companions and met constantly before he embarked in his hollow ship for Troy, whither the bravest of the Argives sailed. But from that day forth, I have never seen Odysseus, nor has he set eyes on me.' Then prudent Telemachus answered her: 'Stranger, I will speak to you with absolute truth. My mother says indeed that I am his child; yet for myself I cannot tell, for no mortal man can ever know of his own knowledge who begot him. How I wish that I had been the son of some fortunate man whom peaceful old age overtook amid his own wealth and possessions! But as it is, they say that I was born of the most ill-fated of all mortal men, since you ask me of this.' Then gray-eyed Athena answered him: 'The gods have surely not ordained an obscure or nameless lineage for your house in days to come, seeing that Penelope bore a son of such stature as you. But come now, tell me this and speak the truth: What gathering is this, and what is this crowd of revellers? What part have you in it? Is it a drinking brawl or a wedding banquet? It is plainly no common feast where each guest brings his own share, for they carouse throughout your halls with unbearable insolence. Any honorable man of sound mind who came upon this sight would be filled with righteous fury at such shameful outr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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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dyssey I, 230–279

τὴ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ξεῖνʼ, ἐπεὶ ἂρ δὴ ταῦτά μʼ ἀνείρεαι ἠδὲ μεταλλᾷς, μέλλεν μέν ποτε οἶκος ὅδʼ ἀφνειὸς καὶ ἀμύμων ἔμμεναι, ὄφρʼ ἔτι κεῖνος ἀνὴρ ἐπιδήμιος ἦεν· νῦν δʼ ἑτέρως ἐβόλοντο θεοὶ κακὰ μητιόωντες, οἳ κεῖνον μὲν ἄιστον ἐποίησαν περὶ πάντων ἀνθρώπων, ἐπεὶ οὔ κε θανόντι περ ὧδʼ ἀκαχοίμην, εἰ μετὰ οἷς ἑτάροισι δάμη Τρώων ἐνὶ δήμῳ, ἠὲ φίλων ἐν χερσίν, ἐπεὶ πόλεμον τολύπευσεν. τῷ κέν οἱ τύμβον μὲν ἐποίησαν Παναχαιοί, ἠδέ κε καὶ ᾧ παιδὶ μέγα κλέος ἤρατʼ ὀπίσσω. νῦν δέ μιν ἀκλειῶς ἅρπυιαι ἀνηρείψαντο· οἴχετʼ ἄιστος ἄπυστος, ἐμοὶ δʼ ὀδύνας τε γόους τε κάλλιπεν. οὐδέ τι κεῖνον ὀδυρόμενος στεναχίζω οἶον, ἐπεί νύ μοι ἄλλα θεοὶ κακὰ κήδεʼ ἔτευξαν. ὅσσοι γὰρ νήσοισιν ἐπικρατέουσιν ἄριστοι, Δουλιχίῳ τε Σάμῃ τε καὶ ὑλήεντι Ζακύνθῳ, ἠδʼ ὅσσοι κραναὴν Ἰθάκην κάτα κοιρανέουσιν, τόσσοι μητέρʼ ἐμὴν μνῶνται, τρύχουσι δὲ οἶκον. ἡ δʼ οὔτʼ ἀρνεῖται στυγερὸν γάμον οὔτε τελευτὴν ποιῆσαι δύναται· τοὶ δὲ φθινύθουσιν ἔδοντες οἶκον ἐμόν· τάχα δή με διαρραίσουσι καὶ αὐτόν. τὸν δʼ ἐπαλαστήσασα προσηύδα Παλλὰς Ἀθήνη· ὢ πόποι, ἦ δὴ πολλὸν ἀποιχομένου Ὀδυσῆος δεύῃ, ὅ κε μνηστῆρσιν ἀναιδέσι χεῖρας ἐφείη. εἰ γὰρ νῦν ἐλθὼν δόμου ἐν πρώτῃσι θύρῃσι σταίη, ἔχων πήληκα καὶ ἀσπίδα καὶ δύο δοῦρε, τοῖος ἐὼν οἷόν μιν ἐγὼ τὰ πρῶτʼ ἐνόησα οἴκῳ ἐν ἡμετέρῳ πίνοντά τε τερπόμενόν τε, ἐξ Ἐφύρης ἀνιόντα παρʼ Ἴλου Μερμερίδαο— ᾤχετο γὰρ καὶ κεῖσε θοῆς ἐπὶ νηὸς Ὀδυσσεὺς φάρμακον ἀνδροφόνον διζήμενος, ὄφρα οἱ εἴη ἰοὺς χρίεσθαι χαλκήρεας· ἀλλʼ ὁ μὲν οὔ οἱ δῶκεν, ἐπεί ῥα θεοὺς νεμεσίζετο αἰὲν ἐόντας, ἀλλὰ πατήρ οἱ δῶκεν ἐμός· φιλέεσκε γὰρ αἰνῶς— τοῖος ἐὼν μνηστῆρσιν ὁμιλήσειεν Ὀδυσσεύς· πάντες κʼ ὠκύμοροί τε γενοίατο πικρόγαμοί τε. ἀλλʼ ἦ τοι μὲν ταῦτα θεῶν ἐν γούνασι κεῖται, ἤ κεν νοστήσας ἀποτίσεται, ἦε καὶ οὐκί, οἷσιν ἐνὶ μεγάροισι· σὲ δὲ φράζεσθαι ἄνωγα, ὅππως κε μνηστῆρας ἀπώσεαι ἐκ μεγάροιο. εἰ δʼ ἄγε νῦν ξυνίει καὶ ἐμῶν ἐμπάζεο μύθων· αὔριον εἰς ἀγορὴν καλέσας ἥρωας Ἀχαιοὺς μῦθον πέφραδε πᾶσι, θεοὶ δʼ ἐπὶ μάρτυροι ἔστων. μνηστῆρας μὲν ἐπὶ σφέτερα σκίδνασθαι ἄνωχθι, μητέρα δʼ, εἴ οἱ θυμὸς ἐφορμᾶται γαμέεσθαι, ἂψ ἴτω ἐς μέγαρον πατρὸς μέγα δυναμένοιο· οἱ δὲ γάμον τεύξουσι καὶ ἀρτυνέουσιν ἔεδνα πολλὰ μάλʼ, ὅσσα ἔοικε φίλης ἐπὶ παιδὸς ἕπεσθαι. σοὶ δʼ αὐτῷ πυκινῶς ὑποθήσομαι, αἴ κε πίθηαι·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녀에게[τὴν · tēn · 텐]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맞서[ἀντίον · antion · 안티온] 대답하였도다[ηὔδα · ēuda · 에우다]: '나그네여[ξεῖνʼ · xein' · 케이느], 그대에게 실로[τοι · toi · 토이] 참으로[μάλʼ · mal' · 마르] 거짓 없이[ἀτρεκέως · atrekeōs · 아트레케오스] 밝히어 말하리라[καταλέξω · katalexō · 카타레코]. 어머니께서는[μήτηρ · mētēr · 메테르] 진실로[μέν · men · 멘] 나를[ἐμέ · eme · 에메] 말씀하시도다[φησι · phēsi · 페시] 그분의[τοῦ · tou · 투] 됨이라[ἔμμεναι · emmenai · 엠메나이],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나는[ἐγώ · egō · 에고] 정녕[γʼ · g' · 그] 아니[οὐκ · ouk · 우크] 아노라[οἶδα · oida · 오이다], 아니[οὐ · ou · 우]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아직[πώ · pō · 포] 누구도[τις · tis · 티스] 자신의[ἑὸν · heon · 헤온] 혈통을[γόνον · gonon · 고논] 스스로[αὐτὸς · autos · 아우토스] 알지 못함이라[ἀνέγνω · anegnō · 아넥노]. 차라리[ὡς · hōs · 호스] 정녕[δὴ · dē · 데] 내가[ἐγώ · egō · 에고] 진정[γʼ · g' · 그] 바랐을 것을[ὄφελον · ophelon · 오페론] 자신의[ἑοῖς · heois · 헤오이스] 재산들 안에서[κτεάτεσσιν · kteatessin · 크테아테스신] 늙어가는[ἐγκτήσας · enktēsas · 에테사스] 복된[μάκαρος · makaros · 마카로스] 사내의[ἄνδρος · andros · 안드로스] 됨이라[ἔμμεναι · emmenai · 엠메나이] 아들이[υἱός · hyios · 위오스]! 그가[ὃς · hos · 호스] 필멸의[θνητῶν · thnētōn · 트네톤] 인간들 가운데[ἀνθρώπων · anthrōpōn · 안트로폰] 가장 불운한 자로[δυσμορώτατος · dysmorōtatos · 뒤스모로타토스] 태어났다 하니[γενέσθαι · genesthai · 게네스타이] 내가 태어났다고 하니[ἐγένοντο · egenonto · 에게논토], 때문이라[ἐπεὶ · epei · 에페이] 이것을[τοῦτʼ · tout' · 투트] 네가 물음이라[ἐρεείνεις · ereeineis · 에레에이네이스].'

그에게[τὸν · ton · 톤] 다시 말하였도다[προσέειπε · proseeipe · 프로세에이페] 여신[θεά · thea · 테아],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결코[οὔ · ou · 우] 너에게[τοι · toi · 토이] 신들은[θεοὶ · theoi · 테오이] 이름 없는[ἀνώνυμον · anōnymon · 아노뉘몬] 가문으로[γενεήν · geneēn · 게네엔] 정하지 아니하셨도다[ἐπώρισαν · epōrisan · 에포리산], 때문이라[ἐπεὶ · epei · 에페이] 너를[σέ · se · 세] 정녕[γε · ge · 게] 이처럼 훌륭하게[τοῖον · toion · 토이온] 낳았음이라[ἐγείνατο · egeinato · 에게이나토] 페넬로페가[Πηνελόπεια · Pēnelopeia · 페넬로페]!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오라[ἄγε · age · 아게] 내게[μοι · moi · 모이] 이것을[τόδε · tode · 토데] 말하고[εἰπὲ · eipe · 에이페] 또한[καὶ · kai · 카이] 사실대로[ἀτρεκέως · atrekeōs · 아트레케오스] 밝히어 말하라[κατάλεξον · katalexon · 카타레콘]: 무엇인가[τίς · tis · 티스] 잔치가[δαίς · dais · 다이스], 누구인가[τίς · tis · 티스] 그리고[δʼ · d' · 드] 군중이[ὅμιλος · homilos · 호미로스]? 무엇 때문에[τίπτε · tipte · 티프테] 그리고[δέ · de · 데] 너를[σε · se · 세] 필요로 하는가[χρεώ · khreō · 크레오]? 축제 잔치인가[εἰλαπίνη · eilapinē · 에이라피네] 혹은[ἦε · ēe · 에에] 혼인 잔치인가[γάμος · gamos · 가모스]? 결코 아니니[οὐκ · ouk · 우크] 추렴 잔치가[ἔρανος · eranos · 에라노스] 이것들은[τάδε · tade · 타데] 정녕[γʼ · g' · 그] 됨이라[ἐστίν · estin · 에스틴]! 어찌나[ὡς · hōs · 호스] 오만방자하게[ὑπερφιάλως · hyperphialōs · 휘페르피아로스] 방자하게 굴며[ὑβρίζοντες · hybrizontes · 휩리존테스] 잔치하고 있는가[δαίνυνται · dainyntai · 다이뉜타이], 누구든[ὅτις · hotis · 호티스] 지각 있는 자가[πινυτός · pinytos · 피뉘토스] 정녕[γε · ge · 게] 들어선다면[μετέλθοι · metelthoi · 메테르토이] 분노하리로다[νεμεσσήσαιτο · nemessēsaito · 네메스세사이토] 보고서[ἰδών · idōn · 이돈]!'

그녀에게[τὴν · tēn · 텐]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다시[αὖτε · aute · 아우테] 대답하여 말씀하셨도다[προσέειπε · proseeipe · 프로세에이페]: '나그네여[ξεῖνʼ · xein' · 케이느], 때문이라[ἐπεὶ · epei · 에페이] 과연[ἂρ · ar · 아르] 정녕[δὴ · dē · 데] 이것들을[ταῦτά · tauta · 타우타] 나에게[μʼ · m' · 므] 묻고[ἀνείρεαι · aneireai · 아네이레아이] 또한[ἠδὲ · ēde · 에데] 따짐이라[μεταλλᾷς · metallas · 메타르라스], 일찍이[πάρος · paros · 파로스] 있었도다[ἦεν · ēen · 에엔] 부유하고[ἀφνειὸς · aphneios · 아프네이오스]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흠잡을 데 없는[ἀμύμων · amymōn · 아뮈몬], 동안에[ὄφρα · ophra · 오프라] 저[κεῖνος · keinos · 케이노스] 사내가[ἀνὴρ · anēr · 아네르] 아직[ἔτι · eti · 에티] 백성들 가운데[δήμῳ · dēmō · 데모] 안에 있었을 때에는[ἐνῆεν · enēen · 에네엔]! 지금[νῦν · nyn · 뉜] 그러나[δʼ · d' · 드] 다르게[ἑτέρως · heterōs · 헤테로스] 원하셨도다[ἐβόλοντο · ebolonto · 에보론토] 신들이[θεοὶ · theoi · 테오이] 악한 것들을[κακὰ · kaka · 카카] 꾀하시며[μητιόωντες · mētioōntes · 메티오온테스] 모든 것을[πάντʼ · pant' · 판트] 보이지 않게[ἄϊστον · aiston · 아이스톤] 만드셨으니[ἔθηκαν · ethēkan · 에테칸], 넘어서[περὶ · peri · 페리] 모든[πάντων · pantōn · 판톤] 인간들을[ἀνθρώπων · anthrōpōn · 안트로폰]! 결코 아니니[οὐδέ · oude · 우데] 과연[κεν · ken · 켄] 이처럼[ὣς · hōs · 호스] 슬퍼하지 않았으리라[ἀκάχοιμι · akakhoimi · 아카코이미] 죽은 자에게[θανόντι · thanonti · 타논티] 비록[περ · per · 페르], 만일[εἰ · ei · 에이] 함께[μετὰ · meta · 메타] 자신의[οἷσʼ · hois' · 호이스] 전우들과[ἑτάροισι · hetaroisi · 헤타로이시] 쓰러지셨거나[δάμη · damē · 다메] 트로이아인들의[Τρώων · Trōōn · 트로온]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고을에서[δήμῳ · dēmō · 데모], 때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전쟁을[πόλεμον · polemon · 포레몬] 완수하고[τολύπευσε · tolypeuse · 토뤼페우세], 벗들의[φίλων · philōn · 피론] 안에[ἐν · en · 엔] 손들에서[χερσίν · khersin · 케르신]! 그랬다면[τῷ · tō · 토] 과연[κέν · ken · 켄] 그에게[οἱ · hoi · 호이] 무덤을[τύμβον · tymbon · 튐본] 한편[μὲν · men · 멘] 만들었으리라[ἐποίησαν · epoiēsan · 에포이에산] 온 아카이아인들이[Παναχαιοί · Panakhaioi · 파나카이오이], 또한[ἠδέ · ēde · 에데] 과연[κε · ke · 케] 자신의[ᾧ · hō · 호] 아이에게[παιδὶ · paidi · 파이디] 위대한[μέγα · mega · 메가] 명성을[κλέος · kleos · 크레오스] 얻어주었으리라[ἤρατʼ · ērat' · 에라트] 후대에[ὀπίσσω · opissō · 오피스소]. 그러나 지금은 폭풍의 하르피이아들이[ἅρπυιαι · harpyiai · 하르퓌아이] 낚아채어 갔도다[ἀνηρείψαντο · anēreipsanto · 아네레이판토] 영광도 없이[ἀκλειῶς · akleiōs · 아크레이오스]! 사라지셨도다[οἴχετʼ · oikhet' · 오이케트] 보이지도 않고[ἄϊστος · aistos · 아이스토스] 소식도 없이[ἄπυστος · apystos · 아퓌스토스], 나에게[ἐμοὶ · emoi · 에모이] 그러나[δʼ · d' · 드] 고통들을[ὀδύνας · odynas · 오뒤나스] 그리고[τε · te · 테] 탄식들을[γόους · goous · 고우스] 아울러[τε · te · 테] 남겨두셨음이라[κάλλιπεν · kallipen · 카르리펜]!

결코 아니니[οὐδʼ · oud' · 우드] 더는[ἔτι · eti · 에티] 그를[κεῖνον · keinon · 케이논] 슬퍼하며[ὀδυρόμενος · odyromenos · 오뒤로메노스] 탄식하지 않노라[στεναχίζω · stenakhizō · 스테나키조] 홀로[οἶον · oion · 오이온], 때문이라[ἐπεί · epei · 에페이] 지금[νύ · ny · 뉘] 내게[μοι · moi · 모이] 다른[ἄλλα · alla · 아르라] 신들이[θεοὶ · theoi · 테오이] 악한[κακὰ · kaka · 카카] 근심들을[κήδεʼ · kēde' · 케데] 지어내셨음이라[ἔτευξαν · eteuxan · 에테우칸]. 얼마인가[ὅσσοι · hossoi · 호스소이]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섬들에서[νήσοισιν · nēsoisin · 네소이신] 권세를 쥐고 있는[ἐπικρατέουσιν · epikrateousin · 에피크라테우신] 귀족들이[ἄριστοι · aristoi · 아리스토이], 둘리키온과[Δουλιχίῳ · Doulikhiō · 두리키오] 그리고[τε · te · 테] 사메와[Σάμῃ · Samē · 사메] 또한[τε · te · 테] 아울러[καὶ · kai · 카이] 숲 우거진[ὑλήεντι · hylēenti · 휘레엔티] 자킨토스와[Ζακύνθῳ · Zakynthō · 자퀸토], 그리고[ἠδʼ · ēd' · 에드] 얼마인가[ὅσσοι · hossoi · 호스소이] 거친[κραναὴν · kranaēn · 크라나엔] 이타카를[Ἰθάκην · Ithakēn · 이타카를] 따라[κάτα · kata · 카타] 다스리는 자들이[κοιρανέουσιν · koiraneousin · 코이라네우신], 어머니에게[μητέρʼ · mēter' · 메테르] 나의[ἐμὴν · emēn · 에멘] 구혼하며[μνῶνται · mnōntai · 므논타이] 탕진하고 있도다[τρύχουσι · trykhousi · 트뤼쿠시] 그리고[δὲ · de · 데] 집을[οἶκον · oikon · 오이콘]. 그녀는[ἡ · hē · 헤] 그러나[δʼ · d' · 드] 결코 아니하여[οὔτʼ · out' · 우트] 거절하지도 못하고[ἀρνεῖται · arneitai · 아르네이타이] 혐오스러운[στυγερὸν · stygeron · 스튀게론] 혼인을[γάμον · gamon · 가몬], 결코 아니하며[οὔτε · oute · 우테] 결말을[τελευτὴν · teleutēn · 테레우텐] 맺을[ποιῆσαι · poiēsai · 포이에사이] 수 있음이라[δύναται · dynatai · 뒤나타이], 저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ὲ · de · 데] 쇠잔케 하도다[φθινύθουσιν · phthinythousin · 프티뉘투신] 먹어치우며[ἔδοντες · edontes · 에돈테스] 집을[οἶκον · oikon · 오이콘] 나의[ἐμόν · emon · 에몬], 곧[τάχα · takha · 타카] 정녕[δή · dē · 데] 나를[με · me · 메] 찢어발기리라[διαρραίσουσι · diarraisousi · 디아르라이수시] 또한[καὶ · kai · 카이] 나 자신마저[αὐτόν · auton · 아우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이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답하여 말하였다: '나그네여, 그대께서 내게 이토록 물으시니 숨김없이 털어놓겠나이다. 일찍이 우리 가문은 그 위대한 사내가 백성들 사이에 머물러 계실 때만 해도 참으로 부유하고 흠잡을 데 없이 명예로웠나이다. 그러나 이제 신들께서는 잔혹한 흉계를 꾸미시어 온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게 그분을 감추어버리셨으니, 일찍이 그 어떤 영웅에게도 내리지 않았던 비극을 우리에게 내리셨나이다. 차라리 트로이아(Τροίη, Troy) 전장에서 전우들의 품에 안겨 쓰러지셨거나, 참혹한 전쟁의 실타래를 모두 풀어낸 뒤 벗들의 손에 임종을 맞이하셨더라면 내 마음이 이토록 비통하지는 않았을 것이옵니다. 그랬다면 온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군대가 그분을 위해 거대한 무덤을 쌓아 올렸을 것이요, 그 아들에게도 장차 영원히 빛날 위대한 영광을 남겨주었을 터이니 말이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폭풍의 하르피이아 요괴들이 그분을 소리소문없이 낚아채 가버렸으니, 그분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셨고, 내게 남겨진 것은 오직 눈물과 비탄뿐이옵니다. 더욱이 내가 홀로 탄식하는 까닭은 오직 아버지의 실종 때문만은 아니니, 신들께서 내게 또 다른 가혹한 재앙들을 쏟아부으셨기 때문이옵니다. 둘리키온(Δουλίχιον, Dulichium)과 사메(Σάμη, Same), 숲이 무성한 자킨토스(Ζάκυνθος, Zacynthus) 섬을 지배하는 유력한 귀족 군주들과, 험준한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토착 영주들이 모두 몰려와 어머니에게 강제로 청혼하며 내 집안을 송두리째 짓밟고 있나이다. 어머니께서는 이 저주스러운 혼인을 거절하지도 끝장내지도 못하시고, 저들은 매일같이 잔치를 벌이며 내 가축과 재물을 먹어 치우고 있으니, 머지않아 나 자신마저 파멸로 몰아넣을 것이옵니다.' 그러자 팔라스 아테나(Παλλὰς Ἀθήνη, Pallas Athena)께서 격분하여 말씀하셨다: '아, 분통 터지는 일이로다! 그토록 오랜 세월 자리를 비운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가 지금 당장 저 파렴치한 구혼자들에게 무쇠 같은 손을 뻗쳐 응징해야 할 필요가 참으로 절실하구나! 만일 그분이 투구와 방패를 차려입고 두 자루의 날카로운 창을 꼬나쥔 채 지금 당장 이 궁정 문지방 앞에 나타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일찍이 내가 우리 집에서 그분을 처음 보았을 때의 위풍당당한 모습처럼 말이니라. 그분은 메르메로스(Μέρμερος, Mermerus)의 아들 일로스(Ἶλος, Ilus)의 집이 있는 에퓌레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집에 들러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었더랬지. 오디세우스는 화살촉에 바를 치명적인 독약을 구하고자 날랜 배를 타고 에퓌레로 건너갔으나, 일로스는 영원히 살아계신 신들을 두려워하여 독약을 내어주지 않았도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오디세우스의 고결한 인품을 극진히 아꼈기에 기꺼이 그 독약을 건네주었느니라. 오디세우스가 정녕 그 당시의 무서운 용맹을 떨치며 저 구혼자들 한가운데로 들이닥친다면, 저들은 모두 순식간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자신들의 쓰라린 구혼을 피로써 후회하게 될 터인데! 그러나 그분이 돌아와 궁전 안에서 피의 보복을 집행할지 말지는 오직 신들의 무릎 위에 놓여 있는 운명이니라. 그러니 이제 그대 자신은 저 파렴치한 무리를 이 궁전에서 어떻게 몰아낼 것인지를 골똘히 궁리하도록 하라. 자, 내 말을 명심하여 깊이 새겨들으라. 내일 날이 밝거든 즉시 아카이아의 모든 귀족 장로들을 민회로 소집하고, 모든 신들을 증인으로 삼아 공회 앞에서 그대의 뜻을 당당히 선포하라. 구혼자들에게는 당장 이 집에서 흩어져 저마다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준엄하게 명령하라. 그리고 만일 어머니께서 재혼하기를 원하신다면, 강대한 외할아버지의 궁전으로 돌아가게 하여 그곳에서 혼례 잔치를 열고 사랑받는 딸에게 걸맞은 풍성한 혼수를 마련하도록 하라. 그리고 이제 그대 자신에게 현명한 계책을 일러줄 터이니, 부디 귀를 기울여 경청하라.'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권력의 공백과 과두정의 기생적 침탈】 정통 군주가 실종된 왕국에서 벌어지는 귀족 과두세력의 약탈적 전횡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대목이다. 구혼자들은 율법이나 정치적 합의 없이, 오로지 숫자의 우위와 물리력을 동원하여 왕가의 사유재산과 식량을 매일같이 도살·소비함으로써 합법적 상속인 텔레마코스를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려 한다. 아테나의 의로운 격분은, 군주의 무력(Arete)과 무기 체계가 복원되어 기생적 침탈자들을 징벌해야만 파괴된 폴리스의 정의와 질서가 회복될 수 있음을 예고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텔레마코스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구었다.

"손님이시여, 거짓 없이 털어놓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제가 그분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제 스스로는 온전히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 그 어느 자식이 제 부친을 스스로의 눈으로 확인하고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제 가문이 평범하여, 제 집에서 늙어가며 행복하게 명을 다하는 소박한 사내의 아들로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제 아버지는 필멸의 인간들 가운데 가장 기구하고 비참한 운명에 버려진 분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만약 아버지가 트로이의 전선에서 트로이인들의 손에 장렬하게 쓰러졌거나, 전우들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었더라면 이토록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온 그리스 군대가 연합하여 그분을 위해 거대한 무덤을 쌓아 올렸을 것이고, 제게도 찬란한 영예의 유산이 남겨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어떤 영예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친 돌풍에 낚아채여 세상의 이름 모를 심연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오직 끝없는 비탄과 눈물만이 남겨졌습니다. 이제 신들은 제게 또 다른 가혹한 재앙을 얹어주었으니, 둘리키온과 사메, 자킨토스의 숲 우거진 섬들과 이곳 험준한 이타카의 유력한 귀족 자제들이 모조리 몰려와 어머니에게 구혼한다는 핑계로 이 집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그 역겨운 혼인을 매정하게 거절하지도, 그렇다고 끝을 맺지도 못한 채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계십니다. 그사이 저자들은 제 집안의 가축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며 재산을 탕진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제 목숨마저 찢어발길 것입니다."

아테나가 가슴속 깊은 분노를 억누르며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로군. 집안을 지켜줄 오디세우스의 빈자리가 이토록 뼈아플 줄이야. 만약 그분이 지금 이 순간, 두 자루의 날카로운 청동 창과 방패를 들고 저 궁전의 문지방 위에 불쑥 나타나신다면 어떻게 되겠소? 일찍이 에피라의 일로스에게서 독화살을 묻힐 독약을 구하려다 거절당한 뒤, 내 선친 안키알로스를 찾아와 극진한 환대 속에 독약을 얻어 돌아가던 그 서슬 퍼런 모습 그대로 말이오.

만약 그런 모습의 오디세우스가 저 게걸스러운 구혼자들 앞에 나타난다면, 저자들의 목숨은 파리 목숨처럼 끊어질 것이고 그들이 꿈꾸던 혼인은 피비린내 나는 장례식으로 돌변할 텐데 말이오. 하지만 그분이 돌아와 저자들을 처단할지 말지는 저 높은 신들의 무릎 위에 놓인 일이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그대 자신이오. 그대 스스로 저 파렴치한 무리를 이 궁전에서 어떻게 쓸어낼 것인지, 그 방도를 치열하게 궁리해야 하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er: “Stranger, since indeed thou dost ask and question me of this, our house once bade fair to be rich and honorable, so long as that man was still among his people. But now the gods have willed otherwise in their evil devising,seeing that they have caused him to pass from sight as they have no other man. For I should not so grieve for his death, if he had been slain among his comrades in the land of the Trojans, or had died in the arms of his friends, when he had wound up the skein of war. Then would the whole host of the Achaeans have made him a tomb,and for his son, too, he would have won great glory in days to come. But as it is, the spirits of the storm have swept him away and left no tidings: he is gone out of sight, out of hearing, and for me he has left anguish and weeping; nor do I in any wise mourn and wail for him alone, seeing that the gods have brought upon me other sore troubles.For all the princes who hold sway over the islands—Dulichium and Same and wooded Zacynthus—and those who lord it over rocky Ithaca, all these woo my mother and lay waste my house. And she neither refuses the hateful marriage,nor is she able to make an end; but they with feasting consume my substance: ere long they will bring me, too, to ruin.” Then, stirred to anger, Pallas Athena spoke to him:“Out on it! Thou hast of a truth sore need of Odysseus that is gone, that he might put forth his hands upon the shameless wooers.Would that he might come now and take his stand at the outer gate of the house, with helmet and shield and two spears, such a man as he was when I first saw him in our house drinking and making merry, on his way back from Ephyre, from the house of Ilus, son of Mermerus.For thither, too, went Odysseus in his swift ship in search of a deadly drug, that he might have wherewith to smear his bronze-tipped arrows; yet Ilus gave it not to him, for he stood in awe of the gods that are forever; but my father gave it, for he held him strangely dear.Would, I say, that in such strength Odysseus might come amongst the wooers; then should they all find swift destruction and bitterness in their wooing. Yet these things verily lie on the knees of the gods, whether he shall return and wreak vengeance in his halls, or whether he shall not; but for thyself, I bid thee take thoughthow thou mayest thrust forth the wooers from the hall. Come now, give ear, and hearken to my words. On the morrow call to an assembly the Achaean lords, and speak out thy word to all, and let the gods be thy witnesses. As for the wooers, bid them scatter, each to his own;and for thy mother, if her heart bids her marry, let her go back to the hall of her mighty father, and there they will prepare a wedding feast, and make ready the gifts full many—aye, all that should follow after a well-loved daughter. And to thyself will I give wise counsel, if thou wilt hearken.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thoughtful Telemachus answered her: 'Stranger, since you ask me concerning this, I will speak without reserve. Our house was once rich and revered beyond reproach, so long as that great man lived among his people. But now the gods have plotted cruel sorrows and willed otherwise, wiping him from the sight of men as they have done with no other mortal. For I would not mourn so bitterly for his death if he had fallen among his comrades on the plains of Troy, or breathed his last in the arms of his friends after winding up the bloody skein of war. Then the united host of the Achaeans would have heaped up a towering barrow in his memory, and he would have won immortal renown for his son in the generations to come. Instead, the spirits of the whirlwind—the nameless Harpies—have snatched him away without leaving a single trace. He is gone beyond sight, beyond hearing, leaving me nothing but sorrow and lamentation. Nor do I weep for his loss alone, for the gods have heaped other grievous miseries upon my head. All the chieftains who hold sway over the surrounding islands—Dulichium, Same, and wooded Zacynthus—as well as those who rule rocky Ithaca, are courting my mother against her will and laying waste my estate. She neither refuses this hateful marriage nor can she bring it to a decisive end; while they, feasting without restraint, devour my livelihood and will soon tear me to pieces as well.' Then Pallas Athena cried out in fierce indignation: 'Out upon it all! How bitterly you need Odysseus, long absent as he is, to lay his heavy hands upon these shameless suitors! If only he were to arrive this very moment and take his stand at the outer gate of the courtyard, armed with helmet, shield, and a pair of spears—just as he was when I first saw him drinking and making merry in our halls on his return from Ephyre, from the house of Ilus son of Mermerus. Odysseus had sailed there in his swift ship in search of a deadly poison with which to smear his bronze-tipped arrows. Ilus would not give it to him, for he stood in dread of the everlasting gods; but my father granted it freely, because he loved him with an exceeding love. If only Odysseus were to burst upon these suitors in that same terrible strength, swift would be their doom and bitter their courting! Yet whether he returns to execute vengeance in his halls or not lies entirely upon the knees of the gods. For your own part, I urge you to ponder deeply how you may drive these suitors out of your palace. Listen carefully to my counsel: tomorrow at daybreak, summon the Achaean lords to an assembly. Declare your resolve before them all, calling upon the gods to be your witnesses. Command the suitors to disperse, each to his own home. As for your mother, if her heart is truly set on marriage, let her return to the palace of her powerful father, where they may prepare a wedding feast and furnish a bountiful dowry fitting for a beloved daughter. And to you yourself I offer wise counsel, if you will only take it to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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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Odyssey I, 280–324

νῆʼ ἄρσας ἐρέτῃσιν ἐείκοσιν, ἥ τις ἀρίστη, ἔρχεο πευσόμενος πατρὸς δὴν οἰχομένοιο, ἤν τίς τοι εἴπῃσι βροτῶν, ἢ ὄσσαν ἀκούσῃς ἐκ Διός, ἥ τε μάλιστα φέρει κλέος ἀνθρώποισι. πρῶτα μὲν ἐς Πύλον ἐλθὲ καὶ εἴρεο Νέστορα δῖον, κεῖθεν δὲ Σπάρτηνδε παρὰ ξανθὸν Μενέλαον· ὃς γὰρ δεύτατος ἦλθεν Ἀχαιῶν χαλκοχιτώνων. εἰ μέν κεν πατρὸς βίοτον καὶ νόστον ἀκούσῃς, ἦ τʼ ἂν τρυχόμενός περ ἔτι τλαίης ἐνιαυτόν· εἰ δέ κε τεθνηῶτος ἀκούσῃς μηδʼ ἔτʼ ἐόντος, νοστήσας δὴ ἔπειτα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σῆμά τέ οἱ χεῦαι καὶ ἐπὶ κτέρεα κτερεΐξαι πολλὰ μάλʼ, ὅσσα ἔοικε, καὶ ἀνέρι μητέρα δοῦναι. αὐτὰρ ἐπὴν δὴ ταῦτα τελευτήσῃς τε καὶ ἔρξῃς, φράζεσθαι δὴ ἔπειτα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ὸν ὅππως κε μνηστῆρας ἐνὶ μεγάροισι τεοῖσι κτείνῃς ἠὲ δόλῳ ἢ ἀμφαδόν· οὐδέ τί σε χρὴ νηπιάας ὀχέειν, ἐπεὶ οὐκέτι τηλίκος ἐσσι. ἢ οὐκ ἀίεις οἷον κλέος ἔλλαβε δῖος Ὀρέστης πάντας ἐπʼ ἀνθρώπους, ἐπεὶ ἔκτανε πατροφονῆα, Αἴγισθον δολόμητιν, ὅ οἱ πατέρα κλυτὸν ἔκτα; καὶ σύ, φίλος, μάλα γάρ σʼ ὁρόω καλόν τε μέγαν τε, ἄλκιμος ἔσσʼ, ἵνα τίς σε καὶ ὀψιγόνων ἐὺ εἴπῃ. αὐτὰρ ἐγὼν ἐπὶ νῆα θοὴν κατελεύσομαι ἤδη ἠδʼ ἑτάρους, οἵ πού με μάλʼ ἀσχαλόωσι μένοντες· σοὶ δʼ αὐτῷ μελέτω, καὶ ἐμῶν ἐμπάζεο μύθων. τὴ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ξεῖνʼ, ἦ τοι μὲν ταῦτα φίλα φρονέων ἀγορεύεις, ὥς τε πατὴρ ᾧ παιδί, καὶ οὔ ποτε λήσομαι αὐτῶν. ἀλλʼ ἄγε νῦν ἐπίμεινον, ἐπειγόμενός περ ὁδοῖο, ὄφρα λοεσσάμενός τε τεταρπόμενός τε φίλον κῆρ, δῶρον ἔχων ἐπὶ νῆα κίῃς, χαίρων ἐνὶ θυμῷ, τιμῆεν, μάλα καλόν, ὅ τοι κειμήλιον ἔσται ἐξ ἐμεῦ, οἷα φίλοι ξεῖνοι ξείνοισι διδοῦσι.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μή μʼ ἔτι νῦν κατέρυκε, λιλαιόμενόν περ ὁδοῖο. δῶρον δʼ ὅττι κέ μοι δοῦναι φίλον ἦτορ ἀνώγῃ, αὖτις ἀνερχομένῳ δόμεναι οἶκόνδε φέρεσθαι, καὶ μάλα καλὸν ἑλών· σοὶ δʼ ἄξιον ἔσται ἀμοιβῆς. ἡ μὲν ἄρʼ ὣς εἰποῦσʼ ἀπέβη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ὄρνις δʼ ὣς ἀνόπαια διέπτατο· τῷ δʼ ἐνὶ θυμῷ θῆκε μένος καὶ θάρσος, ὑπέμνησέν τέ ἑ πατρὸς μᾶλλον ἔτʼ ἢ τὸ πάροιθεν. ὁ δὲ φρεσὶν ᾗσι νοήσας θάμβησεν κατὰ θυμόν· ὀίσατο γὰρ θεὸν εἶναι. αὐτίκα δὲ μνηστῆρας ἐπῴχετο ἰσόθεος φώς.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 ton · 톤] 격분하여[ἐπαλαστήσασα · epalastēsasa · 에파라스테사사] 말씀하셨도다[προσηύδα · prosēuda · 프로세우다] 팔라스[Παλλὰς · Pallas · 팔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아[ὢ · ō · 오] 슬프도다[πόποι · popoi · 포포이], 참으로 멀리[πολλὸν · pollon · 포르론] 떠나 계신[ἀποιχομένου · apoikhomenou · 아포이코메누] 오디세우스가[Ὀδυσῆος · Odysēos · 오디세우스의] 참으로[ἦ · ē · 에] 정녕[δὴ · dē · 데] 필요하단 말인가[δεύῃ · deuē · 데우에], 염치없는[ἀναιδέσι · anaidesi · 아나이데시] 구혼자들에게[μνηστήρεσσι · mnēstēressi · 므네스테레스시] 손들을[χείρας · kheiras · 케이라스] 뻗치시기 위하여[ἐφήσει · ephēsei · 에페세이]! 만일[εἰ · ei · 에이]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지금[νῦν · nyn · 뉜] 와서[ἐλθὼν · elthōn · 에르톤] 집의[δόμου · domou · 도무] 안에[ἐν · en · 엔] 현관에[προθύροισι · prothyroisi · 프로튀로이시] 나타나시어[φανείη · phaneiē · 파네이에], 와서[ἐλθὼν · elthōn · 에르톤] 서 계신다면[στάη · staē · 스타에], 투구와[κυνέην · kyneēn · 퀴네엔]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방패와[ἀσπίδα · aspida · 아스피다] 또한[καὶ · kai · 카이] 두 자루의[δύο · dyo · 뒤오] 창을[δοῦρε · doure · 두레] 쥔 채[ἔχων · ekhōn · 에콘], 독을[φάρμακον · pharmakon · 파르마콘] 사람 죽이는[ἀνδροφόνον · androphonon · 안드로포논] 찾고자[διζήμενος · dizēmenos · 디제메노스], 위하여[ὄφρα · ophra · 오프라] 그에게[οἱ · hoi · 호이] 있기를[εἴη · eiē · 에이에] 화살들을[ἰοὺς · ious · 이우스] 칠하기[χρίεσθαι · khriesthai · 크리에스타이] 청동 촉 달린[χαλκήρεας · khalkēreas · 카르케레아스] 이러한 자로[τοῖος · toios · 토이오스] 있으면서[ἐὼν · eōn · 에온] 구혼자들과[μνηστῆρσιν · mnēstērsin · 므네스테르신] 마주친다면[ὁμιλήσειεν · homilēseien · 호미레세이엔] 오디세우스가[Ὀδυσσεύ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모두가[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과연[κʼ · k' · 크] 단명한 자들이[ὠκύμοροί · ōkymoroi · 오퀴모로이] 되고[τε · te · 테] 될 것이요[γενοίατο · genoiato · 게노이아토] 비참한 혼인을 맞이하리라[πικρόγαμοί · pikrogamoi · 피크로가모이] 아울러[τε · te · 테]!

과연[ἤ · ē · 에] 혹시[κεν · ken · 켄] 귀환하여[νοστήσας · nostēsas · 노스테사스] 징벌하실지[ἀποτίσεται · apotisetai · 아포티세타이], 혹은[ἦε · ēe · 에에] 또한[καὶ · kai · 카이] 아니하실지는[οὐκί · ouki · 우키], 신들의[θεῶν · theōn · 테온] 안에[ἐν · en · 엔] 무릎들 위에[γούνασι · gounasi · 구나시] 놓여 있도다[κεῖται · keitai · 케이타이]. 그러나[ἀλλὰ · alla · 아르라] 너는[σύ · sy · 쉬] 정녕[γε · ge · 게] 사색하라[φράζεσθαι · phrazesthai · 프라제스타이], 어떻게[ὅπως · hopōs · 호포스] 구혼자들을[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몰아낼지를[ἀπώσεαι · apōseai · 아포세아이] 로부터[ἐκ · ek · 에크] 궁전[μεγάροιο · megaroio · 메가로이오]! 오라[ἄγε · age · 아게] 지금[νῦν · nyn · 뉜] 깨달으라[ξυνίει · xyniei · 퀴니에이]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나의[ἐμῶν · emōn · 에몬] 귀 기울이라[ἐμπάζεο · empazeo · 엠파제오] 말들에[μύθων · mythōn · 뮈톤]: 내일[αὔριον · aurion · 아우리온]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민회로[ἀγορὴν · agorēn · 아고렌] 불러모아[καλέσας · kalesas · 카레사스] 영웅들을[ἥρωας · hērōas · 헤로아스] 아카이아인들의[Ἀχαιούς · Akhaious · 아카이우스], 말을[μῦθον · mython · 뮈톤] 밝히어 말하라[πέφραδε · pephrade · 페프라데] 모든 이들에게[πᾶσι · pasi · 파시], 신들은[θεοὶ · theoi · 테오이] 그러나[δʼ · d' · 드] 위에[ἐπὶ · epi · 에피] 증인들이[μάρτυροι · martyroi · 마르튀로이] 될지어다[ἔστων · estōn · 에스톤]. 구혼자들에게는[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한편[μὲν · men · 멘] 향해[ἐπὶ · epi · 에피] 자신들의 처소로[σφέτερα · sphetera · 스페테라] 흩어지기를[σκίδνασθαι · skidnasthai · 스키드나스타이] 명하고[ἄνωχθι · anōkhthi · 아노크티], 어머니는[μητέρα · mētera · 메테라] 그러나[δʼ · d' · 드], 만일[εἴ · ei · 에이] 그녀에게[οἱ · hoi · 호이] 마음이[θυμὸς · thymos · 튀모스] 쏠린다면[ἐφορμᾶται · ephormatai · 에포르마타이] 결혼하기를[γαμέεσθαι · gameesthai · 가메에스타이], 다시[ἂψ · aps · 아프] 가게 하라[ἴτω · itō · 이토] 향해[ἐς · es · 에스] 궁전으로[μέγαρον · megaron · 메가론] 아버지의[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크게[μέγα · mega · 메가] 힘 있는 자의[δυναμένοιο · dynamenoio · 뒤나메노이오]. 외가에서 혼수를 성대히 차리고 풍성한 패물을 마련하여 귀한 딸에게 어울리게 보낼 것이니라.

너에게[σοὶ · soi · 소이] 그러나[δʼ · d' · 드] 자신에게[αὐτῷ · autō · 아우토] 슬기롭게[πυκινῶς · pykinōs · 퓌키노스] 조언하리니[ὑποθήσομαι · hypothēsomai · 휘포테소마이], 만일[αἴ · ai · 아이] 과연[κε · ke · 케] 순종한다면[πίθηαι · pithēai · 피테아이]. 배를[νῆʼ · nē' · 네] 채워[ἄρσας · arsas · 아르사스] 노잡이들로[ἐρέτῃσιν · eretēsin · 에레테신] 스무 명의[ἐείκοσιν · eeikosin · 에에이코신], 어느 것이든[ἥ · hē · 헤] 누구든[τις · tis · 티스] 가장 훌륭한 것으로[ἀρίστη · aristē · 아리스테], 가라[ἔρχεο · erkheo · 에르케오] 탐문하러[πευσόμενος · peusomenos · 페우소메노스] 아버지에 대해[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오래도록[δὴν · dēn · 덴] 떠나 계신[οἰχομένοιο · oikhomenoio · 오이코메노이오]! 먼저[πρῶτα · prōta · 프로타] 진실로[μὲν · men · 멘] 향해[ἐς · es · 에스] 필로스로[Πύλον · Pylon · 퓌론] 가라[ἐλθέ · elthe · 에르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물어보라[εἴρεο · eireo · 에이레오] 네스토르에게[Νέστορα · Nestora · 네스토라] 고귀한[δῖον · dion · 디온], 그곳으로부터[κεῖθεν · keithen · 케이텐] 그리고[δὲ · de · 데] 스파르타로[Σπάρτηνδε · Spartēnde · 스파르텐데] 곁으로[παρὰ · para · 파라] 금발의[ξανθὸν · xanthon · 칸톤] 메넬라오스에게로[Μενέλαον · Menelaon · 메네라온]. 그는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아 장수들 가운데 가장 늦게 귀환한 영웅이라.

만일[εἰ · ei · 에이] 한편[μέν · men · 멘] 과연[κεν · ken · 켄] 아버지의[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삶을[βίοτον · bioton · 비오톤]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귀환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듣는다면[ἀκούσῃς · akousēs · 아쿠세스], 참으로[ἦ · ē · 에] 정녕[τʼ · t' · 트] 과연[ἂν · an · 안] 시달리며[τρυχόμενός · trykhomenos · 트뤼코메노스] 비록[περ · per · 페르] 더[ἔτι · eti · 에티] 참으라[τλαίης · tlaiēs · 트라이에스] 한 해를[ἐνιαυτόν · eniauton · 에니아우톤]. 만일[εἰ · ei · 에이] 그러나[δέ · de · 데] 과연[κε · ke · 케] 죽은 자에 대해[τεθνηῶτος · tethnēōtos · 테트네오토스] 듣는다면[ἀκούσῃς · akousēs · 아쿠세스], 다시[ἂψ · aps · 아프] 가라[ἴμεν · imen · 이멘] 향해[ἐς · es · 에스] 조국으로[πάτρην · patrēn · 파트렌], 쌓고[χέαι · kheai · 케아이] 무덤을[σῆμα · sēma · 세마] 장례 예식들을[κτέρεα · kterea · 크테레아] 거행하라[κτερεΐξαι · ktereixai · 크테레이카이]. 어머니를[μητέρα · mētera · 메테라] 그리고[τʼ · t' · 트] 다른[ἄλλῳ · allō · 아르로] 주라[δοῦναι · dounai · 두나이] 남편에게[ἀκοίτῃ · akoitē · 아코이테].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때에[ἐπὴν · epēn · 에펜] 정녕[δὴ · dē · 데] 이것들을[ταῦτα · tauta · 타우타] 완수하거든[τελευτήσῃς · teleutēsēs · 테레우테세스], 사색하라[φράζεσθαι · phrazesthai · 프라제스타이] 따라[κατὰ · kata · 카타] 지성을[φρένα · phrena · 프레나] 또한[καὶ · kai · 카이] 따라[κατὰ · kata · 카타] 마음을[θυμόν · thymon · 튀몬], 어떻게[ὅπως · hopōs · 호포스] 과연[κε · ke · 케] 구혼자들을[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궁전에서[μεγάροισι · megaroisi · 메가로이시] 베어버릴지를[κτείνῃς · kteinēs · 크테이네스], 혹[ἠὲ · ēe · 에에] 계책으로든[δόλῳ · dolō · 도로] 또는[ἢ · ē · 에] 공개적으로든[ἀμφαδόν · amphadon · 암파돈]! 결코 아니니[οὐδέ · oude · 우데] 조금도[τί · ti · 티] 너를[σε · se · 세] 마땅하도다[χρὴ · khrē · 크레] 유치함을[νηπιάας · nēpiaas · 네피아아스] 지탱하기는[ὀχέειν · okheein · 오케에이느], 때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더는 아니니[οὐκέτι · ouketi · 우케티] 어린 나이가[τηλίκος · tēlikos · 테리코스] 너는 됨이라[ἐσσί · essi · 에스시]! 참으로[ἦ · ē · 에] 아니[οὐκ · ouk · 우크] 듣지 못하였는가[ἀΐεις · aieis · 아이에이스] 얼마나 큰[οἷον · hoion · 호이온] 명성을[κλέος · kleos · 크레오스] 얻었는가를[ἔλλαβε · ellabe · 에르라베] 고귀한[δῖος · dios · 디오스] 오레스테스가[Ὀρέστης · Orestēs · 오레스테스], 죽임으로써[κτείνας · kteinas · 크테이나스] 아버지를 죽인 자를[πατροφονῆα · patrophonēa · 파트로포네아] 교활한[δολόμητιν · dolomētin · 도로메틴] 아이기스토스를[Αἴγισθον · Aigisthon · 아이기스토스를]? 또한[καὶ · kai · 카이] 너도[σύ · sy · 쉬], 친구여[φίλος · philos · 피로스], 참으로[μάλα · mala · 말라]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너를[σʼ · s' · 스] 내가 보노라[ὁρόω · horoō · 호로오] 아름답고[καλόν · kalon · 카론] 그리고[τε · te · 테] 크고[μέγαν · megan · 메간] 아울러[τε · te · 테], 용감하여라[ἄλκιμος · alkimos · 아르키모스] 너는 되어라[ἔσσʼ · ess' · 에스스], 위하여[ἵνα · hina · 히나] 누구든[τίς · tis · 티스] 너를[σε · se · 세] 또한[καὶ · kai · 카이] 후대의 자들 중[ὀψιγόνων · opsigonōn · 오피고논] 잘[ἐὺ · eu · 에우] 말하도록[εἴπῃ · eipē · 에이페]!

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나는[ἐγὼν · egōn · 에곤] 향해[ἐπὶ · epi · 에피] 배로[νῆα · nēa · 네아] 빠른[θοὴν · thoēn · 토엔] 가리라[ἐσελεύσομαι · eseleusomai · 에세레우소마이], 전우들에게로[ἑτάρους · hetarous · 헤타루스], 그들이[οἵ · hoi · 호이] 어딘가에서[πού · pou · 푸] 나를[με · me · 메] 몹시[μάλʼ · mal' · 마르] 지쳐 있나니[ἀσχαλόωσι · askhaloōsi · 아스카로오시] 기다리며[μένοντες · menontes · 메논테스]. 너에게는[σοὶ · soi · 소이] 그러나[δʼ · d' · 드] 자신에게[αὐτῷ · autō · 아우토] 마음에 쓰일지어다[μελέτω · meletō · 메레토], 또한[καὶ · kai · 카이] 나의[ἐμῶν · emōn · 에몬] 귀 기울이라[ἐμπάζεο · empazeo · 엠파제오] 말들에[μύθων · mythōn · 뮈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께서 계속해서 지침을 내리셨다: '스무 명의 노잡이를 채울 수 있는 가장 튼튼하고 훌륭한 배를 마련하여, 오랜 세월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떠나라. 인간들 가운데 누군가 풍문을 전해줄 수도 있고, 인간 세상에 가장 빈번하게 소식을 전하는 제우스(Ζεύς, Zeus)의 신탁 음성을 듣게 될지도 모르느니라. 먼저 모래 덮인 필로스(Πύλος, Pylos)로 가서 고결한 네스토르(Νέστωρ, Nestor) 장로에게 묻고, 다음으로 스파르타(Σπάρτη, Sparta)로 건너가 금발의 메넬라오스(Μενέλαος, Menelaus)를 만나라. 그가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영웅들 가운데 가장 늦게 귀환한 인물이기 때문이니라. 만일 아버지가 살아계시며 고향으로 돌아오는 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비록 지금의 고통이 극심할지라도 꿋꿋하게 한 해를 더 인내하며 버텨낼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아버지가 이미 목숨을 잃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지체 없이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기리는 거대한 흙무덤을 쌓고, 고인에게 합당한 성대한 장례 의식을 치른 뒤 어머니를 새로운 남편에게 개가시키도록 하라. 그리고 이 모든 절차를 완결한 뒤에는, 그대의 궁전 안에서 흉계로든 대등한 백병전으로든 저 무도한 구혼자 무리를 어떻게 단죄하고 처단할 것인가를 가슴과 영혼을 다해 결단하라. 그대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니, 더 이상 유약한 아이의 행동에 머물러서는 결코 안 되느니라. 고결한 오레스테스(Ὀρέστης, Orestes)가 자신의 영광스러운 아버지를 살해한 간교한 원수 아이기스토스(Αἴγισθος, Aegisthus)를 베어 없앰으로써 온 인류 사이에서 떨친 불멸의 명성을 듣지 못하였느냐? 나의 벗이여, 그대 또한 참으로 훤칠하고 아름다운 대장부이니, 용기를 내어 담대히 행동하라. 그리하여 장차 태어날 후세의 사람들까지도 그대의 이름을 칭송하도록 하라. 이제 나는 나를 기다리며 초조해하고 있을 해변의 배와 선원들에게로 내려가야겠노라. 그러니 그대는 내 말을 가슴 깊이 새겨듣도록 하라.' 이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답하여 말하였다: '나그네여, 그대께서는 마치 아버지가 자식에게 하듯 참으로 따뜻하고 친절한 마음으로 내게 교훈을 주셨으니, 나는 결코 이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러나 떠나기를 서두르실지라도 부디 잠시만 더 머물러 주소서. 시원하게 목욕을 하시고 마음을 흐뭇하게 달래신 뒤에, 기쁜 영혼으로 배로 돌아가소서. 내가 그대에게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을 드리리니, 진정한 벗들이 친구에게 건네듯 대대로 가문에 전해질 가보가 될 것이옵니다.' 그러자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께서 말씀하셨다: '떠나기를 서두르는 나를 더 이상 붙잡지 말라. 그대의 마음이 내게 주고자 하는 선물이 있다면, 내가 귀환하는 길에 그대의 집에 다시 들를 터이니 그때 받아 가도록 하겠노라. 아주 아름다운 선물을 골라주면, 그 선물은 틀림없이 그에 상응하는 귀한 보답을 그대에게 가져다줄 것이니라.' 말을 마친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는 한 마리 바다 솔개처럼 허공으로 솟구쳐 날아올라 사라지셨도다. 여신은 청년의 가슴속에 거대한 힘과 불굴의 용기를 심어주셨고, 이전보다 훨씬 더 절실하게 아버지를 생각하도록 만드셨도다. 텔레마코스는 여신의 비상을 똑똑히 지켜보며 경이로움에 사로잡혔으니, 방금 전까지 문답을 나눈 손님이 불멸의 신이었음을 가슴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라. 이에 그는 신과 같은 당당한 영웅의 풍모를 갖추고 즉시 구혼자들의 무리 속으로 걸어 들어갔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영웅적 성인식과 텔레마키아의 정치철학】 아테나의 훈계는 《오디세이아》 초반부 4권(소위 텔레마키아)을 추동하는 핵심 동력이자, 주권자의 자질을 갖추는 통과의례(Initiation)의 정점이다. '그대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라는 여신의 선언은 유예된 소년기를 강제 종료시키고 역사적 책임을 요구한다. 아버지를 찾아 바다로 나아가는 모험은 단순한 소식 확인이 아니라, 이타카 밖의 국제 질서(필로스와 스파르타의 문명화된 궁정)를 견문하고 외교적 정당성을 확보하여 마침내 국내의 참탈자들을 법적으로 단죄할 주권적 지도자로 거듭나는 정치적 각성의 행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아테나는 텔레마코스의 어깨를 묵직하게 짚으며 말을 이었다.

"내 말을 한마디도 흘려듣지 말고 명심하시오. 내일 아침이 밝는 대로 아카이아의 장로들을 민회로 소집하시오. 그리고 신들을 증인으로 세워 저 오만한 구혼자들에게 즉각 각자의 집으로 흩어질 것을 엄중히 선포하시오. 만약 어머니의 마음이 재혼 쪽으로 기운다면, 막대한 지참금과 혼수를 마련해 줄 수 있는 부친 이카리오스의 친정으로 돌려보내 정당한 예법을 갖추게 하시오.

그리고 그대 자신은 이렇게 행동하시오. 스무 명의 노잡이를 태울 수 있는 가장 날랜 배 한 척을 마련해 바다로 띄우시오. 그리고 오랜 세월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행방을 찾아 길을 떠나시오. 어쩌면 지나가는 나그네의 입을 통해, 혹은 제우스께서 인간의 귀에 흘려보내는 불가사의한 소문을 통해 진실을 듣게 될지도 모르오.

먼저 필로스로 건너가 노련한 네스토르 장군을 만나고, 그다음엔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아 군대 중 가장 늦게 귀환한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 왕을 찾으시오. 만약 아버지가 살아 숨 쉬고 계시며 귀환길에 올랐다는 확신을 얻는다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일 년 동안은 침묵하며 꾹 참고 기다리시오.

그러나 그분이 이미 세상을 떠나 돌아올 가망이 없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면, 지체 없이 그리운 고향 땅으로 돌아오시오. 그리고 해변 언덕 위에 아버지를 기리는 거대한 흙무덤을 쌓고 온당한 장례를 치른 뒤, 어머니를 새로운 남편에게 시집보내시오.

그 모든 의무를 마친 뒤에는, 그대의 지혜와 손으로 저 파렴치한 기생충들을 어떻게 도륙할 것인지 결단해야 하오. 백주대낮에 칼을 뽑든, 은밀한 덫을 놓든 상관없소. 그대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오. 어리광을 부릴 나이는 영영 지났소. 아가멤논을 죽인 간교한 원수 아이기스토스를 처단하여 온 천하에 찬란한 이름을 떨친 오레스테스를 보지 못했소? 그대 역시 훤칠한 기골과 강인한 풍채를 지녔으니, 두려움을 떨쳐내고 용맹을 떨쳐 훗날 태어날 후손들에게 영웅의 이름으로 기억되도록 하시오.

이제 나는 해변에서 나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선원들에게 돌아가야겠소. 내가 당부한 말들을 가슴속에 깊이 새겨두시오."

텔레마코스가 여신의 손을 잡으며 만류했다.

"나그네여, 마치 아버지가 자식을 훈계하듯 따뜻하고 지혜로운 충고를 베풀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말씀들을 평생 가슴에 품겠습니다. 부디 발걸음을 조금만 늦추시고, 따뜻한 목욕으로 피로를 푸신 뒤 귀한 선물을 받아 가십시오. 오랜 벗들 사이에 주고받는 가문 대대의 보물을 정성스레 안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아테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길을 서두르는 나그네를 굳이 붙잡아두지 마시오. 그대가 내게 안겨주고자 하는 귀한 선물은, 내가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렀을 때 기쁜 마음으로 받겠소. 그에 걸맞은 답례를 품에 안고 돌아올 테니 말이오."

말을 마친 여신은 날카로운 눈매의 솔개처럼 순식간에 날아올라 어두운 지붕 틈새로 솟구쳐 사라졌다. 여신이 떠나간 자리, 텔레마코스의 심장 속에는 이전에는 결코 느껴보지 못했던 서늘하고도 낯선 용기가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청년은 직감했다. 방금 자신의 곁에 머물렀던 낯선 방문자가 필멸의 인간이 아니라 불멸의 신이었음을."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Man with twenty rowers the best ship thou hast, and go to seek tidings of thy father, that has long been gone, if haply any mortal may tell thee, or thou mayest hear a voice from Zeus, which oftenest brings tidings to men. First go to Pylos and question goodly Nestor,and from thence to Sparta to fair-haired Menelaus; for he was the last to reach home of the brazen-coated Achaeans. If so be thou shalt hear that thy father is alive and coming home, then verily, though thou art sore afflicted, thou couldst endure for yet a year. But if thou shalt hear that he is dead and gone,then return to thy dear native land and heap up a mound for him, and over it pay funeral rites, full many as is due, and give thy mother to a husband. Then when thou hast done all this and brought it to an end, thereafter take thought in mind and hearthow thou mayest slay the wooers in thy halls whether by guile or openly; for it beseems thee not to practise childish ways, since thou art no longer of such an age. Or hast thou not heard what fame the goodly Orestes won among all mankind when he slew his father's murderer,the guileful Aegisthus, for that he slew his glorious father? Thou too, my friend, for I see that thou art comely and tall, be thou valiant, that many an one of men yet to be born may praise thee. But now I will go down to my swift ship and my comrades, who, methinks, are chafing much at waiting for me.For thyself, give heed and have regard to my words.”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er: “Stranger, in truth thou speakest these things with kindly thought, as a father to his son, and never will I forget them. But come now, tarry, eager though thou art to be gone,in order that when thou hast bathed and satisfied thy heart to the full, thou mayest go to thy ship glad in spirit, and bearing a gift costly and very beautiful, which shall be to thee an heirloom from me, even such a gift as dear friends give to friends.”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swered him:“Stay me now no longer, when I am eager to be gone, and whatsoever gift thy heart bids thee give me, give it when I come back, to bear to my home, choosing a right beautiful one; it shall bring thee its worth in return.” So spoke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and departed,flying upward as a bird; and in his heart she put strength and courage, and made him think of his father even more than aforetime. And in his mind he marked her and marvelled, for he deemed that she was a god; and straightway he went among the wooers, a godlike man.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Athena continued her urgent counsel: 'Fit out a ship with twenty rowers, the sturdiest craft you possess, and set sail to gather tidings of your long-absent father. Perhaps some mortal traveler may tell you, or you may catch a rumor sent from Zeus, which so often carries news to humankind. Go first to Pylos and question noble Nestor; thence travel on to Sparta to see fair-haired Menelaus, for he was the very last of the bronze-clad Achaeans to reach home from the war. If you should hear that your father is alive and on his journey home, then, even though you are sorely distressed, you might endure the suitors for one more year. But if you learn that he has died and is no more, return at once to your beloved native land. Heap up a towering burial mound for him, celebrate funeral rites in full and generous measure as befits a king, and surrender your mother to a new husband. Once you have accomplished all these duties, ponder in your mind and heart how you may put these arrogant suitors to death within your halls, whether by cunning stratagem or openly by the blade. You must not cling to childish habits, for you are no longer of an age for youth's excuses! Have you not heard what glorious renown noble Orestes won throughout the world when he slew his father's murderer, the treacherous Aegisthus, for killing his famous sire? You too, my friend—for I see you are tall, handsome, and robust—be valiant and strong, so that generations yet unborn will speak your praise. But now I must return to my swift ship and to my companions, who I fear are growing restless waiting for me. Take heed, and keep my words close to your heart.' Then prudent Telemachus answered her: 'Stranger, you have spoken to me with true kindness, like a father advising his own son, and I will never forget your words. But come, tarry a little longer, eager though you are to be gone. Bathe, refresh your spirit, and return to your vessel glad at heart, carrying a precious and splendid gift—an heirloom from my own hands, such as dear friends bestow upon friends.'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replied: 'Hold me back no longer, when my heart is set upon the sea. Whatever gift your generosity prompts you to give, bestow it upon me when I visit again on my return journey, choosing something truly magnificent; and it will bring you its equal in return.' So spoke flashing-eyed Athena, and she vanished, soaring aloft into the open air like a sea-hawk. Into his heart she had infused power and fearless daring, making the memory of his father burn brighter than ever before. Telemachus looked upon her departure in silent wonder, realizing in his soul that his visitor had been a deathless divinity. And straightway, with godlike majesty in his stride, the young prince walked back among the insolent su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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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Odyssey I, 325–364

τοῖσι δʼ ἀοιδὸς ἄειδε περικλυτός, οἱ δὲ σιωπῇ ἥατʼ ἀκούοντες· ὁ δʼ Ἀχαιῶν νόστον ἄειδε λυγρόν, ὃν ἐκ Τροίης ἐπετείλατο Παλλὰς Ἀθήνη. τοῦ δʼ ὑπερωιόθεν φρεσὶ σύνθετο θέσπιν ἀοιδὴν κούρη Ἰκαρίοιο, περίφρων Πηνελόπεια· κλίμακα δʼ ὑψηλὴν κατεβήσετο οἷο δόμοιο, οὐκ οἴη, ἅμα τῇ γε καὶ ἀμφίπολοι δύʼ ἕποντο. ἡ δʼ ὅτε δὴ μνηστῆρας ἀφίκετο δῖα γυναικῶν, στῆ ῥα παρὰ σταθμὸν τέγεος πύκα ποιητοῖο, ἄντα παρειάων σχομένη λιπαρὰ κρήδεμνα· ἀμφίπολος δʼ ἄρα οἱ κεδνὴ ἑκάτερθε παρέστη. δακρύσασα δʼ ἔπειτα προσηύδα θεῖον ἀοιδόν· Φήμιε, πολλὰ γὰρ ἄλλα βροτῶν θελκτήρια οἶδας, ἔργʼ ἀνδρῶν τε θεῶν τε, τά τε κλείουσιν ἀοιδοί· τῶν ἕν γέ σφιν ἄειδε παρήμενος, οἱ δὲ σιωπῇ οἶνον πινόντων· ταύτης δʼ ἀποπαύεʼ ἀοιδῆς λυγρῆς, ἥ τέ μοι αἰεὶ ἐνὶ στήθεσσι φίλον κῆρ τείρει, ἐπεί με μάλιστα καθίκετο πένθος ἄλαστον. τοίην γὰρ κεφαλὴν ποθέω μεμνημένη αἰεί, ἀνδρός, τοῦ κλέος εὐρὺ καθʼ Ἑλλάδα καὶ μέσον Ἄργος. τὴ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μῆτερ ἐμή, τί τʼ ἄρα φθονέεις ἐρίηρον ἀοιδὸν τέρπειν ὅππῃ οἱ νόος ὄρνυται; οὔ νύ τʼ ἀοιδοὶ αἴτιοι, ἀλλά ποθι Ζεὺς αἴτιος, ὅς τε δίδωσιν ἀνδράσιν ἀλφηστῇσιν, ὅπως ἐθέλῃσιν, ἑκάστῳ. τούτῳ δʼ οὐ νέμεσις Δαναῶν κακὸν οἶτον ἀείδειν· τὴν γὰρ ἀοιδὴν μᾶλλον ἐπικλείουσʼ ἄνθρωποι, ἥ τις ἀκουόντεσσι νεωτάτη ἀμφιπέληται. σοὶ δʼ ἐπιτολμάτω κραδίη καὶ θυμὸς ἀκούειν· οὐ γὰρ Ὀδυσσεὺς οἶος ἀπώλεσε νόστιμον ἦμαρ ἐν Τροίῃ, πολλοὶ δὲ καὶ ἄλλοι φῶτες ὄλοντο. ἀλλʼ εἰς οἶκον ἰοῦσα τὰ σʼ αὐτῆς ἔργα κόμιζε, ἱστόν τʼ ἠλακάτην τε, καὶ ἀμφιπόλοισι κέλευε ἔργον ἐποίχεσθαι· μῦθος δʼ ἄνδρεσσι μελήσει πᾶσι, μάλιστα δʼ ἐμοί· τοῦ γὰρ κράτος ἔστʼ ἐνὶ οἴκῳ. ἡ μὲν θαμβήσασα πάλιν οἶκόνδε βεβήκει· παιδὸς γὰρ μῦθον πεπνυμένον ἔνθετο θυμῷ. ἐς δʼ ὑπερῷʼ ἀναβᾶσα σὺν ἀμφιπόλοισι γυναιξὶ κλαῖεν ἔπειτʼ Ὀδυσῆα φίλον πόσιν, ὄφρα οἱ ὕπνον ἡδὺν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 βάλε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녀에게[τὴν · tēn · 텐]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맞서[ἀντίον · antion · 안티온] 대답하였도다[ηὔδα · ēuda · 에우다]: '나그네여[ξεῖνʼ · xein' · 케이느], 참으로[ἦ · ē · 에] 몹시[μάλα · mala · 말라] 선한 뜻으로[φρονέων · phroneōn · 프로네온] 이것들을[ταῦτα · tauta · 타우타] 말씀하시도다[ἀγορεύεις · agoreueis · 아고레우에이스], 마치[ὥς · hōs · 호스] 또한[τε · te · 테] 아버지가[πατὴρ · patēr · 파테르] 자신의[ᾧ · hō · 호] 자식에게 하듯[παιδί · paidi · 파이디], 나는[ἐγὼ · egō · 에고] 그러나[δʼ · d' · 드] 결코[οὔ · ou · 우] 언제나[πότε · pote · 포테] 잊지 않으리이다[λήσομαι · lēsomai · 레소마이]. 그러나[ἀλλʼ · all' · 아르르] 오라[ἄγε · age · 아게] 지금[νῦν · nyn · 뉜] 머무르소서[ἐπίμεινον · epimeinon · 에피메이논], 서두르며[ἐπειγόμενός · epeigomenos · 에페이고메노스] 비록[περ · per · 페르] 길을[ὁδοῖο · hodoio · 호도이오], 위하여[ὄφρα · ophra · 오프라] 목욕하시고[λοεσσάμενός · loessamenos · 로에스사메노스] 또한[τε · te · 테] 기뻐하시고[τεταρπόμενός · tetarpomenos · 테타르포메노스] 아울러[τε · te · 테] 사랑하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마음을[κῆρ · kēr · 케르], 선물을[δῶρον · dōron · 도론] 지니고[ἔχων · ekhōn · 에콘] 향해[ἐπὶ · epi · 에피] 배로[νῆα · nēa · 네아] 가소서[κίῃς · kiēs · 키에스], 기뻐하며[χαίρων · khairōn · 카이론] 안에[ἐνὶ · eni · 에니] 마음속으로[θυμῷ · thymō · 튀모], 귀중하고[τιμῆεν · timēen · 티메엔], 참으로[μάλα · mala · 말라] 아름다운[καλόν · kalon · 카론], 그것이[ὅ · ho · 호] 너에게[τοι · toi · 토이] 가보가[κειμήλιον · keimēlion · 케이메리온] 될 것이니[ἔσται · estai · 에스타이] 로부터[ἐξ · ex · 에크] 나[ἐμεῦ · emeu · 에메우].'

그에게[τὸν · ton · 톤] 대답하여 말씀하셨도다[ἀμείβετο · ameibeto · 아메이베토]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아니[μή · mē · 메] 나를[μʼ · m' · 므] 더는[ἔτι · eti · 에티] 지금[νῦν · nyn · 뉜] 붙잡아두라[κατέρυκε · kateryke · 카테뤼케], 갈망하노라[λιλαίομαι · lilaiomai · 리라이오마이] 길을[ὀδοῖο · odoio · 오도이오]. 선물은[δῶρον · dōron · 도론] 그러나[δʼ · d' · 드] 무엇이든[ὅττι · hotti · 호트티] 과연[κέ · ke · 케] 내게[μοι · moi · 모이] 주기를[δοῦναι · dounai · 두나이] 사랑하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마음이[ἦτορ · ētor · 에토르] 명하거든[ἀνώγῃ · anōgē · 아노게], 다시[αὖτις · autis · 아우티스] 돌아오는 자에게[ἀνερχομένῳ · anerkhomenō · 아네르코메노] 줄 것이니[δόμεναι · domenai · 도메나이], 집으로[οἶκόνδε · oikonde · 오이콘데] 가져가게 하라[φέρεσθαι · pheresthai · 페레스타이], 참으로[μάλα · mala · 말라] 아름다운 것을[καλὸν · kalon · 카론] 취하여[ἑλών · helōn · 헤론], 너에게[σοὶ · soi · 소이] 그러나[δʼ · d' · 드] 합당하게[ἄξιον · axion · 아키온] 있을 것이라[ἔσται · estai · 에스타이] 보답이[ἀμοιβῆς · amoibēs · 아모이베스].'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정녕[ἄρα · ara · 아라] 말하고[φωνήσασʼ · phōnēsas' · 포네사스] 떠나갔도다[ἀπέβη · apebē · 아페베]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는[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새처럼[ὄρνις · ornis · 오르니스] 그러나[δʼ · d' · 드] 마치[ὣς · hōs · 호스] 위로[ἀνόπαια · anopaia · 아노파이아] 날아올랐도다[διέπτατο · dieptato · 디에프타토]. 그에게는[τῷ · tō · 토] 그러나[δʼ · d' · 드] 안에[ἐνὶ · eni · 에니] 마음에[θυμῷ · thymō · 튀모] 넣어주었도다[θῆκε · thēke · 테케] 기백과[μένος · menos · 메노스]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용기를[θάρσος · tharsos · 타르소스], 생각나게 하였도다[ὑπέμνησέν · hypemnēsen · 휘펨네센] 또한[τέ · te · 테] 그에게[ἑ · he · 헤] 아버지를[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더욱[μᾶλλον · mallon · 마르론] 더[ἔτʼ · et' · 에트] 보다[ἢ · ē · 에] 그[τὸ · to · 토] 이전[πάροιθεν · paroithen · 파로이텐]. 지성으로[φρεσὶν · phresin · 프레신] 자신의[ᾗσι · hēsi · 헤시] 깨닫고[νοήσας · noēsas · 노에사스] 경탄하였도다[θάμβησεν · thambēsen · 탐베센] 따라[κατὰ · kata · 카타] 마음을[θυμόν · thymon · 튀몬], 생각하였음이라[ὀΐσατο · oisato · 오이사토]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신이[θεὸν · theon · 테온] 있음을[εἶναι · einai · 에이나이]. 즉시[αὐτίκα · autika · 아우티카] 그리고[δὲ · de · 데] 구혼자들에게로[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나아갔도다[ἐπῴχετο · epōkheto · 에포케토] 신과 같은[ἰσόθεος · isotheos · 이소테오스] 사내가[φώς · phōs · 포스].

그들에게는[τοῖσι · toisi · 토이시] 그리고[δὲ · de · 데] 가객이[ἀοιδὸς · aoidos · 아오이도스] 이름난[περικλυτὸς · periklytos · 페리크뤼토스] 노래하고 있었고[ἄειδε · aeide · 아에이데], 그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ὲ · de · 데] 침묵 속에[σιωπῇ · siōpē · 시오페] 앉아 있었도다[ἥατʼ · hēat' · 헤아트] 경청하며[ἀκούοντες · akouontes · 아쿠온테스]. 그는[ὁ · ho · 호] 그러나[δʼ · d' · 드] 아카이아인들의[Ἀχαιῶν · Akhaiōn · 아카이온] 귀환을[νόστον · noston · 노스톤] 노래하였도다[ἄειδε · aeide · 아에이데] 비참한[λυγρόν · lygron · 뤽론], 그것을[ὃν · hon · 혼] 로부터[ἐκ · ek · 에크] 트로이아[Τροίης · Troiēs · 트로이아의] 부과하셨도다[ἐπετείλατο · epeteilato · 에페테이라토] 팔라스[Παλλὰς · Pallas · 팔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위층 다락방에서[ὑπερωιόθεν · hyperōiothen · 휘페로이오텐] 신성한[θέσπιν · thespin · 테스핀] 노래를[ἀοιδὴν · aoidēn · 아오이덴] 마음에[φρεσὶ · phresi · 프레시] 새겨들었도다[σύνθετο · syntheto · 쉰테토], 딸인[κούρη · kourē · 쿠레] 이카리오스의[Ἰκαρίοιο · Ikarioio · 이카리오이오], 사려 깊은[περίφρων · periphrōn · 페리프론] 페넬로페가[Πηνελόπεια · Pēnelopeia · 페넬로페].

층계를[κλίμακα · klimaka · 크리마카] 그러나[δʼ · d' · 드] 높은[ὑψηλὴν · hypsēlēn · 휘페렌] 내려왔도다[κατεβήσετο · katebēseto · 카테베세토] 자신의[οἷο · hoio · 호이오] 집의[δόμοιο · domoio · 도모이오], 아니[οὐκ · ouk · 우크] 홀로[οἴη · oiē · 오이에], 함께[ἅμα · hama · 하마] 그녀와[τῇ · tē · 테] 정녕[γε · ge · 게] 또한[καὶ · kai · 카이] 시녀들[ἀμφίπολοι · amphipoloi · 암피포로이] 둘이[δύʼ · dy' · 뒤] 따랐도다[ἕποντο · heponto · 헤폰토]. 눈부신 이가[δῖα · dia · 디아] 여인들 중[γυναικῶν · gynaikōn · 귀나이콘] 때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구혼자들에게[μνηστῆρας · mnēstēras · 므네스테라스] 이르렀을[ἀφίκετο · aphiketo · 아피케토], 섰도다[στῆ · stē · 스테] 정녕[ῥα · hra · 라] 곁에[παρὰ · para · 파라] 기둥[σταθμὸν · stathmon · 스타트몬] 지붕의[τέγεος · tegeos · 테게오스] 견고히[πύκα · pyka · 퓌카] 지어진[ποιητοῖο · poiētoio · 포이에토이오]. 마주하여[ἄντα · anta · 안타] 뺨들을[παρειάων · pareiaōn · 파레이아온] 드리우고[σχομένη · skhomenē · 스코메네] 눈부신[λιπαρὰ · lipara · 리파라] 면사를[κρήδεμνα · krēdemna · 크레뎀나], 시녀가[ἀμφίπολος · amphipolos · 암피포로스] 그러나[δʼ · d' · 드] 정녕[ἄρα · ara · 아라] 그녀에게[οἱ · hoi · 호이] 정숙한[κεδνὴ · kednē · 케드네] 양편에[ἑκάτερθε · hekaterthe · 헤카테르테] 곁에 섰도다[παρέστη · parestē · 파레스테].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δακρυχέουσα · dakrykheousa · 다크뤼케우사] 말하였도다[προσηύδα · prosēuda · 프로세우다] 신성한[θεῖον · theion · 테이온] 가객에게[ἀοιδόν · aoidon · 아오이돈]:

'페미오스여[Φήμιε · Phēmie · 페미에], 많은[πολλὰ · polla · 폴라]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다른 것들을[ἄλλα · alla · 아르라] 필멸자들의[βροτῶν · brotōn · 브로톤] 매혹하는 것들을[θελκτήρια · thelktēria · 테르크테리아] 네가 앎이라[οἶδας · oidas · 오이다스], 이것으로부터는[ταύτης · tautēs · 타우테스] 그러나[δʼ · d' · 드] 그치라[ἀποπαύεʼ · apopaue' · 아포파우에] 노래[ἀοιδῆς · aoidēs · 아오이데스] 비참한[λυγρῆς · lygrēs · 뤽레스]! 그것이[ἥ · hē · 헤] 또한[τέ · te · 테] 나에게[μοι · moi · 모이] 언제나[αἰεὶ · aiei · 아이에이]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가슴들에서[στήθεσσι · stēthessi · 스테테스시] 사랑하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마음을[κῆρ · kēr · 케르] 찢어놓음이라[τείρει · teirei · 테이레이], 때에[ἐπεί · epei · 에페이] 나에게[με · me · 메] 가장 크게[μάλιστα · malista · 마리스타] 닥쳤음이라[καθίκετο · kathiketo · 카티케토] 슬픔이[πένθος · penthos · 펜토스] 잊을 수 없는[ἄλαστον · alaston · 아라스톤]. 그토록 고결한 영웅의 얼굴을 밤마다 그리워하노니, 헬라스와 아르고스 전역에 명성을 떨치신 그분의 얼굴을!'

그녀에게[τὴν · tēn · 텐]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맞서[ἀντίον · antion · 안티온] 대답하였도다[ηὔδα · ēuda · 에우다]: '어머니[μῆτερ · mēter · 메테르] 나의[ἐμή · emē · 에메], 성실한[ἐρίηρον · eriēron · 에리에론] 가객을[ἀοιδὸν · aoidon · 아오이돈] 어디로든[ὅππῃ · hoppē · 호프페] 그에게[οἱ · hoi · 호이] 마음이[νόος · noos · 노오스] 움직이는 대로[ὄρνυται · ornytai · 오르뉘타이] 어찌하여[τί · ti · 티] 또한[τʼ · t' · 트] 과연[ἄρα · ara · 아라] 시기하시나이까[φθονέεις · phthoneeis · 프토네에이스] 즐겁게 함을[τέρπειν · terpein · 테르페이느]? 아니[οὔ · ou · 우] 지금[νυ · ny · 뉘] 또한[τʼ · t' · 트] 가객들이[ἀοιδοὶ · aoidoi · 아오이도이] 원인이 됨이요[αἴτιοι · aitioi · 아이티오이], 오히려[ἀλλά · alla · 아르라] 어딘가에서[ποθι · pothi · 포티] 제우스께서[Ζεὺς · Zeus · 제우스] 원인이시니[αἴτιος · aitios · 아이티오스], 그분께서[ὅς · hos · 호스] 또한[τε · te · 테] 주시도다[δίδωσιν · didōsin · 디도신] 사내들에게[ἀνδράσιν · andrasin · 안드라신] 일하는[ἀλφηστῇσιν · alphēstēsin · 아르페스테신], 어떻게든[ὅπως · hopōs · 호포스] 원하시는 대로[ἐθέλῃσιν · ethelēsin · 에테레신], 각자에게[ἑκάστῳ · hekastō · 헤카스토]. 이 자에게는[τούτῳ · toutō · 투토] 그러나[δʼ · d' · 드] 아니니[οὐ · ou · 우] 분노가[νέμεσις · nemesis · 네메시스] 다나오스인들의[Δαναῶν · Danaōn · 다나온] 비참한[κακὸν · kakon · 카콘] 운명을[οἶτον · oiton · 오이톤] 노래함이[ἀείδειν · aeidein · 아에이데이느], 어느 것이든[ἥ · hē · 헤] 누구든[τις · tis · 티스] 듣는 자들에게[ἀκουόντεσσι · akouontessi · 아쿠온테스시] 가장 새로운 것으로[νεωτάτη · neōtatē · 네오타테] 맴도는 것을[ἀμφιπέληται · amphipelētai · 암피페레타이] 그[τὴν · tēn · 텐]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노래를[ἀοιδὴν · aoidēn · 아오이덴] 더욱[μᾶλλον · mallon · 마르론] 찬미함이라[ἐπικλείουσʼ · epikleious' · 에피크레이우스] 인간들이[ἄνθρωποι · anthrōpoi · 안트로포이].

너에게는[σοὶ · soi · 소이] 그러나[δʼ · d' · 드] 감내할지어다[ἐπιτολμάτω · epitolmatō · 에피토르마토] 심장이[κραδίη · kradiē · 크라디에]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마음이[θυμὸς · thymos · 튀모스] 듣기를[ἀκούειν · akouein · 아쿠에이느]! 아니[οὐ · ou · 우]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오디세우스가[Ὀδυσσεὺ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홀로[οἶος · oios · 오이오스] 잃어버린 것이[ἀπώλεσε · apōlese · 아포레세] 귀환의[νόστιμον · nostimon · 노스티몬] 날을[ἦμαρ · ēmar · 에마르] 안에[ἐν · en · 엔] 트로이아에서[Τροίῃ · Troiē · 트로이아에서], 많은[πολλοὶ · polloi · 포르로이] 그리고[δὲ · de · 데] 또한[καὶ · kai · 카이] 다른[ἄλλοι · alloi · 아르로이] 사내들이[φῶτες · phōtes · 포테스] 멸망하였음이라[ὄλοντο · olonto · 오론토]! 오히려[ἀλλʼ · all' · 아르르]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집으로[οἶκον · oikon · 오이콘] 가시어[ἰοῦσα · iousa · 이우사] 그[τὰ · ta · 타] 너[σʼ · s' · 스] 자신의[αὐτῆς · autēs · 아우테스] 일들을[ἔργα · erga · 에르가] 돌보소서[κόμιζε · komize · 코미제], 베틀과[ἱστόν · histon · 히스톤] 그리고[τʼ · t' · 트] 물레를[ἠλακάτην · ēlakatēn · 에라카텐] 아울러[τε · te · 테], 여종들에게[δμῳῇσι · dmōēsi · 드모에시] 명하소서[κέλευε · keleue · 케레우에] 일에[ἔργον · ergon · 에르곤] 나아가기를[ἐποίχεσθαι · epoikhesthai · 에포이케스타이]. 말은[μῦθος · mythos · 뮈토스] 그러나[δʼ · d' · 드] 사내들에게[ἄνδρεσσι · andressi · 안드레스시] 마음에 쓰일 것이니[μελήσει · melēsei · 메레세이] 모든 이들에게[πᾶσι · pasi · 파시], 가장 크게는[μάλιστα · malista · 마리스타] 그러나[δʼ · d' · 드] 나에게니[ἐμοί · emoi · 에모이], 그의[τοῦ · tou · 투]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권세가[κράτος · kratos · 크라토스] 있음이라[ἔστʼ · est' · 에스트] 안에[ἐνὶ · eni · 에니] 집에서[οἴκῳ · oikō · 오이코]!'

그녀는 경탄하며[θαμβήσασα · thambēsasa · 탐베사사] 다시[πάλιν · palin · 파린] 방으로[οἶκόνδε · oikonde · 오이콘데] 향하였도다[βεβήκει · bebēkei · 베베케이], 아들의[παιδὸς · paidos · 파이도스]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말을[μῦθον · mython · 뮈톤]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ν · pepnymenon · 페프뉘메논] 두었음이라[ἔνθετο · entheto · 엔테토] 마음에[θυμῷ · thymō · 튀모]. 향해[ἐς · es · 에스] 그러나[δʼ · d' · 드] 위층으로[ὑπερῷʼ · hyperō' · 휘페로] 올라가[ἀναβᾶσα · anabasa · 아나바사] 함께[σὺν · syn · 쉰] 시녀들인[ἀμφιπόλοισι · amphipoloisi · 암피포로이시] 여인들과[γυναιξί · gynaixi · 귀나이키] 울었도다[κλαῖεν · klaien · 크라이엔] 그 뒤에[ἔπειτʼ · epeit' · 에페이트] 오디세우스를[Ὀδυσῆα · Odysēa · 오디세우스를] 사랑하는[φίλον · philon · 피론] 남편을[πόσιν · posin · 포신], 동안에[ὄφρα · ophra · 오프라] 그녀에게[οἱ · hoi · 호이] 잠을[ὕπνον · hypnon · 휘프논] 달콤한[ἡδὺν · hēdyn · 헤뒨] 위에[ἐπὶ · epi · 에피] 눈꺼풀들[βλεφάροισι · blepharoisi · 브레파로이시] 던지셨도다[βάλε · bale · 바레] 번뜩이는 눈의[γλαυκῶπις · glaukōpis · 그라우코피스]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대청 안에서는 이름난 궁중 음유시인 페미오스(Φήμιος, Phemius)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구혼자들은 침묵 속에 둘러앉아 그의 노래를 경청하고 있었도다. 그가 노래한 것은 팔라스 아테나(Παλλὰς Ἀθήνη, Pallas Athena) 여신께서 트로이아(Τροίη, Troy)를 떠나온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장수들에게 내리신 참혹하고 비통한 귀환의 고통에 관한 것이었도다. 높은 윗방에서 이카리오스(Ἰκάριος, Icarius)의 지혜로운 딸 페넬로페(Πηνελόπεια, Penelope)가 그 신성한 노래의 가락을 듣고, 홀로 내려오지 않고 두 명의 시녀를 대동한 채 가파른 계단을 내려왔도다. 고귀한 여인은 구혼자들이 모여 있는 대청 문턱에 당도하자, 잘 지어진 문기둥 곁에 멈추어 서서 눈부시게 빛나는 면사포로 두 뺨을 가리었으며, 좌우에는 충직한 시녀들이 단정하게 시립하였도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신성한 가객 페미오스를 향해 애절하게 말하였다: '페미오스여, 그대는 음유시인들이 세상에 널리 알린 신들과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 등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많은 다른 노래들을 잘 알고 있지 않소? 좌중이 조용히 술을 마시는 동안 저들 앞에서 그런 노래들 중 하나를 불러주시오. 제발 내 가슴속의 심장을 찢어놓는 저 비통한 노래만은 멈추어 주시오. 온 헬라스(Ἑλλάς, Hellas)와 아르고스(Ἄργος, Argos) 전역에 명성을 떨치신 내 그리운 남편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지울 수 없는 끝없는 슬픔이 오직 나 한 사람의 영혼을 짓누르고 있나이다.' 그러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단호한 음성으로 어머니를 가로막으며 답하였다: '어머니, 어찌하여 마음이 이끄는 대로 노래하는 훌륭한 시인의 자유를 탓하시나이까? 고통의 원인은 음유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땀 흘려 살아가는 필멸의 인간들에게 제 뜻대로 운명을 나누어주시는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제우스(Ζεύς, Zeus) 신께 있는 것이옵니다. 다나오스(Δαναοί, Danaans) 영웅들에게 닥친 참혹한 파멸을 노래한다 하여 시인에게 노여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나이다. 인간이란 언제나 자신들의 귀에 가장 새롭게 들려오는 노래를 가장 열렬히 칭송하는 법이니 말이옵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마음과 영혼을 굳세게 다잡으시고 이 노래를 묵묵히 견뎌내소서. 트로이아 전장에서 귀환의 날을 빼앗긴 영웅은 결코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 한 분만이 아니며, 수많은 장수들이 그와 똑같이 목숨을 잃었나이다. 이제 어머니께서는 침실로 돌아가 베틀과 물레를 돌보시고, 시녀들에게 집안일을 지시하소서. 말하고 결단하는 권한(뮈토스)은 오직 남자들의 몫이며, 온 집안에서도 바로 나 자신의 몫이니, 이 궁전의 최고 주권과 통솔권은 바로 내 손에 있기 때문이옵니다.' 페넬로페는 아들의 위엄에 찬 준엄한 선언에 깊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발걸음을 돌렸으니, 아들이 건넨 슬기로운 훈계를 가슴 깊이 새겨들었기 때문이라. 그녀는 시녀들을 거느리고 높은 침소로 올라가 그리운 남편 오디세우스를 회고하며 눈물을 흘렸고, 마침내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그녀의 눈꺼풀 위에 달콤한 망각의 잠을 내려주실 때까지 슬피 울었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예술의 자율성과 주권적 권위의 교체】 음유시인 페미오스의 노래를 둘러싼 갈등은 고대 문학비평과 가부장적 권력 승계의 중대한 분수령이다. 페넬로페는 개인적 비탄 때문에 비극적 역사를 다룬 노래의 중단을 요구하지만, 텔레마코스는 시인이 현실의 고통과 신의 섭리를 노래할 자율성을 지지하며 역사적 진실의 기억을 옹호한다. 나아가 어머니를 향해 '말하고 결단하는 권한(Mythos)은 내게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유약한 보호 대상에서 가문의 실질적 통수권자이자 주권자로 완벽하게 세대교체를 이룩했음을 대외적으로 공포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신적인 전율에 휩싸인 텔레마코스는 대청으로 발걸음을 돌려 구혼자들의 무리 곁으로 다가갔다.

홀 안에서는 음유시인 페미오스가 수금을 퉁기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사내들은 숨을 죽인 채 그 선율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것은 팔라스 아테나 여신의 노여움으로 인해 트로이를 떠난 아카이아 장수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하고 비통한 귀환길의 서사였다.

높은 2층 처소에서 이 처절한 노래를 엿들은 페넬로페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다. 이카리오스의 현숙한 딸은 가파른 계단을 밟고 홀을 향해 내려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양옆에 두 명의 정숙한 시녀가 시립하고 있었다. 여인들 가운데 더없이 눈부신 자태를 지닌 왕비는 거만한 구혼자들이 우글거리는 홀 어귀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얇고 반투명한 베일로 양 뺨을 살며시 가린 채, 기둥 곁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음유시인을 향해 애원했다.

"페미오스여, 그대는 신들과 인간들의 위대한 행적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을 수없이 알고 있지 않소. 저기 둘러앉은 사내들 곁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그런 노래 중 하나를 들려주시오. 제발 부탁이니, 내 가슴팍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그 비통한 노래만은 멈추어 주시오.

잊히지 않는 슬픔이 내 영혼을 쉼 없이 갉아먹고 있단 말이오. 헬라스와 아르고스 전역에 이름을 떨치던 내 남편, 그 그리운 사내의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무너져 내린단 말이오."

그때 텔레마코스가 단호한 어조로 어머니의 말을 가로막았다.

"어머니, 어찌하여 마음이 이끄는 대로 노래하는 시인을 나무라십니까? 인간에게 비극적인 운명을 엮어 내리는 것은 시인이 아니라 저 높은 곳에 계신 제우스의 뜻입니다. 아카이아인들의 쓰라린 운명을 노래한다고 해서 시인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최근에 불려진 낯선 노래에 더 뜨겁게 귀를 기울이는 법이니까요.

부디 가슴을 단단히 여미시고 그 노래를 담담히 들으십시오. 트로이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환의 날을 빼앗긴 장수는 내 아버지 한 분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영웅들이 그곳에서 차가운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이제 위층 처소로 올라가십시오. 그리고 물레와 베틀을 잡고 시녀들에게 하루의 일감을 챙겨주십시오. 말과 결단은 사내들의 몫이며, 특히 이 집안의 주인인 바로 내 몫입니다."

어머니는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한 눈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늘 어리기만 하던 아들의 입술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엄과 단호함에 압도된 것이다. 페넬로페는 말없이 발길을 돌려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침실 문을 닫고 들어가, 잿빛 눈의 여신 아테나가 눈꺼풀 위로 달콤한 잠을 쏟아부어 줄 때까지 그리운 남편 오디세우스를 그리며 베개를 눈물로 적셨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For them the famous minstrel was singing, and they sat in silence listening; and he sang of the return of the Achaeans—the woeful return from Troy which Pallas Athena laid upon them. And from her upper chamber the daughter of Icarius, wise Penelope, heard his wondrous song,and she went down the high stairway from her chamber, not alone, for two handmaids attended her. Now when the fair lady had come to the wooers, she stood by the door-post of the well-built hall, holding before her face her shining veil;and a faithful handmaid stood on either side of her. Then she burst into tears, and spoke to the divine minstrel: “Phemius, many other things thou knowest to charm mortals, deeds of men and gods which minstrels make famous. Sing them one of these, as thou sittest here,and let them drink their wine in silence. But cease from this woeful song which ever harrows the heart in my breast, for upon me above all women has come a sorrow not to be forgotten. So dear a head do I ever remember with longing, even my husband, whose fame is wide through Hellas and mid-Argos.”1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er: “My mother, why dost thou begrudge the good minstrel to give pleasure in whatever way his heart is moved? It is not minstrels that are to blame, but Zeus, I ween, is to blame, who gives to men that live by toil,2 to each one as he will.With this man no one can be wroth if he sings of the evil doom of the Danaans; for men praise that song the most which comes the newest to their ears. For thyself, let thy heart and soul endure to listen; for not Odysseus alone lostin Troy the day of his return, but many others likewise perished. Nay, go to thy chamber, and busy thyself with thine own tasks, the loom and the distaff, and bid thy handmaids ply their tasks; but speech shall be for men, for all, but most of all for me; since mine is the authority in the house.” She then, seized with wonder, went back to her chamber, for she laid to heart the wise saying of her son. Up to her upper chamber she went with her handmaids, and then bewailed Odysseus, her dear husband until flashing-eyed Athena cast sweet sleep upon her eyelids.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In the great hall, the renowned minstrel Phemius was singing for the company, and they sat in rapt silence listening to his song. He sang of the disastrous homecoming of the Achaeans—the bitter voyage from Troy that Pallas Athena had inflicted upon them. Up in her private apartments, wise Penelope, daughter of Icarius, heard the inspired strain echoing up the stairs. She descended the steep flight of steps from her chamber, not alone, for two loyal handmaids attended her. When the noble queen approached the suitors, she paused beside the pillar of the stately hall, holding a shimmering veil before her face, with a faithful handmaid standing on either side. Tears welled in her eyes as she spoke to the divine bard: 'Phemius, you know countless other melodies to enchant mortals—the deeds of gods and heroes that minstrels celebrate across the world. Sing one of those to the company while they sit drinking their wine in peace; but cease, I pray you, this sorrowful song that forever pierces the heart in my breast! For upon me above all women has fallen an inconsolable grief. Day and night I remember with longing that beloved head, my husband, whose fame echoes through the heart of Hellas and all Argos.' Then prudent Telemachus spoke firmly in rebuke: 'Mother, why begrudge the good minstrel the freedom to give pleasure in whatever way his spirit prompts him? It is not minstrels who are to blame for human suffering, but Zeus himself, who dispenses destiny to toil-worn mortals, to each as he pleases. No one can fault this singer for chanting the tragic doom of the Danaans, for men always give the loudest praise to the newest song that strikes their ears. Steel your heart and soul to listen to his tale. Odysseus was by no means the only chieftain who lost the day of his return at Troy; many another warrior perished beside him. Go therefore to your chambers, attend to your proper tasks—the loom and the spindle—and set your maids to their work. Public speech and command belong to men, to all men, and above all to me; for sovereign authority in this house is mine.' Astonished by his commanding words, Penelope withdrew to her upper chambers, taking her son's prudent speech deep into her heart. Accompanied by her women, she returned to her room and wept bitterly for her husband Odysseus, until gray-eyed Athena cast sweet, restorative slumber upon her eyel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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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dyssey I, 365–420

μνηστῆρες δʼ ὁμάδησαν ἀνὰ μέγαρα σκιόεντα, πάντες δʼ ἠρήσαντο παραὶ λεχέεσσι κλιθῆναι. τοῖσι δὲ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ἤρχετο μύθων· μητρὸς ἐμῆς μνηστῆρες ὑπέρβιον ὕβριν ἔχοντες, νῦν μὲν δαινύμενοι τερπώμεθα, μηδὲ βοητὺς ἔστω, ἐπεὶ τόδε καλὸν ἀκουέμεν ἐστὶν ἀοιδοῦ τοιοῦδʼ οἷος ὅδʼ ἐστί, θεοῖς ἐναλίγκιος αὐδήν. ἠῶθεν δʼ ἀγορήνδε καθεζώμεσθα κιόντες πάντες, ἵνʼ ὕμιν μῦθον ἀπηλεγέως ἀποείπω, ἐξιέναι μεγάρων· ἄλλας δʼ ἀλεγύνετε δαῖτας, ὑμὰ κτήματʼ ἔδοντες, ἀμειβόμενοι κατὰ οἴκους. εἰ δʼ ὕμιν δοκέει τόδε λωίτερον καὶ ἄμεινον ἔμμεναι, ἀνδρὸς ἑνὸς βίοτον νήποινον ὀλέσθαι, κείρετʼ· ἐγὼ δὲ θεοὺς ἐπιβώσομαι αἰὲν ἐόντας, αἴ κέ ποθι Ζεὺς δῷσι παλίντιτα ἔργα γενέσθαι· νήποινοί κεν ἔπειτα δόμων ἔντοσθεν ὄλοισθε. ὣς ἔφαθʼ, οἱ δʼ ἄρα πάντες ὀδὰξ ἐν χείλεσι φύντες Τηλέμαχον θαύμαζον, ὃ θαρσαλέως ἀγόρευεν. τὸν δʼ αὖτʼ Ἀντίνοος προσέφη, Εὐπείθεος υἱός· Τηλέμαχʼ, ἦ μάλα δή σε διδάσκουσιν θεοὶ αὐτοὶ ὑψαγόρην τʼ ἔμεναι καὶ θαρσαλέως ἀγορεύειν· μὴ σέ γʼ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βασιλῆα Κρονίων ποιήσειεν, ὅ τοι γενεῇ πατρώιόν ἐστιν.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Ἀντίνοʼ, ἦ καί μοι νεμεσήσεα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καί κεν τοῦτʼ ἐθέλοιμι Διός γε διδόντος ἀρέσθαι. ἦ φῂς τοῦτο κάκιστον ἐν ἀνθρώποισι τετύχθαι; οὐ μὲν γάρ τι κακὸν βασιλευέμεν· αἶψά τέ οἱ δῶ ἀφνειὸν πέλεται καὶ τιμηέστερος αὐτός. ἀλλʼ ἦ τοι βασιλῆες Ἀχαιῶν εἰσὶ καὶ ἄλλοι πολλοὶ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νέοι ἠδὲ παλαιοί, τῶν κέν τις τόδʼ ἔχῃσιν, ἐπεὶ θάνε δῖος Ὀδυσσεύς· αὐτὰρ ἐγὼν οἴκοιο ἄναξ ἔσομʼ ἡμετέροιο καὶ δμώων, οὕς μοι ληίσσατο δῖος Ὀδυσσεύς. τὸν δʼ αὖτʼ Εὐρύμαχος Πολύβου πάϊς ἀντίον ηὔδα· Τηλέμαχʼ, ἦ τοι ταῦτα θεῶν ἐν γούνασι κεῖται, ὅς τις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βασιλεύσει Ἀχαιῶν· κτήματα δʼ αὐτὸς ἔχοις καὶ δώμασιν οἷσιν ἀνάσσοις. μὴ γὰρ ὅ γʼ ἔλθοι ἀνὴρ ὅς τίς σʼ ἀέκοντα βίηφιν κτήματʼ ἀπορραίσει, Ἰθάκης ἔτι ναιετοώσης. ἀλλʼ ἐθέλω σε, φέριστε, περὶ ξείνοιο ἐρέσθαι, ὁππόθεν οὗτος ἀνήρ, ποίης δʼ ἐξ εὔχεται εἶναι γαίης, ποῦ δέ νύ οἱ γενεὴ καὶ πατρὶς ἄρουρα. ἠέ τινʼ ἀγγελίην πατρὸς φέρει ἐρχομένοιο, ἦ ἑὸν αὐτοῦ χρεῖος ἐελδόμενος τόδʼ ἱκάνει; οἷον ἀναΐξας ἄφαρ οἴχεται, οὐδʼ ὑπέμεινε γνώμεναι· οὐ μὲν γάρ τι κακῷ εἰς ὦπα ἐῴκει.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Εὐρύμαχʼ, ἦ τοι νόστος ἀπώλετο πατρὸς ἐμοῖο· οὔτʼ οὖν ἀγγελίῃ ἔτι πείθομαι, εἴ ποθεν ἔλθοι, οὔτε θεοπροπίης ἐμπάζομαι, ἥν τινα μήτηρ ἐς μέγαρον καλέσασα θεοπρόπον ἐξερέηται. ξεῖνος δʼ οὗτος ἐμὸς πατρώιος ἐκ Τάφου ἐστίν, Μέντης δʼ Ἀγχιάλοιο δαΐφρονος εὔχεται εἶναι υἱός, ἀτὰρ Ταφίοισι φιληρέτμοισιν ἀνάσσει. ὣς φάτο Τηλέμαχος, φρεσὶ δʼ ἀθανάτην θεὸν ἔγνω.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구혼자들은[μνηστῆρες · mnēstēres · 므네스테레스] 그러나[δὲ · de · 데] 위에서[ἀνὰ · ana · 아나] 대청들[μέγαρα · megara · 메가라] 어두운[σκιόεντα · skioenta · 스키오엔타] 거친 소란을 피웠도다[ὁμάδησαν · homadēsan · 호마데산]. 모두가[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그러나[δʼ · d' · 드] 갈망하였도다[ἠρήσαντο · ērēsanto · 에레산토] 곁에[παραὶ · parai · 파라이] 침상들에[λεχέεσσι · lekheessi · 레케에스시] 눕기를[κλιθῆναι · klithēnai · 크리테나이]. 그들에게는[τοῖσι · toisi · 토이시] 그리고[δὲ · de · 데]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말들을[μύθων · mythōn · 뮈톤] 시작하였도다[ἦρχε · ērkhe · 에르케]:

'어머니의[μητρὸς · mētros · 메트로스] 나의[ἐμῆς · emēs · 에메스] 구혼자들이여[μνηστῆρες · mnēstēres · 므네스테레스], 지나친[ὑπέρβιον · hyperbion · 휘페르비온] 오만을[ὕβριν · hybrin · 휩린] 품은 자들이여[ἔχοντες · ekhontes · 에콘테스]! 지금은[νῦν · nyn · 뉜] 한편[μὲν · men · 멘] 잔치하며[δαινύμενοι · dainymenoi · 다이뉘메노이] 즐거워하자[τερπώμεθα · terpōmetha · 테르포메타], 그리고 아니[μηδὲ · mēde · 메데] 소란이[βοητὺς · boētys · 보에튀스] 있을지어다[ἔστω · estō · 에스토]! 때에[ἐπεὶ · epei · 에페이] 이것이[τό · to · 토] 정녕[γε · ge · 게] 아름답도다[καλὸν · kalon · 카론] 듣는 것이[ἀκουέμεν · akouemen · 아쿠에멘] 됨이라[ἐστὶν · estin · 에스틴] 가객의[ἀοιδοῦ · aoidou · 아오이두] 이 같은 이의[τοιοῦδʼ · toioud' · 토이우드], 어떠한 자인가 하면[οἷος · hoios · 호이오스] 그가[ὅδʼ · hod' · 호드] 됨이라[ἐστί · esti · 에스티], 신들과[θεοῖς · theois · 테오이스] 방불한 자의[ἐναλίγκιος · enalinkios · 에나리이오스] 음성에서[αὐδήν · audēn · 아우덴]. 아침에는[ἠῶθεν · ēōthen · 에오텐] 그러나[δὲ · de · 데] 가서[κίομεν · kiomen · 키오멘]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민회로[ἀγορὴν · agorēn · 아고렌] 앉도록 하자[ἑζώμεθʼ · hezōmeth' · 헤조메트] 모두가[ἅπαντες · hapantes · 하판테스], 위하여[ἵνʼ · hin' · 히느] 너희에게[ὑμῖν · hymin · 휘민] 말을[μῦθον · mython · 뮈톤] 단호하게[ἀπηλεγέως · apēlegeōs · 아페레게오스] 선언하도록[ἀποείπω · apoeipō · 아포에이포], 나가라[ἐξιέναι · exienai · 에키에나이] 궁전들로부터[μεγάρων · megarōn · 메가론]! 다른 것들을[ἄλλας · allas · 아르라스] 그러나[δʼ · d' · 드] 준비하라[ἀλεγύνετε · alegynete · 아레귀네테] 잔치들을[δαῖτας · daitas · 다이타스], 너희의[ὑμέτερʼ · hymeter' · 휘메테르] 자신들의[αὐτῶν · autōn · 아우톤] 재산들을[κτήματʼ · ktēmat' · 크테마트] 먹으며[ἔδοντες · edontes · 에돈테스], 번갈아 오가며[ἐναμειβόμενοι · enameibomenoi · 에나메이보메노이] 따라[κατὰ · kata · 카타] 집들을[οἴκους · oikous · 오이쿠스]! 만일[εἰ · ei · 에이] 그러나[δʼ · d' · 드] 너희에게[ὔμμιν · ymmin · 윔민] 여겨진다면[δοκέει · dokeei · 도케에이] 이것이[τόδε · tode · 토데] 더 바람직하고[λωΐτερον · lōiteron · 로이테론] 또한[καὶ · kai · 카이] 더 낫게[ἄμεινον · ameinon · 아메이논] 됨이라[ἔμμεναι · emmenai · 엠메나이], 한[ἑνὸς · henos · 헤노스] 사내의[ἀνδρὸς · andros · 안드로스] 생계를[βίοτον · bioton · 비오톤] 값없이[νήποινον · nēpoinon · 네포이논] 파멸시키는 것이[ὀλέσθαι · olesthai · 오레스타이] 나는[ἐγὼ · egō · 에고] 그러나[δὲ · de · 데] 신들을[θεοὺς · theous · 테우스] 부르짖으리라[ἐπιβώσομαι · epibōsomai · 에피보소마이] 영원히[αἰὲν · aien · 아이엔] 계신 자들을[ἐόντας · eontas · 에온타스], 혹[αἴ · ai · 아이] 과연[κέ · ke · 케] 어딘가에서[ποθι · pothi · 포티] 제우스께서[Ζεὺς · Zeus · 제우스] 주시기를[δῷσι · dōsi · 도시] 보응의[παλίντιτα · palintita · 파린티타] 일들이[ἔργα · erga · 에르가] 이루어지기를[γενέσθαι · genesthai · 게네스타이]! 값없이[νήποινοί · nēpoinoi · 네포이노이] 과연[κʼ · k' · 크] 그 뒤에[ἔπειτα · epeita · 에페이타] 궁전들의[δόμων · domōn · 도몬] 안에서[ἔντοσθεν · entosthen · 엔토스텐] 멸망하기를[ὄλοισθε · oloisthe · 오로이스테]!'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그가 말하였도다[ἔφαθʼ · ephath' · 에파트], 그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ʼ · d' · 드] 정녕[ἄρα · ara · 아라] 모두가[πάντες · pantes · 판테스] 이빨로[ὀδὰξ · odax · 오다크] 안에[ἐν · en · 엔] 입술들을[χείλεσι · kheilesi · 케이레시] 깨물었도다[φύντες · phyntes · 퓐테스]. 놀라워하였도다[θαύμαζον · thaumazon · 타우마존] 텔레마코스를[Τηλέμαχον · Tēlemakhon · 텔레마코스를], 그가[ὃ · ho · 호] 대담하게[θαρσαλέως · tharsaleōs · 타르사레오스] 말하였음이라[ἀγόρευε · agoreue · 아고레우에]. 그에게[τὸν · ton · 톤] 그러나[δʼ · d' · 드] 다시[αὖτʼ · aut' · 아우트] 안티노오스가[Ἀντίνοος · Antinoos · 안티노오스] 에우페이테스의[Εὐπείθεος · Eupeitheos · 에우페이테오스] 아들인[υἱός · hyios · 위오스] 답하며[ἀπαμειβόμενος · apameibomenos · 아파메이보메노스] 말하였도다[προσέφη · prosephē · 프로세페]: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 Tēlemakh' · 테레마크], 참으로[ἦ · ē · 에] 몹시[μάλα · mala · 말라] 정녕[δή · dē · 데] 너를[σε · se · 세] 가르치시는도다[διδάσκουσι · didaskousi · 디다스쿠시] 신들이[θεοὶ · theoi · 테오이] 그들 자신이[αὐτοὶ · autoi · 아우토이], 큰소리치는 자로[ὑψηγόρην · hypsēgorēn · 휘페고렌] 또한[τʼ · t' · 트] 됨이라[ἔμεναι · emenai · 에메나이]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대담하게[θαρσαλέως · tharsaleōs · 타르사레오스] 말하도록[ἀγορεύειν · agoreuein · 아고레우에이느]! 이타카에서[Ἰθάκῃ · Ithakē · 이타카에서] 안에[ἐνὶ · eni · 에니] 파도 에워싼[ἀμφιρύτῃ · amphirytē · 암피뤼테] 결코 아니[μὴ · mē · 메] 너를[σέ · se · 세] 정녕[γε · ge · 게] 왕으로[βασιλῆα · basilēa · 바시레아] 만드시지 말기를[ποιήσειε · poiēseie · 포이에세이에] 크로노스의 아들이[Κρονίων · Kroniōn · 크로니온], 그것이[ὅ · ho · 호] 너에게[τοι · toi · 토이] 혈통으로[γενεῇ · geneē · 게네에]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일지라도[πατρώιόν · patrōion · 파트로이온] 됨이라[ἐστιν · estin · 에스틴]!'

그에게[τὸν · ton · 톤]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맞서[ἀντίον · antion · 안티온] 대답하였도다[ηὔδα · ēuda · 에우다]: '안티노오스여[Ἀντίνοʼ · Antino' · 안티노], 참으로[ἦ · ē · 에] 또한[καί · kai · 카이] 내게[μοι · moi · 모이] 노여워할 것인가[νεμεσήσεαι · nemesēseai · 네메세세아이] 무엇이든[ὅττι · hotti · 호트티] 과연[κεν · ken · 켄] 내가 말하더라도[εἴπω · eipō · 에이포]: 또한[καί · kai · 카이] 과연[κεν · ken · 켄] 이것을[τοῦτʼ · tout' · 투트] 내가 원하리라[ἐθέλοιμι · etheloimi · 에테로이미] 제우스께서[Διός · Dios · 제우스의] 정녕[γε · ge · 게] 주실 때에[δόντος · dontos · 돈토스] 얻기를[ἀρέσθαι · aresthai · 아레스타이]. 참으로[ἦ · ē · 에] 너는 말하는가[φῂς · phēs · 페스] 이것이[τοῦτο · touto · 투토] 가장 나쁜 일로[κάκιστον · kakiston · 카키스톤] 안에[ἐν · en · 엔] 인간들 가운데[ἀνθρώποισι · anthrōpoisi · 안트로포이시] 됨이라고[τετύχθαι · tetykhthai · 테튀크타이]? 아니[οὐ · ou · 우] 진실로[μὲν · men · 멘]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조금도[τι · ti · 티] 나쁜 일이 아니니[κακὸν · kakon · 카콘] 왕 노릇 함은[βασιλευέμεν · basileuemen · 바시레우에멘]· 곧[αἶψά · aipsa · 아이파] 또한[τέ · te · 테] 그에게[οἱ · hoi · 호이] 집이[δῶ · dō · 도] 부유하게[ἀφνειὸν · aphneion · 아프네이온] 되고[πέλεται · peletai · 페레타이]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더 존경받도다[τιμηέστερος · timēesteros · 티메에스테로스] 그 자신이[αὐτός · autos · 아우토스]. 오히려[ἀλλʼ · all' · 아르르] 참으로[ἦ · ē · 에] 진실로[τοι · toi · 토이] 왕들이[βασιλῆες · basilēes · 바시레에스] 아카이아인들의[Ἀχαιῶν · Akhaiōn · 아카이온] 있고[εἰσὶ · eisi · 에이시] 또한[καὶ · kai · 카이] 다른[ἄλλοι · alloi · 아르로이] 많은 이들이[πολλοὶ · polloi · 포르로이] 안에[ἐν · en · 엔] 파도 에워싼[ἀμφιρύτῃ · amphirytē · 암피뤼테] 이타카에[Ἰθάκῃ · Ithakē · 이타카에서]그러나[αὐτὰρ · autar · 아우타르] 나는[ἐγὼν · egōn · 에곤] 집의[οἴκοιο · oikoio · 오이코이오] 주인이[ἄναξ · anax · 아나크] 되리라[ἔσομʼ · esom' · 에소므] 우리들의[ἡμετέροιο · hēmeteroio · 헤메테로이오], 또한[καὶ · kai · 카이] 종들의[δμώων · dmōōn · 드모온], 그들을[οὕς · hous · 후스] 나에게[μοι · moi · 모이] 노획하셨도다[ληΐσσατο · lēissato · 레이스사토] 고귀한[δῖος · dios · 디오스] 오디세우스께서[Ὀδυσσεύς · Odysseus · 오디세우스]!'

그에게[τὸν · ton · 톤] 그러나[δʼ · d' · 드] 다시[αὖτʼ · aut' · 아우트] 에우리마코스가[Εὐρύμαχος · Eurymakhos · 에우뤼마코스] 폴뤼보스의[Πολύβοιο · Polyboio · 포뤼보이오] 아들인[πάϊς · pais · 파이스] 답하며[ἀπαμειβόμενος · apameibomenos · 아파메이보메노스] 말하였도다[προσέφη · prosephē · 프로세페]: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 Tēlemakh' · 테레마크], 누구든[ὅς · hos · 호스] 어느[τις · tis · 티스] 아카이아인들 중[Ἀχαιῶν · Akhaiōn · 아카이온] 왕 노릇 할지는[βασιλεύσει · basileusei · 바시레우세이] 안에[ἐν · en · 엔] 파도 에워싼[ἀμφιρύτῃ · amphirytē · 암피뤼테] 이타카에서[Ἰθάκῃ · Ithakē · 이타카에서] 신들의[θεῶν · theōn · 테온] 안에[ἐν · en · 엔] 무릎들 위에[γούνασι · gounasi · 구나시] 놓여 있도다[κεῖται · keitai · 케이타이]. 재산들은[κτήματα · ktēmata · 크테마타] 그러나[δʼ · d' · 드] 그 자신이[αὐτὸς · autos · 아우토스] 지니고[ἔχοις · ekhois · 에코이스] 또한[καὶ · kai · 카이] 집들을[δώμασιν · dōmasin · 도마신] 자신의[οἷσιν · hoisin · 호이신] 통치할지어다[ἀνάσσοις · anassois · 아나스소이스]! 결코 아니[μή · mē · 메] 때문이라[γὰρ · gar · 가르] 그가[ὅ · ho · 호] 정녕[γʼ · g' · 그] 오기를[ἔλθοι · elthoi · 에르토이] 사내가[ἀνὴρ · anēr · 아네르] 누구든[ὅς · hos · 호스] 어떤 자든[τίς · tis · 티스] 너를[σʼ · s' · 스] 원치 않는 자로부터[ἀέκοντα · aekonta · 아에콘타] 폭력으로[βίηφιν · biēphin · 비에핀] 재산들을[κτήματʼ · ktēmat' · 크테마트] 빼앗기를[ἀπορραίσειʼ · aporraisei' · 아포르라이세이], 이타카가[Ἰθάκης · Ithakēs · 이타카의] 아직[ἔτι · eti · 에티] 거주되고 있는 한[ναιετοώσης · naietoōsēs · 나이에토오세스].

오히려[ἀλλʼ · all' · 아르르] 원하노라[ἐθέλω · ethelō · 에테로] 너에게[σε · se · 세], 가장 고결한 자여[φέριστε · pheriste · 페리스테], 물어보기를[μεταλλῆσαι · metallēsai · 메타르레사이] 관하여[περὶ · peri · 페리] 나그네에[ξείνου · xeinou · 케이누]: 어디로부터인가[πόθεν · pothen · 포텐] 이[οὗτος · houtos · 후토스] 사내는[ἀνήρ · anēr · 아네르], 어떠한 곳의[ποίης · poiēs · 포이에스] 그러나[δʼ · d' · 드] 자처하는가[εὔχεται · eukhetai · 에우케타이] 대지의[αἴης · aiēs · 아이에스] 됨을[ἔμμεναι · emmenai · 엠메나이]? 어디에[ποῦ · pou · 푸] 그리고[δέ · de · 데] 지금[νύ · ny · 뉘] 그에게[οἱ · hoi · 호이] 가문이며[γενεή · geneē · 게네에] 또한[τε · te · 테]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조국의[πατρὶς · patris · 파트리스] 대지인가[ἄρουρα · aroura · 아루라]? 혹은[ἠέ · ēe · 에에] 어떤[τινʼ · tin' · 티느] 소식을[ἀγγελίην · angeliēn · 아에리엔] 아버지의[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가져오는가[φέρει · pherei · 페레이] 돌아오시는[ἐρχομένοιο · erkhomenoio · 에르코메노이오], 참으로[ἦ · ē · 에] 자신의[ἑὸν · heon · 헤온] 그 자신의[αὐτοῦ · autou · 아우투] 빚을[χρεῖος · khreios · 크레이오스] 갈망하여[ἐελδόμενος · eeldomenos · 에에르도메노스] 여기에[τόδʼ · tod' · 토드] 이르렀는가[ἱκάνει · hikanei · 히카네이]? 아니[οὐ · ou · 우] 진실로[μὲν · men · 멘] 때문이라[γάρ · gar · 가르] 결코[τι · ti · 티] 미천한 자에게[κακῷ · kakō · 카코] 향해[ἐς · es · 에스] 얼굴에서[ὦπα · ōpa · 오파] 닮지 않았음이라[ἐῴκει · eōkei · 에오케이]!'

그에게[τὸν · ton · 톤]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 pepnymenos · 페프뉘메노스]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맞서[ἀντίον · antion · 안티온] 대답하였도다[ηὔδα · ēuda · 에우다]: '에우리마코스여[Εὐρύμαχʼ · Eurymakh' · 에우뤼마크], 참으로[ἦ · ē · 에] 진실로[τοι · toi · 토이] 귀환은[νόστος · nostos · 노스토스] 사라졌도다[ἀπώλετο · apōleto · 아포레토] 아버지의[πατρὸς · patros · 파트로스] 나의[ἐμοῖο · emoio · 에모이오]. 결코 아니하여[οὔτʼ · out' · 우트] 과연[ἄρʼ · ar' · 아르] 더는[ἔτʼ · et' · 에트] 소식들에[ἀγγελίῃς · angeliēs · 아에리에스] 믿지 아니하노라[πείθομαι · peithomai · 페이토마이], 만일[εἴ · ei · 에이] 어디선가로부터[ποθεν · pothen · 포텐] 오더라도[ἔλθοι · elthoi · 에르토이], 결코 아니하여[οὔτε · oute · 우테] 신탁에[θεοπροπίης · theopropiēs · 테오프로피에스] 개의치 않노라[ἐμπάζομαι · empazomai · 엠파조마이], 어떤 것이든[ἥν · hēn · 헨] 누구든[τινα · tina · 티나] 어머니가[μήτηρ · mētēr · 메테르] 향해[ἐς · es · 에스] 궁전으로[μέγαρον · megaron · 메가론] 불러서[καλέσασα · kalesasa · 카레사사] 예언자에게[θεοπρόπον · theopropon · 테오프로폰] 물어보더라도[ἐξερέηται · exereētai · 에케레에타이]. 손님은[ξεῖνος · xeinos · 케이노스] 그러나[δʼ · d' · 드] 이[οὗτος · houtos · 후토스] 아버지의 벗이니[πατρώιος · patrōios · 파트로이오스] 로부터[ἐκ · ek · 에크] 타포스인들의[Ταφίων · Taphiōn · 타피온], 멘테스라[Μέντης · Mentēs · 멘테스] 안키알로스의[Ἀγχιάλοιο · Ankhialoio · 아이아로이오] 슬기로운[δαΐφρονος · daiphronos · 다이프로노스] 자부하노라[εὔχεται · eukhetai · 에우케타이] 있음을[εἶναι · einai · 에이나이] 아들로서[υἱός · hyios · 위오스], 그러나[ἀτὰρ · atar · 아타르] 타포스인들을[Ταφίοισι · Taphioisi · 타피오이시] 노 젓기를 사랑하는[φιληρέτμοισιν · philēretmoisin · 피레레트모이신] 다스리노라[ἀνάσσει · anassei · 아나스세이].'

그렇게[ὣς · hōs · 호스] 말하였도다[φάτο · phato · 파토]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마음속으로는[φρεσὶ · phresi · 프레시] 그러나[δʼ · d' · 드] 불멸의[ἀθανάτην · athanatēn · 아타나텐] 알았도다[ἔγνω · egnō · 엑노] 여신임을[θεόν · theon · 테온].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러나 구혼자들은 어둑어둑한 대청 안에서 일제히 거친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고, 저마다 페넬로페(Πηνελόπεια, Penelope)의 침상 곁에 누워 잠들기를 갈망하며 야만적인 욕망을 드러내었도다. 이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그들 한가운데로 당당히 걸어 나와 가장 먼저 일갈하였다: '내 어머니에게 구혼하는 오만방자한 자들이여! 오늘 밤은 이 향연을 즐기되 소란을 피우지 말라. 신과 같은 음성을 지닌 훌륭한 가객의 노래를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일이니라. 그러나 내일 아침 동이 트거든 모두 공회 광장으로 모이라. 내가 그곳에서 너희 모두에게 추방의 통첩을 선포할 것이니, 당장 내 궁궐에서 썩 물러가라! 다른 잔치를 준비하여 너희 각자의 집을 돌아가며 너희 자신의 재물로 먹고 마시라! 만일 너희가 한 사람의 가문을 대가 없이 유린하고 탕진하는 것이 더 이롭다고 여긴다면 어디 마음대로 해보라. 그러나 나는 영원히 살아계신 신들께 부르짖을 것이니, 만약 제우스(Ζεύς, Zeus)께서 이 모든 죄악에 대한 피의 응징을 허락하신다면, 너희는 단 한 사람의 보복도 받지 못한 채 이 궁궐 안에서 남김없이 몰살당하리라!' 텔레마코스가 입술을 깨물며 담대하게 외치자, 구혼자들은 그의 기개에 놀라 입술을 깨물며 서로를 쳐다보았도다. 그때 에우페이테스(Εὐπείθης, Eupeithes)의 아들 안티노오스(Ἀντίνοος, Antinous)가 빈정거리며 대답하였다: '텔레마코스여, 정녕 신들께서 친히 네게 거만한 혓바닥을 놀리며 큰소리치는 법을 가르쳐주신 모양이구나! 제우스께서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왕위를 네게 물려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비록 혈통으로 따지면 그것이 네 당연한 세습 권리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자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가 의연하게 맞받아쳤다: '안티노오스여, 내가 하는 말에 화를 내겠느냐? 제우스께서 내게 왕관을 허락하신다면 나는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너는 왕이 되는 것이 인간에게 가장 불행한 운명이라 생각하느냐? 결코 그렇지 않다. 왕이 되면 가문은 순식간에 부유해지고 군주 자신은 만인에게 드높은 영예를 누리는 법이다. 그러나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에는 젊은이나 늙은이나 할 것 없이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의 왕족 귀족들이 수없이 많다.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께서 이미 세상을 떠나셨으니 그들 중 누군가가 왕위에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나는 내 아버지의 궁궐과, 일찍이 오디세우스께서 친히 쟁취하여 내게 물려주신 종들의 절대적인 주인이 될 것이다!' 이에 폴뤼보스(Πόλυβος, Polybus)의 아들 에우뤼마코스가 나서서 답하였다: '텔레마코스여, 아카이아인들(Ἀχαιοί, Achaeans) 가운데 누가 이타카의 왕이 될 것인가는 오직 신들의 무릎 위에 달린 일이니라. 그러나 네 가문의 재산은 마땅히 네가 지키며 네 집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타카에 백성들이 살아있는 한, 그 누구도 폭력으로 네 재산을 강탈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젊은 친구여, 조금 전 찾아왔던 저 낯선 나그네에 대해 묻고 싶구나. 그는 어디서 온 자이며 어느 나라 사람이라 하더냐? 그의 가문과 고향 땅은 어디에 있느냐? 네 아버지의 귀환에 관한 소식을 가져온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사적인 용무로 찾아온 것이냐? 어찌하여 통성명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그토록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져 버렸단 말이냐? 겉모습으로 보아하니 천한 자처럼 보이지는 않더구나.' 사려 깊은 텔레마코스가 지혜롭게 둘러대며 답하였다: '에우뤼마코스여, 내 아버지의 귀환은 이미 영원히 사라졌소. 나는 이제 어디서 들려오는 풍문도 더 이상 믿지 않으며, 어머니께서 예언자를 궁궐로 불러들여 묻는 어떠한 점괘도 마음에 두지 않소. 그 나그네는 타포스(Τάφος, Taphos)에서 찾아온 아버지의 오랜 손님일 뿐이오. 그는 슬기로운 앙키알로스의 아들 멘테스(Μέντης, Mentes)라 하며, 노 젓기를 사랑하는 타포스인들(Τάφιοι, Taphians)을 다스리는 통치자라 하였소.' 텔레마코스는 겉으로는 이렇게 말하였으나, 그의 가슴속 깊은 영혼은 방금 다녀간 나그네가 불멸의 여신이었음을 명백히 알고 있었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시민 공론장(Agora) 소집과 법적 대결】 텔레마코스의 최후통첩은 사적인 주거 침입과 절도 행위를 시민 전체의 공적 법정으로 비화시키는 고도의 정치적 선언이다. 그는 폭력에 폭력으로 즉각 맞서지 않고, 내일 아침 아고라(Agora)에 시민들을 소집하여 침탈자들의 죄과를 공론화하고 제우스의 천벌을 고지한다. 이는 미개한 무력 대치에서 공적 심판 절차로 나아가는 고대 입헌주의적 질서의 태동을 보여주며, 오만한 안티노오스와 에우뤼마코스의 냉소적 반론을 의연한 지혜로 제압하는 청년 군주의 성숙한 면모를 확립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어둠이 짙게 깔린 대청 안은 다시금 구혼자들의 거친 고함과 노랫소리로 뒤흔들렸다. 사내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왕비의 침상 곁에 누워 하룻밤을 탐하려는 추악한 욕망을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 그 천박한 아수라장을 가르고 텔레마코스가 홀 한가운데로 걸어 나와 차갑게 일갈했다.

"내 어머니를 탐하며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 오만한 자들이여! 오늘 밤만큼은 마음껏 먹고 마시며 잔치를 즐기도록 하라. 다만 저 뛰어난 음유시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은 인간다운 품위를 지켜라.

하지만 내일 아침이 밝아오면, 우리는 모두 광장의 민회로 나가 마주 서게 될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공적인 선포를 할 것이다. 내 궁전에서 당장 짐을 싸서 나가라고 말이오! 남의 재산을 축내는 짓을 멈추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서로의 가축을 잡으며 번갈아 잔치를 벌여라.

만약 너희가 한 사내의 살림을 단 한 푼의 대가도 치르지 않고 거덜 내는 것이 여전히 더 수지맞는 짓이라 여긴다면, 마음대로 계속 먹어 치워라. 나는 영원히 살아계신 불멸의 신들을 향해 울부짖을 것이다. 제우스께서 너희가 저지른 패륜에 합당한 피의 징벌을 내리실 때, 너희는 바로 이 전각 바닥에서 단 한 놈도 대가를 치르지 못하고 비참하게 몰살당하게 될 것이다!"

사내들은 청년의 서슬 퍼런 기세에 찔려 입술을 깨물었다. 늘 기가 죽어 있던 소년의 입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 날카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온 탓이다. 침묵을 깨고 에우페이테스의 아들 안티노오스가 빈정거리며 쏘아붙였다.

"텔레마코스, 신들이 친히 너에게 오만한 큰소리를 치는 법을 가르쳐주기라도 한 모양이군. 아무리 네 가문의 대물림이라 할지라도, 저 높은 제우스께서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의 왕좌를 너 같은 풋내기에게 물려주는 일만은 결코 없기를 바랄 뿐이다."

텔레마코스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맞받아쳤다.

"안티노오스여, 네가 내 말에 분노하든 말든 상관없다. 제우스께서 내게 왕관을 허락하신다면 나는 기꺼이 그것을 머리에 얹을 것이다. 왕이 되는 것이 그렇게 끔찍한 일이라도 된단 말이냐? 왕의 집안은 풍요로워지고 그 이름은 온 백성의 존경을 받게 되는 법이다.

물론 이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 섬에는 늙고 젊은 수많은 아카이아 귀족들이 있으니, 오디세우스 왕께서 세상을 떠난 지금 그들 중 누군가가 왕좌를 차지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궁전과, 내 아버지가 피땀으로 일구어 내게 남겨주신 노예들의 주인은 오직 나 자신이다. 그 누구도 이 집의 주권을 넘볼 수는 없다."

이번에는 폴뤼보스의 아들 에우리마코스가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텔레마코스여, 이타카의 왕권을 누구에게 내릴지는 신들의 무릎 위에 놓인 일이겠지. 하지만 네 집안의 재산과 네 궁전의 주인 자리를 강제로 빼앗을 자는 아무도 없다. 이타카에 백성이 살아 숨 쉬는 한 그런 짓을 용납할 자는 없을 테니 안심해라.

그런데 친구여, 방금 전 찾아왔던 그 낯선 손님은 대체 누구인가? 어디서 흘러들어온 자이며, 제 입으로 어느 나라 사람이라고 하던가? 그의 가문과 고향은 어디인가? 네 아버지의 귀환에 관한 희소식이라도 품고 온 전령인가, 아니면 그저 제 잇속을 차리려 들른 떠돌이 장사치인가?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더군. 풍채를 보아하니 천한 자는 아닌 듯싶었다만."

텔레마코스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거짓 없이 답했다.

"에우리마코스여, 내 아버지의 귀환은 이미 영원히 불가능해졌소. 세상 그 누가 어떤 소문을 물고 온다 한들 나는 더 이상 믿지 않소. 어머니가 점쟁이를 불러들여 어떤 계시를 묻는다 해도 마음을 두지 않을 것이오.

방금 다녀간 이는 내 아버지의 오랜 벗이자 타포스 섬의 통치자인 안키알로스의 아들, 멘테스 장군이셨소."

텔레마코스는 태연하게 대답했지만, 그의 영혼은 이미 온몸을 꿰뚫고 지나간 진실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 방금 자신의 곁에 머물렀던 낯선 방문자는 지혜의 여신, 팔라스 아테나 그분이었음을."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But the wooers broke into uproar throughout the shadowy halls, and all prayed, each that he might lie by her side. And among them wise Telemachus was the first to speak: “Wooers of my mother, overweening in your insolence, for the present let us make merry with feasting,but let there be no brawling; for this is a goodly thing, to listen to a minstrel such as this man is, like to the gods in voice. But in the morning let us go to the assembly and take our seats, one and all, that I may declare my word to you outright that you depart from these halls. Prepare you other feasts,eating your own substance and changing from house to house. But if this seems in your eyes to be a better and more profitable thing, that one man's livelihood should be ruined without atonement, waste ye it. But I will call upon the gods that are forever, if haply Zeus may grant that deeds of requital may be wrought.Without atonement, then, should ye perish within my halls.” So he spoke, and they all bit their lips and marvelled at Telemachus, for that he spoke boldly. Then Antinous, son of Eupeithes, answered him:“Telemachus, verily the gods themselves are teaching theeto be a man of vaunting tongue, and to speak with boldness. May the son of Cronos never make thee king in sea-girt Ithaca, which thing is by birth thy heritage.”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 “Antinous, wilt thou be wroth with me for the word that I shall say?Even this should I be glad to accept from the hand of Zeus. Thinkest thou indeed that this is the worst fate among men? Nay, it is no bad thing to be a king. Straightway one's house grows rich and oneself is held in greater honor. However, there are other kings of the Achaeansfull many in seagirt Ithaca, both young and old. One of these haply may have this place, since goodly Odysseus is dead. But I will be lord of our own house and of the slaves that goodly Odysseus won for me.” Then Eurymachus, son of Polybus, answered him:“Telemachus, this matter verily lies on the knees of the gods, who of the Achaeans shall be king in sea-girt Ithaca; but as for thy possessions, thou mayest keep them thyself, and be lord in thine own house. Never may that man come who by violence and against thy will shall wrest thy possessions from thee, while men yet live in Ithaca.But I am fain, good sir, to ask thee of the stranger, whence this man comes. Of what land does he declare himself to be? Where are his kinsmen and his native fields? Does he bring some tidings of thy father's coming, or came he hither in furtherance of some matter of his own?How he started up, and was straightway gone! Nor did he wait to be known; and yet he seemed no base man to look upon.”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 “Eurymachus, surely my father's home-coming is lost and gone. No longer do I put trust in tidings, whencesoever they may come,nor reck I of any prophecy which my mother haply may learn of a seer, when she has called him to the hall. But this stranger is a friend of my father's house from Taphos. He declares that he is Mentes, son of wise Anchialus, and he is lord over the oar-loving Taphians.” So spoke Telemachus, but in his heart he knew the immortal goddess.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At once, the suitors broke into wild uproar throughout the shadowy halls, each man shamelessly praying that he might lie beside Penelope in bed. Then prudent Telemachus stepped boldly into their midst, the first to speak: 'Suitors of my mother, insolent and overweening in your pride! For this evening, let us take our pleasure in the feast and cease this clamor, for it is a noble thing to hear a singer whose voice is like that of the gods. But at daybreak, let us go together to the assembly, that I may deliver my ultimatum to you all: depart from my halls! Prepare your feasts elsewhere, consuming your own goods and moving from house to house. But if you consider it more profitable and advantageous that one man's estate be ruined without compensation, then waste it! Yet I will cry aloud to the everlasting gods, hoping that Zeus may grant that deeds of retribution be fulfilled; and then you may perish within these very halls, and no blood-money will ever be paid for your deaths!' As he spoke, they bit their lips in astonishment at Telemachus, amazed that he dared to confront them with such fearless audacity. Then Antinous, son of Eupeithes, answered him with a sneer: 'Telemachus, surely the gods themselves are schooling you to be a man of boasting tongue and reckless speech! May the son of Cronos never make you king in sea-girt Ithaca, even though it is your hereditary birthright!'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 with composure: 'Antinous, will you take offense at what I say? If Zeus were to offer me kingship, I would gladly accept it from his hands. Do you think that rule is the worst lot among men? It is no bad thing to be a king: straightway one's house grows rich and oneself is honored above all. Yet there are many other princes of the Achaeans in rocky Ithaca, young and old alike; let one of them hold the throne, since noble Odysseus is dead. But of our own house and of the servants whom great Odysseus won for me, I will be the sole master and lord!' Then Eurymachus, son of Polybus, intervened: 'Telemachus, who among the Achaeans will reign in sea-girt Ithaca lies entirely upon the knees of the gods. But as for your own estate, you may keep it yourself and rule within your own palace. May no man ever come to strip your possessions from you by force while men still dwell in Ithaca! But tell us, good sir, about that stranger: Whence came this man? What land does he claim as his own, and where are his kinsmen and his ancestral fields? Does he bring news of your father's homecoming, or did he come on some private matter of his own? How abruptly he sprang up and vanished, without waiting to introduce himself! Yet by his bearing, he seemed no base-born churl.' Then prudent Telemachus answered with measured discretion: 'Eurymachus, my father's homecoming is lost and gone forever. I no longer put faith in rumors from whatever quarter they come, nor do I heed the divinations my mother seeks when she summons a prophet to the hall. That guest is an old friend of my father's house from Taphos. He calls himself Mentes, son of wise Anchialus, and he rules over the seafaring Taphians.' So Telemachus spoke aloud, but in his secret heart he knew that his guest had been an immortal godd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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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dyssey I, 421–444

οἱ δʼ εἰς ὀρχηστύν τε καὶ ἱμερόεσσαν ἀοιδὴν τρεψάμενοι τέρποντο, μένον δʼ ἐπὶ ἕσπερον ἐλθεῖν. τοῖσι δὲ τερπομένοισι μέλας ἐπὶ ἕσπερος ἦλθε· δὴ τότε κακκείοντες ἔβαν οἶκόνδε ἕκαστος. Τηλέμαχος δʼ, ὅθι οἱ θάλαμος περικαλλέος αὐλῆς ὑψηλὸς δέδμητο περισκέπτῳ ἐνὶ χώρῳ, ἔνθʼ ἔβη εἰς εὐνὴν πολλὰ φρεσὶ μερμηρίζων. τῷ δʼ ἄρʼ ἅμʼ αἰθομένας δαΐδας φέρε κεδνὰ ἰδυῖα Εὐρύκλειʼ, Ὦπος θυγάτηρ Πεισηνορίδαο, τήν ποτε Λαέρτης πρίατο κτεάτεσσιν ἑοῖσιν πρωθήβην ἔτʼ ἐοῦσαν, ἐεικοσάβοια δʼ ἔδωκεν, ἶσα δέ μιν κεδνῇ ἀλόχῳ τίεν ἐν μεγάροισιν, εὐνῇ δʼ οὔ ποτʼ ἔμικτο, χόλον δʼ ἀλέεινε γυναικός· ἥ οἱ ἅμʼ αἰθομένας δαΐδας φέρε, καί ἑ μάλιστα δμῳάων φιλέεσκε, καὶ ἔτρεφε τυτθὸν ἐόντα. ὤιξεν δὲ θύρας θαλάμου πύκα ποιητοῖο, ἕζετο δʼ ἐν λέκτρῳ, μαλακὸν δʼ ἔκδυνε χιτῶνα· καὶ τὸν μὲν γραίης πυκιμηδέος ἔμβαλε χερσίν. ἡ μὲν τὸν πτύξασα καὶ ἀσκήσασα χιτῶνα, πασσάλῳ ἀγκρεμάσασα παρὰ τρητοῖσι λέχεσσι βῆ ῥʼ ἴμεν ἐκ θαλάμοιο, θύρην δʼ ἐπέρυσσε κορώνῃ ἀργυρέῃ, ἐπὶ δὲ κληῖδʼ ἐτάνυσσεν ἱμάντι. ἔνθʼ ὅ γε παννύχιος, κεκαλυμμένος οἰὸς ἀώτῳ, βούλευε φρεσὶν ᾗσιν ὁδὸν τὴν πέφραδʼ Ἀθήνη.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들은[οἱ · hoi · 호이] 그러나[δʼ · d' · 드]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춤을[ὀρχηστύν · orkhēstyn · 오르케스튄] 그리고[τε · te · 테] 또한[καὶ · kai · 카이] 매혹적인[ἱμερόεσσαν · himeroessan · 히메로에스산] 노래를[ἀοιδὴν · aoidēn · 아오이덴] 빠져들어[τρεψάμενοι · trepsamenoi · 트레파메노이] 즐거워하였도다[τέρποντο · terponto · 테르폰토], 기다렸도다[μένον · menon · 메논] 그리고[δʼ · d' · 드] 향해[ἐπὶ · epi · 에피] 저녁이[ἕσπερον · hesperon · 헤스페론] 오기를[ἐλθεῖν · elthein · 에르테이느]. 그들에게는[τοῖσι · toisi · 토이시] 그리고[δὲ · de · 데] 즐거워하는 자들에게[τερπομένοισι · terpomenoisi · 테르포메노이시] 검은[μέλαν · melan · 메란] 어둠이[κνέφας · knephas · 크네파스] 왔도다[ἦλθεν · ēlthen · 에르텐]. 정녕[δὴ · dē · 데] 그때에[τότε · tote · 토테] 누워 자러[κακκείοντες · kakkeiontes · 카크케이온테스] 갔도다[ἔβαν · eban · 에반] 집으로[οἶκόνδε · oikonde · 오이콘데] 각자가[ἕκαστος · hekastos · 헤카스토스].

텔레마코스는[Τηλέμαχος · Tēlemakhos · 텔레마코스] 그러나[δʼ · d' · 드], 곳에[ὅθι · hothi · 호티] 그에게[οἱ · hoi · 호이] 침실이[θάλαμος · thalamos · 타라모스] 매우 아름다운[περικαλλέος · perikalleos · 페리카르레오스] 안마당의[αὐλῆς · aulēs · 아우레스] 높게[ὑψηλὸς · hypsēlos · 휘페로스] 지어졌도다[δέδμητο · dedmēto · 데드메토], 사방 트인[περισκέπτῳ · periskeptō · 페리스케프토] 안에[ἐνὶ · eni · 에니] 곳에[χώρῳ · khōrō · 코로]. 많은 것들을[πολλὰ · polla · 폴라] 마음에[φρεσὶ · phresi · 프레시] 깊이 사색하며[μερμηρίζων · mermērizōn · 메르메리존] 걸어갔도다[ἔβη · ebē · 에베] 정녕[ῥʼ · hr' · 르] 가기를[ἴμεν · imen · 이멘] 향해[εἰς · eis · 에이스] 침상으로[εὐνήν · eunēn · 에우넨]. 함께[ἅμα · hama · 하마] 그러나[δʼ · d' · 드] 타오르는[αἰθομένας · aithomenas · 아이토메나스] 횃불들을[δάϊδας · daidas · 다이다스] 날랐도다[φέρε · phere · 페레] 정숙한 것들을[κεδνὰ · kedna · 케드나] 아는 자가[ἰδυῖα · idyia · 이뒤아], 에우뤼클레이아이니[Εὐρύκλειʼ · Euryklei' · 에우뤼크레이], 오프스의[Ὦπος · Ōpos · 오포스] 딸이라[θυγάτηρ · thygatēr · 튀가테르], 페이세노르의 손녀였도다[Πεισηνορίδαο · Peisēnoridao · 페이세노리다오]. 그녀를[τήν · tēn · 텐] 일찍이[ποτε · pote · 포테] 라에르테스가[Λαέρτης · Laertēs · 라에르테스] 샀도다[πρίατο · priato · 프리아토] 재산들로[κτεάτεσσιν · kteatessin · 크테아테스신] 자신의[ἑοῖσιν · heoisin · 헤오이신] 청춘에[πρωθήβην · prōthēbēn · 프로테벤] 아직[ἔτʼ · et' · 에트] 있는 자를[ἐοῦσαν · eousan · 에우산], 스무 마리 암소 값을[ἐεικοσάβοια · eeikosaboia · 에에이코사보이아] 그러나[δʼ · d' · 드] 주었음이라[ἔδωκεν · edōken · 에도켄], 동등하게[ἶσα · isa · 이사] 그리고[δέ · de · 데] 그녀를[μιν · min · 민] 정숙한[κεδνῇ · kednē · 케드네] 아내와[ἀλόχῳ · alokhō · 아로코] 존경하였도다[τίεν · tien · 티엔] 안에[ἐν · en · 엔] 궁전들에서[μεγάροισιν · megaroisin · 메가로이신], 침상에는[εὐνῇ · eunē · 에우네] 그러나[δʼ · d' · 드] 결코[οὔ · ou · 우] 결코[ποτʼ · pot' · 포트] 섞이지 아니하였으니[ἔμικτο · emikto · 에미크토], 노여움을[χόλον · kholon · 코론] 그러나[δʼ · d' · 드] 피하였음이라[ἀλέεινε · aleeine · 아레에이네] 여인의[γυναικός · gynaikos · 귀나이코스]. 그녀가[ἥ · hē · 헤] 그에게[οἱ · hoi · 호이] 함께[ἅμʼ · ham' · 하므] 타오르는[αἰθομένας · aithomenas · 아이토메나스] 횃불들을[δάϊδας · daidas · 다이다스] 날랐도다[φέρε · phere · 페레], 또한[καί · kai · 카이] 그를[ἑ · he · 헤] 가장 크게[μάλιστα · malista · 마리스타] 여종들 중[δμῳάων · dmōaōn · 드모아온] 사랑하였음이라[φιλέεσκε · phileeske · 피레에스케], 또한[καὶ · kai · 카이] 길렀음이라[ἔτρεφε · etrephe · 에트레페] 갓난아이로[τυτθὸν · tytthon · 튀트톤] 있는 자를[ἐόντα · eonta · 에온타].

열었도다[ὤϊξεν · ōixen · 오이켄] 그리고[δὲ · de · 데] 문들을[θύρας · thyras · 튀라스] 침실의[θαλάμου · thalamou · 타라무] 견고히[πύκα · pyka · 퓌카] 지어진[ποιητοῖο · poiētoio · 포이에토이오]. 앉았도다[ἕζετο · hezeto · 헤제토] 그리고[δʼ · d' · 드] 안에[ἐν · en · 엔] 침상에[λέκτρῳ · lektrō · 레크트로] 부드러운[μαλακὸν · malakon · 마라콘] 그러나[δʼ · d' · 드] 벗었도다[ἔκδυνε · ekdyne · 에크뒤네] 튜닉을[χιτῶνα · khitōna · 키토나]. 그리고[καὶ · kai · 카이] 그것을[τὸν · ton · 톤] 한편[μὲν · men · 멘] 노파의[γραίης · graiēs · 그라이에스] 슬기로운[πυκιμηδέος · pykimēdeos · 퓌키메데오스] 던져주었도다[ἔμβαλε · embale · 엠바레] 손들에[χερσίν · khersin · 케르신], 그녀는[ἡ · hē · 헤] 한편[μὲν · men · 멘] 그것을[τὸν · ton · 톤] 접고[πτύξασα · ptyxasa · 프튀카사] 또한[καὶ · kai · 카이] 매만져[ἀσκήσασα · askēsasa · 아스케사사] 튜닉을[χιτῶνα · khitōna · 키토나], 말뚝 옷걸이에[πασσάλῳ · passalō · 파스사로] 걸어놓고[ἀγκρεμάσασα · ankremasasa · 아레마사사] 곁에[παρὰ · para · 파라] 구멍 뚫린[τρητοῖσι · trētoisi · 트레토이시] 침상들[λέχεσσι · lekhessi · 레케스시]. 걸어갔도다[βῆ · bē · 베] 정녕[ῥʼ · hr' · 르] 가기를[ἴμεν · imen · 이멘] 로부터[ἐκ · ek · 에크] 방[θαλάμοιο · thalamoio · 타라모이오], 문을[θύρην · thyrēn · 튀렌] 그러나[δʼ · d' · 드] 당겨 닫았도다[ἐπέρυσσε · eperysse · 에페뤼스세] 손잡이로[κορώνῃ · korōnē · 코로네] 은의[ἀργυρέῃ · argyreē · 아르귀레에], 위에[ἐπὶ · epi · 에피] 그리고[δὲ · de · 데] 빗장을[κληῖδʼ · klēid' · 크레이드] 당겼도다[ἐτάνυσσεν · etanyssen · 에타뉘스센] 가죽끈으로[ἱμάντι · himanti · 히만티].

거기서[ἔνθʼ · enth' · 엔트] 그가[ὅ · ho · 호] 정녕[γε · ge · 게] 밤새도록[παννύχιος · pannykhios · 판뉘키오스], 양의[ὀιὸς · oios · 오이오스] 고운 털에[ἀώτῳ · aōtō · 아오토] 덮인 채[κεκαλυμμένος · kekalymmenos · 케카륌메노스], 길을[ὁδὸν · hodon · 호돈] 궁리하였도다[βούλευε · bouleue · 부레우에] 마음에[φρεσίν · phresin · 프레신], 그것을[ἥν · hēn · 헨] 가르쳐주셨도다[πεφράδευεν · pephradeuen · 페프라데우엔] 아테나가[Ἀθήνη · Athēnē · 아테나].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구혼자들은 밤이 깊도록 매혹적인 춤과 유쾌한 노래에 빠져들어 질펀하게 즐기며 어둠이 내리기를 기다렸고, 마침내 칠흑 같은 밤의 장막이 그들 위로 내려앉았도다. 그러자 그들은 저마다 잠자리를 찾아 제 집으로 흩어졌도다. 그러나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아름다운 안뜰 높은 곳에 시야가 탁 트이도록 지어진 자신의 침실로 걸어갔으니, 가슴속에 수많은 고뇌와 번민을 곱씹고 있었도다. 그의 곁에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높이 든 충직한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Εὐρύκλεια, Eurycleia)가 따르고 있었으니, 그녀는 페이세노르(Πεισήνωρ, Peisenor)의 아들 옵스의 딸이었도다. 일찍이 라에르테스(Λαέρτης, Laertes)는 그녀가 꽃다운 처녀였을 때 스무 마리의 암소 값을 치르고 자신의 막대한 재물로 그녀를 사 왔었도다. 라에르테스는 자신의 궁전 안에서 그녀를 고결한 아내처럼 존중하며 귀하게 대우하였으나, 정작 아내의 질투 어린 분노를 염려하여 결코 잠자리를 함께하지는 않았도다. 그녀는 궁정의 수많은 여종들 가운데 텔레마코스를 가장 깊이 사랑하였으니, 그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품에 안고 젖을 먹여 길렀던 충모(忠母)였기 때문이라. 텔레마코스는 튼튼하게 지어진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은 뒤, 부드러운 튜닉을 벗어 슬기로운 노파의 손에 건네주었도다. 노파는 옷의 주름을 곱게 펴고 가지런히 접어 끈으로 엮은 침대 곁 못에 걸어둔 뒤, 은 손잡이를 당겨 문을 닫고 가죽끈으로 빗장을 단단히 질렀도다. 그리하여 텔레마코스는 하룻밤 내내 부드러운 양털 이불을 덮고 누워,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께서 그에게 열어주신 장엄한 출항의 여로를 가슴 깊이 사유하였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모성적 보호와 영웅의 고독한 결전 전야】 제1권의 종결부는 소란스러운 낮의 대결과 대비되는 깊은 야경의 고요와 내면적 성찰을 그린다. 스무 마리의 암소 값으로 산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의 등장은 혈연을 초월한 고대 가내 공동체의 깊은 신뢰와 충성을 표상한다. 안티노오스와의 격렬한 대립 끝에 홀로 침실에 누운 청년은, 아테나가 부여한 역사적 소명과 내일 마주할 운명의 바다를 향해 번민하며 내적 비약을 준비한다. 이 조용한 관조의 밤이야말로 한 인간이 영웅으로 상전이하는 가장 성스러운 문턱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구혼자들은 밤안개가 궁전을 집어삼킬 때까지 질펀한 춤과 유쾌한 노래에 빠져들어 시간을 죽였다. 이윽고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자, 그들은 저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비틀거리며 자신의 처소로 흩어져 갔다.

텔레마코스는 사방이 훤히 내다보이는 아름다운 안뜰 높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침실로 걸어 올라갔다. 홀로 침상으로 향하는 청년의 머릿속은 여신이 던져준 수많은 생각과 결단들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높이 치켜든 노파가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페이세노르의 손녀이자 오프스의 딸인 충직한 유모 에우뤼클레이아였다. 일찍이 라에르테스 왕이 젊은 시절 암소 스무 마리라는 막대한 가산을 치르고 사들였던 여인이었다. 왕은 궁전 안에서 정실 아내 못지않게 그녀를 지극히 공경했으나, 아내의 질투와 노여움을 두려워하여 결코 동침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시녀들 가운데 텔레마코스를 가장 깊이 사랑한 여인이었으며, 그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품에 안아 젖을 먹여 기른 유모였다.

텔레마코스는 정교하게 짜 맞춘 두꺼운 침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침상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그는 몸에 걸치고 있던 부드러운 양털 튜닉을 벗었다. 그리고 그것을 노련하고 사려 깊은 노파의 두 손에 건넸다. 노파는 옷자락을 곱게 털어 주름을 펴고 가지런히 접은 뒤, 침상 곁 벽에 박힌 나무 옷걸이에 소중하게 걸어두었다.

방을 나선 노파는 은으로 만든 문고리를 잡고 문을 조용히 끌어당겨 닫았다. 그리고 가죽 끈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무거운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방 안에는 오직 고요와 어둠만이 남겨졌다. 텔레마코스는 부드러운 어린 양털로 짠 따뜻한 요람 속에 몸을 파묻은 채, 긴긴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그의 뇌리 속에서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가리켜 보인 미지의 바다와, 내일 아침 시작될 험난한 운명의 여로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Now the wooers turned to the dance and to gladsome song, and made them merry, and waited till evening should come; and as they made merry dark evening came upon them. Then they went, each man to his house, to take their rest.But Telemachus, where his chamber was built in the beautiful court, high, in a place of wide outlook, thither went to his bed, pondering many things in mind; and with him, bearing blazing torches, went true-hearted Eurycleia, daughter of Ops, son of Peisenor.Her long ago Laertes had bought with his wealth, when she was in her first youth, and gave for her the price of twenty oxen; and he honored her even as he honored his faithful wife in his halls, but he never lay with her in love, for he shunned the wrath of his wife. She it was who bore for Telemachus the blazing torches;for she of all the handmaids loved him most, and had nursed him when he was a child. He opened the doors of the well-built chamber, sat down on the bed, and took off his soft tunic and laid it in the wise old woman's hands. And she folded and smoothed the tunicand hung it on a peg beside the corded bedstead, and then went forth from the chamber, drawing the door to by its silver handle, and driving the bolt home with the thong. So there, the night through, wrapped in a fleece of wool, he pondered in his mind upon the journey which Athena had shewn him.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Now the suitors turned once more to the dance and to delightful song, making merry until evening fell; and as they took their pleasure, dark night came down upon them. Then they departed, each man returning to his own home to sleep. Meanwhile, Telemachus went up to his bedchamber, built high in the fair courtyard with a commanding outlook over the grounds, his mind heavy with many troubled thoughts. Walking beside him with blazing torches was true-hearted Eurycleia, daughter of Ops the son of Peisenor. Long ago, when she was in the flower of her youth, Laertes had bought her with his own wealth, paying the generous price of twenty oxen; and he honored her in his palace as he honored his own faithful wife, though he never lay with her in passion, shunning his wife's jealousy. She it was who carried the blazing torches for Telemachus, for of all the household maids she loved him most dearly, having nursed him when he was an infant. He opened the doors of his well-built chamber, sat down upon the bed, and slipped off his soft tunic, handing it into the hands of the wise old woman. She folded and smoothed the garment, hung it upon a peg beside the corded bedstead, and stepped out from the room. Pulling the door shut by its silver handle, she shot the bolt home with its leather thong. And there, wrapped the whole night through in the soft fleece of sheep's wool, Telemachus pondered in his heart the perilous journey that Athena had shown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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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r — Odyssey: Book II (제2권)

1. Odyssey II, 1–38 — Lines 1–38 — 아고라 민회 소집과 노영웅 아이깁티오스

μήτηρ μοι μνηστῆρσιν ἐπέχραον οὐκ ἐθελούσῃ τῶν ἀνδρῶν οἳ οἶκον κηδέμονες ἀτιμάζουσι οὐκ οἶος, ἅμα τῷ γε δύω κύνες ἀργοὶ ἕποντο. θεσπεσίην δʼ ἄρα τῷ γε χάριν κατέχευεν Ἀθήνη. τὸν δʼ ἄρα πάντες λαοὶ ἐπερχόμενον θηεῦντο· ἕζετο δʼ ἐν πατρὸς θώκῳ, εἶξαν δὲ γέροντες. τοῖσι δʼ ἔπειθʼ ἥρως Αἰγύπτιος ἦρχʼ ἀγορεύειν, ὃς δὴ γήραϊ κυφὸς ἔην καὶ μυρία ᾔδη. καὶ γὰρ τοῦ φίλος υἱὸς ἅμʼ ἀντιθέῳ Ὀδυσῆι Ἴλιον εἰς ἐύπωλον ἔβη κοίλῃς ἐνὶ νηυσίν, Ἄντιφος αἰχμητής· τὸν δʼ ἄγριος ἔκτανε Κύκλωψ ἐν σπῆι γλαφυρῷ, πύματον δʼ ὡπλίσσατο δόρπον. τρεῖς δέ οἱ ἄλλοι ἔσαν, καὶ ὁ μὲν μνηστῆρσιν ὁμίλει, Εὐρύνομος, δύο δʼ αἰὲν ἔχον πατρώια ἔργα. ἀλλʼ οὐδʼ ὣς τοῦ λήθετʼ ὀδυρόμενος καὶ ἀχεύων. τοῦ ὅ γε δάκρυ χ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κέκλυτε δὴ νῦν μευ, Ἰθακήσιο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οὔτε ποθʼ ἡμετέρη ἀγορὴ γένετʼ οὔτε θόωκος ἐξ οὗ Ὀδυσσεὺς δῖος ἔβη κοίλῃς ἐνὶ νηυσί. νῦν δὲ τίς ὧδʼ ἤγειρε; τίνα χρειὼ τόσον ἵκει ἠὲ νέων ἀνδρῶν ἢ οἳ προγενέστεροί εἰσιν; ἠέ τινʼ ἀγγελίην στρατοῦ ἔκλυεν ἐρχομένοιο, ἥν χʼ ἡμῖν σάφα εἴποι, ὅτε πρότερός γε πύθοιτο; ἦέ τι δήμιον ἄλλο πιφαύσκεται ἠδʼ ἀγορεύει; ἐσθλός μοι δοκεῖ εἶναι, ὀνήμενος. εἴθε οἱ αὐτῷ Ζεὺς ἀγαθὸν τελέσειεν, ὅτι φρεσὶν ᾗσι μενοινᾷ. ὣς φάτο, χαῖρε δὲ φήμῃ Ὀδυσσῆος φίλος υἱός,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ἧστο, μενοίνησεν δʼ ἀγορεύειν, στῆ δὲ μέσῃ ἀγορῇ· σκῆπτρον δέ οἱ ἔμβαλε χειρὶ κῆρυξ Πεισήνωρ πεπνυμένα μήδεα εἰδώς.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이른 아침에[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나타났을 때[φάνη] 장미꽃 손가락의[ῥοδοδάκτυλος] 새벽이[Ἠώς], 로부터[ἐξ] 침상[εὐνῆφιν] 일어났도다[ὄρνυτʼ] 오디세우스의[Ὀδυσσῆος] 사랑하는[φίλος] 아들이[υἱός], 옷들을[εἵματα] 입고[ἑσσάμενος], 날카로운[ὀξὺ] 검을[ἄορ] 어깨에 메었도다[θέτο περὶ ὤμῳ]. 빛나는 두 발 아래[ὑπὸ δὲ λιπαροῖσι ποσσὶν] 아름다운[καλὰ] 신발을[πέδιλα] 동여매고[ἐδήσατο], 침실을 걸어 나섰으니[βῆ ῥʼ ἴμεν ἐκ θαλάμοιο], 신과 마주 대하는 듯한 모습이었도다[θεῷ ἐναλίγκιος ἄντην].

그는 목청 맑은[λιγυφθόγγοισι] 전령들에게[κηρύκεσσι] 속히[αἶψα] 명하여[κέλευσε], 긴 머리의[καρηκομόωντας] 아카이아인들을[Ἀχαιούς] 민회에 소집하게 하였도다[εἰς ἀγορὴν καλέειν]. 전령들이 외쳐 소집하자[οἱ μὲν ἐκήρυσσον], 백성들이 신속히 모여들었도다[τοὶ δʼ ἠγείροντο μάλʼ ὦκα]. 모두가 모여 회중이 가득 찼을 때[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ἤγερθεν ὁμηγερέες τʼ ἐγένοντο], 그는 청동 창을 손에 쥐고[παλάμῃ δʼ ἔχε χάλκεον ἔγχος] 민회 장소로 걸어 나아갔도다[βῆ ῥʼ ἴμεν εἰς ἀγορήν]. 아니하여[οὐκ] 홀로[οἶος], 두 마리의 날랜 사냥개가[δύω κύνες ἀργοὶ] 함께[ἅμα] 따랐도다[ἕποντο]. 아테나께서[Ἀθήνη] 그에게[οἱ] 신성한[θεσπεσίην] 은총을[χάριν] 부어주셨으니[κατέχευε], 온 백성이[λαοὶ δὲ ἅπαντες] 다가오는 그를[προσιόντα] 경탄하며 바라보았도다[θηεῦντο]. 그는 부친의 자리에 앉았고[ἕζετο δʼ ἐν πατρὸς θώκῳ], 원로들이 길을 비켜주었도다[εἶξαν δὲ γέροντες].

그들에게[τοῖσι δʼ ἔπειθʼ] 영웅[ἥρως] 아이깁티오스가[Αἰγύπτιος] 시작하였으니[ἦρχʼ] 발언하기를[ἀγορεύειν]. 그는 나이 들어 허리가 굽었고[ὃ δὴ γήραϊ κυφὸς ἔην], 수많은 지혜를 알고 있는 노인이었도다[καὶ μυρία ᾔδη]. 그의 아들이[υἱὸς] 사랑하는[φίλος] 창잡이[αἰχμητὴς] 안티포스는[Ἄντιφος],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를 따라[ἅμʼ Ὀδυσσῆι θείῳ] 속이 빈 배를 타고[κοίλῃς ἐνὶ νηυσὶ] 갔으나[ἔβη] 일리오스로[Ἴλιον], 흉포한[ἄγριος] 키클롭스가[Κύκλωψ] 깊은 동굴 속에서[ἐνὶ σπῆι γλαφυρῷ] 그를 잡아먹고[ἔκτανε], 마지막 만찬으로 삼았음이라[πύματον δʼ ὡπλίσσατο δόρπον]. 노인에게는 다른 세 아들이 있었으니, 하나는 구혼자들과 어울리는 에우리노모스였고[Εὐρύνομος μνηστήρεσσιν ὁμίλει], 둘은 부친의 밭에서 일하고 있었으나[δύο δʼ αἰὲν ἔχον πατρώια ἔργα], 노인은 전사한 아들을 잊지 못하고[οὐδʼ ὧς τοῦ ἐπελήθετο] 비탄에 젖어 눈물을 흘렸도다[ἀχεύων καὶ ποθέων]. 노인은 아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τοῦ ὅ γε δάκρυ χέων] 민회에서 소리 높여 외쳤도다[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이타카인들이여[Ἰθακήσιοι], 내 말을 들으라[κέκλυτε νῦν μευ]!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께서 속이 빈 배를 타고 떠나신 이후로[ἐξ οὗ Ὀδυσσεὺς δῖος ἔβη κοίλῃς ἐνὶ νηυσίν], 우리에게는 단 한 번도 민회가 열리지 않았고[οὔτε ποθʼ ἡμετέρη ἀγορὴ γένετʼ], 아니하고[οὔτε] 회합의 자리도[θόωκος]! 이제 누가 우리를 이토록 다급히 불러 모았는가[νῦν δὲ τίς ὧδʼ ἤγειρε]? 젊은이들 중 누구인가, 아니면 원로들 중 누구인가[τίνα χρειὼ τόσον ἵκει ἠὲ νέων ἀνδρῶν ἢ οἳ προγενέστεροί εἰσιν]? 적군이 침공해 온다는 소식을 먼저 들었기에[ἠέ τινʼ ἀγγελίην στρατοῦ ἔκλυεν ἐρχομένοιο], 우리에게 명백히 밝히고자 함인가[ἥν χʼ ἡμῖν σάφα εἴποι], 아니면 공공의 다른 대사를 발의하고자 함인가[ἦέ τι δήμιον ἄλλο πιφαύσκεται ἠδʼ ἀγορεύει]? 그가 누구든 내게는 참으로 고결하고 복된 사내로 여겨지노니[ἐσθλός μοι δοκεῖ εἶναι, ὀνήμενος], 제우스께서 그가 가슴속에 품은 선한 뜻을[ὅ οἱ ἐν φρεσὶ μερμηρίζει] 제우스께서[Ζεὺς] 이루어주시기를[τελέσειεν]!'

노인이 그렇게 말하자, 텔레마코스는 길조의 발언을 기뻐하였도다[ὣς φάτο, χαῖρε δὲ φήμῃ Ὀδυσσῆος φίλος υἱός]. 그는 더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ἧστο], 발언하고자 하는 열망에 가득 차[μενοίνησεν δʼ ἀγορεύειν] 민회 한가운데로 걸어 나왔도다[στῆ δὲ μέσῃ ἀγορῇ]. 현명한 전령 페이세노르가[Πεισήνωρ κῆρυξ πεπνυμένα εἰδώς] 그의 손에 지팡이를 쥐여주었도다[σκῆπτρον δέ οἱ ἔμβαλε χειρί].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이른 아침 손가락이 장미꽃처럼 붉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Ἠώς, Eos)가 솟아오르자,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침상에서 일어나 옷을 입었도다. 그는 어깨에 날카로운 칼을 메고, 눈부신 발 아래 아름다운 가죽 샌들을 묶었으며, 손에는 청동 날이 번뜩이는 튼튼한 창을 쥔 채 방을 나섰도다. 그의 뒤로는 발 빠른 사냥개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따랐고,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께서는 그에게 신적인 기품과 은혜를 부어주셨으니, 온 백성이 걸어오는 그를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았도다. 그는 장로들이 물러서며 터준 길을 지나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앉던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았도다. 그러자 노영웅 아이깁티오스(Αἰγύπτιος, Aegyptius)가 먼저 일어나 입을 열었으니, 그는 수많은 세월의 무게로 등이 굽었으나 세상의 온갖 지혜를 간직한 원로였도다. 그의 맏아들 안티포스(Ἄντιφος, Antiphus)는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를 따라 속이 빈 함선을 타고 트로이아(Τροίη, Troy)로 떠났으나, 잔혹한 키클롭스(Κύκλωψ, Cyclops)의 깊은 동굴 안에서 마지막 희생자로 비참하게 잡아먹혔도다. 둘째 아들 에우리노모스(Εὐρύνομος, Eurynomus)는 무도한 구혼자들의 무리에 섞여 있었고, 다른 두 아들은 집안의 비옥한 농토를 돌보고 있었도다. 그러나 노인은 먼저 간 아들을 잊지 못해 비탄에 젖어 눈물을 흘리며 좌중을 향해 엄숙히 말하였다: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백성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고결한 오디세우스께서 속이 빈 배들을 이끌고 떠나신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우리는 단 한 번도 민회를 소집하거나 원로원 회의를 연 적이 없었소. 그런데 오늘 대체 뉘라서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 모았단 말이오? 젊은이요, 아니면 나이 지긋한 원로들 중 하나요? 조국으로 진격해 오는 외적의 군대에 관한 소식을 들었기에 우리에게 앞서 고하고자 함이오? 아니면 온 공동체에 닥친 다른 중대한 공적 문제를 발의하고자 함이오? 그가 누구이든 참으로 용기 있고 고결한 자이니 그에게 복이 있을지어다. 부디 지존하신 제우스(Ζεύς, Zeus)께서 그의 가슴속에 품은 선한 염원을 모두 이루어주시기를 비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공적 심판대(아고라)의 부활과 헌정사적 주권 각성】 트로이 출정 이후 20년간 마비되었던 이타카의 민회(Agora)가 마침내 청년 텔레마코스의 주도로 소집된다. 노영웅 아이깁티오스의 발언은 법과 공론장이 증발한 사회가 겪는 과두정적 약탈의 공포를 웅변한다. 지팡이(Skēptron)를 들고 아버지의 옥좌에 오르는 행위는 사적인 혈연 상속을 넘어, 공적 공론장의 회복을 통해 침탈당한 가문과 폴리스의 주권을 재건하려는 헌정사적 결단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새벽의 여신 에오스가 장밋빛 손가락을 뻗어 동쪽 하늘의 어둠을 걷어내기 시작했을 때, 오디세우스의 아들은 침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는 몸에 옷을 걸치고 어깨에는 날카로운 청동 칼을 메었으며, 매끄러운 두 발 밑에는 가죽 샌들을 단단히 동여맸다. 침실 문을 열고 나서는 그의 모습은 마치 지상으로 내려온 신처럼 찬연했다. 청년은 목청이 트인 전령들에게 즉각 명을 내려, 머리 긴 아카이아의 모든 백성을 광장의 민회로 불러 모으도록 했다. 전령들이 도성 골목마다 외침을 퍼뜨리자,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서둘러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광장에 군중이 빽빽하게 들어찼을 때, 텔레마코스는 손에 날렵한 청동 창을 쥔 채 사냥개 두 마리를 거느리고 회의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혼자가 아니었다. 여신 아테나가 그의 온몸에 신비롭고 거룩한 위엄을 쏟아부어 주었기에, 모여든 모든 백성이 넋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다. 나이 지긋한 원로들조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길을 비켜주었고, 청년은 자연스럽게 그의 아버지가 앉던 가장 높은 옥좌에 자리를 잡았다.

원로들 가운데 허리가 기역 자로 굽은 노인 아이깁티오스가 먼저 침묵을 깨고 일어섰다. 세월의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낸 노인이었다. 그의 맏아들 안티포스는 위대한 오디세우스를 따라 검은 배를 타고 일리온으로 떠났으나, 거친 동굴 속에서 잔혹한 키클롭스의 이빨에 뜯어먹혀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노인에게는 세 아들이 더 남아 있었는데, 그중 에우리노모스는 구혼자들의 무리에 섞여 있었고 나머지 둘은 부친의 밭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노인은 전쟁터에서 뼈를 묻은 맏아들의 빈자리를 단 하루도 잊지 못한 채 눈물로 지새우고 있었다.

노인은 눈물을 훔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좌중을 둘러보았다.

"이타카의 백성들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우리의 고결한 오디세우스 왕께서 검은 배를 이끌고 바다로 떠나신 그날 이후로, 우리는 단 한 번도 민회를 열거나 장로들의 회의를 소집한 적이 없었소. 그런데 오늘, 대체 누가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 모았단 말이오?

피 끓는 젊은이의 부름이오, 아니면 세상 물정에 밝은 노인의 뜻이오? 혹시 조국을 향해 쳐들어오는 외적의 군대에 관한 급보라도 먼저 전해 들은 것이오? 아니면 온 백성이 함께 나누어야 할 또 다른 중대한 공적 문제가 터진 것이오?

소집한 자가 누구이든, 그는 참으로 곧고 훌륭한 사람임에 틀림없소. 부디 저 높은 제우스께서 그가 가슴속에 품은 뜻을 남김없이 이루어주시기를 바라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Soon as early Dawn appeared, the rosy-fingered, up from his bed arose the dear son of Odysseus and put on his clothing. About his shoulder he slung his sharp sword, and beneath his shining feet bound his fair sandals,and went forth from his chamber like a god to look upon. Straightway he bade the clear-voiced heralds to summon to the assembly the long-haired Achaeans. And the heralds made the summons, and the Achaeans assembled full quickly. Now when they were assembled and met together,Telemachus went his way to the place of assembly, holding in his hand a spear of bronze—not alone, for along with him two swift hounds followed; and wondrous was the grace that Athena shed upon him, and all the people marvelled at him as he came. But he sat down in his father's seat, and the elders gave place. Then among them the lord Aegyptius was the first to speak, a man bowed with age and wise with wisdom untold. Now he spoke, because his dear son had gone in the hollow ships to Ilius, famed for its horses, in the company of godlike Odysseus, even the warrior Antiphus. But him the savage Cyclops had slainin his hollow cave, and made of him his latest meal. Three others there were; one, Eurynomus, consorted with the wooers, and two ever kept their father's farm. Yet, even so, he could not forget that other, mourning and sorrowing; and weeping for him he addressed the assembly, and spoke among them: “Hearken now to me, men of Ithaca, to the word that I shall say. Never have we held assembly or session since the day when goodly Odysseus departed in the hollow ships. And now who has called us together? On whom has such need come either of the young men or of those who are older?Has he heard some tidings of the army's return,1 which he might tell us plainly, seeing that he has first learned of it himself? Or is there some other public matter on which he is to speak and address us? A good man he seems in my eyes, a blessed man. May Zeus fulfil unto him himself some good, even whatsoever he desires in his heart.” So he spoke, and the dear son of Odysseus rejoiced at the word of omen; nor did he thereafter remain seated, but was fain to speak. So he took his stand in the midst of the assembly, and the staff was placed in his hands by the herald Peisenor, wise in counsel.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As soon as early Dawn appeared, spreading her rosy fingers across the morning sky, the beloved son of Odysseus sprang up from his bed and put on his clothing. Over his broad shoulders he slung his keen-edged sword, and beneath his gleaming feet he bound his handsome sandals; then, taking in his firm grasp a bronze-tipped spear, he stepped forth from his chamber. Two swift hounds with glossy coats bounded beside his footsteps, and Athena shed over him such wondrous grace that all the gathered townsfolk marveled at him as he passed. The gray-headed elders made way before his stride, and he sat down upon the seat of his noble father. Then among them the aged lord Aegyptius was the first to speak. He was bowed with ancient years and rich in accumulated wisdom. His eldest son, the warrior Antiphus, had sailed away with godlike Odysseus in the hollow ships to sacred Troy, only to be devoured by the savage Cyclops in his vaulted cave as his very last meal. Another of his sons, Eurynomus, had joined the ranks of the insolent suitors, while two others tended their father's rich ancestral farm. Yet even with all his remaining kin, the old man could never banish the bitter grief for his lost boy; and with tears streaming down his furrowed cheeks, he addressed the assembly: 'Hear me, men of Ithaca, and heed what I say! Never once has an assembly of our people been called, nor a council seated, since noble Odysseus sailed away in the curved ships. Who has summoned us together now after all these barren years? Is it a young man in his ardor, or one of the elders who have seen many generations pass? Has he received word of an invading host advancing on our shores, which he wishes to proclaim clearly to our folk? Or does he come forward to speak of some other public grief that touches the welfare of the city? A noble soul he seems to me—may he be blessed! And may Olympian Zeus bring to pass whatever good purpose he ponders in his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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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Odyssey II, 39–83 — Lines 39–83 — 텔레마코스의 주권 선언과 가문 침탈 고발

πρῶτον ἔπειτα γέροντα καθαπτ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εν· ὦ γέρον, οὐχ ἑκὰς οὗτος ἀνήρ, τάχα δʼ εἴσεαι αὐτός, ὃς λαὸν ἤγειρα· μάλιστα δέ μʼ ἄλγος ἱκάνει. οὔτε τινʼ ἀγγελίην στρατοῦ ἔκλυον ἐρχομένοιο, ἥν χʼ ὑμῖν σάφα εἴπω, ὅτε πρότερός γε πυθοίμην, οὔτε τι δήμιον ἄλλο πιφαύσκομαι οὐδʼ ἀγορεύω, ἀλλʼ ἐμὸν αὐτοῦ χρεῖος, ὅ μοι κακὰ ἔμπεσεν οἴκῳ δοιά· τὸ μὲν πατέρʼ ἐσθλὸν ἀπώλεσα, ὅς ποτʼ ἐν ὑμῖν τοίσδεσσιν βασίλευε, πατὴρ δʼ ὣς ἤπιος ἦεν· νῦν δʼ αὖ καὶ πολὺ μεῖζον, ὃ δὴ τάχα οἶκον ἅπαντα πάγχυ διαρραίσει, βίοτον δʼ ἀπὸ πάμπαν ὀλέσσει. μητέρι μοι μνηστῆρες ἐπέχραον οὐκ ἐθελούσῃ, τῶν ἀνδρῶν φίλοι υἷες, οἳ ἐνθάδε γʼ εἰσὶν ἄριστοι, οἳ πατρὸς μὲν ἐς οἶκον ἀπερρίγασι νέεσθαι Ἰκαρίου, ὥς κʼ αὐτὸς ἐεδνώσαιτο θύγατρα, δοίη δʼ ᾧ κʼ ἐθέλοι καί οἱ κεχαρισμένος ἔλθοι· οἱ δʼ εἰς ἡμέτερον πωλεύμενοι ἤματα πάντα, βοῦς ἱερεύοντες καὶ ὄις καὶ πίονας αἶγας εἰλαπινάζουσιν πίνουσί τε αἴθοπα οἶνον μαψιδίως· τὰ δὲ πολλὰ κατάνεται. οὐ γὰρ ἔπʼ ἀνήρ, οἷος Ὀδυσσεὺς ἔσκεν, ἀρὴν ἀπὸ οἴκου ἀμῦναι. ἡμεῖς δʼ οὔ νύ τι τοῖοι ἀμυνέμεν· ἦ καὶ ἔπειτα λευγαλέοι τʼ ἐσόμεσθα καὶ οὐ δεδαηκότες ἀλκήν. ἦ τʼ ἂν ἀμυναίμην, εἴ μοι δύναμίς γε παρείη. οὐ γὰρ ἔτʼ ἀνσχετὰ ἔργα τετεύχαται, οὐδʼ ἔτι καλῶς οἶκος ἐμὸς διόλωλε. νεμεσσήθητε καὶ αὐτοί, ἄλλους τʼ αἰδέσθητε περικτίονας ἀνθρώπους, οἳ περιναιετάουσι· θεῶν δʼ ὑποδείσατε μῆνιν, μή τι μεταστρέψωσιν ἀγασσάμενοι κακὰ ἔργα. λίσσομαι ἠμὲν Ζηνὸς Ὀλυμπίου ἠδὲ Θέμιστος, ἥ τʼ ἀνδρῶν ἀγορὰς ἠμὲν λύει ἠδὲ καθίζει· σχέσθε, φίλοι, καί μʼ οἶον ἐάσατε πένθεϊ λυγρῷ τείρεσθʼ, εἰ μή πού τι πατὴρ ἐμὸς ἐσθλὸς Ὀδυσσεὺς δυσμενέων κάκʼ ἔρεξεν ἐυκνήμιδας Ἀχαιούς, τῶν μʼ ἀποτινύμενοι κακὰ ῥέζετε δυσμενέοντες, τούτους ὀτρύνοντες. ἐμοὶ δέ κε κέρδιον εἴη ὑμέας ἐσθέμεναι κειμήλιά τε πρόβασίν τε. εἴ χʼ ὑμεῖς γε φάγοιτε, τάχʼ ἄν ποτε καὶ τίσις εἴη· τόφρα γὰρ ἂν κατὰ ἄστυ ποτιπτυσσοίμεθα μύθῳ χρήματʼ ἀπαιτίζοντες, ἕως κʼ ἀπὸ πάντα δοθείη· νῦν δέ μοι ἀπρήκτους ὀδύνας ἐμβάλλετε θυμῷ. ὣς φάτο χωόμενος, ποτὶ δὲ σκῆπτρον βάλε γαίῃ δάκρυʼ ἀναπρήσας· οἶκτος δʼ ἕλε λαὸν ἅπαντα. 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ἀκὴν ἔσαν, οὐδέ τις ἔτλη Τηλέμαχον μύθοισιν ἀμείψασθαι χαλεποῖσιν·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는 먼저 노인 아이깁티오스를 바라보며[πρῶτον ἔπειτα γέροντα καθαπτόμενος] 말하였도다[προσέειπε]: '오[ὦ] 노인이여[γέρον], 백성을 소집한 자는 멀리 있지 않으니[οὐχ ἑκὰς οὗτος ἀνήρ], 그대 스스로 곧 보게 되리라[τάχα δʼ εἴσεαι αὐτός], 내가 이 모임을 소집하였음이라[ὃς λαὸν ἤγειρα]! 내게 가장 혹독한 비탄이 닥쳐온 까닭이로다[ἐμὲ γὰρ μάλιστα κῆδος ἱκάνει]. 침공하는 군대의 소식을 들은 것도 아니요[οὔτέ τινʼ ἀγγελίην στρατοῦ ἔκλυον], 공공의 다른 대사를 발의하고자 함도 아니라[οὔτε τι δήμιον ἄλλο πιφαύσκομαι], 오직 내 사적인 고통 때문이니[ἀλλʼ ἐμὸν αὐτοῦ χρεῖος], 내 가문에 들이닥친 두 가지 재앙 때문이로다[ὅ μοι κακὰ δώμασιν ἔμπεσεν δοιά]!

그것은[τὸ] 한편[μὲν], 내 고결한 아버지를 잃어버린 것이니[πατέρʼ ἐσθλὸν ἀπώλεσα], 그분께서는 일찍이 그대들을 자식처럼 자애롭게 다스리셨도다[ὅς ποτʼ ἐν ὑμῖν βασίλευε, πατὴρ δʼ ὣς ἤπιος ἦεν]. 또 다른 하나는 이보다 훨씬 더 거대한 재앙이니[νῦν δʼ αὖ καὶ πολὺ μεῖζον], 머지않아 내 가문의 모든 재산을 깡그리 파멸시키고[ὃ δὴ τάχα οἶκον ἅπαντα διαρραίσει], 가산 전체를 삼켜 없애버릴 재앙이로다[βίοτον δʼ ἀπὸ πάμπαν ὀλέσσει]!

이 섬의 권세 있는 귀족들의 자식들이[τῶν ἀνδρῶν φίλοι υἷες, οἳ ἐνθάδε γʼ εἰσὶν ἄριστοι] 어머니가 원치 않는데도 억지로 구혼하겠다며 몰려들었도다[μητέρι μοι μνηστῆρες ἐπέχραον οὐκ ἐθελούσῃ]. 저들은 이카리오스의 외가로 찾아가기를 두려워하나니[Ἰκαρίου δῶμα τρομέουσι], 외조부께서 딸의 지참금을 정하시고 마음에 맞는 자에게 출가시킬까 염려함이라. 오히려 날마다 우리 집으로 몰려와[ἀλλʼ εἰς ἡμέτερον πωλεύμενοι ἤματα πάντα] 소와 양과 살진 염소들을 도륙하며[βοῦς ἱρεύοντες καὶ ὄϊς καὶ πίονας αἶγας], 끝없이 먹고 마시며 값비싼 붉은 포도주를 물 쓰듯 낭비하고 있도다[εἰλαπινάζουσιν πίνουσί τε αἴθοπα οἶνον μαψιδίως]! 재산은 끝없이 축나고 있건만[τὰ δὲ πολλὰ κατάνεται], 집안에는 오디세우스처럼 저 파렴치한 재앙을 물리쳐 줄 영웅이 없도다[οὐ γὰρ ἔπʼ ἀνήρ, οἷος Ὀδυσσεὺς ἔσκεν, ἀρὴν ἀπὸ οἴκου ἀμῦναι]!

우리는 저들을 막아낼 힘이 없으니[ἡμεῖς δʼ οὔ νύ τι οἷοι ἀμυνέμεν], 정녕 우리는 나약하고 전투에 무지한 자들로 남을 뿐이로다[ἦ καὶ ἔπειτα λευγαλέοι τʼ ἐσόμεσθα καὶ οὐ δεδαηκότε ἀλκήν]. 만일 내게 힘만 있다면 당장 응징하련만[ἦ τʼ ἂν ἀμυναίμην, εἴ μοι δύναμίς γε παρείη]! 이제 저들의 만행은 도를 넘었으니 더 이상 참을 수 없고[οὐ γὰρ ἔτʼ ἀνσχετὰ ἔργα τετεύχαται], 내 가문은 수치스럽게 무너져 내리고 있도다[οὐδʼ ἔτι καλῶς οἶκος ἀπόλλυται]!

그대들 스스로 분노하라[νεμεσσήθητε καὶ αὐτοί], 이웃에 사는 주변 백성들의 이목을 부끄러워하라[ἄλλους τʼ αἰδέσθητε περικτίονας ἀνθρώπους]! 그리고 신들의 진노를 두려워하라[θεῶν δʼ ὑποδείσατε μῆνιν], 신들께서 저 패륜의 만행에 분노하여 그대들에게 재앙을 돌리실 날을[μή τι μεταστρέψωσιν ἀγασσάμενοι κακὰ ἔργα]! 올림포스의 제우스와[λίσσομαι ἠμὲν Ζηνὸς Ὀλυμπίου], 인간의 민회를 소집하고 해산하시는 테미스 여신의 이름으로 간청하노니[ἠδὲ Θέμιστος, ἥ τʼ ἀνδρῶν ἀγορὰς ἠμὲν λύει ἠδὲ καθίζει], 멈추라[σχέσθε], 벗들이여[φίλοι], 나 홀로 비통한 슬픔 속에 마르게 내버려두라[καί μʼ οἶον ἐάσατε πένθεϊ λυγρῷ τείρεσθαι]! 만일 내 고결한 부친 오디세우스께서 일찍이 아카이아 백성들에게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 어찌하여 그대들은 저 구혼자들을 사주하여 내게 이토록 모질게 앙갚음한단 말인가[τίπτέ με δυσμενέοντες ἐνδυκέως βλάπτετε]!

차라리 그대들이 내 가축과 곡식을 집어삼킨다면 덜 억울하리로다[κέρδιον εἴη ὑμέας ἐσθέμεναι κειμήλιά τε πρόβασίν τε]! 그대들이 먹어 치운다면 훗날 보상이라도 청구할 수 있으리니, 도성을 돌아다니며 재물을 돌려받을 때까지 끝없이 부르짖을 수나 있으련만! 그러나 지금 그대들은 내 가슴속에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비탄만을 퍼붓고 있도다[νῦν δέ μοι ἀπρήκτους ὀδύνας ἐμβάλλετε θυμῷ]!'

그는 분노에 차 소리 높여 외치고는[ὣς φάτο χωόμενος], 손에 쥔 지팡이를 땅바닥에 내던졌도다[ποτὶ δὲ σκῆπτρον βάλε γαίῃ], 그리고 눈물을[δάκρυʼ] 왈칵 쏟아내었도다[ἀναπρήσας]. 온 백성의 가슴에 가련한 비탄이 깃들었도다[οἶκτος δʼ ἕλε λαὸν ἅπαντα].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원로의 축복 섞인 말에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가슴속 깊이 기쁨을 느꼈고, 더 이상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한 채 발언의 열망으로 대청 한복판으로 성큼 걸어 나갔도다. 지혜로운 전령 페이세노르(Πεισήνωρ, Peisenor)가 다가와 그의 손에 발언자의 거룩한 황금 지팡이를 쥐여주었도다. 텔레마코스는 먼저 노영웅 아이깁티오스(Αἰγύπτιος, Aegyptius)를 바라보며 청명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르신, 온 백성을 이 자리에 불러 모은 사내는 멀리 있지 않나이다. 그자가 바로 당신 앞에 서 있는 나 자신이나이다! 내게 가장 가혹한 비탄이 닥쳐왔기 때문이오. 진격해 오는 외적의 군대에 관한 소식을 들은 것도 아니요, 다른 공적인 문제를 발의하려는 것도 아니오. 오직 내 집안에 떨어진 참혹한 재앙, 나의 온 가문을 뿌리째 흔드는 이중의 비극 때문이오! 첫째는, 일찍이 이곳에서 당신들 모두를 자애로운 어버이처럼 다스리셨던 나의 고결한 아버지를 영영 잃어버렸다는 사실이오. 그러나 둘째 재앙은 그보다 훨씬 더 참혹하니, 머지않아 내 모든 가산을 삼키고 내 집안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악행이 벌어지고 있음이라! 이곳에서 가장 유력한 가문의 자제들인 무도한 구혼자들이 어머니의 완강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떼를 지어 궁궐로 들이닥치고 있소. 그들은 마땅히 지참금을 요구하고 혼처를 정해야 할 외조부 이카리오스(Ἰκάριος, Icarius)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두려워하면서, 우리 궁정에 염치없이 기어들어와 날마다 우리의 황소와 살진 숫양과 살진 염소들을 도살하여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고 있소! 그들은 값비싼 붉은 포도주를 물 쓰듯 마셔대며 내 가산을 탕진하고 있건만, 우리 궁궐에는 저 무도한 도적 떼를 내쫓아낼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와 같은 영웅이 없소! 우리는 그들을 물리치기에 너무나 무력하고 유약하며, 무예의 힘을 갖추지 못하였소. 내가 능력이 있다면 어찌 보고만 있겠소! 이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내 궁전은 회복할 수 없이 짓밟히고 있소. 당신들은 정녕 부끄러움도 모른단 말이오? 이웃 백성들의 지탄이 두렵지도 않소? 그대들이 저지른 악행에 진노하여 불벼락을 내리실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 신들의 두려운 분노가 두렵지도 않단 말이오! 올림포스의 제우스(Ζεύς, Zeus)와, 인간들의 모임을 주재하시고 해산하시는 정의의 테미스(Θέμις, Themis) 여신의 이름으로 간청하오니, 나를 홀로 버려두고 내 슬픔 속에서 고통받게 내버려두시오! 나의 아버지가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백성들에게 악행을 저질렀기에, 그대들이 그 앙갚음으로 구혼자들을 사주하여 내 가문을 유린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오! 차라리 당신들이 내 재물과 가축을 집어삼키는 편이 낫겠소! 그렇다면 내가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거리를 누비며 내 재산을 돌려달라고 백성들에게 호소라도 할 수 있을 것 아니오! 그러나 지금 그대들은 내 가슴속에 치유할 수 없는 끝없는 분노와 비탄만을 쏟아붓고 있도다!' 텔레마코스는 격정에 복받쳐 두 눈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손에 쥐었던 지팡이를 바닥에 내던졌도다. 그러자 회중의 온 백성이 깊은 연민에 사로잡혔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사적 수탈과 공적 침묵에 맞선 주권자의 법적 탄핵】 텔레마코스의 연설은 고대 그리스 법철학의 가장 위대한 고발장이다. 그는 구혼자들의 만행을 단순한 예절 결여가 아니라 '사유재산(Oikos)의 불법 침탈'이자 신적 정의(Themis)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규정한다. 부친의 옥좌와 성스러운 지팡이를 매개로 침묵하는 다수(백성들)를 공범으로 지목하며 던진 눈물의 지팡이는, 사적 복수의 필연성과 폭력의 도덕적 정당성을 획득하는 결정적 문턱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노인의 축복 어린 말이 끝나자, 텔레마코스의 심장은 뜨겁게 고동쳤다. 더 이상 침묵 속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그는 광장 한가운데로 걸어 나가 발언대에 우뚝 섰다.

사려 깊은 전령 페이세노르가 청년의 손에 발언권을 상징하는 매끄러운 나무 지팡이를 건네주었다. 텔레마코스는 먼저 노인 아이깁티오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의 맑고 또렷한 목소리가 온 광장에 울려 퍼졌다.

"어르신이여, 백성들을 이 자리에 불러 모은 자는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제가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제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깊은 고통이 나를 이 자리로 몰아세웠기 때문입니다.

적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먼저 들은 것도 아니며, 나라의 공적인 재앙을 알리고자 함도 아닙니다. 오직 내 집안에 떨어진 벼락 같은 비극 때문입니다. 그것은 두 갈래의 거대한 파멸입니다.

첫째는 내 자비로운 아버지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여러분 모두를 친자식처럼 품어주셨던 훌륭한 군주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두 번째 재앙이 지금 내 궁전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내 가문의 모든 살림을 흔적도 없이 파멸시킬 흉악한 재앙입니다.

이곳 섬의 가장 유력한 귀족 자제들이, 제 어머니가 원치도 않는 구혼을 하겠다며 파렴치하게 내 집안으로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정당한 예법에 따라 어머니의 친정인 이카리오스의 집으로 찾아갈 용기조차 없는 자들입니다. 지참금을 협상하고 정식으로 청혼할 배짱도 없는 비겁자들입니다. 대신 매일같이 내 궁전에 죽치고 앉아, 내 소와 살진 양과 염소들을 제멋대로 도살하며 끝없는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번쩍이는 붉은 포도주를 물 쓰듯 퍼마시며 모든 재물을 탕진하고 있습니다.

저 약탈자들을 막아설 오디세우스가 이 집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내게는 저들을 단칼에 쓸어버릴 힘이 없습니다. 나는 아직 무력하며, 무예의 단련을 거치지 못한 풋내기일 뿐입니다. 만약 내게 힘이 있었다면 당장 칼을 뽑아 방어했을 것입니다. 저들이 저지르는 만행은 이미 인간의 도리를 넘어섰으며, 내 가문은 수치스럽게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백성들이여, 그대들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십시오! 우리를 둘러싼 이웃 나라들이 던질 차가운 조롱을 두려워하십시오! 그리고 신들의 준엄한 분노를 두려워하십시오! 그대들이 저지른 방관의 죄악에 분노한 신들이 언젠가 그대들의 머리 위로 칼날을 돌릴지도 모릅니다.

올림포스의 제우스와, 인간들의 모임을 열고 닫으시는 정의의 여신 테미스의 이름을 걸고 애원합니다. 벗들이여, 제발 멈추어 주십시오! 나를 홀로 내버려 두고, 내 쓰라린 비탄 속에 잠기게 해주십시오.

설마 내 아버지 오디세우스께서 생전에 군대를 이끌며 여러분에게 원한 살 짓이라도 저질렀단 말입니까? 그래서 그대들이 저 구혼자들을 부추겨 내 가산을 거덜 내며 아버지의 죗값을 내게서 받아내려는 것입니까?

차라리 여러분 스스로가 내 가축과 곡식을 몽땅 빼앗아 먹는 편이 백배 나을 뻔했습니다. 그랬다면 도성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모든 재산이 되돌아올 때까지 여러분을 붙잡고 배상을 요구할 수라도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대들은 내 가슴속에 영원히 치유되지 않을 비통함만을 쑤셔 박고 있을 뿐입니다!"

격정에 복받친 청년은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돌바닥에 거칠게 내던졌다. 온 광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무거운 침묵과 연민 속에 잠겨 들었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he spoke, addressing first the old man: “Old man, not far off, as thou shalt soon learn thyself, is that man who has called the host together—even I; for on me above all others has sorrow come. I have neither heard any tidings of the army's return, which I might tell you plainly, seeing that I had first learned of it myself, nor is there any other public matter on which I am to speak and address you.Nay, it is mine own need, for that evil has fallen upon my house in two-fold wise. First, I have lost my noble sire who was once king among you here, and was gentle as a father; and now there is come an evil yet greater far, which will presently altogether destroy my house and ruin all my livelihood.My mother have wooers beset against her will, the sons of those men who are here the noblest. They shrink from going to the house of her father, Icarius, that he may himself exact the bride-gifts for his daughter, and give her to whom he will, even to him who meets his favour,but thronging our house day after day they slay our oxen and sheep and fat goats, and keep revel, and drink the sparkling wine recklessly; and havoc is made of all this wealth. For there is no man here, such as Odysseus was, to ward off ruin from the house.As for me, I am no-wise such as he to ward it off. Nay verily, even if I try I shall be found a weakling and one knowing naught of valor. Yet truly I would defend myself, if I had but the power; for now deeds past all enduring have been wrought, and past all that is seemly has my house been destroyed. Take shame upon yourselves,and have regard to your neighbors who dwell roundabout, and fear the wrath of the gods, lest haply they turn against you in anger at your evil deeds.1 I pray you by Olympian Zeus, and by Themis who looses and gathers the assemblies of men,forbear, my friends,2 and leave me alone to pine in bitter grief—unless indeed my father, goodly Odysseus, despitefully wrought the well-greaved Achaeans woe, in requital whereof ye work me woe despitefully by urging these men on. For me it were betterthat ye should yourselves eat up my treasures and my flocks. If ye were to devour them, recompense would haply be made some day; for just so long should we go up and down the city, pressing our suit and asking back our goods, until all was given back. But now past cure are the woes ye put upon my heart.” Thus he spoke in wrath, and dashed the staff down upon the ground, bursting into tears; and pity fell upon all the people. Then all the others kept silent, and no man had the heart to answer Telemachus with angry words.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 omen of the old man's words filled Telemachus with fierce joy, and he could no longer keep his seat. Burning with the desire to speak, he strode out into the very center of the ring. The herald Peisenor, a man of consummate wisdom, placed the sacred speaker's staff into his hands; and turning first toward aged Aegyptius, Telemachus spoke aloud: 'Venerable father, that man who summoned this host is not far to seek—you shall know him instantly, for he is none other than myself! Sorrow beyond all measure has fallen upon my head. I bring no tidings of an invading army drawing near, nor do I lay before you some other public grievance of the state. No, it is my own private calamity—a twofold curse that has struck down my noble house! First, I have lost my noble father, who once ruled over you all with the gentle tenderness of a father to his children. Yet now a far heavier ruin threatens to grind my entire house to dust and utterly strip me of all my substance! Suitors have beset my mother against her will—the very sons of the highest nobles who sit in this assembly! They shrink from traveling to the palace of her father Icarius, where he might settle his daughter's bride-gifts and bestow her upon the man of his choice. Instead, day after day, they swarm into our halls, insolently butchering our oxen, our sheep, and our fatted goats! They revel shamelessly and guzzle our sparkling wine without restraint, and our vast wealth melts away. For there is no Odysseus in our halls to beat back this ruin from our threshold! We ourselves are far too weak to defend our home; we possess no prowess in battle, and if we attempt it, we should prove pitiful indeed. Yet by heaven, I would defend it if the power were in my hands! For deeds of unbearable outrage have been accomplished, and my home is foully wasted beyond all endurance. Have you no shame within your own breasts? Have you no dread of the contempt of the surrounding peoples who dwell about us? Fear the righteous wrath of the immortal gods, lest in their fury at your wickedness they turn and bring down destruction upon your heads! By Olympian Zeus and by Themis, who convenes and dissolves the assemblies of mortal men, I implore you: leave me in peace to endure my bitter sorrow alone—unless indeed my noble father Odysseus ever did injury to the well-greaved Achaeans, and in vengeance for his deeds you now spur these men on to torment me! Far better would it be if you yourselves were devouring my treasures and my flocks! For if you devoured them, I might walk through the streets of Ithaca, making my plea from house to house until all was restored. But now, you heap upon my heart an agony for which there is no cure!' So he cried out in a storm of fury; and bursting into passionate tears, he dashed the speaker's staff against the ground. And a wave of pity swept through all the gathered fo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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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dyssey II, 84–128 — Lines 84–128 — 안티노오스의 반박과 페넬로페의 라에르테스 수의 일화

Ἀντίνοος δέ μιν οἶος ἀ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ε· Τηλέμαχʼ ὑψαγόρη, μένος ἄσχετε, ποῖον ἔειπες ἡμέας αἰσχύνων· ἐθέλοις δέ κε μῶμον ἀνάψαι. σοὶ δʼ οὔ τι μνηστῆρες Ἀχαιῶν αἴτιοί εἰσιν, ἀλλὰ φίλη μήτηρ, ἥ τοι πέρι κέρδεα οἶδεν. ἤδη γὰρ τρίτον ἐστὶν ἔτος, τάχα δʼ εἶσι τέταρτον, ἐξ οὗ ἀτέμβει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Ἀχαιῶν. πάντας μέν ῥʼ ἔλπει καὶ ὑπίσχεται ἀνδρὶ ἑκάστῳ ἀγγελίας προϊεῖσα, νόος δέ οἱ ἄλλα μενοινᾷ. ἡ δὲ δόλον τόνδʼ ἄλλον ἐνὶ φρεσὶ μερμήριξε· στησαμένη μέγαν ἱστὸν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ὕφαινε, λεπτὸν καὶ περίμετρον· ἄφαρ δʼ ἡμῖν μετέειπε· κοῦροι ἐμοὶ μνηστῆρες, ἐπεὶ θάνε δῖος Ὀδυσσεύς, μίμνετʼ ἐπειγόμενοι τὸν ἐμὸν γάμον, εἰς ὅ κε φᾶρος ἐκτελέσω, μή μοι μεταμώνια νήματʼ ὄληται, Λαέρτῃ ἥρωι ταφήιον, εἰς ὅτε κέν μιν μοῖρʼ ὀλοὴ καθέλῃσι τανηλεγέος θανάτοιο, μή τίς μοι κατὰ δῆμον Ἀχαιϊάδων νεμεσήσῃ. αἴ κεν ἄτερ σπείρου κεῖται πολλὰ κτεατίσσας. ὣς ἔφαθʼ, ἡμῖν δʼ αὖτʼ ἐπεπείθετο θυμὸς ἀγήνωρ. ἔνθα καὶ ἠματίη μὲν ὑφαίνεσκεν μέγαν ἱστόν, νύκτας δʼ ἀλλύεσκεν, ἐπεὶ δαΐδας παραθεῖτο. ὣς τρίετες μὲν ἔληθε δόλῳ καὶ ἔπειθεν Ἀχαιούς· ἀλλʼ ὅτε τέτρατον ἦλθεν ἔτος καὶ ἐπήλυθον ὧραι, καὶ τότε δή τις ἔειπε γυναικῶν, ἣ σάφα ᾔδη, καὶ τήν γʼ ἀλλύουσαν ἐφεύρομεν ἀγλαὸν ἱστόν. ὣς τὸ μὲν ἐξετέλεσσε καὶ οὐκ ἐθέλουσʼ ὑπʼ ἀνάγκης· σοὶ δʼ ὧδε μνηστῆρες ὑποκρίνονται, ἵνʼ εἰδῇς αὐτὸς σῷ θυμῷ, εἰδῶσι δὲ πάντες Ἀχαιοί· μητέρα σὴν ἀπόπεμψον, ἄνωχθι δέ μιν γαμέεσθαι τῷ ὅτεῴ τε πατὴρ κέλεται καὶ ἁνδάνει αὐτῇ. εἰ δʼ ἔτʼ ἀνιήσει γε πολὺν χρόνον υἷας Ἀχαιῶν, τὰ φρονέουσʼ ἀνὰ θυμόν, ὅ οἱ πέρι δῶκεν Ἀθήνη ἔργα τʼ ἐπίστασθαι περικαλλέα καὶ φρένας ἐσθλὰς κέρδεά θʼ, οἷʼ οὔ πώ τινʼ ἀκούομεν οὐδὲ παλαιῶν, τάων αἳ πάρος ἦσαν ἐυπλοκαμῖδες Ἀχαιαί, Τυρώ τʼ Ἀλκμήνη τε ἐυστέφανός τε Μυκήνη· τάων οὔ τις ὁμοῖα νοήματα Πηνελοπείῃ ᾔδη· ἀτὰρ μὲν τοῦτό γʼ ἐναίσιμον οὐκ ἐνόησε. τόφρα γὰρ οὖν βίοτόν τε τεὸν καὶ κτήματʼ ἔδονται, ὄφρα κε κείνη τοῦτον ἔχῃ νόον, ὅν τινά οἱ νῦν ἐν στήθεσσι τιθεῖσι θεοί. μέγα μὲν κλέος αὐτῇ ποιεῖτʼ, αὐτὰρ σοί γε ποθὴν πολέος βιότοιο. ἡμεῖς δʼ οὔτʼ ἐπὶ ἔργα πάρος γʼ ἴμεν οὔτε πῃ ἄλλῃ, πρίν γʼ αὐτὴν γήμασθαι Ἀχαιῶν ᾧ κʼ ἐθέλῃσι.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때 다른 모든 이들은 침묵을 지켰도다[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ἀκὴν ἔσαν]. 아무도 텔레마코스를 향해 험한 말로 맞받아치지 못하였도다[οὐδέ τις ἔτλη Τηλέμαχον χαλεποῖσιν ἀμείψασθαι ἐπέεσσιν]. 오직 안티노오스만이 홀로 입을 열어 대답하였도다[Ἀντίνοος δέ μιν οἶος ἀ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ε]: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오만하고 제어할 수 없는 분노를 품은 자여[ὑψαγόρη, μένος ἄσχετε], 어찌 그런 말을 지껄여 우리를 모욕하며[ποῖον ἔειπας ἡμέας αἰσχύνων], 우리에게 치욕을 씌우려 하는가[ἐθέλοις δέ κε μῶμον ἀνάψαι]! 그대의 가산을 탕진하는 자들은 아카이아의 구혼자들이 아니요[οὔ τί τοι Αἰγαίων μνηστῆρες αἴτιοί εἰσιν], 오직 그대의 어머니 때문이니[ἀλλὰ φίλη μήτηρ], 그녀야말로 계책에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여인이로다[ἥ τοι πέρι κέρδεα οἶδεν]!

벌써 삼 년이 지나 사 년째로 접어들고 있도다[ἤδη γὰρ τρίτον ἐστὶν ἔτος, τάχα δʼ εἶσι τέταρτον], 그녀가 아카이아 장수들의 가슴을 농락하고 있는 세월이[ἐξ οὗ ἀτέμβει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Ἀχαιῶν]! 모든 이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하고[πάντας μέν ῥʼ ἔλπει], 각자에게 전령을 보내 밀담을 건네면서도[καὶ ὑπίσχεται ἀνδρὶ ἑκάστῳ ἀγγελίας προϊεῖσα], 마음속으로는 전혀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었음이라[νόος δέ οἱ ἄλλα μενοινᾷ]!

그녀가 가슴속으로 꾸며낸 또 하나의 간계를 폭로하노라[τόδε δʼ ἄλλο δόλον φρεσὶν ᾗσι μενοίνα]: 궁전 안에 거대한 베틀을 차려놓고[στησαμένη μέγαν ἱστὸν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ὕφαινε], 가늘고 끝없이 넓은 피륙을 짜며 우리에게 말하기를, '청년들이여, 내게 구혼하는 자들이여[κοῦροι, ἐμοὶ μνηστῆρες],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께서 서거하셨으나, 내가 이 수의를 마칠 때까지는 혼인을 서두르지 말아다오[μίμνετʼ ἐπειγόμενοι τὸν ἐμὸν γάμον, εἰς ὅ κε φᾶρος ἐκτελέσω], 영웅 라에르테스를 위한 수의니[Λαέρτῃ ἥρωϊ ταφήϊον], 잔혹한 파멸의 죽음이 그를 덮칠 때를 위함이라[εὖτʼ ἂν δὴ τόν γε καλοὶ κατὰ μοῖρʼ ὀλοὴ θανάτοιο], 수많은 재산을 모은 영웅이 수의도 없이 묻혔다 하여 아카이아 여인들의 지탄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하였도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사내다운 호의로 그 말을 믿었도다[ὣς ἔφαθʼ, ἡμῖν δʼ αὖτʼ ἐπεπείθετο θυμὸς ἀγήνωρ]. 그러나 그녀는 낮에는 거대한 베틀에서 베를 짜고[ἔνθα καὶ ἠματίη μὲν ὑφαίνεσκεν μέγαν ἱστόν], 밤이 되면 횃불을 켜놓고 스스로 짠 베를 도로 풀어버렸도다[νύκτας δʼ ἀλλύεσκεν, ἐπεὶ δαΐδας παραθεῖτο]! 그렇게 삼 년 동안 간계로 아카이아인들을 속였도다[ὣς τρίετες μὲν ἔληθε δόλῳ καὶ ἔπειθεν Ἀχαιούς].

그러나 네 번째 해가 돌아오고 계절이 다시 순환했을 때[ἀλλʼ ὅτε τέτρατον ἦλθεν ἔτος καὶ ἐπήλυθον ὧραι], 그녀의 음모를 속속들이 알고 있던 시녀 하나가 우리에게 밀고하였도다[δή τότε γʼ ὥς τις ἔειπε γυναικῶν, ἣ σάφα ᾔδη]. 우리는 그녀가 눈부신 피륙을 밤중에 풀어헤치고 있는 현장을 급습하였도다[καὶ τήν γʼ ἐφεύρομεν ἀλλύουσαν ἀγλαὸν ἱστόν]. 그리하여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베짜기를 완성해야만 하였도다[ὣς τὸ μὲν ἐξετέλεσσε καὶ οὐκ ἐθέλουσʼ, ὑπʼ ἀνάγκης].

그러므로 구혼자들이 그대에게 이같이 통첩하노니[σοὶ δʼ ὧδε μνηστῆρες ὑποκρίνονται], 그대 스스로 마음속으로 똑똑히 알고 온 백성에게 전하라[ἵνα εἰδῇς αὐτὸς σῷ θυμῷ, εἰδῶσι δὲ πάντες Ἀχαιοί]: 어머니를 친정으로 돌려보내라[μητέρα σὴν ἀπόπεμψον], 외조부께서 명령하시고 그녀의 마음에 드는 사내에게 혼인하도록[γήμασθαι ἄνωχθι τῷ ὅτεῴ τε πατὴρ κέλεται καὶ ἁνδάνει αὐτῇ]! 만일 그녀가 아테나께서 내려주신 재주만을 믿고 아카이아 자손들을 끝없이 괴롭히려 든다면— 아테나께서는 그녀에게 빼어난 길쌈 솜씨와[ἔργα τʼ ἐπίστασθαι περικαλλέα] 영민한 지혜[καὶ φρένας ἐσθλάς], 옛 여인들도 알지 못했던 탁월한 기교를 주셨으니, 아름다운 머리의 티로나 알크메네나 미케네 같은 고대 아카이아 여인들 가운데 그 누구도 페넬로페의 지략에는 미치지 못하였도다. 그러나 이번 간계만은 결코 온당치 못하였도다!

그녀가 신들이 주신 그 고집을 꺾지 않는 한[ὄφρα κείνη γε ταύτην γνώμην ἔχῃ], 구혼자들은 그대의 가산과 양식을 끝까지 먹어 치우리라[τόφρα γὰρ οὖν βίοτόν τε τεὸν καὶ κτήματʼ ἔδονται]! 그녀는 스스로 거대한 명성을 얻을지 모르나[αὐτῇ μὲν μέγα κλέος ποιεῖτʼ], 그대에게는 가문의 막대한 파멸만을 남길 뿐이로다[σοὶ δὲ πόθον πολέος βιότοιο]. 그녀가 아카이아 장수들 중 하나를 택해 출가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결코 각자의 영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요, 다른 어느 곳으로도 떠나지 아니하리라!'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온 백성이 침묵에 잠겨 누구 하나 거친 말로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를 힐난하지 못하고 숙연해졌으나, 오직 에우페이테스(Εὐπείθης, Eupeithes)의 아들 안티노오스(Ἀντίνοος, Antinous)만이 홀로 벌떡 일어나 오만하게 맞받아쳤다: '텔레마코스, 오만불손하고 간계에 능한 사내여! 어찌 감히 우리를 모욕하며 온 백성 앞에서 우리에게 치욕과 오명을 덮어씌우려 드는가! 너에게 분명히 이르노니, 네 가산을 축내는 것은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의 구혼자들이 아니라, 그 어떤 여인보다 교활하고 간교한 네 어머니 페넬로페(Πηνελόπεια, Penelope)이니라! 벌써 삼 년이 훌쩍 지나 이제 사 년째로 접어들고 있건만, 그녀는 교묘한 술책으로 아카이아 청년들의 가슴을 농락하고 있도다.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헛된 희망을 품게 하고, 전령을 보내어 은밀한 밀담과 달콤한 약속을 건네면서도, 정작 그녀의 속마음은 완전히 다른 흉계를 꾸미고 있었음이라. 그녀가 제 궁궐 안에서 꾸며낸 그 기가 막힌 속임수를 똑똑히 들어보아라! 그녀는 궁전 대청에 거대한 베틀을 차려놓고, 가늘고도 고운 실로 넓디넓은 필을 짜기 시작하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도다: "고결한 청년 구혼자들이여,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께서 세상을 떠나셨으니 내 재혼을 재촉하지 말고 부디 이 베짜기가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주소서. 노영웅 라에르테스(Λαέρτης, Laertes)께서 가혹한 죽음의 운명을 맞이할 때 걸칠 수의(壽衣)를 준비하는 것이니, 그토록 막대한 재물을 모았던 군주께서 수의도 없이 차가운 땅에 묻힌다면 아카이아 여인들이 나를 어찌 비난하겠나이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였고, 우리의 고결한 가슴은 그녀의 말을 순진하게 믿었도다. 그러나 그녀는 낮에는 온종일 거대한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밤이 되면 횃불을 밝혀놓고 낮 동안 짰던 실을 모조리 풀어헤치는 기만극을 벌였도다! 그리하여 그녀는 무려 삼 년 동안이나 감쪽같이 우리를 속였고 아카이아 청년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였도다. 그러나 마침내 계절이 순환하여 제4년이 이르렀을 때, 그녀의 비밀을 낱낱이 알고 있던 궁궐의 여종 하나가 우리에게 그 추악한 진실을 폭로하였도다! 우리가 밤중에 들이닥쳐 눈부신 베를 손수 풀어헤치고 있던 그녀의 현장을 덮쳤으니, 그녀는 비로소 눈물을 흘리며 억지로 베짜기를 끝마쳐야만 하였도다! 그러니 텔레마코스여, 온 구혼자들의 이름으로 너에게 최후 통첩을 내리노라. 당장 네 어머니를 외조부 이카리오스(Ἰκάριος, Icarius)의 궁궐로 돌려보내라! 그리하여 그녀의 아버지가 지참금을 넉넉히 챙겨주어, 그녀가 마음에 품은 자이자 아버지의 뜻에 맞는 사내와 혼인하도록 명령하게 하라! 만일 그녀가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께 하사받은 빼어난 손재주와 슬기로운 지혜, 그리고 옛 영웅들의 아내들도 꿈꾸지 못했던 교활한 간계만을 믿고 끝내 버틴다면, 그녀의 이름은 역사에 높이 빛날지언정 네 가문은 철저한 파멸을 면치 못하리라! 그녀가 우리 가운데 누구 하나를 남편으로 택하여 궁궐을 떠나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네 집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네 모든 가산과 재물은 남김없이 삼켜질 것이니라!'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수의(Shroud)의 역설과 가부장적 폭력에 맞선 지혜의 저항】 안티노오스가 폭로한 '라에르테스의 수의' 일화는 오디세이아 전체를 관통하는 메티스(Mētis, 실천적 지혜)의 백미다. 낮의 직조(질서의 형성)와 밤의 해체(질서의 지연)는 물리적 폭력 앞에서 여성이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전쟁이자 주권 수호의 방패다. 수의는 시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는 효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구혼자들의 침탈을 무력화하고 남편의 귀환 공간을 확보하는 가장 정치적인 직조술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모여든 백성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숙였다. 텔레마코스의 처절한 절규 앞에서 감히 거친 말을 내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구혼자들의 우두머리인 에우페이테스의 아들 안티노오스만은 예외였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청년을 쏘아보며 표독스럽게 쏘아붙였다.

"텔레마코스, 오만하고 통제할 길 없는 혓바닥을 가진 녀석이로군! 어찌 감히 우리를 모욕하며 백성들 앞에서 구혼자들에게 모든 수치를 뒤집어씌우려 드는가?

똑똑히 알아두어라. 네 가산을 거덜 내고 있는 것은 아카이아의 구혼자들이 아니다. 모든 원흉은 바로 네 어머니다. 온 세상 그 어떤 여인보다 교활하고 꾀가 많은 네 어머니의 간계 때문이란 말이다!

벌써 삼 년이 훌쩍 지나 사 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그녀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헛된 희망을 불어넣고, 은밀한 전령을 통해 온갖 달콤한 약속을 흘리면서, 뒤로는 정반대의 음모를 꾸며왔다. 그녀가 궁전 안뜰에 거대한 베틀을 차려놓고 꾸며낸 그 유명한 기만을 잊었단 말이냐?

그녀는 우리를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지. '젊은 구혼자들이여, 고결한 오디세우스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내 혼인을 재촉하는 그대들의 마음을 압니다. 하지만 부디 이 수의를 다 짤 때까지만 기다려 주십시오. 노영웅 라에르테스 어르신께서 가혹한 죽음의 운명을 맞이하셨을 때, 수의 한 자락 없이 차가운 흙바닥에 묻히신다면 온 아카이아 여인들이 나를 얼마나 손가락질하겠습니까.'

우리는 그 고결한 말에 속아 넘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낮에는 보란 듯이 정교한 베를 짜고, 밤이 되면 횃불을 밝혀놓고 낮 동안 짜놓은 베를 몰래 풀어헤쳤다. 그렇게 삼 년 동안 온 아카이아의 사내들을 감쪽같이 속여넘겼다!

하지만 사 년째가 되던 해, 사태의 전말을 알고 있던 시녀 하나가 우리에게 비밀을 밀고했다. 우리는 야밤에 현장을 급습하여, 그녀가 번쩍이는 천을 풀어헤치고 있는 추악한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그제야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억지로 베짜기를 끝마쳐야 했지.

그러니 텔레마코스여, 구혼자들의 이름으로 너와 온 백성에게 분명히 선언한다. 네 어머니를 당장 친정으로 돌려보내라! 그녀의 부친 이카리오스가 점지해 주는 사내, 그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내를 골라 즉각 재혼하라고 명해라.

만약 그녀가 아테나 여신에게서 물려받은 뛰어난 손재주와 명석한 두뇌, 그리고 옛 여인들조차 따르지 못할 교활한 지략만을 믿고 우리를 계속 우롱하려 든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가 신들에게서 받은 그 뛰어난 지혜는 그녀 개인에게는 영광일지 몰라도, 네게는 막대한 재산의 탕진을 의미할 뿐이다.

명심해라. 네 어머니가 우리 중 한 사내를 남편으로 택해 이 집을 떠나지 않는 한, 우리는 네 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네 가문의 모든 가축과 살림이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끝까지 먹어 치울 것이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Antinous alone answered him, and said: “Telemachus, thou braggart, unrestrained in daring, what a thing hast thou said, putting us to shame, and wouldest fain fasten reproach upon us! Nay, I tell thee, it is not the Achaean wooers who are anywise at fault, but thine own mother, for she is crafty above all women. For it is now the third year and the fourth will soon pass,1 since she has been deceiving the hearts of the Achaeans in their breasts. To all she offers hopes, and has promises for each man, sending them messages, but her mind is set on other things. And she devised in her heart this guileful thing also: she set up in her halls a great web, and fell to weaving—fine of thread was the web and very wide; and straightway she spoke among us: “‘Young men, my wooers, since goodly Odysseus is dead, be patient, though eager for my marriage, until I finish this robe—I would not that my spinning should come to naught—a shroud for the lord Laertes, against the time whenthe fell fate of grievous death shall strike him down; lest any of the Achaean women in the land should be wroth with me, if he, who had won great possessions, were to lie without a shroud.’ “So she spoke, and our proud hearts consented. Then day by day she would weave at the great web,but by night would unravel it, when she had let place torches by her. Thus for three years she by her craft kept the Achaeans from knowing, and beguiled them; but when the fourth year came as the seasons rolled on, even then one of her women who knew all told us, and we caught her unravelling the splendid web.So she finished it against her will, perforce. Therefore to thee the wooers make answer thus, that thou mayest thyself know it in thine heart, and that all the Achaeans may know. Send away thy mother, and command her to wed whomsoever her father bids, and whoso is pleasing to her.But if she shall continue long time to vex the sons of the Achaeans, mindful in her heart of this, that Athena has endowed her above other women with knowledge of fair handiwork and an understanding heart, and wiles, such as we have never yet heard that any even of the women of old knew, of those who long ago were fair-tressed Achaean women—Tyro and Alcmene and Mycene of the fair crown—of whom not one was like Penelope in shrewd device; yet this at least she devised not aright. For so long shall men devour thy livelihood and thy possessions, even as long as she shall keep the counsel whichthe gods now put in her heart. Great fame she brings on herself, but on thee regret for thy much substance. For us, we will go neither to our lands nor else whither, until she marries that one of the Achaeans whom she will.”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All the people remained struck with dumb silence, and not a single man dared to answer Telemachus with harsh rebuke. Antinous alone sprang up, and in an arrogant voice retorted: 'Telemachus, you haughty braggart, reckless in your fury! What a reckless speech you have uttered to put us to shame and fasten foul disgrace upon our names! I tell you plainly: it is not the Achaean suitors who are to blame for your ruin, but your own mother, who surpasses all womankind in crafty deceit! For three full years have already rolled by, and the fourth is fast running its course, while she plays fast and loose with the hearts of the Achaeans. To every man she holds out false hope, sending private messages and whispering promises to each, while her secret mind plots an entirely different scheme. Hear now the master deception she devised within her halls! She set up a towering loom in her palace, and on it she began to weave a web both broad and fine, speaking to us with honeyed words: "Noble youths who woo me, since godlike Odysseus is dead, restrain your eager courtship until I have finished this cloth, lest my spinning come to nothing! It is a shroud for lord Laertes, against the inevitable hour when cruel death shall lay him low. For I would not have any Achaean woman throughout our land reproach me, that a hero of such immense possessions should lie in the earth without a winding-sheet!" So she spoke, and our generous hearts believed her. Then, day after day, she sat weaving at the mighty loom; but every night, when torches were set about her chamber, she unraveled all she had woven during the day! Thus for three long years she kept her secret and duped the sons of the Achaeans. Yet when the wheeling seasons brought the fourth year around, one of her housemaids, who knew the whole secret, betrayed her mistress to us; and we burst in and caught her in the very act of unraveling the glorious web! Thus, sorely against her will, she was compelled to finish it. Therefore, Telemachus, the suitors give you their ultimatum, so that you may know it clearly in your heart, and all the Achaeans with you: Send your mother away from this hall at once, and command her to return to the palace of her father Icarius! Let him bestow her in marriage upon whomever her father chooses and her own heart desires. For if she continues to torment the sons of the Achaeans through all the long months, boasting of the gifts that Athena has lavished upon her—matchless skill in fine needlework, noble understanding, and a cunning mind such as no woman of old ever possessed—then she may win great renown for her cleverness, but you shall see your heritage utterly consumed! For we will never depart to our own estates, nor go anywhere else on earth, until she has wedded one of the Achaeans whom she cho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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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dyssey II, 129–176 — Lines 129–176 — 독수리 두 마리의 징조와 할리테르세스의 파멸 예언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Ἀντίνοʼ, οὔ πως ἔστι δόμων ἀέκουσαν ἀπῶσαι ἥ μʼ ἔτεχʼ, ἥ μʼ ἔθρεψε· πατὴρ δʼ ἐμὸς ἄλλοθι γαίης, ζώει ὅ γʼ ἦ τέθνηκε· κακὸν δέ με πόλλʼ ἀποτίνειν Ἰκαρίῳ, αἴ κʼ αὐτὸς ἑκὼν ἀπὸ μητέρα πέμψω. ἐκ γὰρ τοῦ πατρὸς κακὰ πείσομαι, ἄλλα δὲ δαίμων δώσει, ἐπεὶ μήτηρ στυγερὰς ἀρήσετʼ ἐρινῦς οἴκου ἀπερχομένη· νέμεσις δέ μοι ἐξ ἀνθρώπων ἔσσεται· ὣς οὐ τοῦτον ἐγώ ποτε μῦθον ἐνίψω. ὑμέτερος δʼ εἰ μὲν θυμὸς νεμεσίζεται αὐτῶν, ἔξιτέ μοι μεγάρων, ἄλλας δʼ ἀλεγύνετε δαῖτας ὑμὰ κτήματʼ ἔδοντες ἀμειβόμενοι κατὰ οἴκους. εἰ δʼ ὑμῖν δοκέει τόδε λωίτερον καὶ ἄμεινον ἔμμεναι, ἀνδρὸς ἑνὸς βίοτον νήποινον ὀλέσθαι, κείρετʼ· ἐγὼ δὲ θεοὺς ἐπιβώσομαι αἰὲν ἐόντας, αἴ κέ ποθι Ζεὺς δῷσι παλίντιτα ἔργα γενέσθαι. νήποινοί κεν ἔπειτα δόμων ἔντοσθεν ὄλοισθε. ὣς φάτο Τηλέμαχος, τῷ δʼ αἰετὼ εὐρύοπα Ζεὺς ὑψόθεν ἐκ κορυφῆς ὄρεος προέηκε πέτεσθαι. τὼ δʼ ἕως μέν ῥʼ ἐπέτοντο μετὰ πνοιῇς ἀνέμοιο πλησίω ἀλλήλοισι τιταινομένω πτερύγεσσιν· ἀλλʼ ὅτε δὴ μέσσην ἀγορὴν πολύφημον ἱκέσθην, ἔνθʼ ἐπιδινηθέντε τιναξάσθην πτερὰ πυκνά, ἐς δʼ ἰδέτην πάντων κεφαλάς, ὄσσοντο δʼ ὄλεθρον· δρυψαμένω δʼ ὀνύχεσσι παρειὰς ἀμφί τε δειρὰς δεξιὼ ἤιξαν διά τʼ οἰκία καὶ πόλιν αὐτῶν. θάμβησαν δʼ ὄρνιθας, ἐπεὶ ἴδον ὀφθαλμοῖσιν· ὥρμηναν δʼ ἀνὰ θυμὸν ἅ περ τελέεσθαι ἔμελλον. 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τέειπε γέρων ἥρως Ἁλιθέρσης Μαστορίδης· ὁ γὰρ οἶος ὁμηλικίην ἐκέκαστο ὄρνιθας γνῶναι καὶ ἐναίσιμα μυθήσασθαι· ὅ σφιν ἐὺ 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κέκλυτε δὴ νῦν μευ, Ἰθακήσιο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μνηστῆρσιν δὲ μάλιστα πιφαυσκόμενος τάδε εἴρω· τοῖσιν γὰρ μέγα πῆμα κυλίνδεται· οὐ γὰρ Ὀδυσσεὺς δὴν ἀπάνευθε φίλων ὧν ἔσσεται, ἀλλά που ἤδη ἐγγὺς ἐὼν τοῖσδεσσι φόνον καὶ κῆρα φυτεύει πάντεσσιν· πολέσιν δὲ καὶ ἄλλοισιν κακὸν ἔσται, οἳ νεμόμεσθʼ Ἰθάκην ἐυδείελον. ἀλλὰ πολὺ πρὶν φραζώμεσθʼ, ὥς κεν καταπαύσομεν· οἱ δὲ καὶ αὐτοὶ παυέσθων· καὶ γάρ σφιν ἄφαρ τόδε λώιόν ἐστιν. οὐ γὰρ ἀπείρητος μαντεύομαι, ἀλλʼ ἐὺ εἰδώς· καὶ γὰρ κείνῳ φημὶ τελευτηθῆναι ἅπαντα, ὥς οἱ ἐμυθεόμην, ὅτε Ἴλιον εἰσανέβαινον Ἀργεῖοι, μετὰ δέ σφιν ἔβη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ύς. φῆν κακὰ πολλὰ παθόντʼ, ὀλέσαντʼ ἄπο πάντας ἑταίρους, ἄγνωστον πάντεσσιν ἐεικοστῷ ἐνιαυτῷ οἴκαδʼ ἐλεύσεσθαι· τὰ δὲ δὴ νῦν πάντα τελεῖται.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맞서[ἀντίον] 대답하였도다[ηὔδα]: '안티노오스여[Ἀντίνοʼ], 나를 낳아 길러주신 어머니를[ἥ μʼ ἔτεκʼ, ἥ μʼ ἔθρεψε] 내 어찌 억지로 궁전 밖으로 내쫓을 수 있단 말인가[οὔ πως ἔστι δόμων ἀέκουσαν ἀπῶσαι]! 내 아버지는 지상 어딘가에 살아 계신지, 아니면 돌아가셨는지 알지 못하거늘! 내가 어머니를 강제로 내쫓는다면, 이카리오스 외조부께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내야 하리니[κακὸν δέ μέ φημι Ἰκαρίῳ ἀποτίνειν πόλλʼ], 그것이 어찌 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외조부로부터 혹독한 저주를 받을 것이요, 어머니께서 집을 떠나실 때 가증스러운 복수의 여신 에리뉘에스를 부르짖으실 것이니[στυγερεὰς ἀρήσετʼ Ἐρινῦς], 인간들로부터도 준엄한 지탄을 받으리로다[νέμεσις δέ μοι ἐξ ἀνθρώπων ἔσσεται]! 그러므로 나는 결코 어머니를 내쫓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노라[ὡς οὐ τοῦτον ἐγώ ποτʼ ἔπος ποτὶ μῦθον ἐνίψω].

만일 그대들의 마음에 일말의 부끄러움이라도 있다면[ὑμέτερος δʼ εἰ μὲν θυμὸς νεμεσίζεται αὐτῶν], 나가라[ἔξιτε] 궁전에서[μεγάρων]! 다른 향연을 찾아 떠나고, 그대들 자신의 재산을 먹어 치우라[ἄλλας δʼ ἀλεγύνετε δαῖτας, ὑμέτερʼ αὐτῶν κτήματʼ ἔδοντες]! 그러나 만일 한 사내의 가산을 보상도 없이 거저 삼키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긴다면, 마음껏 도륙하라! 나는 영원히 살아 계신 불멸의 신들에게 부르짖으리니[ἐγὼ δὲ θεοὺς ἐπιβώσομαι αἰὲν ἐόντας], 제우스께서 그에 걸맞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시기를[αἴ κέ ποθι Ζεὺς δῷσι παλίντιτα ἔργα γενέσθαι]! 그리하여 그대들이 이 궁전 안에서 보복도 받지 못한 채 모조리 도륙당할 날이 오기를!'

텔레마코스가 그렇게 외쳤을 때[ὣς ἔφατο Τηλέμαχος], 넓은 시야의 제우스께서[τῷ δʼ αἰετὼ δύω εὐρύοπα Ζεὺς] 높은 산봉우리에서 독수리 두 마리를 날려 보내셨도다[ὑψηλῆς κορυφῆς ὄρεος προέηκε πέτεσθαι]. 두 마리 독수리는 바람의 숨결을 타고 나란히 날아올랐으니[τὼ δʼ ἕως μέν ῥʼ ἐπέτοντο ἅμα πνοιῇς ἀνέμοιο], 날개를 나란히 펴고 허공을 미끄러지듯 날았도다[πλησίω ἀλλήλοισι τιταινομένω πτερύγεσσιν]. 마침내 수많은 소음이 울리는 민회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ἀλλʼ ὅτε δὴ μέσσην ἀγορὴν πολύφημον ἱκέσθην], 두 새는 빙빙 맴돌며 날개를 거세게 퍼덕였도다[ἐνθʼ ἄρʼ ἐπιστρεφθέντε τιναξάσθην πτερὰ πυκνά]. 그리고 회중의 머리 위를 내려다보며 죽음의 눈빛을 번뜩였으니[ἐς δʼ ἰδέτην πάντων κεφαλάς, ὄσσοντο δʼ ὄλεθρον], 발톱으로 서로의 뺨과 목덜미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찢어발겼도다[δρυψαμένω δʼ ὀνύχεσσι παρειὰς ἀμφί τε δειρὰς]! 그리고는 도성과 백성들의 집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솟구쳐 날아갔도다[δεξιὼ ἤϊξαν διά τʼ ἄστεα καὶ δόμους αὐτῶν].

새들의 징조를 눈으로 목격한 온 백성은 경악하였으니[θαύμαζον δʼ ὄρνιθας, ἐπεὶ ἴδον ὀφθαλμοῖσιν], 가슴속으로 장차 일어날 일들을 헤아리며 두려움에 떨었도다[ὥρμηναν δʼ ἀνὰ θυμὸν ἅ περ τελέεσθαι ἔμελλον]. 그때 그들에게 노인 할리테르세스가 입을 열었으니[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τέειπε γέρων ἥρως Ἁλιθέρσης], 마스토르의 아들이라. 그는 새들의 징조를 해석하고 운명을 예언하는 데 동년배 중 으뜸이었도다[ὃ γὰρ οἶος ὁμηλικίην ἐκέκαστο ὄρνιθας γνῶναι καὶ ἐναίσιμα μυθήσασθαι]. 그는 선한 마음으로 회중을 향해 엄숙히 발언하였도다[ὅ σφιν ἐὺ 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이타카인들이여, 내 말을 경청하라[κέκλυτε νῦν, Ἰθακήσιοι]! 특히 구혼자들에게 경고하노니[μνηστῆρσιν δὲ μάλιστα πιφαυσκόμενος τάδε εἴρω], 저들에게 거대한 재앙의 파도가 굴러오고 있음이로다[τοῖσιν γὰρ μέγα πῆμα κυλίνδεται]! 오디세우스는 더 이상 오랜 세월 벗들을 떠나 있지 아니하시리니[οὐ γὰρ ἔτι δηρὸν φίλων ἀπάνευθε φήσει], 이미 어딘가 가까운 곳에 계시면서 저 파렴치한 무리들에게 피의 살육을 준비하고 계심이라[ἀλλά που ἤδη ἐγγὺς ἐὼν τοῖσδεσσι φόνον καὶ κῆρα φυτεύει πάντεσσιν]! 그 재앙은 우리들 중 다른 많은 이들에게도 미칠 것이니, 서쪽으로 기우는 이타카에 사는 자들에게 미치리로다. 그러니 저 무리가 날뛰기 전에 속히 제압할 방도를 찾으라! 내가 예언하는 바는 헛된 말이 아니니, 일찍이 아르고스인들이 일리오스로 출정할 때 내가 그분께 고했던 예언이 지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취되고 있음이라! 그분은 수많은 고초를 겪고 전우들을 모두 잃은 뒤, 이십 년 만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귀환하리라 예언했거늘, 이제 그 모든 일들이 눈앞에서 완결되고 있도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슬기로운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가 안티노오스(Ἀντίνοος, Antinous)를 똑바로 응시하며 단호히 답하였다: '안티노오스여, 나를 낳아 젖을 먹여 길러주신 어머니를 그녀의 뜻에 반하여 내 궁전에서 강제로 내쫓는 일은 천벌을 받을 짓이니 결코 감행할 수 없도다! 나의 아버지는 저 먼 이국땅에 살아 계신지 이미 돌아가셨는지 알 길이 없거늘, 내가 어머니를 강제로 쫓아낸다면 외조부 이카리오스(Ἰκάριος, Icarius)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주어야 마땅할 것이오. 뿐만 아니라 어머니께서 문밖을 나서며 저주를 퍼부을 때 가혹한 복수의 복수여신 에리뉘에스(Ἐρινύες, Erinyes)들이 내게 임할 것이며, 백성들의 입술에서 터져 나오는 저주를 내가 어찌 감당하겠소! 그러니 나는 결코 그런 패륜의 말을 입 밖으로 내지 않을 것이오! 만일 그대들의 가슴속에 일말의 양심과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면, 당장 내 궁궐에서 나가시오! 그대들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저마다의 재물로 향연을 베풀고 순번을 정해 서로의 가산을 소비하시오! 그러나 한 사람의 가산을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강탈하여 삼키는 것이 더 달콤하고 이익이 된다고 여긴다면, 마음대로 짓밟아보시오! 나는 영원히 살아 계신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신들을 향해 목 놓아 부르짖을 것이니, 제우스(Ζεύς, Zeus)께서 반드시 죄악에 합당한 피의 징벌을 내리실 것이오! 그리하여 그대들은 어떠한 복수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바로 이 궁전 바닥에서 남김없이 멸망하리라!' 텔레마코스가 결연히 외치자, 천둥을 치시는 광활한 시야의 제우스께서 산꼭대기로부터 독수리 두 마리를 회중을 향해 날려 보내셨도다. 두 마리 독수리는 바람을 타고 날개를 나란히 펴고 날아와, 소란스러운 아고라 한복판 상공에 이르자 날개를 맹렬히 퍼덕이며 빙빙 맴돌았도다. 그들은 회중의 머리 위를 선회하며 살기 어린 눈빛으로 군중을 내려다보더니, 날카로운 발톱으로 서로의 뺨과 목덜미를 인정사정없이 찢어발기며 피를 흘린 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가옥과 도시를 가로질러 쏜살같이 날아갔도다. 머리 위에서 벌어진 끔찍한 징조를 목도한 온 백성은 경악과 공포에 질려 입을 다물지 못하였고, 앞으로 닥쳐올 참상을 사유하며 전율하였도다. 그때 마스토르(Μάστωρ, Mastor)의 아들인 늙은 예언자 할리테르세스(Ἁλιθέρσης, Halitherses)가 입을 열었으니, 그는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고 운명의 조짐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당대 최고의 현자였도다. 그가 무거운 목소리로 경고하였다: '이타카의 백성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특히 이 경고는 구혼자들을 향한 준엄한 선고이니 똑똑히 들으시오! 거대한 파멸의 파도가 그대들의 정수리를 향해 무섭게 덮쳐오고 있도다!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는 결코 고국과 혈육을 떠나 오랜 세월 방황하지 않을 것이오. 그분은 이미 이 땅 가까이 당도해 계시며, 구혼자 전원을 향한 참혹한 피의 도살을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계심이라! 그뿐만 아니라 이타카의 밝은 해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들 중 많은 이들에게도 재앙의 불씨가 튈 것이오. 그러니 저 무도한 자들이 스스로 악행을 멈추도록 우리가 먼저 결단을 내려야 하오! 내가 예언하는 바는 헛된 망상이 아니오. 20년 전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장수들이 트로이아(Τροίη, Troy)로 출항할 때 내가 그분께 고했던 신탁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이니, 오디세우스께서는 온갖 참혹한 고초를 겪고 전우들을 모두 잃은 뒤, 20년째가 되는 해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제 궁전에 돌아오실 것이라 했던 그 신탁이 이제 문자 그대로 완성되고 있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신적 징표(Omen)와 불경한 참칭자들의 운명론적 눈멂】 제우스가 보낸 두 마리 독수리의 유혈 충돌은 올림포스 공의의 직접적인 개입을 알리는 장엄한 서사적 전조다. 할리테르세스의 20년 신탁 회고는 영웅의 귀환이 단순한 개인적 귀향이 아니라 우주적 질서의 복원이자 배덕한 찬탈자들에 대한 신적 심판임을 선언한다. 징조를 읽고도 조롱하는 에우리마코스의 태도는 비극적 오만(Hubris)의 전형을 보여준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텔레마코스는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도 단호하게 안티노오스를 쏘아보았다.

"안티노오스여, 나를 낳아 젖을 먹여 길러주신 어머니를 내 손으로 내쫓으란 말인가? 내 아버지는 저 먼바다 어딘가에 살아 계신지, 아니면 이미 차가운 흙이 되셨는지조차 알지 못하는데 말이오!

내가 어머니를 강제로 내쫓는다면, 외조부 이카리오스에게 얼마나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주어야 하겠소? 게다가 어머니가 저주의 눈물을 흘리며 집을 나서는 순간, 복수의 여신 에리뉘에스를 부르짖을 텐데 내가 그 무서운 신벌을 어떻게 감당하란 말이오? 백성들 역시 내게 패륜아라는 손가락질을 퍼부을 것이오. 그러니 나는 결코 어머니에게 집을 나가라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을 것이오.

만약 그대들의 영혼에 손톱만큼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장 내 궁전에서 꺼지시오! 다른 식탁을 찾으시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서로의 가축을 잡으며 번갈아 잔치를 벌이시오.

만약 한 사내의 살림을 거덜 내는 것이 여전히 더 손쉬운 약탈이라 여겨 물러서지 않겠다면, 나는 영원히 살아계신 불멸의 신들을 향해 울부짖을 것이오. 제우스께서 그대들의 죄악에 합당한 피의 징벌을 내리실 때, 너희는 바로 이 전각 바닥에서 그 누구의 구원도 받지 못한 채 비참하게 몰살당하게 될 것이오!"

청년의 외침이 허공을 찌르는 순간, 높은 하늘에서 기이한 징조가 나타났다. 만물의 아버지 제우스께서 까마득한 산꼭대기에서 두 마리의 거대한 독수리를 허공으로 날려 보내신 것이다.

두 마리 맹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날개를 나란히 펼친 채 허공을 미끄러지듯 날아왔다. 마침내 웅성거리는 광장 한가운데 상공에 이르렀을 때, 독수리들은 맹렬하게 날개를 퍼덕이며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번뜩이는 눈빛으로 아래에 모여든 사람들을 쏘아보았으니, 죽음의 살기가 좌중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독수리들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서로의 뺨과 목덜미를 사납게 할퀴며 허공을 피로 물들였다. 그러고는 돌풍처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도성의 지붕들을 넘어 동쪽 하늘로 쏜살같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머리 위에서 벌어진 불길한 맹금의 혈투를 넋을 잃고 바라보며, 앞으로 닥쳐올 파국의 그림자에 몸서리를 쳤다.

그때 노련한 예언자 마스토르의 아들 할리테르세스가 무거운 침묵을 깨고 나섰다.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고 운명의 징조를 읽어내는 데 있어 당대 최고의 통찰을 지닌 노인이었다.

"이타카의 백성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특히 저 거만한 구혼자들은 똑똑히 들으시오. 거대한 파멸의 파도가 너희 머리 위로 덮쳐오고 있소.

오디세우스는 결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소. 그는 이미 가까운 곳에 숨죽여 와 있으며, 저 파렴치한 자들 모두에게 피비린내 나는 죽음의 씨앗을 뿌릴 준비를 마쳤소. 그 재앙은 구혼자들뿐만 아니라, 이타카에 살면서 불의를 방관해 온 우리 모두에게도 닥칠 것이오.

그러니 저들이 파멸을 맞기 전에 당장 이 약탈을 멈추게 하시오. 아니, 구혼자들 스스로 멈추어야 하오. 그것이 그들에게 훨씬 유익할 것이오.

내가 전하는 예언은 헛된 망상이 아니오. 일찍이 아카이아 군대가 트로이로 출항할 때, 지략의 오디세우스에게 닥칠 운명을 내가 예언했던 그대로 지금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소. 모든 전우를 잃고 홀로 남아, 이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귀환하리라 했던 그 말이 마침내 현실의 문턱에 닿았소!"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 and said:“Antinous, in no wise may I thrust forth from the house against her will her that bore me and reared me; and, as for my father, he is in some other land, whether he be alive or dead. An evil thing it were for me to pay back a great price to Icarius, as I must, if of my own will I send my mother away. For from her father's hand shall I suffer evil, and heavenwill send other ills besides, for my mother as she leaves the house will invoke the dread Avengers; and I shall have blame, too, from men. Therefore will I never speak this word. And for you, if your own heart is wroth here at, get you forth from my halls and prepare you other feasts,eating your own substance and changing from house to house. But if this seems in your eyes to be a better and more profitable thing, that one man's livelihood should be ruined without atonement, waste ye it. But I will call upon the gods that are forever, if haply Zeus may grant that deeds of requital may be wrought.Without atonement then should ye perish within my halls.” So spoke Telemachus, and in answer Zeus, whose voice is borne afar,1 sent forth two eagles, flying from on high, from a mountain peak. For a time they flew swift as the blasts of the wind side by side with wings outspread;but when they reached the middle of the many-voiced assembly, then they wheeled about, flapping their wings rapidly, and down on the heads of all they looked, and death was in their glare. Then they tore with their talons one another's cheeks and necks on either side, and darted away to the right across the houses and the city of the men.But they were seized with wonder at the birds when their eyes beheld them, and pondered in their hearts on what was to come to pass. Then among them spoke the old lord Halitherses, son of Mastor, for he surpassed all men of his day in knowledge of birds and in uttering words of fate.He with good intent addressed their assembly, and spoke among them: “Hearken now to me, men of Ithaca, to the word that I shall say; and to the wooers especially do I declare and announce these things, since on them a great woe is rolling. For Odysseus shall not long be away from his friends, but even now, methinks,he is near, and is sowing death and fate for these men, one and all. Aye, and to many others of us also who dwell in clear-seen Ithaca will he be a bane. But long ere that let us take thought how we may make an end of this—or rather let them of themselves make an end, for this is straightway the better course for them.Not as one untried do I prophesy, but with sure knowledge. For unto Odysseus I declare that all things are fulfilled even as I told him, when the Argives embarked for Ilios and with them went Odysseus of many wiles. I declared that after suffering many ills and losing all his comrades he would come home in the twentieth yearunknown to all; and lo, all this is now being brought to pass.”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prudent Telemachus fixed his gaze upon Antinous and answered him with biting resolve: 'Antinous, in no wise may I thrust forth from this palace, against her will, the mother who bore me and nursed me at her breast! My father is wandering in some far-off corner of the earth, whether alive or dead; and if I should drive my mother out by force, heavy would be the penalty I must pay to Icarius. Moreover, evil will befall me from heaven, for my mother as she departs will summon the dread Furies to avenge her, and the bitter curses of men will follow my footsteps. Therefore, I will never speak such a cruel command! If your own hearts feel any dread of shame, depart from my halls this instant! Go feast elsewhere, consuming your own substance and taking turns in your own homes. Yet if you think it more profitable and noble that the livelihood of a single man be destroyed without compensation, then waste it! I will cry aloud to the everlasting gods, if perchance Zeus may grant that deeds of retribution be accomplished. Then you shall perish within these very halls, and no man shall avenge your deaths!' So spoke Telemachus; and in answer to his prayer, Zeus the far-thundering sent forth two eagles from on high, from the mountain crest. For a time they flew side by side upon the wings of the wind, gliding with outstretched pinions; but when they reached the middle of the clamorous assembly, they wheeled about, violently beating their heavy wings. Down upon the heads of all beneath they glared with eyes of destruction; then, tearing at their own cheeks and throats with ruthless talons, they darted away to the right, sweeping over the rooftops and the city. All the people stood in dumb amazement at the terrifying omen they beheld, pondering in their hearts the doom that was destined to be fulfilled. Then among them spoke the aged warrior Halitherses, son of Mastor; for he surpassed all men of his generation in the knowledge of birds and the declaring of fate. With grave solemnity he warned the assembly: 'Hearken to me now, men of Ithaca, and heed my words! Most of all to the suitors do I declare this prophecy, for a towering wave of ruin rolls down upon their heads! Odysseus will not long remain sundered from his kin and friends. Even now he is near at hand, sowing death and destruction for all these suitors here; and sorrow shall fall upon many another of us who dwell under the clear skies of Ithaca. Therefore, let us take counsel beforehand to stay these men from their wickedness, or rather let them cease of their own accord! For I do not prophesy without certainty, but with deep knowledge. I declare that for Odysseus all things are coming to pass precisely as I foretold when the Argives embarked for Troy: that after suffering many bitter agonies and losing all his shipmates, he should return home in the twentieth year, unknown to all. And now, behold—all this is being brought to its fulfill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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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Odyssey II, 177–223 — Lines 177–223 — 에우리마코스의 모욕과 텔레마코스의 출항 요구

τὸν δʼ αὖτʼ Εὐρύμαχος Πολύβου πάϊς ἀντίον ηὔδα· ὦ γέρον, εἰ δʼ ἄγε νῦν μαντεύεο σοῖσι τέκεσσιν οἴκαδʼ ἰών, μή πού τι κακὸν πάσχωσιν ὀπίσσω· ταῦτα δʼ ἐγὼ σέο πολλὸν ἀμείνων μαντεύεσθαι. ὄρνιθες δέ τε πολλοὶ ὑπʼ αὐγὰς ἠελίοιο φοιτῶσʼ, οὐδέ τε πάντες ἐναίσιμοι·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ὤλετο τῆλʼ, ὡς καὶ σὺ καταφθίσθαι σὺν ἐκείνῳ ὤφελες. οὐκ ἂν τόσσα θεοπροπέων ἀγόρευες, οὐδέ κε Τηλέμαχον κεχολωμένον ὧδʼ ἀνιείης, σῷ οἴκῳ δῶρον ποτιδέγμενος, αἴ κε πόρῃσιν. ἀλλʼ ἔκ τοι ἐρέω, τὸ δὲ καὶ τετελεσμένον ἔσται· αἴ κε νεώτερον ἄνδρα παλαιά τε πολλά τε εἰδὼς παρφάμενος ἐπέεσσιν ἐποτρύνῃς χαλεπαίνειν, αὐτῷ μέν οἱ πρῶτον ἀνιηρέστερον ἔσται, πρῆξαι δʼ ἔμπης οὔ τι δυνήσεται εἵνεκα τῶνδε· σοὶ δέ, γέρον, θωὴν ἐπιθήσομεν, ἥν κʼ ἐνὶ θυμῷ τίνων ἀσχάλλῃς· χαλεπὸν δέ τοι ἔσσεται ἄλγος. Τηλεμάχῳ δʼ ἐν πᾶσιν ἐγὼν ὑποθήσομαι αὐτός· μητέρα ἣν ἐς πατρὸς ἀνωγέτω ἀπονέεσθαι· οἱ δὲ γάμον τεύξουσι καὶ ἀρτυνέουσιν ἔεδνα πολλὰ μάλʼ, ὅσσα ἔοικε φίλης ἐπὶ παιδὸς ἕπεσθαι. οὐ γὰρ πρὶν παύσεσθαι ὀίομαι υἷας Ἀχαιῶν μνηστύος ἀργαλέης, ἐπεὶ οὔ τινα δείδιμεν ἔμπης, οὔτʼ οὖν Τηλέμαχον μάλα περ πολύμυθον ἐόντα, οὔτε θεοπροπίης ἐμπαζόμεθʼ, ἣν σύ, γεραιέ, μυθέαι ἀκράαντον, ἀπεχθάνεαι δʼ ἔτι μᾶλλον. χρήματα δʼ αὖτε κακῶς βεβρώσεται, οὐδέ ποτʼ ἶσα ἔσσεται, ὄφρα κεν ἥ γε διατρίβῃσιν Ἀχαιοὺς ὃν γάμον· ἡμεῖς δʼ αὖ ποτιδέγμενοι ἤματα πάντα εἵνεκα τῆς ἀρετῆς ἐριδαίνομεν, οὐδὲ μετʼ ἄλλας ἐρχόμεθʼ, ἃς ἐπιεικὲς ὀπυιέμεν ἐστὶν ἑκάστῳ.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Εὐρύμαχʼ ἠδὲ καὶ ἄλλοι, ὅσοι μνηστῆρες ἀγαυοί, ταῦτα μὲν οὐχ ὑμέας ἔτι λίσσομαι οὐδʼ ἀγορεύω· ἤδη γὰρ τὰ ἴσασι θεοὶ καὶ πάντες Ἀχαιοί. ἀλλʼ ἄγε μοι δότε νῆα θοὴν καὶ εἴκοσʼ ἑταίρους, οἵ κέ μοι ἔνθα καὶ ἔνθα διαπρήσσωσι κέλευθον. εἶμι γὰρ ἐς Σπάρτην τ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νόστον πευσόμενος πατρὸς δὴν οἰχομένοιο, ἤν τίς μοι εἴπῃσι βροτῶν ἢ ὄσσαν ἀκούσω ἐκ Διός, ἥ τε μάλιστα φέρει κλέος ἀνθρώποισιν· εἰ μέν κεν πατρὸς βίοτον καὶ νόστον ἀκούσω, ἦ τʼ ἄν, τρυχόμενός περ, ἔτι τλαίην ἐνιαυτόν· εἰ δέ κε τεθνηῶτος ἀκούσω μηδʼ ἔτʼ ἐόντος, νοστήσας δὴ ἔπειτα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σῆμά τέ οἱ χεύω καὶ ἐπὶ κτέρεα κτερεΐξω πολλὰ μάλʼ, ὅσσα ἔοικε, καὶ ἀνέρι μητέρα δώσω.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δʼ αὖτʼ] 폴뤼보스의 아들 에우리마코스가[Εὐρύμαχος Πολύβοιο πάϊς] 답하여[ἀπαμειβόμενος] 대답하였도다[προσέφη]: '오[ὦ] 늙은이여[γέρον], 집으로나 돌아가 네 자식들에게 점이나 쳐주라[εἰς οἶκον ἰὼν σοῖσι τεκέεσσι μαντεύεο], 훗날 닥칠 재앙을 피하도록 타일러나 주라[μή πού τι κακὸν πάσχωσιν ὀπίσσω]! 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너보다 훨씬 더 뛰어난 복술가로다[ταῦτα δʼ ἐγὼ σέο πολλὸν ἀμείνων μαντεύεσθαι]. 태양 빛 아래를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지만[ὄρνιθες δέ τε πολλοὶ ὑπʼ αὐγὰς ἠελίοιο φοιτῶσʼ], 모든 새가 다 불길한 징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니라[οὐδέ τε πάντες ἐναίσιμοι]! 오디세우스는 머나먼 타국 땅에서 이미 오래전에 죽었도다[Ὀδυσσεὺς δʼ ὤλετο τῆλε]! 차라리 너도 그분과 함께 죽어 썩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면 이 자리에서 헛된 점괘를 지껄이지도 않았을 것이요, 이미 분노에 찬 텔레마코스를 더욱 부추겨 네 가문으로 떨어질 선물을 바라지도 않았으리라!

내 너에게 엄히 경고하노니, 이 말은 반드시 실행되리라: 만일 네가 오랜 고대의 지혜를 빙자하여 젊은 사내를 꼬드겨 분노를 터뜨리게 만든다면, 첫째로 저 사내에게 가장 큰 고통이 따를 것이요, 둘째로 늙은 너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벌금을 물릴 것이니, 너는 돈을 치르며 피눈물을 흘리게 되리라!

그리고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텔레마코스에게 권고하노니[Τηλεμάχῳ δʼ ἐγὼ πᾶσι μετʼ ἀμφαδὸν ὑποθήσομαι]: 어머니를 당장 친정아버지의 집으로 돌려보내라[μητέρα σὴν ἄνωχθι πατρὸς ἴμεν ἐς μέγαρον]! 외가에서 성대한 혼인 잔치를 열고 사랑하는 딸에게 걸맞은 막대한 패물을 마련해 줄 것이니라. 그전까지는 아카이아의 청년들이 이 가혹한 구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니[οὐ γὰρ πρὶν παύσεσθαι ὀΐω μνηστῦος ἀργαλέης],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라, 아무리 텔레마코스가 말을 유창하게 늘어놓을지라도, 네가 지껄이는 헛된 점괘 따위는 눈곱만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노라! 오히려 너는 더욱 백성들의 지탄을 받게 되리라. 어머니가 우리들 중 한 사람을 택해 혼인하여 떠나기 전까지는, 그의 가산은 가차 없이 먹혀 탕진될 것이요, 어떤 보상도 결코 주어지지 아니하리라! 우리는 날마다 그녀의 고결한 미덕을 놓고 경쟁할 것이요, 각자의 신분에 걸맞은 다른 여인들에게 장가들러 떠나지도 아니하리라!'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러자 폴뤼보스(Πόλυβος, Polybus)의 아들 에우리마코스(Εὐρύμαχος, Eurymachus)가 오만하게 비웃으며 노예언자에게 대꾸하였다: '늙은이여, 쓸데없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당장 네 집으로 돌아가 네 자식들에게나 점을 쳐주어라! 그래야 훗날 재앙을 면할 것 아니냐! 새의 징조를 해석하는 일이라면 내가 너보다 백배는 더 밝으니라. 밝은 태양 아래 온갖 날짐승들이 날아다니지만 그 모든 날갯짓이 운명의 조짐인 것은 아니니라!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는 저 먼 바다에서 이미 뼈도 추리지 못하고 썩어 죽었도다. 차라리 너도 그자와 함께 뒈졌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가당찮은 예언 나부랭이를 늘어놓으며 허풍을 떨지도 않았을 것이고, 화가 난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를 더욱 부추겨 네깟 놈에게 값비싼 선물을 안겨주기를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분명히 선언하노니, 만일 네가 해묵은 지혜를 빙자하여 어리석은 청년을 충동질해 소란을 피운다면, 첫째로 저 청년이 가장 큰 고통을 겪을 것이요, 둘째로 늙은 너의 머리 위에는 네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벌금을 물려 네 가슴을 찢어놓을 것이다! 그리고 텔레마코스에게는 온 회중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라. 당장 어머니를 아버지 이카리오스(Ἰκάριος, Icarius)의 집으로 보내라! 그리하여 친족들이 풍성한 지참금을 마련하고 걸맞은 사내와 혼례를 치르게 하라! 그때까지 우리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의 청년들은 결코 이 힘겨운 구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거친 말로 허세를 부리는 텔레마코스 따위는 눈곱만큼도 무섭지 않도다. 네가 지껄여대는 헛된 예언 따위는 귀담아듣지도 않을 것이니, 늙은 너는 백성들의 증오만 더욱 살 뿐이다! 페넬로페(Πηνελόπεια, Penelope)가 혼인을 미루며 우리를 희롱하는 한, 텔레마코스의 재산은 가차 없이 먹혀 치워질 것이요 결코 배상받지 못하리라! 우리는 날마다 그녀의 덕을 다투며 청춘을 바칠 것이요, 다른 여인들을 찾아 제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에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품격과 위엄을 갖추어 답하였다: '에우리마코스와 고결한 구혼자들이여, 이 일로 그대들에게 더 이상 애원하거나 간청하지 않겠소.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신들과 온 아카이아 백성이 진실을 똑똑히 알고 있기 때문이오. 이제 나에게 바다를 가를 쾌속선 한 척과 스무 명의 건장한 노잡이들을 마련해 주시오! 내가 모래 덮인 필로스(Πύλος, Pylos)와 스파르타(Σπάρτη, Sparta)로 항해하여, 오랜 세월 소식이 끊긴 아버지의 귀환에 관한 소문을 듣고자 함이오. 어쩌면 필멸의 인간에게서 귀한 소식을 들을 수도 있고, 인간의 귀에 가장 정확한 소식을 전하는 제우스(Ζεύς, Zeus)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오. 만일 내 아버지가 살아서 귀환하는 길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비록 극심한 고통이 따를지라도 일 년은 더 참고 버텨낼 것이오. 그러나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면, 지체 없이 사랑하는 조국으로 돌아와 성대한 흙무덤을 쌓고 영웅에게 걸맞은 장례를 치러드릴 것이오. 그리고 마침내 내 어머니를 합당한 사내에게 시집보내 드릴 것이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참칭자의 신성모독과 성년 영웅의 주권적 출항 선언】 에우리마코스는 신탁과 예언의 권위를 조롱하며 물리적 폭력과 금전적 벌금으로 정당한 공론장을 짓밟는다. 이는 파렴치한 지배계급이 쇠락기에 보여주는 전형적인 세속적 오만이다. 이에 맞서 텔레마코스는 구걸과 논쟁을 단호히 중단하고, 20인승 함선이라는 물질적 수단을 요구하며 수동적 피해자에서 능동적 탐색자로 상전이한다. 출항(Nostos의 탐색)이야말로 소년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통과의례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할리테르세스의 준엄한 경고가 끝나자마자, 폴뤼보스의 아들 에우리마코스가 비열한 웃음을 터뜨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

"노인네여, 차라리 네 집으로 돌아가 네 자식들에게나 그 같잖은 점을 쳐주며 닥쳐올 재앙을 피하라고 훈계나 하시지! 여기서 헛소리를 늘어놓지 말고 말이오.

하늘의 햇살 아래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 새들이 전부 신의 징조를 품고 날아다닌단 말인가? 오디세우스는 이미 저 먼 이국땅 바다 밑바닥에서 썩어 문드러졌소. 차라리 노인네 당신도 그자 곁에서 함께 뼛가루가 되었더라면 좋았을 뻔했소. 그랬다면 여기서 주책맞게 예언자 흉내를 내며 텔레마코스 녀석의 노여움을 부추기지도 않았을 테고, 네 집안으로 떨어질 선물 부스러기나 탐내지 않았을 것 아닌가.

하지만 내가 분명히 경고해 두겠소. 오랜 지혜를 지녔다는 늙은이가 혓바닥을 놀려 젊은 녀석을 선동하고 싸움을 부추긴다면, 가장 먼저 고통을 겪는 것은 바로 저 애송이가 될 것이오. 그리고 노인네, 당신에게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운 벌금을 매겨 평생 뼈저린 후회 속에 살아가게 만들어주겠소!

그리고 텔레마코스, 내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백성 앞에서 네게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한다. 네 어머니를 당장 친정으로 돌려보내라. 그녀의 부친이 귀한 딸에게 걸맞은 막대한 지참금을 마련하고 성대한 혼수를 차려주도록 만들어라.

그 혼인이 성사되기 전에는 아카이아의 귀족들이 이 가혹한 청혼을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온갖 화려한 말로 떠들어대는 텔레마코스 너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그리고 늙은 예언자, 당신이 지껄여대는 그 빌어먹을 징조 따위엔 코웃음도 치지 않는다. 그런 헛소리는 당신을 향한 우리의 혐오감만 키울 뿐이다.

명심해라. 네 어머니가 우리 중 한 사람을 택해 떠나지 않는 한, 네 궁전의 살림은 단 한 톨도 남김없이 거덜 날 것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피 말리는 경쟁을 이어갈 것이며, 그 어떤 여인과도 타협하지 않고 오직 최고의 가치를 지닌 페넬로페만을 끝까지 요구할 것이다!"

텔레마코스는 입술을 굳게 깨물며 차갑게 대답했다.

"에우리마코스를 비롯한 오만한 구혼자들이여, 더 이상 그대들에게 애원하거나 입씨름하지 않겠소. 진실은 이미 신들과 온 아카이아 백성들이 똑똑히 지켜보았소.

내게 다만 스무 명의 노잡이를 태울 수 있는 날랜 배 한 척만을 내어주시오. 사방으로 물결치는 거친 바다를 건너갈 배를 말이오. 나는 모래 덮인 필로스와 스파르타로 떠날 것이오. 오랜 세월 소식이 끊긴 내 아버지의 귀환 소식을 탐문하기 위함이오. 어쩌면 지나가는 길손의 입을 통해, 혹은 제우스께서 인간의 귀에 흘려보내는 거룩한 소문을 통해 진실을 듣게 될지도 모르오.

만약 아버지가 살아 계시며 귀환길에 올랐다는 확신을 얻는다면, 아무리 쓰라리더라도 일 년 동안은 침묵하며 버텨낼 것이오. 하지만 그분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면, 지체 없이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넋을 기리는 거대한 흙무덤을 쌓고 온당한 장례를 치른 뒤, 어머니를 새로운 남편에게 시집보낼 것이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Eurymachus, son of Polybus, answered him, and said: “Old man, up now, get thee home and prophesy to thy children, lest haply in days to come they suffer ill.In this matter I am better far than thou to prophesy. Many birds there are that fare to and fro under the rays of the sun, and not all are fateful. As for Odysseus, he has perished far away, as I would that thou hadst likewise perished with him. Then wouldst thou not prate so much in thy reading of signs,or be urging Telemachus on in his wrath, hoping for some gift for thy house, if haply he shall give it. But I will speak out to thee, and this word shall verily be brought to pass. If thou, wise in the wisdom of old, shalt beguile with thy talk a younger man, and set him on to be wroth,for him in the first place it shall be the more grievous, and he will in no case be able to do aught because of these men here, and on thee, old man, will we lay a fine which it will grieve thy soul to pay, and bitter shall be thy sorrow. And to Telemachus I myself, here among all, will offer this counsel.His mother let him bid to go back to the house of her father, and they will prepare a wedding feast and make ready the gifts full many,—aye, all that should follow after a well-loved daughter. For ere that, methinks, the sons of the Achaeans will not cease from their grievous wooing, since in any case we fear no man,—no, not Telemachus for all his many words,—nor do we reck of any soothsaying which thou, old man, mayest declare; it will fail of fulfillment, and thou shalt be hated the more. Aye, and his possessions shall be devoured in evil wise, nor shall requital ever be made, so long as she shall put off the Achaeansin the matter of her marriage. And we on our part waiting here day after day are rivals by reason of her excellence, and go not after other women, whom each one might fitly wed.”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 “Eurymachus and all ye other lordly wooers,in this matter I entreat you no longer nor speak thereof, for now the gods know it, and all the Achaeans. But come, give me a swift ship and twenty comrades who will accomplish my journey for me to and fro. For I shall go to Sparta and to sandy Pylos to seek tidings of the return of my father that has long been gone, if haply any mortal man may tell me, or I may hear a voice from Zeus, which oftenest brings tidings to men.If so be I shall hear that my father is alive and coming home, then verily, though I am sore afflicted, I could endure for yet a year. But if I shall hear that he is dead and gone, then I will return to my dear native land and heap up a mound for him, and over it pay funeral rites, full many, as is due, and give my mother to a husband.”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Eurymachus, son of Polybus, mocked the seer and retorted with brazen insolence: 'Go home, old man, and prophesy to your own children, lest some calamity fall upon their heads in days to come! In this matter of omens I am a far better judge than you. Many are the birds that wheel beneath the blazing sun, yet not all of them fly with the portents of fate! Odysseus has perished far from home; would to heaven that you had died beside him! Then you would not babble on with your endless prophecies, nor egg on furious Telemachus, hoping to extract a lavish gift for your house! I tell you plainly, and my word will stand: if you, with all your ancient lore, incite this youth to wrath and mislead him with your babble, first of all it will be the worse for him, and upon your own head we will lay a crushing fine that will break your spirit to pay! And to Telemachus I give this counsel before all this host: let him order his mother to return to the palace of her father Icarius! Her kin will prepare a splendid wedding feast and assemble bride-gifts worthy of a beloved daughter. Until then, the noble suitors will never abandon their hard courtship. We fear no man on earth—least of all Telemachus, for all his torrential speeches—nor do we give a straw for your empty prophecies, old man, which only make you more loathed by our people! His estate shall be devoured without restitution, and no balance shall ever be restored so long as Penelope delays her marriage, provoking our rivalry for her excellence while we refuse to seek other brides among the Achaeans!' Then prudent Telemachus replied with majestic composure: 'Eurymachus, and all you other haughty suitors, I plead with you no more, nor speak another word of appeal. For the immortal gods and all the Achaean host know the truth of these things. Grant me now a swift ship and twenty sturdy rowers, who may cleave a path for me across the watery wastes to sandy Pylos and to Sparta, to seek tidings of my long-lost father. Perhaps some mortal man may tell me of him, or I may catch a rumor sent from Zeus, which carries the surest truth to human ears. If I hear that my father is alive and already on his voyage home, then, even though worn to the bone, I will endure another year. But if I hear that he is dead and walks no more upon the earth, I will return straightway to my beloved land, rear a lofty barrow to his memory, perform all funeral rites in magnificence, and give my mother to a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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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dyssey II, 224–266 — Lines 224–266 — 멘토르의 일침과 레오크리토스의 민회 해산

ἦ τοι ὅ γʼ ὣς εἰπὼν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τοῖσι δʼ ἀνέστη Μέντωρ, ὅς ῥʼ Ὀδυσῆος ἀμύμονος ἦεν ἑταῖρος, καί οἱ ἰὼν ἐν νηυσὶν ἐπέτρεπεν οἶκον ἅπαντα, πείθεσθαί τε γέροντι καὶ ἔμπεδα πάντα φυλάσσειν· ὅ σφιν ἐὺ 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ν· κέκλυτε δὴ νῦν μευ, Ἰθακήσιοι, ὅττι κεν εἴπω· μή τις ἔτι πρόφρων ἀγανὸς καὶ ἤπιος ἔστω σκηπτοῦχος βασιλεύς, μηδὲ φρεσὶν αἴσιμα εἰδώς, ἀλλʼ αἰεὶ χαλεπός τʼ εἴη καὶ αἴσυλα ῥέζοι· ὡς οὔ τις μέμνηται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λαῶν οἷσιν ἄνασσε, πατὴρ δʼ ὣς ἤπιος ἦεν. ἀλλʼ ἦ τοι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οὔ τι μεγαίρω ἔρδειν ἔργα βίαια κακορραφίῃσι νόοιο· σφὰς γὰρ παρθέμενοι κεφαλὰς κατέδουσι βιαίως οἶκον Ὀδυσσῆος, τὸν δʼ οὐκέτι φασὶ νέεσθαι. νῦν δʼ ἄλλῳ δήμῳ νεμεσίζομαι, οἷον ἅπαντες ἧσθʼ ἄνεῳ, ἀτὰρ οὔ τι καθαπτόμενοι ἐπέεσσι παύρους μνηστῆρας καταπαύετε πολλοὶ ἐόντες. τὸν δʼ Εὐηνορίδης Λειώκριτ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Μέντορ ἀταρτηρέ, φρένας ἠλεέ, ποῖον ἔειπες ἡμέας ὀτρύνων καταπαυέμεν. ἀργαλέον δὲ ἀνδράσι καὶ πλεόνεσσι μαχήσασθαι περὶ δαιτί. εἴ περ γάρ κʼ Ὀδυσεὺς Ἰθακήσιος αὐτὸς ἐπελθὼν δαινυμένους κατὰ δῶμα ἑὸν μνηστῆρας ἀγαυοὺς ἐξελάσαι μεγάροιο μενοινήσειʼ ἐνὶ θυμῷ, οὔ κέν οἱ κεχάροιτο γυνή, μάλα περ χατέουσα, ἐλθόντʼ, ἀλλά κεν αὐτοῦ ἀεικέα πότμον ἐπίσποι, εἰ πλεόνεσσι μάχοιτο· σὺ δʼ οὐ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ς. ἀλλʼ ἄγε, λαοὶ μὲν σκίδνασθʼ ἐπὶ ἔργα ἕκαστος, τούτῳ δʼ ὀτρυνέει Μέντωρ ὁδὸν ἠδʼ Ἁλιθέρσης, οἵ τέ οἱ ἐξ ἀρχῆς πατρώιοί εἰσιν ἑταῖροι. ἀλλʼ ὀίω, καὶ δηθὰ καθήμενος ἀγγελιάων πεύσεται εἰν Ἰθάκῃ, τελέει δʼ ὁδὸν οὔ ποτε ταύτην. ὣς ἄρʼ ἐφώνησεν, λῦσεν δʼ ἀγορὴν αἰψηρήν. οἱ μὲν ἄρʼ ἐσκίδναντο ἑὰ πρὸς δώμαθʼ ἕκαστος, μνηστῆρες δʼ ἐς δώματʼ ἴσαν θείου Ὀδυσῆος. Τηλέμαχος δʼ ἀπάνευθε κιὼν ἐπὶ θῖνα θαλάσσης, χεῖρας νιψάμενος πολιῆς ἁλὸς εὔχετʼ Ἀθήνῃ· κλῦθί μευ, ὃ χθιζὸς θεὸς ἤλυθες ἡμέτερον δῶ καί μʼ ἐν νηὶ κέλευσας ἐπʼ ἠεροειδέα πόντον νόστον πευσόμενον πατρὸς δὴν οἰχομένοιο ἔρχεσθαι· τὰ δὲ πάντα διατρίβουσιν Ἀχαιοί, μνηστῆρες δὲ μάλιστα κακῶς ὑπερηνορέοντες.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에게[τὸν] 슬기로운[πεπνυμένος] 텔레마코스가[Τηλέμαχος] 맞서[ἀντίον] 대답하였도다[ηὔδα]: '에우리마코스여[Εὐρύμαχʼ], 그리고 당당한 구혼자들이여[ἠδʼ ἄλλοι ὅσοι μνηστῆρες ἀγαυοί]! 나는 더 이상 그대들에게 간청하지도 않을 것이요, 길게 말하지도 않으리라[οὐχ ὑμέας ἔτι λίσσομαι οὐδʼ ἀγορεύω]. 불멸의 신들과 온 아카이아 백성들이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음이라[ἤδη γὰρ τὰ ἴσασι θεοὶ καὶ πάντες Ἀχαιοί].

오직 내게 빠른 배 한 척과 스무 명의 노잡이를 내어주라[ἀλλʼ ἄγε μοι δότε νῆα θοὴν καὶ εἴκοσʼ ἑταίρους], 이 바다의 물길을 오갈 수 있는 쾌속선을[οἵ κέ μοι ἔνθα καὶ ἔνθα διαπρήσσωσι κέλευθον]! 내가 스파르타와 모래 덮인 필로스로 떠나려 함이니[εἶμι γὰρ ἐς Σπάρτην τ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오랜 세월 떠나 계신 부친의 귀환 소식을 탐문하고자 함이라. 만일 부친께서 살아 계시고 돌아오신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비록 극심한 고통에 짓눌릴지라도 일 년 동안은 참고 버티리라. 그러나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곧바로 사랑하는 고국 땅으로 돌아와 거대한 무덤을 쌓고 장례를 치른 뒤 어머니를 다른 사내에게 출가시키리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 앉았도다[ὣς ἄρα φωνήσας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그러자 멘토르가 일어났으니[τοῖσι δʼ ἀνέστη Μέντωρ], 흠 없는 오디세우스의 오랜 벗이라[ὅς ῥʼ Ὀδυσῆος ἀμύμονος ἦεν ἑταῖρος]. 오디세우스가 배를 타고 떠나실 때 가문 전체를 그에게 맡기고[καί οἱ ἰὼν ἐν νηυσὶν ἐπέτρεπεν οἶκον ἅπαντα], 늙은 라에르테스에게 순종하며 가산을 빈틈없이 지키라 명하셨던 자라. 그가 선한 마음으로 회중을 향해 질타하며 발언하였도다[ὅ σφιν ἐὺ φρονέων ἀγορήσατο καὶ μετέειπε]:

'이타카인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κέκλυτε νῦν, Ἰθακήσιοι]! 이제 홀을 쥔 어느 통치자도 백성에게 친절하거나 자애로울 필요가 없도다[μή τις ἔτι πρόφρων ἀγανὸς καὶ ἤπιος ἔστω σκηπτοῦχος βασιλεύς]! 마음속으로 정의를 행할 필요도 없으니, 폭정을 일삼고 불의를 저지르는 자가 되라!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께서 백성을 자식처럼 아끼며 다스리셨건만, 그가 다스리던 백성들 가운데 그분을 기억하는 자가 단 한 사람도 없도다[ὡς οὔ τις μέμνηται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λαῶν, οἷσιν ἄνασσε, πατὴρ δʼ ὣς ἤπιος ἦεν]!

나는 저 오만한 구혼자들을 원망하지 아니하노라[ἀλλʼ ἦ τοι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οὔ τι μεγαίρω], 저들은 악한 흉계로 폭력을 일삼고 있으니, 오디세우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믿고 목숨을 내걸고 남의 가산을 집어삼키고 있음이라. 오히려 내가 분노하는 것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나머지 온 백성들이로다[νῦν δʼ ἄλλῳ δήμῳ νεμεσίζομαι]! 그대들은 저토록 많은 무리가 모여 있으면서도, 한 줌밖에 안 되는 저 구혼자들을 단 한마디 호통으로 꾸짖지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앉아 구경만 하고 있도다[οἷον ἅπαντες ἧσθʼ ἀκέοντες, ἀτὰρ οὔ τι καθαπτόμενοι ἐπέεσσι παύρετε μνηστῆρας πολλοὶ ἐόντες]!'

그에게 에우에노르의 아들 레오크리토스가 맞서 소리쳤도다[τὸν δʼ Εὐηνορίδης Λειώκριτος ἀντίον ηὔδα]: '미친 늙은이 멘토르여, 머리가 돈 자여[Μέντορ ἀταρτηρέ, φρένας ἠλεέ]! 어찌 감히 우리를 백성의 손으로 제압하라 충동질한단 말인가! 수가 아무리 많다 한들 잔치를 벌이는 사내들과 싸우는 것은 목숨을 잃는 파멸의 길이로다! 설령 이타카의 오디세우스가 친히 돌아오시어, 궁전에서 향연을 즐기는 당당한 구혼자들을 홀로 몰아내겠다고 덤벼든다 할지라도, 그분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내 페넬로페조차 그분을 보고 기뻐하지 못하리니, 혼자 힘으로 수많은 용사들과 맞서다가는 그 자리에서 비참한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너는 참으로 터무니없는 헛소리를 지껄였도다! 백성들은 당장 해산하여 각자의 영지로 돌아가라! 이 자의 출항은 부친의 오랜 벗인 멘토르와 할리테르세스가 준비해 주든가 하라! 허나 내 장담하건대, 저 자는 이곳 이타카에 주저앉아 헛된 소문이나 기다릴 뿐, 결코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리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 민회를 불법으로 해산해 버렸도다[ὣς ἄρʼ ἔφων, λῦσεν δʼ ἀγορὴν αἰψηρὴν].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의 집으로 돌아갔고, 구혼자들은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다시 몰려갔도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고, 그 자리에 고결한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오랜 벗인 멘토르(Μέντωρ, Mentor)가 일어섰도다. 오디세우스는 함선을 이끌고 트로이아(Τροίη, Troy)로 출항할 때 자신의 모든 가택을 이 슬기로운 노인에게 위탁하며, 장로의 뜻에 복종하고 온 가문을 온전히 보존하라고 당부하였었도다. 멘토르는 침통한 얼굴로 좌중을 둘러보며 엄숙히 질타하였다: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백성들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이제부터는 권력의 지팡이를 쥔 그 어떤 왕도 결코 온화하거나 자애롭거나 정의로울 필요가 없소! 모든 통치자는 잔인하고 무도하게 백성을 짓밟아야 마땅하오! 당신들 모두를 자애로운 어버이처럼 사랑하고 아꼈던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를 기억하는 백성이 이 나라에 단 한 사람도 없으니 말이오! 나는 오만한 구혼자들이 흉포한 간계로 가택을 유린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소. 그들은 적어도 제 목숨을 담보로 오디세우스의 집안을 삼키고 있으니, 그 대가는 피로써 치를 것이오. 그러나 정작 내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은, 여기 멍하니 앉아 있는 백성 당신들 때문이오! 저 무도한 구혼자들은 한 줌의 무리에 불과하고 당신들은 압도적인 다수이거늘, 어찌 한마디 꾸짖음도 던지지 못하고 침묵으로 저들의 만행을 방조하고 있단 말이오!' 그러자 에우에노르(Εὐήνωρ, Euenor)의 아들 레오크리토스(Λειώκριτος, Leocritus)가 벌떡 일어나 멘토르를 향해 거칠게 폭언을 퍼부었다: '미치광이 멘토르, 정신 나간 늙은이여! 감히 온 백성을 충동질하여 우리를 억누르려 드는가! 비록 백성이 다수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마시는 건장한 귀족들과 무력으로 충돌한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이타카의 오디세우스 본인이 살아서 불시에 돌아와, 제 궁전에서 향연을 즐기는 당당한 구혼자들을 궁궐 밖으로 내쫓으려 한다 한들, 그의 아내는 남편의 귀환을 그리워할지언정 결코 기뻐하지 못할 것이니라! 혼자서 수많은 영웅들을 상대로 싸우려 든다면 그자는 수치스러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너는 참으로 허망한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도다! 백성들은 흩어져 각자의 밭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저 철부지 텔레마코스의 출항은 그의 가문의 오랜 벗인 멘토르와 할리테르세스(Ἁλιθέρσης, Halitherses)가 알아서 준비해주라지! 내 장담하건대 저 애송이는 영영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이곳 이타카에 주저앉아 헛소문이나 기다리는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레오크리토스는 말을 마치자마자 독단으로 민회를 거칠게 해산해 버렸도다. 겁에 질린 백성들은 저마다 제 집으로 흩어졌고, 구혼자들은 의기양양하게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몰려갔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방조하는 다수(Silent Majority)의 죄악과 과두정의 폭력적 의회 해산】 멘토르의 연설은 시민적 침묵의 죄책을 고발하는 서양 정치사상사 최초의 명문이다. 악을 행하는 소수(구혼자)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은혜를 입고도 악을 방조하며 침묵하는 다수(백성)의 비겁함이다. 레오크리토스가 아고라를 강제로 해산하는 장면은, 의회적 합의 절차가 무력화되고 과두정적 무단통치로 타락하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생히 고발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텔레마코스가 말을 마치고 자리에 앉자, 이번에는 오디세우스의 오랜 벗인 멘토르가 비분강개하여 일어났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출항할 때 자신의 모든 가산과 노예들을 맡기며 집안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던, 가장 신뢰하던 원로였다.

멘토르는 백성들을 둘러보며 날카롭게 꾸짖었다.

"이타카의 백성들이여,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시오! 이제부터 그 어떤 왕도 백성들에게 자비롭거나 온화하게 굴어서는 안 될 것이오. 법과 정의를 지키려 애쓸 필요도 없소. 차라리 폭군이 되어 잔인하게 억압하고 약탈하는 편이 나을 것이오.

온 백성을 친자식처럼 다정하게 보살펴주었던 자비로운 군주 오디세우스를, 이 자리에 모인 그대들 중 단 한 사람도 기억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오!

저 파렴치한 구혼자 무리가 악행을 일삼으며 오디세우스의 가문을 도살하는 짓에 대해서는 차라리 분노를 아끼겠소. 저들은 제 목숨을 판돈으로 걸고 약탈을 감행하고 있는 자들이니, 언젠가 오디세우스가 돌아왔을 때 제 피로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분노하는 대상은 바로 여기 둘러앉은 백성들이오! 그대들은 이토록 거대한 무리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한 줌밖에 되지 않는 저 구혼자 무리의 횡포를 침묵으로 방관하고 있소. 그들을 꾸짖는 준엄한 말 한마디조차 내뱉지 못하고 비겁하게 입을 다물고 있단 말이오!"

그러자 에우에노르의 아들 레오크리토스가 멘토르를 가로막으며 거만하게 비웃었다.

"미치광이 멘토르, 노망난 늙은이로군! 감히 백성들을 선동하여 우리를 가로막으려 들다니. 머릿수가 아무리 많다 한들, 술과 고기에 취한 사내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 쉬운 일인 줄 아는가?

설령 이타카의 오디세우스 본인이 살아서 돌아와, 제 궁전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는 고귀한 구혼자들을 무력으로 쫓아내려 든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내 페넬로페가 눈앞에 있을지라도, 그는 살아서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수적으로 우세한 우리와 맞서 싸우다 비참한 개죽음을 당할 테니까!

그러니 헛소리는 집어치우고 당장 민회를 해산하라! 백성들은 각자의 밭으로 돌아가 일이나 해라. 그리고 텔레마코스의 항해는 그의 가문의 오랜 친구라는 멘토르와 할리테르세스 노인네가 알아서 준비해 주겠지. 하지만 내 장담하건대, 녀석은 평생 이타카 바닥에 주저앉아 뜬소문이나 주워듣게 될 뿐 바다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할 것이다!"

레오크리토스는 제멋대로 민회의 해산을 선포했다. 군중은 썰물처럼 흩어져 저마다의 집으로 돌아갔고, 구혼자들은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다시 몰려갔다.

홀로 남겨진 텔레마코스는 쓸쓸히 인적이 끊긴 해변으로 걸어 나갔다. 청년은 거품 이는 잿빛 바닷물에 두 손을 씻으며, 깊은 슬픔을 담아 아테나 여신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어제 우리 집을 찾아오셔서, 거친 안개 덮인 바다를 건너가 소식 끊긴 아버지의 귀환을 탐문하라고 명하셨던 신이시여! 제 기도를 들으소서.

보십시오, 아카이아의 백성들은 나를 돕지 않고 비겁하게 침묵하며, 저 오만하고 추악한 구혼자들은 온갖 수단으로 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So saying he sat down, and among them roseMentor, who was a comrade of noble Odysseus. To him, on departing with his ships, Odysseus had given all his house in charge, that it should obey the old man and that he should keep all things safe. He with good intent addressed their assembly, and spoke among them: “Hearken now to me, men of Ithaca, to the word that I shall say.Never henceforth let sceptred king with a ready heart be kind and gentle, nor let him heed righteousness in his heart, but let him ever be harsh and work unrighteousness, seeing that no one remembers divine Odysseus of the people whose lord he was; yet gentle was he as a father.But of a truth I begrudge not the proud wooers that they work deeds of violence in the evil contrivings of their minds, for it is at the hazard of their own lives that they violently devour the house of Odysseus, who, they say, will no more return. Nay, rather it is with the rest of the folk that I am wroth, that ye allsit thus in silence, and utter no word of rebuke to make the wooers cease, though ye are many and they but few.” Then Leocritus, son of Euenor, answered him:“Mentor, thou mischief-maker,1 thou wanderer in thy wits, what hast thou said, bidding men make us cease? Nay, it were a hard thingto fight about a feast with men that moreover outnumber you. For if Ithacan Odysseus himself were to come and be eager at heart to drive out from his hall the lordly wooers who are feasting in his house, then should his wife have no joyat his coming, though sorely she longed for him, but right here would he meet a shameful death, if he fought with men that outnumbered him.2 Thou hast not spoken aright. But come now, ye people, scatter, each one of you to his own lands. As for this fellow, Mentor and Halitherses will speed his journey, for they are friends of his father's house from of old.But methinks he will long abide here and get his tidings in Ithaca, and never accomplish this journey.” So he spoke, and hastily broke up the assembly. They then scattered, each one to his own house; and the wooers went to the house of divine Odysseus. But Telemachus went apart to the shore of the sea, and having washed his hands in the grey seawater, prayed to Athena: “Hear me, thou who didst come yesterday as a god to our house, and didst bid me go in a ship over the misty deep to seek tidings of the return of my father, that has long been gone.Lo, all this the Achaeans hinder, but the wooers most of all in their evil insolence.”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elemachus finished speaking and sat down, and among them rose Mentor, the faithful comrade of noble Odysseus. When Odysseus had departed with his fleet, he had entrusted his entire household to this aged friend, charging all to obey him and keep all possessions secure. With deep sorrow in his eyes, Mentor addressed the assembly: 'Hearken to me now, men of Ithaca, and heed the truth! From this day forth, let no sceptered king ever be gentle, mild, or righteous in his heart! Let every monarch rule with lawless cruelty and grind his people into the dust, seeing that not a single soul among all his subjects remembers godlike Odysseus, who ruled over you with the loving tenderness of a father! I do not begrudge the proud suitors their violent outrages; for they risk their very heads while devouring the house of Odysseus by force, imagining that he will never return. No, it is against the rest of you, the silent multitude, that my anger burns! You sit here in dumb submission, refusing to utter a single harsh rebuke to restrain these few suitors, though you are so many and they are so few!' Then Leocritus, son of Euenor, sprang up and hurled abusive insults at Mentor: 'Foolish Mentor, wild in wit and empty of sense! What folly is this, urging the multitude to rise and suppress us? Even if the townsmen were numerous, they would find it bitter work to battle against strong men over a feast! Even if Odysseus of Ithaca himself should suddenly return, burning in his heart to drive the noble suitors from his halls, his devoted wife would find no joy in his homecoming, however deeply she yearns for him! For he would meet a shameful doom upon his own threshold if he dared to fight against so many! You have spoken utter madness! Disperse at once, people, and return each man to his own farm! As for this boy's voyage, let Mentor and Halitherses speed his preparations, since they are his family's old friends from ancient times! Yet I warrant he will sit right here in Ithaca for a long time yet, gathering rumors, and will never accomplish this voyage!' So saying, Leocritus violently broke up the assembly. The frightened citizens scattered, each man to his own house; while the haughty suitors trooped back in triumph to the halls of godlike Odyss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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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Odyssey II, 267–308 — Lines 267–308 — 바닷가의 기도와 멘토르로 변장한 아테나의 격려

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σχεδόθεν δέ οἱ ἦλθεν Ἀθήνη, Μέντορι εἰδομένη ἠμὲν δέμας ἠδὲ καὶ αὐδήν, καί μιν φωνήσασʼ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Τηλέμαχʼ, οὐδʼ ὄπιθεν κακὸς ἔσσεαι οὐδʼ ἀνοήμων, εἰ δή τοι σοῦ πατρὸς ἐνέστακται μένος ἠύ, οἷος κεῖνος ἔην τελέσαι ἔργον τε ἔπος τε· οὔ τοι ἔπειθʼ ἁλίη ὁδὸς ἔσσεται οὐδʼ ἀτέλεστος. εἰ δʼ οὐ κείνου γʼ ἐσσὶ γόνος καὶ Πηνελοπείης, οὐ σέ γʼ ἔπειτα ἔολπα τελευτήσειν, ἃ μενοινᾷς. παῦροι γάρ τοι παῖδες ὁμοῖοι πατρὶ πέλονται, οἱ πλέονες κακίους, παῦροι δέ τε πατρὸς ἀρείους. ἀλλʼ ἐπεὶ οὐδʼ ὄπιθεν κακὸς ἔσσεαι οὐδʼ ἀνοήμων, οὐδέ σε πάγχυ γε μῆτις Ὀδυσσῆος προλέλοιπεν, ἐλπωρή τοι ἔπειτα τελευτῆσαι τάδε ἔργα. τῶ νῦν μνηστήρων μὲν ἔα βουλήν τε νόον τε ἀφραδέων, ἐπεὶ οὔ τι νοήμονες οὐδὲ δίκαιοι· οὐδέ τι ἴσασιν θάνατον καὶ κῆρα μέλαιναν, ὃς δή σφι σχεδόν ἐστιν, ἐπʼ ἤματι πάντας ὀλέσθαι. σοὶ δʼ ὁδὸς οὐκέτι δηρὸν ἀπέσσεται ἣν σὺ μενοινᾷς· τοῖος γάρ τοι ἑταῖρος ἐγὼ πατρώιός εἰμι, ὅς τοι νῆα θοὴν στελέω καὶ ἅμʼ ἕψομαι αὐτός. ἀλλὰ σὺ μὲν πρὸς δώματʼ ἰὼν μνηστῆρσιν ὁμίλει, ὅπλισσόν τʼ ἤια καὶ ἄγγεσιν ἄρσον ἅπαντα, οἶνον ἐν ἀμφιφορεῦσι, καὶ ἄλφιτα, μυελὸν ἀνδρῶν, δέρμασιν ἐν πυκινοῖσιν· ἐγὼ δʼ ἀνὰ δῆμον ἑταίρους αἶψʼ ἐθελοντῆρας συλλέξομαι. εἰσὶ δὲ νῆες πολλαὶ ἐν ἀμφιάλῳ Ἰθάκῃ, νέαι ἠδὲ παλαιαί· τάων μέν τοι ἐγὼν ἐπιόψομαι ἥ τις ἀρίστη, ὦκα δʼ ἐφοπλίσσαντες ἐνήσομεν εὐρέι πόντῳ. ὣς φάτʼ Ἀθηναίη κούρη Διός·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Τηλέμαχος παρέμιμνεν, ἐπεὶ θεοῦ ἔκλυεν αὐδήν. βῆ δʼ ἰέναι πρὸς δῶμα, φίλον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εὗρε δʼ ἄρα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ἐν μεγάροισιν, αἶγας ἀνιεμένους σιάλους θʼ εὕοντας ἐν αὐλῇ. Ἀντίνοος δʼ ἰθὺς γελάσας κίε Τηλεμάχοιο, ἔν τʼ ἄρα οἱ φῦ χειρί,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 Τηλέμαχʼ ὑψαγόρη, μένος ἄσχετε, μή τί τοι ἄλλο ἐν στήθεσσι κακὸν μελέτω ἔργον τε ἔπος τε, ἀλλά μοι ἐσθιέμεν καὶ πινέμεν, ὡς τὸ πάρος περ. ταῦτα δέ τοι μάλα πάντα τελευτήσουσιν Ἀχαιοί, νῆα καὶ ἐξαίτους ἐρέτας, ἵνα θᾶσσον ἵκηαι ἐς Πύλον ἠγαθέην μετʼ ἀγαυοῦ πατρὸς ἀκουήν.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텔레마코스는 홀로 잿빛 바닷가로 걸어갔도다[Τηλέμαχος δʼ ἀπάνευθε κιὼν ἐπὶ θῖνα θαλάσσης]. 바닷물에 두 손을 씻고[χεῖρας νιψάμενος πολιῆς ἁλός], 간절히 기도하였도다[εὔχετʼ] 아테나 여신께[Ἀθήνῃ]:

'들으소서[κλῦθί] 내 말을[μευ], 어제 우리 궁전에 강림하셨던 신이시여[ὃ χθιζὸς θεὸς ἤλυθες ἡμέτερον δῶ]! 그대는 내게 명하셨나이다, 안개 낀 어두운 바다 위로 배를 띄워[νηὶ μέλανʼ ἠεροειδέα πόντον ἐπιπλώοντα], 오랜 세월 떠나 계신 부친의 귀환 소식을 탐문하라고! 그러나 지금 이타카의 백성들은 내 길을 가로막고 있으며, 특히 사악한 오만으로 가득 찬 구혼자들이 가혹하게 횡포를 부리고 있나이다!'

그가 그렇게 눈물로 기도하자, 아테나께서 그의 곁으로 다가오셨도다[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σχεδόθεν δέ οἱ ἦλθεν Ἀθήνη]. 그녀는 멘토르의 형상과 우렁찬 목소리를 취하고 있었도다[Μέντορι εἰδομένη ἠμὲν δέμας ἠδὲ καὶ αὐδήν]. 여신은 그를 향해 날개 달린 말로 격려하셨도다[καί μιν φωνήσασʼ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그대는 앞으로 결코 비겁하거나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으리라[οὔ τοι ἔπειτα κακός γʼ ἔσεαι οὐδʼ ἀνοήμων], 부친의 굳센 용기와 지혜가 그대의 가슴속에 온전히 깃들어 있다면[εἰ δή τοι σοῦ πατρὸς ἐνέστακται μένος ἠύ]! 그분은 말과 행동에 있어서 뜻한 바를 기필코 완수해 내던 영웅이셨으니, 그대의 이번 여정 또한 결코 헛되거나 미완으로 끝나지 아니하리라[οὔ τοι ἔπειθʼ ἅλιον πλόον ἔσσεται οὐδʼ ἀτέλεστον]! 설령 그대가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핏줄이 아니었더라면 희망이 꺾였을지 모르나, 대개의 자식들은 아비보다 못하고 극소수만이 아비를 능가하며 드물게 아비와 대등한 법이거늘, 그대는 결코 나약하거나 지혜가 모자라지 아니하니, 오디세우스의 탁월한 지략이 그대에게 온전히 이어졌음이라! 그대의 과업은 반드시 찬란하게 완결되리라!

그러므로 저 눈먼 구혼자들의 흉계와 소란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말라[τῶ νῦν μνηστήρων μὲν ἔα βουλὴν καὶ ἀπάτην]! 저들은 지각도 없고 정의도 모르는 자들이라, 자신들의 머리 위에 닥쳐온 죽음과 검은 파멸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으니, 단 하루 만에 저들이 모조리 도륙당할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이라!

그대가 갈망하는 항해는 결코 지체되지 아니하리니, 내가 친히 그대 부친의 오랜 벗으로서 그대를 위하여 쾌속선을 마련하고 친히 그 배에 올라 그대와 동행하리라! 이제 그대는 궁전으로 돌아가 구혼자들 틈에 섞여 있으라. 그리고 항해에 필요한 양식을 항아리에 차곡차곡 정돈하라: 두 귀 달린 항아리에 포도주를 담고, 사내들의 골수를 살찌우는 굵은 보릿가루를 가죽 부대에 단단히 싸두라! 나는 도성을 돌아다니며 자원하여 노를 저을 용맹한 전우들을 신속히 모으리라!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에는 새 배와 헌 배를 막론하고 숱한 선박들이 있으니, 내가 그 가운데 가장 빼어난 배를 골라 점검한 뒤, 넓은 바다 위로 신속히 띄우도록 하리라!'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사람들이 흩어지자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홀로 잿빛 바닷가로 걸어 나가 손을 차가운 바닷물에 씻으며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을 향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어제 우리 궁정에 강림하시어, 나로 하여금 안개 자욱한 바다를 건너 오랜 세월 떠나 계신 아버지의 소식을 수소문하라 명하셨던 신이시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며 나의 출항을 방해하고, 사악한 구혼자들은 극악한 오만으로 내 길을 가로막고 있나이다!' 그가 기도를 마치자, 아테나 여신께서 멘토르(Μέντωρ, Mentor)의 모습과 목소리를 취하시어 그의 곁으로 다가오셨도다. 여신께서 청년을 인자하게 바라보며 날개 돋친 말씀으로 용기를 북돋우셨다: '텔레마코스여, 그대의 핏속에 아버지의 드높은 기개와 불굴의 정신이 참으로 흐르고 있다면, 그대는 훗날 결코 비겁한 겁쟁이나 어리석은 바보가 되지 않을 것이니라! 그대의 아버지는 말과 행동 모두에서 뜻한 바를 기필코 이루어내고야 마는 위대한 영웅이었도다. 태어난 자식들 가운데 아비의 기백에 필적하는 자는 드물며, 대부분은 아비보다 못하고 아비보다 뛰어난 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니라. 그러나 그대에게는 지혜와 용기가 결코 모자라지 않으며,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영민한 지략이 그대의 가슴속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으니, 그대는 이 여정을 기필코 완수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저 미련한 구혼자들의 흉계와 모략 따위는 아예 거들떠보지도 말아라! 그들은 불의하고 어리석어, 바로 제 발밑에 시커먼 죽음의 파멸이 다가와 단 하루 만에 모조리 도살당할 운명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음이니라. 그대가 갈망하는 항해의 길은 결코 지체되지 않을 것이니, 내가 아버지의 벗으로서 그대를 위해 튼튼한 쾌속선을 징발하고 스스로 그 배에 올라 그대와 함께 갈 것이니라. 이제 너는 당장 궁전으로 돌아가 구혼자들과 대면하되, 마음속으로 항해에 필요한 양식을 은밀히 준비하라. 포도주는 튼튼한 항아리에 채우고, 인간의 힘줄을 돋우는 보릿가루는 두꺼운 가죽 자루에 단단히 싸매어 두어라. 그동안 나는 백성들 사이를 다니며 자원하는 훌륭한 노잡이들을 모을 것이요,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Ἰθάκη, Ithaca)의 온 포구를 뒤져 가장 훌륭하고 튼튼한 배를 골라내어 신속히 바다에 띄울 것이니라!'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고독한 정화 의식과 신적 지혜의 내재화】 군중의 비겁함과 구혼자의 폭력 앞에서 텔레마코스가 찾은 곳은 공론장이 아닌 거친 파도의 바닷가다. 손을 바닷물에 씻는 정화(Lustration)는 오염된 정치 현실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초월적 신성을 호출하는 성스러운 의식이다. 멘토르의 형상으로 나타난 아테나의 격려는 혈통적 운명론을 넘어 개인의 도덕적 실천 의지를 각성시키는 '신적 멘토링'의 원형이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눈물의 기도가 끝나자, 기적처럼 아테나 여신이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여신은 멘토르의 형상과 깊고 가라앉은 목소리를 취하고 있었다. 여신은 흔들리는 청년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타이르고 격려했다.

"텔레마코스여, 그대는 결코 비겁한 겁쟁이도, 사리 분별 없는 바보도 아니다. 만약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강인하고 위대한 영혼이 그대의 혈관 속에 한 방울이라도 흐르고 있다면 말이오. 그분은 말과 행동에 있어 결코 빈틈을 보이지 않던 진정한 영웅이었소. 그러니 그대의 이 여정은 결코 헛된 물거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오.

자식들이 부모의 위대함을 그대로 물려받는 일은 지극히 드문 법이오. 대부분은 아버지보다 못하며, 아주 극소수만이 부친보다 더 뛰어난 법이지. 하지만 그대에게는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통찰이 분명히 깃들어 있소. 그러니 결코 좌절하거나 두려움에 떨지 마시오.

저 철없는 구혼자들의 비열한 음모와 조롱 따위는 깨끗이 무시해 버리시오. 저자들은 눈먼 자들이오. 정의가 무엇인지, 신들의 섭리가 무엇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소. 바로 곁에 시커먼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으며, 머지않아 단 하루 만에 모두가 차가운 시체로 나뒹굴게 되리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날뛰고 있는 것이오.

그대가 결심한 항해는 결코 지체되지 않을 것이오. 내가 누구인가? 나는 그대 부친의 가장 오랜 벗이며, 지금은 그대를 위해 날랜 배를 구하고 가장 충직한 선원들을 규합할 준비를 마쳤소.

그러니 그대는 지금 당장 궁전으로 돌아가시오. 그리고 구혼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처신하시오. 그러면서 항해에 필요한 식량을 조용히 챙겨두시오. 튼튼한 항아리에 감미로운 포도주를 채우고, 사내들의 뼈와 살이 되어줄 단단한 보릿가루를 두꺼운 가죽 자루에 담아두시오.

나는 도성을 돌며 자원하여 노를 잡을 용감한 선원들을 모을 것이오. 바다로 둘러싸인 이타카 해변에는 수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으니, 그중 가장 튼튼하고 날랜 배를 내가 직접 골라 넓은 바다 위로 띄워놓겠소."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So he spoke in prayer, and Athena drew near to him in the likeness of Mentor, both in form and invoice; and she spoke, and addressed him with winged words: “Telemachus, neither hereafter shalt thou be a base man or a witless, if aught of thy father's goodly spirit has been instilled into thee, such a man was he to fulfil both deed and word. So then shall this journey of thine be neither vain nor unfulfilled. But if thou art not the son of him and of Penelope,then I have no hope that thou wilt accomplish thy desire. Few sons indeed are like their fathers; most are worse, few better than their fathers. But since neither hereafter shalt thou be a base man or a witless, nor has the wisdom of Odysseus wholly failed thee,there is therefore hope that thou wilt accomplish this work. Now then let be the will and counsel of the wooers—fools, for they are in no wise either prudent or just, nor do they know aught of death or black fate, which verily is near at hand for them, that they shall all perish in a day.But for thyself, the journey on which thy heart is set shall not be long delayed, so true a friend of thy father's house am I, who will equip for thee a swift ship, and myself go with thee. But go thou now to the house and join the company of the wooers; make ready stores, and bestow all in vessels—wine in jars, and barley meal, the marrow of men, in stout skins;—but I, going through the town, will quickly gather comrades that go willingly. And ships there are full many in sea-girt Ithaca, both new and old; of these will I choose out for thee the one that is best,and quickly will we make her ready and launch her on the broad deep.” So spoke Athena, daughter of Zeus, nor did Telemachus tarry long after he had heard the voice of the goddess, but went his way to the house, his heart heavy within him. He found there the proud wooers in the halls,flaying goats and singeing swine in the court. And Antinous with a laugh came straight to Telemachus, and clasped his hand, and spoke, and addressed him: “Telemachus, thou braggart, unrestrained in daring, let no more any evil deed or word be in thy heart.Nay, I bid thee, eat and drink even as before. All these things the Achaeans will surely provide for thee—the ship and chosen oarsmen—that with speed thou mayest go to sacred Pylos to seek for tidings of thy noble father.”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elemachus turned and walked apart from the crowd to the shore of the gray sea; and washing his hands in the foaming surf, he prayed earnestly to Athena: 'Hear me, divine power who visited our hall yesterday and bid me cross the misty deep in a ship, to gather tidings of my long-absent father! Behold how the Achaean townsmen thwart my purpose, and above all the wicked suitors in the insolence of their pride!' So he spoke in fervent prayer; and Athena drew near to him, taking upon herself the form and the resonant voice of Mentor. Looking upon the youth, she spoke with winged words: 'Telemachus, you shall be neither a craven nor a fool in the days to come, if indeed the noble spirit of your father has been poured into your veins! For he was a man who accomplished with power whatever he purposed in word or deed. Rarely are sons the equal of their fathers; most are far worse, and only a chosen few are better. Yet because you lack neither wisdom nor courage, and the deep cunning of Odysseus has not failed you, you have every hope of bringing this great labor to fulfillment! Therefore, put far from your mind the counsels and the plots of these senseless suitors! For they are utterly void of justice and wisdom, knowing nothing of the black death that stands close beside them, destined to cut them all down in a single day! The journey you so ardently desire shall not be delayed; for I, your father's ancient friend, will secure for you a swift vessel and will embark beside you upon the deep. Go back now to your palace and mingle with the suitors, but prepare provisions in secret: wine stored in sturdy amphoras, and ground barley meal—the marrow of men's strength—packed firmly in thick leather sacks. Meanwhile, I will pass through the city and swiftly muster willing volunteers among the people; and from the countless ships in sea-girt Ithaca, both new and seasoned, I will spy out the finest vessel and launch her upon the broad bosom of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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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Odyssey II, 309–360 — Lines 309–360 — 궁정의 안티노오스와 텔레마코스의 거절

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Ἀντίνοʼ, οὔ πως ἔστιν ὑπερφιάλοισι μεθʼ ὑμῖν δαίνυσθαί τʼ ἀκέοντα καὶ εὐφραίνεσθαι ἕκηλον. ἦ οὐχ ἅλις ὡς τὸ πάροιθεν ἐκείρετε πολλὰ καὶ ἐσθλὰ κτήματʼ ἐμά, μνηστῆρες, ἐγὼ δʼ ἔτι νήπιος ἦα; νῦν δʼ ὅτε δὴ μέγας εἰμὶ καὶ ἄλλων μῦθον ἀκούων πυνθάνομαι, καὶ δή μοι ἀέξεται ἔνδοθι θυμός, πειρήσω, ὥς κʼ ὔμμι κακὰς ἐπὶ κῆρας ἰήλω, ἠὲ Πύλονδʼ ἐλθών, ἢ αὐτοῦ τῷδʼ ἐνὶ δήμῳ. εἶμι μέν, οὐδʼ ἁλίη ὁδὸς ἔσσεται ἣν ἀγορεύω, ἔμπορος· οὐ γὰρ νηὸς ἐπήβολος οὐδʼ ἐρετάων γίγνομαι· ὥς νύ που ὔμμιν ἐείσατο κέρδιον εἶναι. ἦ ῥα, καὶ ἐκ χειρὸς χεῖρα σπάσατʼ Ἀντινόοιο ῥεῖα· μνηστῆρες δὲ δόμον κάτα δαῖτα πένοντο. οἱ δʼ ἐπελώβευον καὶ ἐκερτόμεον ἐπέεσσιν. ὧδε δέ τις εἴπεσκε νέων ὑπερηνορεόντων· ἦ μάλα Τηλέμαχος φόνον ἡμῖν μερμηρίζει. ἤ τινας ἐκ Πύλου ἄξει ἀμύντορας ἠμαθόεντος ἢ ὅ γε καὶ Σπάρτηθεν, ἐπεί νύ περ ἵεται αἰνῶς· ἠὲ καὶ εἰς Ἐφύρην ἐθέλει, πίειραν ἄρουραν, ἐλθεῖν, ὄφρʼ ἔνθεν θυμοφθόρα φάρμακʼ ἐνείκῃ, ἐν δὲ βάλῃ κρητῆρι καὶ ἡμέας πάντας ὀλέσσῃ. ἄλλος δʼ αὖτʼ εἴπεσκε νέων ὑπερηνορεόντων· τίς δʼ οἶδʼ, εἴ κε καὶ αὐτὸς ἰὼν κοίλης ἐπὶ νηὸς τῆλε φίλων ἀπόληται ἀλώμενος ὥς περ Ὀδυσσεύς; οὕτω κεν καὶ μᾶλλον ὀφέλλειεν πόνον ἄμμιν· κτήματα γάρ κεν πάντα δασαίμεθα, οἰκία δʼ αὖτε τούτου μητέρι δοῖμεν ἔχειν ἠδʼ ὅς τις ὀπυίοι. ὣς φάν, ὁ δʼ ὑψόροφον θάλαμον κατεβήσετο πατρὸς εὐρύν, ὅθι νητὸς χρυσὸς καὶ χαλκὸς ἔκειτο ἐσθής τʼ ἐν χηλοῖσιν ἅλις τʼ ἐυῶδες ἔλαιον· ἐν δὲ πίθοι οἴνοιο παλαιοῦ ἡδυπότοιο ἕστασαν, ἄκρητον θεῖον ποτὸν ἐντὸς ἔχοντες, ἑξείης ποτὶ τοῖχον ἀρηρότες, εἴ ποτʼ Ὀδυσσεὺς οἴκαδε νοστήσειε καὶ ἄλγεα πολλὰ μογήσας. κληισταὶ δʼ ἔπεσαν σανίδες πυκινῶς ἀραρυῖαι, δικλίδες· ἐν δὲ γυνὴ ταμίη νύκτας τε καὶ ἦμαρ ἔσχʼ, ἣ πάντʼ ἐφύλασσε νόου πολυϊδρείῃσιν, Εὐρύκλειʼ, Ὦπος θυγάτηρ Πεισηνορίδαο. τὴν τότε Τηλέμαχος προσέφη θαλαμόνδε καλέσσας· μαῖʼ, ἄγε δή μοι οἶνον ἐν ἀμφιφορεῦσιν ἄφυσσον ἡδύν, ὅτις μετὰ τὸν λαρώτατος ὃν σὺ φυλάσσεις κεῖνον ὀιομένη τὸν κάμμορον, εἴ ποθεν ἔλθοι διογενὴς Ὀδυσεὺς θάνατον καὶ κῆρας ἀλύξας. δώδεκα δʼ ἔμπλησον καὶ πώμασιν ἄρσον ἅπαντας. ἐν δέ μοι ἄλφιτα χεῦον ἐϋρραφέεσσι δοροῖσιν· εἴκοσι δʼ ἔστω μέτρα μυληφάτου ἀλφίτου ἀκτῆς. αὐτὴ δʼ οἴη ἴσθι· τὰ δʼ ἁθρόα πάντα τετύχθω· ἑσπέριος γὰρ ἐγὼν αἱρήσομαι, ὁππότε κεν δὴ μήτηρ εἰς ὑπερῷʼ ἀναβῇ κοίτου τε μέδηται. εἶμι γὰρ ἐς Σπάρτην τ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νόστον πευσόμενος πατρὸς φίλου, ἤν που ἀκούσω.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아테나 제우스의 따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자[ὣς φάτʼ Ἀθηναίη κούρη Διός], 텔레마코스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ἕστηκεν], 여신의 목소리를 가슴에 새기며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도다[βῆ ῥʼ ἴμεναι πρὸς δῶμα, τετιημένος ἦτορ]. 그는 궁전에 이르러 오만한 구혼자들이 안마당에서 염소의 가죽을 벗기고[εὗρε δʼ ἄρα μνηστῆρας ἀγήνορας ἐν μεγάροισιν, αἶγας ἀνεμομένους] 대청 화덕에서 살진 돼지를 굽고 있는 광경을 보았도다[σῦς τʼ εὔοντας ἐν αὐλῇ].

안티노오스가 껄껄 웃으며 텔레마코스에게 다가왔도다[Ἀντίνοος δʼ ἰθὺς κίε Τηλεμάχοιο γέλασσας]. 그는 텔레마코스의 손을 덥석 잡고 이름을 부르며 능글맞게 말하였도다[χείρʼ ἔν τʼ ἄρα οἱ φῦ,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제어할 수 없는 분노를 품은 높은 웅변가여[ὑψαγόρη, μένος ἄσχετε]! 가슴속에 나쁜 말이나 흉계를 품지 말고[μή τί τοι ἄλλο ἐνὶ στήθεσσι μερμηριζέτω κακὸν ἔργον ἢ ἔπος], 예전처럼 우리와 함께 어울려 마음껏 먹고 마시라[ἀλλά μοι ἐσθιέμεν καὶ πινέμεν, ὡς τὸ πάρος περ]! 아카이아 백성들이 그대를 위하여 모든 것을 완벽히 마련해 주리니, 배와 엄선된 노잡이들을 채워주어[νῆα καὶ ἐξαίτους ἐρέτας], 그대가 신성한 필로스로 속히 건너가 고결한 부친의 소식을 탐문할 수 있게 하리라!'

그에게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맞서 대답하였도다[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안티노오스여[Ἀντίνοʼ], 오만한 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억지로 음식을 삼키며[οὔ πως ἔστιν ὑπερφιάλοισι μεθʼ ὑμῖν δαίνυσθαι ἀκέοντα], 평온하게 기쁨을 누리는 것은 내게 더 이상 불가능하도다[καὶ εὐφραίνεσθαι ἕκηλον]! 구혼자들이여, 그대들이 내가 어렸을 때 내 가문의 숱하고 값진 재산을 삼켜버린 것으로 부족하단 말인가[ἦ οὐχ ἅλις ὡς τὸ πάροιθεν ἐκείρετε πολλὰ καὶ ἐσθλὰ κτήματʼ ἐμά, μνηστῆρες, ἐγὼ δʼ ἔτι νήπιος ἦα]! 그러나 이제 나는 성년이 되었고, 다른 이들의 말을 듣고 사리를 깨달았으며, 내 가슴속에는 거대한 분노의 용기가 용솟음치고 있도다! 내가 필로스로 건너가든, 아니면 이곳 이타카에 머물든, 그대들의 머리 위에 잔혹한 죽음의 파멸을 기필코 내던지고야 말리라! 나는 떠나리니, 내가 결행하는 이 항해는 결코 헛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내게 배 한 척도, 노잡이들도 내어주지 않아 남의 배를 얻어 타는 신세일지라도, 그대들에게는 그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여겨졌을 테니 말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안티노오스의 손아귀에서 자신의 손을 거칠게 뿌리쳐 빼내었도다[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ἀπὸ ἕο χεῖρα μεθῆκεν Ἀντινόου]. 구혼자들은 대청 안에서 분주히 고기를 굽고 음식을 준비하면서, 텔레마코스를 향해 빈정거리며 조롱을 퍼부었도다[οἱ δʼ ἀμφὶ δόρπον πονέοντο κατὰ δῶμα, ἠλάστρεον δʼ ἐπέεσσι καὶ ἐκερτόμεον]. 오만한 청년들 가운데 누군가가 이같이 지껄였도다:

'보라, 텔레마코스가 정녕 우리를 몰살할 흉계를 꾸미고 있도다! 모래 덮인 필로스에서 원군을 데려오려 함인가, 아니면 스파르타에서 구원병을 청하려 함인가, 그의 가슴이 살육의 열망으로 불타고 있도다! 아니면 기름진 에피레로 건너가 사람을 죽이는 치명적인 독약을 구해와서, 우리의 술 항아리에 몰래 털어 넣어 우리를 모조리 독살하려 함인가!'

또 다른 청년은 이같이 조롱하였도다:

'그가 속이 빈 배를 타고 떠났다가, 오디세우스처럼 벗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에서 비참하게 빠져 죽을지 그 누가 알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일거리만 더 늘어날 뿐이로다, 그의 막대한 재산을 우리끼리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이 궁전은 그의 어머니와 그녀를 취하는 사내에게 넘겨주면 그만일 테니 말이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아테나(Ἀθήνη, Athena) 여신의 당부를 가슴에 새긴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궁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으나, 그의 가슴은 여전히 깊은 수심으로 무거웠도다. 그가 안뜰에 당도하니, 오만한 구혼자들은 염소의 가죽을 벗기고 안뜰 화덕에서 돼지를 통째로 굽느라 야단법석이었도다. 안티노오스(Ἀντίνοος, Antinous)가 껄껄 웃으며 성큼 다가와 텔레마코스의 손을 덥석 잡고, 친근한 체하며 빈정거렸다: '텔레마코스, 말만 앞서는 당돌한 친구여! 부디 가슴속에 악한 생각이나 거친 말을 품지 말고, 예전처럼 우리와 한자리에 앉아 살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자꾸나! 아카이아(Ἀχαιΐα, Achaea) 백성들이 네 뜻대로 훌륭한 배와 엄선된 노잡이들을 마련해 줄 터이니, 성스러운 필로스(Πύλος, Pylos)로 건너가 네 아비의 소식을 실컷 캐물어보아라!' 그러자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차갑게 대꾸하였다: '안티노오스여, 너희같이 무도하고 오만한 무리와 한자리에 앉아 말없이 음식을 삼키고 태평하게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철부지 어린아이였을 때, 너희 구혼자들이 내 수많은 값진 재산을 삼켜버린 것만으로도 모자란단 말이냐! 이제 나는 장성하였고, 어른들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고 사리분별을 깨달았으며, 내 가슴속에는 불타는 분노의 힘이 용솟음치고 있도다! 내가 필로스로 건너가든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있든, 나는 너희들의 머리 위에 참혹한 파멸의 죽음을 기필코 쏟아붓고야 말리라! 나는 분명히 떠날 것이요, 내가 결행할 항해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이 이 땅의 배와 노잡이를 한 척도 내주지 않으려 하니, 비록 삯을 내고 남의 배를 빌려 타는 신세일지라도 나는 기필코 바다로 나아갈 것이니라!' 텔레마코스는 말을 마치고 안티노오스의 손아귀에서 제 손을 단호하게 홱 빼내었도다. 구혼자들은 궁궐 안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푸며 그를 향해 조롱과 비아냥을 쏟아내었다. 오만한 젊은이 하나가 낄낄대며 지껄였다: '보아라! 텔레마코스가 드디어 우리를 도살할 흉계를 꾸미고 있구나! 모래 덮인 필로스에서 원군을 몰고 오려는 것일까, 아니면 스파르타(Σπάρτη, Sparta)에서 자객을 데려오려는 것일까? 그의 눈빛이 살기로 번뜩이는구나! 아니면 독초가 무성한 에피레 땅으로 건너가 치명적인 독약을 구해온 뒤, 우리가 마실 큰 술두레박에 독을 타서 우리를 모조리 독살하려는 속셈인지도 모르지!' 또 다른 건방진 자가 맞받아치며 조롱하였다: '누가 알겠는가? 저자가 속이 빈 배를 타고 나갔다가 제 아비처럼 머나먼 바다 한가운데서 물귀신이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 그렇다면 우리의 일손만 더 덜어주는 셈이지. 우리는 그의 모든 가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궁전만은 그의 어머니와 그녀를 아내로 맞이할 사내에게 넘겨주면 그만일 테니 말이다!' 그들은 그렇게 지껄이며 낄낄거렸으나, 텔레마코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버지의 깊은 보고(寶庫)를 향해 내려갔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적대적 공존의 파기와 결별의 신체 언어】 안티노오스가 내민 손을 텔레마코스가 거칠게 뿌리치는 행위(Hand Withdrawal)는 상징적 파문이자 완전한 결별이다. 구혼자들은 화해와 공존의 잔치를 제안함으로써 청년의 저항을 무력화하려 하지만, 성년이 된 텔레마코스는 포식자들의 식탁에 앉기를 거부한다. 독약 살포에 대한 구혼자들의 빈정거림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청년의 잠재력에 대해 느끼기 시작한 무의식적 공포를 폭로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아테나 여신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자, 텔레마코스는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가슴속에 새로운 불꽃을 품은 청년은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궁전으로 돌아갔다.

궁전 안뜰은 여전히 구혼자들의 아수라장이었다. 사내들은 가죽을 벗긴 염소의 기름을 튀기며 마당 한구석에서 살진 돼지를 불에 굽고 있었다. 텔레마코스가 문간에 들어서자, 안티노오스가 징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는 청년의 손을 덥석 잡더니 능글맞게 지껄였다.

"텔레마코스, 오만하고 날카로운 입술을 가진 친구여! 속상한 마음은 그만 풀고, 예전처럼 우리와 함께 둘러앉아 고기와 포도주를 즐기세나.

네가 요구한 배와 스무 명의 선원은 아카이아 백성들이 알아서 마련해 줄 걸세. 그래야 자네도 하루빨리 저 모래 덮인 신성한 필로스로 건너가, 소식 끊긴 자네 부친의 행방을 시원하게 확인할 것 아닌가!"

텔레마코스는 차가운 눈빛으로 안티노오스의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안티노오스여, 내 살림을 갉아먹는 파렴치한 도둑놈들과 마주앉아 태연하게 고기를 씹고 억지웃음을 지을 수는 없다.

너희는 내가 아직 철모르는 어린아이였을 때, 내 가문의 수많은 가축과 재물을 거저 먹어 치웠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단 말이냐? 하지만 나는 이제 다 자랐다. 다른 이들의 지혜를 배워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고,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용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가 필로스로 건너가든, 이곳 이타카에 남든 상관없다. 나는 너희 머리 위로 잔혹한 죽음의 재앙을 내릴 방도를 기필코 찾아내고야 말 것이다.

나는 떠날 것이다. 비록 내 손으로 부릴 배 한 척, 노잡이 한 명 갖추지 못해 남의 배에 몸을 얹혀 떠나는 처지일지라도 내 항해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너희 도둑 떼가 내 것을 모조리 빼앗고 내어주지 않았으니 말이오!"

청년은 차갑게 몸을 돌려 홀을 빠져나왔다. 구혼자들은 청년의 등 뒤에 대고 킬킬거리며 조롱과 야유를 퍼부었다. 건방진 젊은 녀석들 중 하나가 키득거리며 지껄였다.

"보라고, 텔레마코스 저 친구가 우리를 모조리 도륙할 음모를 꾸미고 있군! 모래 덮인 필로스에서 지원군을 끌고 오려나, 아니면 스파르타의 용사들을 데려오려나?

어쩌면 기름진 에피라 땅으로 건너가 치명적인 독약을 구해오려는 건지도 모르지. 믹싱볼의 술에 슬그머니 독을 타서 우리를 한꺼번에 몰살시키려는 거 아니겠어?"

또 다른 녀석이 낄낄거리며 맞받아쳤다.

"그 녀석이 깊은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제 애비처럼 이름 모를 파도에 휩쓸려 뼈도 못 추리고 죽으면 어쩌려고 그래?

그렇게 되면 참 볼만하겠군! 우리가 녀석의 가산을 공평하게 나누어 갖고, 궁전만은 그의 어머니와 그녀를 차지할 새신랑에게 넘겨주면 그만일 텐데 말이야."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im:“Antinous, in no wise is it possible for me in your overweening company to sit at meat quietly and to make merry with an easy mind. Is it not enough, ye wooers, that in time past ye wasted many goodly possessions of mine, while I was still a child? But now that I am grown,and gain knowledge by hearing the words of others, yea and my spirit waxes within me, I will try how I may hurl forth upon your evil fates, either going to Pylos or here in this land. For go I will, nor shall the journey be in vain whereof I speak, though I voyage in another's ship, since I may not be master of ship or oarsmen.So, I ween, it seemed to you to be more to your profit.” He spoke, and snatched his hand from the hand of Antinous without more ado, and the wooers were busy with the feast throughout the hall. They mocked and jeered at him in their talk; and thus would one of the proud youths speak: “Aye, verily Telemachus is planning our murder. He will bring men to aid him from sandy Pylos or even from Sparta, so terribly is he set upon it. Or he means to go to Ephyre, that rich land, to bring from thence deadly drugs,that he may cast them in the wine-bowl, and destroy us all.” And again another of the proud youths would say: “Who knows but he himself as he goes on the hollow ship may perish wandering far from his friends, even as Odysseus did? So would he cause us yet more labour;for we should have to divide all his possessions, and his house we should give to his mother to possess, and to him who should wed her.” So they spoke, but Telemachus went down to the high-roofed treasure-chamber of his father, a wide room where gold and bronze lay piled, and raiment in chests, and stores of fragrant oil.There, too, stood great jars of wine, old and sweet, holding within them an unmixed divine drink, and ranged in order along the wall, if ever Odysseus should return home even after many grievous toils. Shut werethe double doors, close-fitted; and there both night and day a stewardess abode, who guarded all in wisdom of mind, Eurycleia, daughter of Ops, son of Peisenor. To her now Telemachus, when he had called her to the treasure-chamber, spoke, and said: “Nurse, draw me off wine in jars,sweet wine that is the choicest next to that which thou guardest ever thinking upon that ill-fated one, if haply Zeus-born Odysseus may come I know not whence, having escaped from death and the fates. Fill twelve jars and fit them all with covers, and pour me barley meal into well-sewn skins,and let there be twenty measures of ground barley meal. But keep knowledge hereof to thyself, and have all these things brought together; for at evening I will fetch them, when my mother goes to her upper chamber and bethinks her of her rest. For I am going to Sparta and to sandy Pylos to seek tidings of the return of my dear father, if haply I may hear any.”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With Athena's divine mandate burning in his heart, Telemachus delayed no longer, but hastened toward the palace, his spirit heavy with sorrow. He found the insolent suitors in the fair courtyard, flaying goats and singeing bristled pigs over the hearth fires. Antinous, laughing aloud, walked straight up to Telemachus, caught him warmly by the hand, and spoke with mocking endearment: 'Telemachus, you proud boy, uncurbed in your fury! Let no bitter scheme or harsh word rankle in your heart, but eat and drink with us freely, precisely as of old! The Achaeans will surely provide all you ask—the swift ship and chosen rowers—so that you may speed to sacred Pylos and seek news of your noble father!' Then prudent Telemachus pulled his hand away and answered him with icy disdain: 'Antinous, it is utterly impossible for me to sit at meat in your overbearing company, or to feast quietly with an easy mind! Is it not enough, you insolent suitors, that throughout my helpless boyhood you devoured my heritage and wasted my choicest treasures? Now that I am grown to manhood, and learn the truth from the words of other men, the fierce fury within my heart swells beyond all bounds! I tell you, I will leave no stone unturned to let loose dark destruction upon your heads—whether I go to sandy Pylos or remain right here in Ithaca! I go, and the voyage upon which I set out shall not be in vain, even though I must take passage as a passenger on another man's vessel, since it suited your pleasure to deny me both ship and rowers!' So saying, he snatched his hand roughly from the grasp of Antinous. Meanwhile, the suitors were busy preparing their banquet throughout the halls, mocking and jeering at Telemachus with biting insults. One of the arrogant youths laughed and sneered: 'Look at him! In truth, Telemachus is plotting our cold-blooded murder! Perhaps he will fetch cutthroat allies from sandy Pylos, or even from Sparta, so terribly is he bent upon our slaughter! Or perhaps he means to journey to the fertile soil of Ephyre, to fetch deadly poison from her swamps and pour it into our wine crater, destroying us all at a single stroke!' And another of the reckless youths answered: 'Who knows? If he embarks upon the hollow ship, he may perish far from his kin, wandering the barren seas just like his father Odysseus! That would only increase our labor; for we should divide all his goods among ourselves, and give this palace to his mother and to the man who weds her!' So they mocked him; but Telemachus strode past them without a word, descending into the spacious, vaulted storeroom of his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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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Odyssey II, 361–387 — Lines 361–387 — 궁정 보물창고와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의 비밀 맹세

ὣς φάτο, κώκυσεν δὲ φίλη τροφὸς Εὐρύκλεια, καί ῥʼ ὀλοφυρομένη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τίπτε δέ τοι, φίλε τέκνον, ἐνὶ φρεσὶ τοῦτο νόημα ἔπλετο; πῇ δʼ ἐθέλεις ἰέναι πολλὴν ἐπὶ γαῖαν μοῦνος ἐὼν ἀγαπητός; ὁ δʼ ὤλετο τηλόθι πάτρης διογενὴς Ὀδυσεὺς ἀλλογνώτῳ ἐνὶ δήμῳ. οἱ δέ τοι αὐτίκʼ ἰόντι κακὰ φράσσονται ὀπίσσω, ὥς κε δόλῳ φθίῃς, τάδε δʼ αὐτοὶ πάντα δάσονται. ἀλλὰ μένʼ αὖθʼ ἐπὶ σοῖσι καθήμενος· οὐδέ τί σε χρὴ πόντον ἐπʼ ἀτρύγετον κακὰ πάσχειν οὐδʼ ἀλάλησθαι. τὴ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θάρσει, μαῖʼ, ἐπεὶ οὔ τοι ἄνευ θεοῦ ἥδε γε βουλή. ἀλλʼ ὄμοσον μὴ μητρὶ φίλῃ τάδε μυθήσασθαι, πρίν γʼ ὅτʼ ἂν ἑνδεκάτη τε δυωδεκάτη τε γένηται, ἢ αὐτὴν ποθέσαι καὶ ἀφορμηθέντος ἀκοῦσαι, ὡς ἂν μὴ κλαίουσα κατὰ χρόα καλὸν ἰάπτῃ. ὣς ἄρʼ ἔφη, γρῆυς δὲ θεῶν μέγαν ὅρκον ἀπώμνυ.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ὄμοσέν τε τελεύτησέν τε τὸν ὅρκον, αὐτίκʼ ἔπειτά οἱ οἶνον ἐν ἀμφιφορεῦσιν ἄφυσσεν, ἐν δέ οἱ ἄλφιτα χεῦεν ἐϋρραφέεσσι δοροῖσι. Τηλέμαχος δʼ ἐς δώματʼ ἰὼν μνηστῆρσιν ὁμίλει. 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Τηλεμάχῳ ἐικυῖα κατὰ πτόλιν ᾤχετο πάντῃ, καί ῥα ἑκάστῳ φωτὶ παρισταμένη φάτο μῦθον, ἑσπερίους δʼ ἐπὶ νῆα θοὴν ἀγέρεσθαι ἀνώγει. ἡ δʼ αὖτε Φρονίοιο Νοήμονα φαίδιμον υἱὸν ᾔτεε νῆα θοήν· ὁ δέ οἱ πρόφρων ὑπέδεκτο.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구혼자들은 대청에서 그렇게 떠들어댔으나, 텔레마코스는 부친의 넓고 깊은 보물창고로 내려갔도다[βῆ δʼ ἔς Ὀδυσῆος θάλαμον κίε πατρὸς ἐρὺν ὑψόροφον]. 그곳에는 금과 청동이 높이 쌓여 있었고, 궤짝 속에는 옷가지들이 가득하였으며, 향기로운 기름이 통마다 넘쳐났도다. 벽을 따라 오래 묵은 감미로운 순포도주 항아리들이 줄지어 서 있었으니[ἐν δὲ πίθοι οἴνοιο παλαιοῦ ἡδυπότοιο ἕστασαν],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께서 숱한 시련을 겪고 고국으로 돌아오실 날을 위하여 신성한 술을 아껴두고 보관하던 곳이었도다. 이중으로 견고하게 짜 맞춘 문에는 빗장이 굳게 걸려 있었고, 밤낮으로 충직한 여관장이 머물며 모든 보물을 지키고 있었으니, 오프스의 딸 에우뤼클레이아 노유모였도다[Εὐρύκλειʼ, Ὦπος θυγάτηρ Πεισηνορίδαο].

텔레마코스는 그녀를 창고 안으로 불러 나지막이 명하였도다[Τηλέμαχος δὲ προσέειπε]: '유모여[μαῖα], 내게 두 귀 달린 항아리에 달콤한 포도주를 따라 담아주소서[οἶνον ἐν ἀμφιφορεῦσι λάφυσσον ἡδύν], 그 불운한 영웅께서 죽음의 파멸을 벗어나 어디선가 돌아오실 날을 위해 아껴둔 가장 맛좋은 술 다음으로 훌륭한 술을 골라 열두 개 항아리에 담고 마개로 단단히 밀봉하소서[δώδεκα δʼ ἔμπλησον καὶ πώμασιν ἄρσον ἅπαντας]! 그리고 잘 무두질한 가죽 부대에 굵은 보릿가루를 가득 채워 담아주되[ἐν δὲ θυλάκεσσι τίθει μελίηδέα ἄλφιτα], 스무[εἴκοσι] 말의 됫박을[μέτρα] 단단히 채워주소서!

이 모든 일을 오직 유모 홀로 알고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마소서[αὐτὴ δʼ οἴη ἴσθι]! 모든 음식을 한곳에 가지런히 모아두면, 어둠이 깔리고 어머니께서 침실로 올라가 잠을 청하실 때 내가 와서 가져가리이다. 내가 스파르타와 모래 덮인 필로스로 건너가[Σπάρτηνδε καὶ ἐς Πύλον ἠμαθόεντα], 그리운 부친의 귀환 소식을 탐문하고자 함이나이다!'

그가 그렇게 말하자, 유모 에우뤼클레이아는 비명을 지르며 슬피 울부짖었도다[ὣς φάτο, κώκυσεν δὲ τροφὸς φίλη Εὐρύκλεια]. 그녀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날개 달린 말로 애원하였도다[καί ῥʼ ὀλοφυρομένη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내 사랑하는 아가야[τίπτε δέ τοι, φίλον τέκνον], 어찌하여 가슴속에 이런 험악한 생각을 품었단 말이냐[ἐνὶ φρεσὶ τοῦτο νόημα ἔπλετο]! 어디로 떠나려 하느냐, 외아들인 네가 낯선 이역만리로 홀로 떠나려 한단 말이냐! 신과 같은 네 부친 오디세우스께서는 이미 고국을 멀리 떠나 이름 모를 타국 땅에서 서거하셨거늘! 네가 발을 떼자마자 저 사악한 구혼자들은 뒤에서 흉계를 꾸며, 너를 암살하고 네 가문의 모든 재산을 자기들끼리 찢어 가질 것이 뻔하거늘! 제발 네 자리를 지키며 네 가문에 머물러라! 거친 바다 위에서 고초를 겪으며 방황할 이유가 네게 어디 있단 말이냐!'

그녀에게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단호히 대답하였도다[τὸν δʼ αὖ Τηλέμαχος πεπνυμένος ἀντίον ηὔδα]: '용기를 내소서[θάρσει], 유모여[μαῖα]! 이 결단은 결코 신의 뜻 없이는 내려진 것이 아니니이다[οὔ τοι ἄνευ θεοῦ ἥδε γε βουλή]! 그러나 맹세하소서, 열하루나 열이틀이 지나기 전까지는, 혹은 어머니께서 나를 직접 찾으시거나 내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채시기 전까지는 어머니께 결코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소서[ἀλλʼ ὄμοσον μὴ μητρὶ φίλῃ τάδε μυθήσασθαι, πρίν γʼ ὅτʼ ἂν ἑνδεκάτη τε δυωδεκάτη τε γένηται]! 어머니의 고운 얼굴이 눈물로 상하지 않게 하려 함이나이다!'

그가 그렇게 명하자, 노파는 신들을 걸고 엄숙히 침묵을 맹세하였도다[ὣς ἄρʼ ἔφη, γρηὺς δὲ θεῶν μέγαν ὅρκον ἀπώμνυ]. 맹세를 마치고 서약을 굳건히 한 뒤, 그녀는 항아리마다 포도주를 정성스레 퍼 담았고, 가죽 부대에 보릿가루를 가득 채워 묶어두었도다. 텔레마코스는 대청으로 다시 올라가 구혼자들의 무리 틈에 합류하였도다.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는 아버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깊고 넓은 지하 보물창고로 내려갔으니, 그곳에는 금과 청동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궤짝마다 값비싼 옷가지와 향기로운 감람유가 가득하였도다. 벽을 따라서는 달콤하고 묵은 고급 포도주가 든 커다란 항아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으니, 온갖 시련을 겪고 언젠가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며 물을 타지 않은 신주(神酒)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도다. 견고하게 닫힌 이중문 안에는 충직한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Εὐρύκλεια, Eurycleia)가 밤낮으로 상주하며 모든 보화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었도다. 텔레마코스는 노파를 가까이 불러 은밀히 명하였다: '유모여, 내게 향기롭고 달콤한 포도주를 두 개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열두 개에 나누어 담아주시오. 불운한 주인이 죽음의 운명을 벗어나 언젠가 돌아올 날을 고대하며 그대가 보관하고 있는 최고급 신주 다음으로 좋은 술을 골라야 하오. 그리고 곱게 빻은 보릿가루 스무 자루를 두껍게 꿰맨 가죽 자루에 단단히 싸매어 두시오. 이 모든 일을 오직 그대 혼자만 알아야 하오! 모든 양식을 한곳에 모아두면, 오늘 저녁 어머니께서 침실로 올라가 잠자리에 드실 때 내가 조용히 와서 싣고 떠날 것이오. 내가 스파르타(Σπάρτη, Sparta)와 모래 덮인 필로스(Πύλος, Pylos)로 건너가, 사랑하는 아버지의 귀환에 관한 소식을 수소문하고자 함이오.' 청년의 말을 들은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는 소스라치게 놀라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쏟아내며 애통하게 매달렸다: '아이고, 내 사랑하는 아가야! 어찌하여 네 가슴속에 이런 끔찍한 생각이 들어앉았단 말이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외아들인 네가 대체 어디로 가겠다고 이 넓은 세상을 헤매려 한단 말이냐! 신과 같은 네 아버지는 이미 이국땅 머나먼 바다에서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거늘, 네가 발을 떼자마자 저 악독한 구혼자들은 뒤에서 간계를 꾸며 너를 암살하고 네 가산을 갈기갈기 찢어 가질 것이다! 부디 네 집안에 머물러 제 재산을 지키려무나! 거친 바다 위에서 풍랑을 맞으며 고초를 겪을 필요가 결코 없느니라!' 그러자 슬기로운 텔레마코스가 노파의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안심시켰다: '유모여, 용기를 내시오! 나의 이 출항은 결코 신의 뜻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오. 하지만 그대는 올림포스(Ὄλυμπος, Olympus)의 신들을 걸고 엄숙히 맹세해야 하오. 내가 떠난 뒤 열하루나 열이틀이 지나기 전에는, 혹은 어머니가 나를 직접 찾으시거나 내가 떠났다는 사실을 다른 이에게서 듣기 전에는, 결코 내 어머니께 내 출항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말이오! 어머니의 고운 얼굴이 슬픈 눈물로 상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오.' 노파는 신들의 두려운 이름을 부르며 결코 발설하지 않겠노라 위대한 맹세를 올렸도다. 맹세를 마친 노파는 지체 없이 항아리에 술을 채우고 가죽 자루에 보릿가루를 담았으며, 텔레마코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궁정 대청으로 돌아가 구혼자들과 어울렸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모성적 보호를 초월한 주권적 비밀 결사】 텔레마코스가 궁정 창고의 노유모 에우뤼클레이아에게 내리는 명령은, 어머니 페넬로페조차 배제한 채 감행되는 냉철한 '군사적 기밀 유지'다. 포도주 12항아리와 보릿가루 20자루는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생존과 항해를 지탱하는 국가적 군수 자원이다. 노파의 눈물 어린 만류를 물리치고 신들의 맹세를 받아내는 청년의 결단은, 가정의 품(Oikos)을 박차고 역사적 공론장(Polis)으로 출정하는 독립적 전사의 성숙을 상징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구혼자들의 천박한 야유를 뒤로한 채, 텔레마코스는 궁전 깊숙한 지하에 자리한 아버지의 거대한 보고(寶庫)로 내려갔다.

그곳은 육중한 참나무 문으로 굳게 닫혀 있는 가문의 심장이었다. 방 안에는 번쩍이는 황금과 청동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궤짝 속에는 향기로운 의복과 최상급 올리브유가 가득했다. 벽을 따라서는 달콤하고 묵직한 숙성 포도주가 든 커다란 항아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스무 해 동안 온갖 고초를 겪은 끝에 언젠가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올 주인을 기다리며, 불멸의 신주(神酒) 같은 포도주가 서늘한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보고의 문은 정교하게 짜 맞춘 두 짝 문으로 닫혀 있었고, 현명한 노파 에우뤼클레이아가 밤낮으로 상주하며 가문의 보물을 지키고 있었다. 텔레마코스는 노파를 가까이 불러 나지막하게 명했다.

"유모, 두 손잡이가 달린 튼튼한 항아리 열두 개에 가장 좋은 포도주를 담아주시오. 저 홀에 모인 파렴치한 무리에게 내어주지 않고, 언젠가 죽음의 운명을 뚫고 기적처럼 돌아올 아버지를 위해 소중히 아껴둔 그 포도주 다음으로 맛좋은 놈으로 말이오.

그리고 뚜껑을 덮어 가죽 끈으로 단단히 봉해주시오. 또 잘 빻은 보릿가루 스무 말을 두꺼운 가죽 자루에 빈틈없이 챙겨 담아주시오.

이 일은 오직 유모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하오. 식량을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어머니께서 위층 처소로 올라가 잠자리에 드시는 오늘 밤 어둠을 틈타 내가 직접 실어 나를 것이오. 나는 소식 끊긴 아버지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위해 스파르타와 모래 덮인 필로스로 떠날 것이오."

청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노파는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눈물을 쏟아내며 애원하듯 매달렸다.

"아이고, 내 사랑하는 아가야! 대체 어쩌자고 그런 무서운 생각을 품었단 말이냐? 하나뿐인 외아들인 네가 어디로 떠난단 말이냐!

네 고결한 아버지는 이미 이국땅 이름 모를 해변에서 비참하게 목숨을 잃으셨거늘. 네가 집을 비우자마자 저 사악한 무리는 음모를 꾸며 너를 바다에서 암살하고, 이 모든 가산을 제멋대로 찢어가질 것이다.

제발 부탁이다, 아가야. 네 살림을 지키며 이 자리에 남아 있거라. 험난한 바다 위로 나가 고초를 겪으며 방황할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이냐!"

텔레마코스가 노파의 거친 손을 따뜻하게 감싸 쥐며 달랬다.

"용기를 내시오, 유모. 내가 떠나는 이 길은 인간의 뜻이 아니라 불멸의 신께서 내리신 명령이오.

그러니 내게 맹세해 주시오. 내가 떠난 지 열하루나 열이틀이 지나기 전에는, 혹은 어머니께서 나를 찾다가 눈물을 흘리시기 전까지는 결코 어머니께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말이오. 고운 뺨이 눈물로 상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기 때문이오."

노파는 신들의 이름을 걸고 엄숙하게 비밀을 맹세했다. 맹세를 마친 그녀는 지체 없이 항아리에 포도주를 채우고 두꺼운 자루에 보릿가루를 담기 시작했다. 텔레마코스는 다시 궁전 대청으로 올라가 구혼자들의 틈바구니 속에 몸을 섞었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So he spoke, and the dear nurse, Eurycleia, uttered a shrill cry, and weeping spoke to him winged words:“Ah, dear child, how has this thought come into thy mind? Whither art thou minded to go over the wide earth,thou who art an only son and well-beloved? But he hath perished far from his country, the Zeus-born Odysseus, in a strange land; and these men, so soon as thou art gone, will devise evil for thee hereafter, that thou mayest perish by guile, and themselves divide all these possessions. Nay, abide here in charge of what is thine; thou hast no needto suffer ills and go a wanderer over the unresting sea.” Then wise Telemachus answered her: “Take heart, nurse, for not without a god's warrant is this my plan. But swear to tell naught of this to my dear mother until the eleventh or twelfth day shall come,or until she shall herself miss me and hear that I am gone, that she may not mar her fair flesh with weeping.” So he spoke, and the old woman swore a great oath by the gods to say naught. But when she had sworn and made an end of the oath, straightway she drew for him wine in jars,and poured barley meal into well-sewn skins; and Telemachus went to the hall and joined the company of the wooers. The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took other counsel. In the likeness of Telemachus she went everywhere throughout the city, and to each of the men she drew near and spoke her word,bidding them gather at even beside the swift ship. Furthermore, of Noemon, the glorious son of Phronius, she asked a swift ship, and he promised it to her with a ready heart.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elemachus went down into the spacious, vaulted storeroom of his father—a vast subterranean chamber where gold and bronze lay piled in heaps, with chests of woven clothing and fragrant stores of olive oil. There, too, stood huge earthen jars of seasoned, sweet wine, holding unmixed drink of divine vintage, ranged in neat rows along the wall, waiting for the day when Odysseus should return home after enduring many woes. The double doors were firmly barred day and night, watched over with vigilant care by the faithful nurse Eurycleia, daughter of Ops the son of Peisenor. Calling her to his side in the dim chamber, Telemachus gave his secret command: 'Nurse, draw off for me sweet wine in twelve two-handled amphoras, choosing the mellowest vintage next to that which you keep guarded for my unhappy father, if ever he should escape death and come home. And pack twenty measures of fine ground barley meal into firmly stitched leather skins. Let no one else know of this! Have all these provisions brought together in this chamber; and at evening, when my mother goes up to her bedchamber to seek rest, I will come and carry them away. For I go to Sparta and to sandy Pylos, to seek tidings of my dear father's return.' At his words, the beloved nurse Eurycleia cried out in shrill agony, and weeping bitter tears, addressed him with winged words: 'Ah, dearest child, how has this desperate thought entered your mind? Whither would you fare across the face of the earth—an only son, dearly beloved? Your godlike father has perished far from his native land among alien folk; and the moment your back is turned, these ruthless suitors will plot treason against your life, to slay you by stealth and divide all your possessions! Stay here in peace among your own folk! There is no need for you to suffer hardship and wander over the barren sea!' Then prudent Telemachus comforted her, saying: 'Take heart, nurse! For this voyage is not undertaken without a god's counsel. Yet swear to me a solemn oath that you will not breathe a word of this to my beloved mother until eleven or twelve days have passed, or until she misses me herself and learns that I am gone—so that she may not mar her fair beauty with weeping.' Then the old woman swore a great oath by all the immortal gods; and when she had bound herself by the oath, she straightway drew the wine into the two-handled jars and poured the barley meal into the leather sacks. And Telemachus returned once more to the hall and mingled among the sui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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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Odyssey II, 388–434 — Lines 388–434 — 노에몬의 쾌속선 징발과 제피로스 순풍의 야간 출항

δύσετό τʼ ἠέλιος σκιόωντό τε πᾶσαι ἀγυιαί, καὶ τότε νῆα θοὴν ἅλαδʼ εἴρυσε, πάντα δʼ ἐν αὐτῇ ὅπλʼ ἐτίθει, τά τε νῆες ἐύσσελμοι φορέουσι. στῆσε δʼ ἐπʼ ἐσχατιῇ λιμένος, περὶ δʼ ἐσθλοὶ ἑταῖροι ἁθρόοι ἠγερέθοντο· θεὰ δʼ ὤτρυνεν ἕκαστον. 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βῆ ῥʼ ἰέναι πρὸς δώματʼ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ἔνθα μνηστήρεσσιν ἐπὶ γλυκὺν ὕπνον ἔχευε, πλάζε δὲ πίνοντας, χειρῶν δʼ ἔκβαλλε κύπελλα. οἱ δʼ εὕδειν ὤρνυντο κατὰ πτόλιν,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ἥατʼ, ἐπεί σφισιν ὕπνος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ν ἔπιπτεν. αὐτὰρ Τηλέμαχον προσέφη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ἐκπροκαλεσσαμένη μεγάρων ἐὺ ναιεταόντων, Μέντορι εἰδομένη ἠμὲν δέμας ἠδὲ καὶ αὐδήν· Τηλέμαχʼ, ἤδη μέν τοι ἐυκνήμιδες ἑταῖροι ἥατʼ ἐπήρετμοι τὴν σὴν ποτιδέγμενοι ὁρμήν· ἀλλʼ ἴομεν, μὴ δηθὰ διατρίβωμεν ὁδοῖο. ὣς ἄρα φωνήσασʼ ἡγήσατο Παλλὰς Ἀθήνη καρπαλίμως· ὁ δʼ ἔπειτα μετʼ ἴχνια βαῖνε θεοῖο.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ἐπὶ νῆα κατήλυθον ἠδὲ θάλασσαν, εὗρον ἔπειτʼ ἐπὶ θινὶ κάρη κομόωντας ἑταίρους. 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τέειφʼ ἱερὴ ἲς Τηλεμάχοιο· δεῦτε, φίλοι, ἤια φερώμεθα· πάντα γὰρ ἤδη ἁθρόʼ ἐνὶ μεγάρῳ. μήτηρ δʼ ἐμὴ οὔ τι πέπυσται, οὐδʼ ἄλλαι δμωαί, μία δʼ οἴη μῦθον ἄκουσεν.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ἡγήσατο, τοὶ δʼ ἅμʼ ἕποντο. οἱ δʼ ἄρα πάντα φέροντες ἐυσσέλμῳ ἐπὶ νηὶ κάτθεσαν, ὡς ἐκέλευσεν Ὀδυσσῆος φίλος υἱός. ἂν δʼ ἄρα Τηλέμαχος νηὸς βαῖνʼ, ἦρχε δʼ Ἀθήνη, νηὶ δʼ ἐνὶ πρυμνῇ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ἄγχι δʼ ἄρʼ αὐτῆς ἕζετο Τηλέμαχος. τοὶ δὲ πρυμνήσιʼ ἔλυσαν, ἂν δὲ καὶ αὐτοὶ βάντες ἐπὶ κληῖσι καθῖζον. τοῖσιν δʼ ἴκμενον οὖρον ἵει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ἀκραῆ Ζέφυρον, κελάδοντʼ ἐπὶ οἴνοπα πόντον. Τηλέμαχος δʼ ἑτάροισιν ἐποτρύνας ἐκέλευσεν ὅπλων ἅπτεσθαι· τοὶ δʼ ὀτρύνοντος ἄκουσαν. ἱστὸν δʼ εἰλάτινον κοίλης ἔντοσθε μεσόδμης στῆσαν ἀείραντες, κατὰ δὲ προτόνοισιν ἔδησαν, ἕλκον δʼ ἱστία λευκὰ ἐυστρέπτοισι βοεῦσιν. ἔπρησεν δʼ ἄνεμος μέσον ἱστίον, ἀμφὶ δὲ κῦμα στείρῃ πορφύρεον μεγάλʼ ἴαχε νηὸς ἰούσης· ἡ δʼ ἔθεεν κατὰ κῦμα διαπρήσσουσα κέλευθον. δησάμενοι δʼ ἄρα ὅπλα θοὴν ἀνὰ νῆα μέλαιναν στήσαντο κρητῆρας ἐπιστεφέας οἴνοιο, λεῖβον δ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ς αἰειγενέτῃσιν, ἐκ πάντων δὲ μάλιστα Διὸς γλαυκώπιδι κούρῃ. παννυχίη μέν ῥʼ ἥ γε καὶ ἠῶ πεῖρε κέλευθον.

📖 고대 희랍어 원문 어순 1:1 축자직역 (Greek-Word-Order Verbatim Translation)

그때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께서는 또 다른 지략을 행하셨도다[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그녀는 텔레마코스의 형상을 취하고 도성 구석구석을 누비며[Τηλεμάχῳ ἐικυῖα κατὰ πτόλιν ᾤχετο πάντῃ], 만나는 사내들마다 다가가 귓속말로 당부하기를, 어둠이 깔릴 무렵 쾌속선 곁으로 모이라 명하였도다[ἑσπερίους ἐπὶ νῆα θοὴν ἀγέρεσθαι ἄνωγεν].

그리고 노에몬을 찾아갔으니, 프로니오스의 이름난 아들이라[Φρονίοιο Νοήμονα φαίδιμον υἱόν]. 그에게 빠른 배 한 척을 빌려달라 청하자, 그는 기꺼이 배를 내어주겠노라 약속하였도다[ᾔτεε νῆα θοήν · ὁ δέ οἱ πρόφρων ὑπέδεκτο].

마침내 해가 서산으로 지고 온 거리에 어둠이 깔렸을 때[δύσετό τʼ ἠέλιος σκιόωντό τε πᾶσαι ἀγυιαί], 여신은 쾌속선을 바다로 끌어내려 물 위에 띄우고[νῆα θοὴν ἅλαδʼ εἴρυσε], 갑판이 있는 배가 갖추어야 할 모든 항해 장비를 실었도다[πάντα δʼ ἐνήκατο ὅπλα, τά τʼ ἐύσσελμοι νέες ἄγουσι]. 그리고 배를 항구 어귀에 정박시키자, 용맹한 전우들이 모여들었으니[στῆσε δʼ ἐπʼ ἐσχατιῇ λιμένος, περὶ δʼ ἐσθλοὶ ἑταῖροι ἠγερέθονθʼ], 여신은 사내 한 사람 한 사람을 독려하며 기운을 북돋우셨도다[θεὰ δʼ ὤτρυνεν ἕκαστον].

그때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는 또 다른 방책을 궁리하셨도다[ἔνθʼ αὖτʼ ἄλλʼ ἐνόησε θεά,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그녀는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걸어가[βῆ ῥʼ ἴμεναι πρὸς δώματʼ Ὀδυσσῆος θείοιο], 구혼자들의 눈 위에 달콤한 졸음을 쏟아부으셨도다[ἔνθα μνηστήρεσσιν ἐπὶ γλυκὺν ὕπνον ἔχευε]. 술잔을 기울이던 자들의 정신을 어지럽히시니, 사내들의 손에서 술잔이 힘없이 굴러떨어졌도다[πλάζε δὲ πίνοντας, χειρῶν δʼ ἔκβαλλε κύπελλα]. 그들은 눈꺼풀을 짓누르는 잠을 이기지 못하고 도성 안의 침소를 찾아 비틀거리며 흩어졌도다[οἱ δʼ εὕδειν ὥρμησαν ἀνὰ πτόλιν, οὐδʼ ἄρʼ ἔτι δὴν ἥατʼ, ἐπεί σφισιν ὕπνος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 πῖπτε].

그때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텔레마코스를 문밖으로 불러내셨도다[Τηλέμαχον δὲ καλεσσαμένη προσέφη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여신은 멘토르의 형상과 우렁찬 음성을 취하고 계셨도다[Μέντορι εἰδομένη ἠμὲν δέμας ἠδὲ καὶ αὐδήν]:

'텔레마코스여[Τηλέμαχʼ], 견고한 각반을 찬 전우들이 이미 노를 잡고[ἤδη τοι ἐυκνήμιδες ἑταῖροι εἵατʼ ἐπήρετμοι], 그대의 출항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도다[τὴν σὴν ποτιδέγμενοι ὁρμήν]! 자, 떠나자! 더 이상 항해를 지체하지 말라[ἀλλʼ ἴομεν, μὴ δηθὰ διατρίβωμεν ὁδοῖο]!'

그렇게 말씀하시고 팔라스 아테나께서는 앞장서 빠르게 걸으셨고[ὣς ἄρα φωνήσασʼ ἡγήσατο Παλλὰς Ἀθήνη καρπαλίμως], 청년은 여신의 거룩한 발자취를 뒤따랐도다[ὁ δʼ ἔπειτα μετʼ ἴχνια βαῖνε θεοῖο]. 그들이 바닷가 배 곁에 이르렀을 때[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ἐπὶ νῆα κατήλυθον ἠδὲ θάλασσαν], 해변에서 긴 머리의 전우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도다[εὗρον ἔπειτʼ ἐπὶ θινὶ καρηκομόωντας ἑταίρους]. 텔레마코스의 거룩한 위엄이 그들에게 명하였도다[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τέειφʼ ἱερὴ ἲς Τηλεμάχοιο]:

'오라[δεῦτε], 벗들이여[φίλοι], 양식을[ἤϊα] 배에 싣자[φερώμεθα]! 모든 음식이 이미 보물창고에 정돈되어 있나니, 어머니께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시고 다른 시녀들도 모르며, 오직 한 분 노유모만이 이 일을 알고 계실 뿐이로다!'

그는 앞장서 걸었고 전우들이 뒤따랐도다[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ἡγήσατο, τοὶ δʼ ἅμʼ ἕποντο]. 그들은 창고에서 양식을 날라와 튼튼한 배의 갑판 아래 차곡차곡 실었으니[ἦγον πάντα καὶ ἐνδησάντων ἅπαντα νηὶ ἐυσσέλμῳ], 오디세우스의 사랑하는 아들이 명한 그대로였도다[ὡς ἐκέλευσεν Ὀδυσσῆος φίλος υἱός].

텔레마코스는 배에 올라탔고, 아테나께서 앞서 오르셨도다[ἂν δʼ ἄρα Τηλέμαχος νηὸς βαῖνʼ, ἦρχε δʼ Ἀθήνη]. 여신은 고물에 자리를 잡으셨고, 그 곁에 텔레마코스가 나란히 앉았도다[νηυσὶ δʼ ἐπὶ πρύμνῃ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ἄγχι δʼ ἄρʼ αὐτῆς ἕζετο Τηλέμαχος]. 전우들은 뒷줄을 풀고[τοὶ δὲ πρυμνήσιʼ ἔλυσαν], 배에 올라타 노를 젓는 의자에 줄지어 앉았도다[ἂν δὲ καὶ αὐτοὶ βάντες ἐπὶ κληῖσι κάθιζον].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그들에게 알맞은 순풍을 보내주셨으니[τοῖσιν δʼ ἴκμενον οὖρον ἵει γλαυκῶπις Ἀθήνη], 포도줏빛 바다 위를 가르며 세차게 불어오는 제퓌로스 바람이었도다[ἀκραῆ Ζέφυρον, κελάδοντʼ ἐπὶ οἴνοπα πόντον].

텔레마코스는 전우들을 독려하며 돛을 올리라 명하였고[Τηλέμαχος δʼ ἑτάροισιν ἐποτρύνας ἐκέλευσεν ὅπλων ἅπτεσθαι], 그들은 그의 호령을 듣고 일제히 움직였도다[τοὶ δʼ ὀτρύνοντος ἄκουσαν]. 그들은 소나무로 만든 돛대를 들어 올려 구멍 뚫린 돛대 받침에 굳건히 세우고[ἱστὸν δʼ εἰλάτινον κοίλης ἔντοσθε μεσόδμης στῆσαν ἀείραντες], 앞줄을 단단히 묶어 고정하였도다[κατὰ δὲ προτόνοισιν ἔδησαν]. 그리고 잘 꼰 가죽 끈으로 하얀 돛을 활짝 펼쳐 올렸도다[ἕλκον δʼ ἱστία λευκὰ ἐυστρέπτοισι βοεῦσιν]. 바람이 돛 한가운데를 가득 부풀렸고[ἔπρησεν δʼ ἄνεμος μέσον ἱστίον], 배가 물살을 가를 때 어두운 자주색 파도가 뱃머리 아래서 거품을 일으키며 우렁차게 포효하였도다[ἀμφὶ δὲ κῦμα στείρῃ πορφύρεον μεγάλʼ ἴαχε νηὸς ἰούσης]! 배는 물살을 헤치며 자신의 길을 거침없이 달려 나갔도다[ἡ δʼ ἔθεεν κατὰ κῦμα διαπρήσσουσα κέλευθον].

그들은 검고 빠른 배 위에 항해 장비를 단단히 동여맨 뒤[δησάμενοι δʼ ἄρα ὅπλα θοὴν ἀνὰ νῆα μέλαιναν], 포도주를 가득 채운 항아리를 차려놓았도다[στήσαντο κρητῆρας ἐπιστεφέας οἴνοιο]. 그리고 불멸의 영원한 신들에게 헌주를 올렸으니[λεῖβον δʼ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ς αἰειγενέτῃσιν], 그 가운데서도 제우스의 번뜩이는 눈의 따님께 가장 정성을 다하였도다[ἐκ πάντων δὲ μάλιστα Διὸς γλαυκώπιδι κούρῃ]. 배는 밤을 가르고 새벽을 향해 바다의 길을 쉼 없이 달려 나아갔도다[παννυχίη μέν ῥʼ ἥ γε καὶ ἠῶ πεῖρε κέλευθον].

✨ 21세기 현대어 완역 (Contemporary Natural Korean)

그때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께서 또 다른 계책을 강구하셨도다. 여신께서는 텔레마코스(Τηλέμαχος, Telemachus)의 형상을 취하시고 온 이타카(Ἰθάκη, Ithaca) 거리를 누비며, 만나는 건장한 청년들마다 다가가 황혼 무렵 쾌속선 곁으로 모이라 명하셨도다. 여신께서는 프론니오스의 빛나는 아들 노에몬(Νοήμων, Noemon)을 찾아가 쾌속선을 빌려달라 청하였고, 노에몬은 기쁜 마음으로 배를 흔쾌히 내주었도다. 마침내 해가 서산으로 지고 온 거리와 대지 위에 어스름한 어둠이 깔리자, 아테나 여신께서는 날렵한 함선을 바다로 끌어내려 물 위에 띄우고, 노잡이 배들이 갖추어야 할 온갖 삭구와 돛대를 배 안에 실었도다. 여신께서 배를 항구 어귀에 정박시키시자, 소집된 용맹한 동료들이 모여들어 여신의 곁에 둘러섰고, 여신께서는 청년들 하나하나의 가슴속에 뜨거운 용기를 불어넣으셨도다. 이어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께서는 신과 같은 오디세우스(Ὀδυσσεύς, Odysseus)의 궁전으로 향하셨도다. 여신께서는 궁정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구혼자들의 눈 위에 달콤한 잠의 기운을 쏟아부으셨으니, 그들은 정신이 혼미해져 술잔을 손에서 떨어뜨렸고, 어둠이 짙어지자 더 이상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휘청거리며 저마다의 침소를 찾아 도성 안으로 흩어졌도다. 그때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멘토르(Μέντωρ, Mentor)의 형상과 울림 있는 목소리를 취하시고, 웅장한 궁궐 문밖으로 텔레마코스를 은밀히 불러내어 말씀하셨다: '텔레마코스여, 훌륭한 경번갑을 두른 그대의 동료들이 노에 손을 얹고 앉아 그대의 출항 명령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도다! 자, 지체하지 말고 어서 떠나자!' 팔라스 아테나(Παλλὰς Ἀθήνη, Pallas Athena)께서 앞장서서 신속한 발걸음으로 이끄시니, 텔레마코스는 여신의 거룩한 발자국을 뒤따랐도다. 그들이 바닷가 배 곁에 이르니, 머리를 길게 기른 늠름한 전우들이 해변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도다. 텔레마코스가 엄숙히 명하였다: '벗들이여, 궁정에 모아둔 양식을 어서 날라 오자! 창고 안에 모든 준비가 완벽히 끝났도다. 내 어머니는 물론 궁궐의 여종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고, 오직 충직한 노유모 한 사람만이 이 비밀을 알고 있도다.' 청년들은 텔레마코스의 명을 받들어 양식을 신속히 실어와 쾌속선 선창에 빈틈없이 실었도다. 아테나 여신께서 먼저 고물에 오르시니 텔레마코스가 여신의 곁자리에 바짝 붙어 앉았도다. 전우들은 고물 밧줄을 풀고 배에 올라 노좌에 나란히 줄지어 앉았도다. 번뜩이는 눈의 아테나께서 그들을 위해 서풍 제피로스(Ζέφυρος, Zephyrus)의 상쾌한 순풍을 보내주시니, 바람은 짙푸른 바다 물결 위를 휘파람 불며 힘차게 내달렸도다. 텔레마코스가 노잡이들을 독려하며 돛을 올리라 명하자, 전우들은 잣나무로 만든 튼튼한 돛대를 홈통에 세우고 밧줄로 단단히 동여맨 뒤, 잘 꼬아 만든 소가죽 끈으로 눈부신 흰 돛을 높이 끌어올렸도다. 순풍이 돛의 한복판을 팽팽하게 부풀리자, 배가 앞으로 질주하며 뱃머리 아래에서 검붉은 파도가 거칠게 으르렁거렸도다. 배는 파도를 가르며 거침없이 밤의 바다를 내달렸도다. 그들은 날렵한 검은 배 위에 삭구를 단단히 매어 고정하고, 붉은 포도주를 가득 채운 술잔을 들어 불멸의 신들께 제주(祭酒)를 올렸으니, 무엇보다 제우스(Ζεύς, Zeus)의 따님이신 번뜩이는 눈의 여신 아테나께 가장 정성 어린 감사의 술을 바쳤도다. 그리하여 날렵한 함선은 새벽의 여신이 붉은빛으로 동터 올 때까지, 하룻밤 내내 어두운 바닷길을 거침없이 헤쳐 나아갔도다.

🏛️ 문명학적 심층 주해 (Civilizational Philosophy · 조동일 대등론)

【문명학적 주해: 신적 동행(Sunergia)과 미지의 운명을 향한 야간 출항】 제2권의 대단원은 아테나의 초월적 지혜와 인간의 실천적 결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신인협동(Sunergia)의 극치다. 구혼자들에게 내린 망각의 잠과 텔레마코스에게 내린 순풍 제피로스는, 낡고 썩은 과두정의 질서가 잠든 사이에 태동하는 새로운 역사의 여명을 상징한다. 선창에서 올리는 아테나를 향한 감사의 제주는, 이 항해가 단순한 부친 수색을 넘어 신적 공의를 집행하기 위한 성스러운 원정임을 천명한다.

📜 현대 서사 문예 완역 (기사단장 죽이기 작가 스타일 · 감각적 정밀 묘사)

그 무렵, 회색빛 눈의 여신 아테나는 또 다른 신적 권능을 펼치고 있었다.

여신은 텔레마코스의 형상으로 변신하여 도성의 골목골목을 누볐다. 마주치는 용감한 젊은이들마다 귓속말을 건네며, 날이 저물면 항구의 검은 배 곁으로 모여들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프론티오스의 아들 노에몬을 찾아가 바다를 가를 날랜 배 한 척을 빌렸으니, 노에몬은 기쁜 마음으로 배를 내어주었다.

태양이 바다 너머로 가라앉고 온 대지에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졌을 때, 여신은 날랜 배를 깊은 물가로 끌어내렸다. 그리고 항해에 필요한 온갖 장비들을 배 안에 빈틈없이 실어 넣었다. 배는 항구 모퉁이에 닻을 내렸고, 여신의 부름을 받은 용맹한 선원 스무 명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어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궁전으로 날아갔다. 여신은 대청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던 구혼자들의 눈꺼풀 위로 달콤한 졸음을 쏟아부었다. 사내들은 취기에 휘청거리며 손에 쥐고 있던 술잔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감기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한 채 잠자리를 찾아 서둘러 도성의 집들로 흩어져 갔다.

사내들이 모두 물러가자, 여신은 멘토르의 형상과 목소리로 변신하여 궁전 문가로 걸어 나와 텔레마코스를 불렀다.

"텔레마코스여, 단단한 정강이받이를 찬 선원들이 이미 노를 잡고 그대의 출항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소. 지체하지 말고 어서 갑시다!"

여신이 앞장서서 성큼성큼 걸어갔고, 청년은 신의 발자국을 소리 없이 뒤따랐다. 해변의 배 곁에 이르자, 긴 머리를 늘어뜨린 선원들이 뱃머리에 서서 그들을 맞이했다. 텔레마코스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명했다.

"벗들이여, 궁전으로 가서 미리 준비해 둔 식량을 실어 나릅시다. 모든 준비는 끝났소. 내 어머니는 물론 시녀들조차 눈치채지 못했고, 오직 충직한 유모 한 사람만이 알고 있을 뿐이오."

청년이 앞장서고 선원들이 뒤를 따랐다. 그들은 지하 보고에서 준비해 둔 포도주 항아리와 곡식 자루들을 신속하게 어깨에 메고 나와 튼튼한 배의 갑판 밑창에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식량을 모두 실은 뒤, 텔레마코스가 배에 올랐다. 아테나 여신이 먼저 고물에 올라앉았고, 청년은 여신의 바로 곁에 자리를 잡았다. 선원들이 굵은 밧줄을 풀고 뱃전을 밀어내며 노를 잡고 질서정연하게 자리에 앉았다.

그때 회색빛 눈의 여신이 그들을 위해 상서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짙푸른 밤바다를 가르며 불어오는 서풍 제피로스의 서늘하고 강인한 숨결이었다. 텔레마코스가 선원들을 독려하자, 그들은 능숙한 솜씨로 전나무 돛대를 들어 올려 배 한가운데 구멍에 박고 밧줄로 단단히 동여맸다. 그리고 흰 소가죽 끈을 당겨 눈부신 흰 돛을 하늘 높이 펼쳐 올렸다.

바람이 돛폭 한가운데를 팽팽하게 부풀리자, 뱃머리 아래로 짙붉은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며 웅장한 물소리를 토해냈다. 배는 거품 이는 바다 위를 마치 살아 있는 짐승처럼 미끄러져 나갔다.

선원들은 검은 배의 밧줄들을 단단히 고정해 둔 뒤, 믹싱볼에 찰랑이는 포도주를 가득 퍼 올렸다. 그리고 영원히 살아계신 불멸의 신들에게, 무엇보다 제우스의 따님이신 회색빛 눈의 아테나 여신을 향해 경건하게 술을 따라 올렸다.

배는 칠흑 같은 밤의 장막을 가르며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거침없이 미지의 파도를 헤쳐 나갔다."

🇬🇧 Loeb Classical Library 학술 직역 (Scholarly English · A.T. Murray)

Now the sun set and all the ways grew dark. Then she drew the swift ship to the sea andput in it all the gear that well-benched ships carry. And she moored it at the mouth of the harbor, and round about it the goodly company was gathered together, and the goddess heartened each man. Then again the goddess, flashing-eyed Athena, took other counsel. She went her way to the house of divine Odysseus,and there began to shed sweet sleep upon the wooers and made them to wander in their drinking, and from their hands she cast the cups. But they rose to go to their rest throughout the city, and remained no long time seated, for sleep was falling upon their eyelids. But to Telemachus spoke flashing-eyed Athena,calling him forth before the stately hall, having likened herself to Mentor both in form and in voice: “Telemachus, already thy well-greaved comrades sit at the oar and await thy setting out. Come, let us go, that we may not long delay their journey.” So saying, Pallas Athena led the way quickly, and he followed in the footsteps of the goddess. Now when they had come down to the ship and to the sea, they found on the shore their long-haired comrades, and the strong and mighty Telemachus spoke among them: “Come, friends, let us fetch the stores, for all are now gathered together in the hall. My mother knows naught hereof, nor the handmaids either: one only heard my word.” Thus saying, he led the way, and they went along with him. So they brought andstowed everything in the well-benched ship, as the dear son of Odysseus bade. Then on board the ship stepped Telemachus, and Athena went before him and sat down in the stern of the ship, and near her sat Telemachus, while the men loosed the stern cables and themselves stepped on board, and sat down upon the benches.And flashing-eyed Athena sent them a favorable wind, a strong-blowing West wind that sang over the wine-dark sea. And Telemachus called to his men, and bade them lay hold of the tackling, and they hearkened to his call. The mast of firthey raised and set in the hollow socket, and made it fast with fore-stays, and hauled up the white sail with twisted thongs of ox-hide. So the wind filled the belly of the sail, and the dark wave sang loudly about the stem of the ship as she went, and she sped over the wave accomplishing her way.Then, when they had made the tackling fast in the swift black ship, they set forth bowls brim full of wine, and poured libations to the immortal gods that are forever, and chiefest of all to the flashing-eyed daughter of Zeus. So all night long and through the dawn the ship cleft her way.

🖋️ 현대 서사 문예 영역 (Contemporary Literary English)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turned her thoughts to another design. Assuming the likeness of Telemachus, she traversed the city from end to end, standing beside each chosen man and bidding him gather at the swift ship at falling dusk. Moreover, she sought out Noemon, the illustrious son of Phronius, and asked of him a swift vessel; and he promised it with a willing heart. Now the sun sank beneath the western horizon and all the streets grew shadowy with twilight. Then the goddess drew the swift ship down to the sea, and stowed within her all the tackle that well-benched vessels carry. She moored her at the harbor's mouth, and the goodly company of comrades gathered round her, while the goddess inspired each man's heart with fiery courage. Then the gray-eyed goddess Athena sped to the palace of godlike Odysseus. There she shed sweet slumber upon the carousing suitors, clouding their wits as they drank, and dashing the wine cups from their hands. They could sit no longer, but staggered up through the twilight to seek their beds across the city, as heavy sleep weighed down their eyelids. Then gray-eyed Athena summoned Telemachus forth from the fair-roofed hall, having taken upon herself the form and the resonant voice of Mentor: 'Telemachus, your well-greaved comrades sit already at the oars, waiting for your word of command. Come, let us not delay our voyage an instant longer!' So saying, Pallas Athena led the way with swift strides, and he followed close in the footsteps of the goddess. When they came down to the ship and the shore of the sea, they found their long-haired companions waiting upon the beach. And Telemachus in his holy strength addressed them: 'Come, my friends, let us fetch the provisions from the hall! All is gathered and made ready in the vault. My mother knows nothing of this, nor any of the household maids, save only one faithful nurse who keeps the oath.' So he spoke, and led the way; and they followed him and brought all the provisions down and stowed them in the hollow ship, as the dear son of Odysseus commanded. Then Athena embarked upon the stern, and Telemachus sat down beside her, while the comrades loosed the hawsers and boarded the benches in order. And gray-eyed Athena sent them a favorable breeze—a fresh West Wind (Zephyr), piping shrill across the wine-dark sea. Telemachus called aloud to his crew, bidding them lay their hands to the tackle, and they heard his command: they stepped the fir mast into its hollow crossbar, bound it fast with forestays, and hauled up the white canvas with well-twisted ox-hide ropes. The wind caught the belly of the sail, and the dark purple wave hissed loud around the stem as the ship sped forward, cleaving her path through the rolling surges. When they had made all fast throughout the swift black ship, they set out mixing bowls filled to the brim with wine, and poured drink-offerings to the deathless gods who live forever, and above all to the gray-eyed daughter of Zeus. And all through the night, and right on into the dawn, the ship sheared her continuous path through the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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